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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술수출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국내허가 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은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국내 허가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한미약품 롤론티스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2012년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바이오신약이다.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이 적용됐다.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로 구현된 펩타이드 구조 자체의 신규성, 기존 약물 대비 적은 용량으로도 투여 횟수를 줄인 기술의 진보성을 토대로 식약처에 바이오신약 허가를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허가신청이 예정된 절차대로 심사될 경우 롤론티스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상태다. 스펙트럼은 2017년 말 롤론티스의 FDA 허가를 신청했지만 데이터보완 지적을 받고 지난해 3월 BLA를 자진취하했다. 이후 보완절차를 거쳐 작년 10월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이번 식약처 시판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주도한 2건의 글로벌 임상 3상(ADVANCE, RECOVER) 데이터를 토대로 제출됐다.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으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가 확인됐다. 롤론티스는 총 4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경쟁약물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우수한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이 입증됐다.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가 내년 상반기 국내에서출시되면 국내 업체가 개발해 시판한 바이오신약들 중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제품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2020-05-08 10:08:36천승현 -
FDA 긴급승인 '렘데시비르', 부작용 논란 등 숙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긴급 승인한 가운데, 전 세계에서 이 약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FDA는 지난 1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승인한다고 밝혔다.긴급승인은 정식 사용승인과는 다르다.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시험약에 대해 처방을 허용하는 조치다.정식 승인과는 달리 아직 정확한 효과와 부작용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FDA는 중증의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혈중 산소수치 저하로 인공호흡기 등 산소요법을 필요로 하는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만이 이 약물을 투여받을 수 있다.이번 긴급승인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조치다. 발표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3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는 평균 11일 만에 회복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5일이 걸렸다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4일의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설명했다.◆사망률 감소 확인불가…임상디자인 변경으로 돌파구?그러나 정작 사망률 감소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8.0%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1.6%였다. 3.6%p 차이가 있었지만,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감염병 치료제의 효과를 판단할 때 사망률 감소 정도는 가장 중요한 평가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렘데시비르 분자구조.결국 이달 중 공개될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사망률이 얼마나 개선되느냐가 렘데시비르에게 주어진 숙제인 셈이다.렘데비시르를 개발 중인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이 임상시험 참여 환자수를 확대한 이유도 사망률 개선 등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 제기된다.앞서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초 글로벌 임상시험 디자인을 변경했다. 임상3상 환자수를 기존 중증·중등증 환자 1000명에서 4000명으로 4배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또, 1차 평가변수를 7개로 다변화했다. 이 과정에서 1차 평가변수였던 사망률은 2차 변수로 옮겨졌다.이에 대해 국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환자수를 늘리고 평가변수를 확대해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숙제 ‘이상반응 발생률’렘데시비르의 낮지 않은 부작용 발생률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중간연구 결과에선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에서 부작용 발생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당시 연구결과를 살피면, 분석대상 53명 중 8명(15.1%)은 상태가 악화됐다. 1명을 제외한 7명(13.2%)은 사망했다. 53명 가운데 12명(22.6%)에서 다발성 장기부전 혹은 패혈성 쇼크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발진, 신장손상, 저혈압 등이 빈번하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0일 발표된 중간 연구결과에서는 정확한 부작용 발생률이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 환자에서 메스꺼움(5일 투여군 10.0%, 10일 투여군 8.6%)과 급성 호흡부전(5일 투여군 6.0%, 10일 투여군 10.7%)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정도다.이 같은 이상반응이 발생한 이유가 병의 중증도 때문인지, 약의 부작용 때문인지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글로벌 임상결과 “이달 중 공개 예정”이런 이유로 국내 보건당국도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일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안전성·유효성을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유효성·안전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분석대상자 수, 시험대상자 정보, 이상반응, 중도탈락률 등 추가 자료가 확인돼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관건은 이달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다.길리어드 측은 5월 중 이 임상결과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엔 한국에서 진행 중인 3건의 임상시험도 포함돼 있다.특히 이달 중 공개될 임상시험 결과에선 그간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던 중등증 환자에서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또한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 3건이 포함돼있다는 점에서 한국인의 인종적 특성을 감안한 정확한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가 FDA와 마찬가지로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할 것인지는 이 연구결과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2020-05-06 06:20:44김진구 -
스펙트럼, 한미 포지오티닙 회생작전…임상계획 수정[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 회생작전을 가동한다. 작년 말 목표달성에 실패한 포지오티닙 폐암연구의 디자인을 수정함으로써 개발성공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다.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는 28일(현지시각) 포지오티닙 관련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투자자들에게 27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 1차온라인학술대회(AACR 2020)에서 발표된 2상임상연구 결과를 해석하고, 수정된 개발전략을 소개하려는 취지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 개발, 상업화 권리를 넘겨받고,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하지만 지난해 말 포지오티닙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시험의 코호트1 연구가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0% 이상 내려앉았고,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AACR2020 발표는 작년 말과 다르지 않았다. 코호트1은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폐암 2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목표를 둔다. 분석 결과 코호트1에 등록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115명 중 17명이 종양 크기가 일부 줄어드는 부분반응(PR)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14.8%(95% CI 8.9%-22.6%)로 목표치(17%)에 미치지 못했다.종양의 크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병변(SD) 상태를 나타낸 환자가 62명이었고,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에 도달한 환자는 한명도 없었다.ZENITH20 임상 코호트1 연구의 포지오티닙 종양억제효과(자료: 스펙트럼) 스펙트럼 연구진은 ZENITH20 2상임상 코호트1 연구의 실패 원인이 포지오티닙 복용방법에 있다고 봤다. 코호트1 참여 환자들은 포지오티닙 16mg을 1일 1회 복용했다. 이번 분석에서 임상참여 중 약물복용을 중단한 비율은 전체 피험자의 88%에 달했다. 복용량을 줄인 비율은 68%,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복용을 중단한 비율은 10%로 집계된다.즉, 포지오티닙 복용량과 복용간격을 조정함으로써 약물치료 중단 없이 장기간 복용하게 한다면 반응률을 높이는 동시에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ZENITH20 2상임상은 총 7개의 코호트연구로 구성된다.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1) ▲과거 치료경험이 있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치료 전력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3)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코호트4) ▲과거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EGFR 또는 HER2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동반(코호트5) ▲EGFR 변이 양성으로 타그리소를 복용한 후 추가 돌연변이 발생(코호트6) ▲EGFR 또는 HER2 엑손 18-21번 또는 세포외 도메인, 막관통영역 등의 부위에 비전형적 변이 동반(코호트7) 등이다. 전체 7개의 코호트 중 코호트1은 실패로 끝이 났고, 코호트2와 코호트3 연구는 피험자등록을 마친 상태로 올해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포지오티닙 ZENITH20 임상의 7개코호트와 수정된 프로토콜 소개(자료: 스펙트럼) 스펙트럼 연구진은 피험자등록을 완료한 3건(코호트1, 2, 3연구)은 종전대로 진행하되, 나머지 4건에 대해서는 프로토콜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코호트4, 6, 7연구는 8mg 1일 2회용법을 추가하고, 코호트5 연구는 10mg 1일 1회 용법과 6mg 또는 8mg 1일 2회용법 등 3개 용량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기간 중 시험약 복용중단을 최소화하고, 피부발진 등 코호트1 연구에서 자주 보고됐던 이상반응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조기 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코호트1 연구 분석을 통해 복용량 감소와 중단이 치료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용량을 추가함으로써 이러한 가설을 검증해나갈 생각이다"라며 "1일 2회 용법으로 혈중최고약물농도(Cmax)를 낮추고, 최저혈중농도(Ctrough)를 IC50보다 높게 유지해 종양억제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IC50이란 치료제 투약 후 세포활성도가 50% 떨어질 때 최대 농도다. 항암제 투여로 암세포 증식을 50% 억제할 수 있는 농도를 의미한다.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EGFR 또는 HER2 엑손20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제 도입이 시급하다. 포지오티닙 복용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2020-05-01 12:15:21안경진 -
췌장염약 '카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부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갖가지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해외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이 있다. 바로 췌장염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카모스타트메실산염(Camostat mesylate)'이다.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독일의 한 연구소에서 해당 약물이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부터다.최근 독일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대학 연구팀은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을 통해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의 원인인 SARS-CoV-2 바이러스의 폐세포 감염을 막는다는 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ARS-CoV-2 바이러스가 사람의 세포 내로 침입하기 위해서는 TMPRSS2라는 보조인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TMPRSS2의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이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다.이러한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인 룬드벡은 덴마크에서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감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Aarhus University Hospital) 연구팀은 룬드벡 재단으로부터 연구자금을 받아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개선 효과를 내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시작했다.연구팀은 덴마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48시간 이내 병원으로 이송 혹은 원내 감염으로 의심돼 증상이 발현된 지 48시간 이내의 환자 180명을 모집 중이다. 특히, 해당 임상시험은 만성 췌장염의 용법용량과 동일하게 카모스타트메실산염 1회 200mg을 1일 3회 경구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임상시험을 통해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우리나라 의료진도 손쉽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는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이 이미 시판돼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 일성신약의 호이판정, 명문제약의 씨앤피정 등이 이에 해당된다.업계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메실산염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 중인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의약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진료중인 국내 의료진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호이스타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2020-05-01 06:21:34노병철 -
코로나19 글로벌 임상시험 1천건 돌파…미국 최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19와 관련한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에선 총 9건이 진행 중이다.지난달 30일 기준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운영 중인 세계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1050건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 선언 이후로 하루에 약 20건씩 추가되는 모습이다.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총 205건의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이어 프랑스 160건, 중국 94건, 이탈리아 61건, 스페인 50건, 독일 36건, 영국 32건, 캐나다 24건, 덴마크 19건, 스위스 18건, 벨기에 17건, 브라질 17건, 네덜란드 14건, 터키 13건, 이란 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감염자·사망자 수가 많은 나라일수록 임상시험도 많이 진행하는 경향이다.글로벌 코로나19 임상시험 국가별 현황(자료 ClinicalTrials.gov) 한국에선 현재 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이 3건으로 가장 많다. 서울대병원 등 5곳에서 임상3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부광약품이 레보비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고대구로병원 등 8곳에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이밖에 연구자임상의 형태로 SK케미칼 항응고제 ‘후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알베스코흡입제’, 에리슨제약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제제 ‘옥시크로린’, 영풍제약의 '페로딜'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15개 병원에선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칼레트라 관련 임상시험이 연구자임상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환자 2468명을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2020-05-01 06:15:34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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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복 단축'...FDA, '렘데시비르' 긴급승인 임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중에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던 ‘렘데시비르’가 조만간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2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NIAID는 미국 코로나19 대응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원인 앤소니 파우치 소장이 이끌고 있다.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속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1%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는 평균 11일 만에 회복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5일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4일의 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덧붙였다.다만 사망률 개선에선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8.0%였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11.6%로 3.6%p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회복속도를 31% 앞당긴 것은 아주 중요한 결과”라며 “렘데시비르가 회복기간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에 표준치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소식에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주요 미국언론은 일제히 미 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연구결과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FDA가 빨리 승인하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2020-04-30 14:49:23김진구 -
해외 연구진 "악템라, 코로나 치료 효과" 결과 발표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악템라의 제조사는 로슈로, 국내에선 현재 JW중외제약이 판매하고 있다.최종 연구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개된 예비결과이긴 하지만, 최근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들이 잇따라 효과 입증에 실패하는 상황에서 관심을 모은다.프랑스 파리공공병원(Publique-Hôpitaux de Paris)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연구진은 지난 3월 27일부터 중등도 혹은 중증의 코로나19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토실리주맙의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환자 129명 가운데 65명은 표준치료에 더해 토실리주맙을 투여했고, 나머지 64명에겐 표준치료만 제공했다.연구진은 “치료 14일째 되는 날 토실리주맙을 투여한 환자에서 인공호흡기 활용 정도 등의 지표에서 유의한 효과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조만간 발표할 최종연구결과에 해당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이탈리아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에 토실리주맙을 사용해 효과를 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환자 100명에게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77명의 호흡기 상태가 개선됐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 연구결과는 대조군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지적이 잇따랐다.토실리주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연구진은 이 약물이 코로나19로 인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대신, 바이러스로 인한 고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데 기여했을 것이란 설명이다.◆토실리주맙 글로벌 임상 20건…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구 증가세같은 이유에서 최근엔 코로나19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들의 효과와 관련한 임상시험이 다수 진행되는 모습이다.미 국립보건원(NIH)가 운영 중인 세계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약물 가운데 토실리주맙에 대한 임상시험은 총 20건에 달한다.토실리주맙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중에는 사릴루맙(제품명 케브자라) 8건, 아나킨라 6건, 바리시티닙(제품명 올루미언트) 4건, 클라자키주맙, 토파시티닙(제품명 젤잔즈) 1건 등이 있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만 총 41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셈이다.펜데믹 선언 전인 3월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상시험이 거의 없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이와는 반대로 코로나19 사태 초반 관심을 모았던 항바이러스제들은 대부분이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는 분위기다.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모았던 칼레트라가 효과 입증에 실패한 데 이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역시 효과는 크지 않고 오히려 사망률만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항바이러스제 중에는 렘데시비르 정도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이르면 5월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2020-04-29 16:36:17김진구 -
'코로나 100일'...글로벌 임상 902건·고혈압약도 가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100일이 지났다. 한국은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지만, 나머지 국가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여전히 비상조치를 시행 중인 모습이다.전 세계가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만 1000건에 육박한다.27일 기준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은 총 902건으로 확인된다. 3월 초 66건과 비교하면 13.6배나 늘었다. 미 국립보건원(NIH)가 운영 중인 세계최대 임상시험 레지스트리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임상시험만을 집계한 결과다.이 가운데 약물과 관련된 임상시험은 404건이다. 190개 약물 혹은 후보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 명찰을 달기 위해 임상시험을 치르고 있다.글로벌에서 진행되는 연구는 대부분 신약 재창출 연구다. 신규 후보물질보다는 기존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재검토하는 방식이다.27일 기준 글로벌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현황(자료 ClinicalTrials.gov) 가장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약물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다. 총 114개 임상시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중복 포함). 이어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연구가 28건으로 뒤를 잇는다.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연구가 빗발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두 약물을 묶어 코로나19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다만, 그의 공언과는 달리 실제 효과는 미미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다. 미국에선 이 치료제가 크게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사망률만 두 배 높였다는 중간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두 약물에 이어서 애브비의 HIV 치료제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임상연구가 2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칼레트라 역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상태다. 앞선 연구를 뒤집을만한 추가연구가 발표되지 않는 한, 치료제 후보로서의 자격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다발성골수종 환자에 쓰이는 ‘토실리주맙(제품명 악템라)’과 관련한 연구가 20건으로 4위에 해당한다. 인터루킨-6억제제 계열의 이 약은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하는 효과로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상당수가 고면역반응의 일종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는다는 점에서 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에 고혈압 치료제가 여럿 포함됐다는 점이다. 로사르탄 등 ARB 계열 12건, ACE억제제 계열 8건, CCB 계열 1건, 이뇨제 1건 등이다. 고혈압치료제로 묶으면 총 22건이다. ARB 계열 중에서는 로사르탄 임상이 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텔미사르탄 2건, 칸데사르탄·발사르탄 각 1건씩이다(나머지 2건은 정확한 성분명 비공개).이외에도 골수섬유증 치료제인 ‘룩소리티닙(제품명 자카비)’ 관련 연구가 11건,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프레니솔론’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총 9건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3건의 글로벌 임상은 한국이 포함돼 있다. 렘데시비르 관련 임상시험 결과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한때 국내수입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파비피라비르(제품명 아비간)’,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 중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사릴루맙’, 구충제로 쓰이는 '니타족사나이드' 등의 연구가 각 8건씩 진행 중이었다.통풍 치료제 ‘콜히친’ 7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아니킨라’ 6건, 구소련이 개발한 독감치료제 ‘아비돌’ 5건,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 5건 등이 뒤를 이었다.2020-04-28 12:15:21김진구 -
제넥신 'DNA백신' 자궁경부암 키트루다 시너지 확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넥신의 DNA 치료백신이 MSD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와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키트루다 단독투여 시 14%에 그쳤던 자궁경부암 환자의 반응률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PD-L1 음성 환자에서도 치료효과를 확인하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제넥신은 27일(현지시각) 미국암연구학회 1차온라인학술대회(AACR 2020)를 통해 'GX-188E'의 임상데이터를 선보였다.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또는 18형을 보유한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GX-188E를 병용투여하고,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 Ib-II상임상연구의 중간분석 결과다. 외과적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표준치료에 실패한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키트루다와 GX-188E를 함께 투여함으로써 객관적반응률(ORR)을 높일 수 있을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둔다.치료용 DNA 백신의 작용기전(자료: 제넥신 홈페이지) 제넥신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글로벌 임상연구를 진행해 왔다. 키트루다 200mg을 3주 간격으로 정맥주사하고, GX-188E를 7회에 걸쳐 근육주사하는 방식이다. 이번 AACR2020에서는 2019년 12월까지 등록된 환자 24명 중 종양억제효과 평가가 가능한 22명에 대한 분석 결과가 소개됐다. 2상임상에서 모집을 예상한 피험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추적관찰기간은 평균 5.3개월(중앙값; 0.9-16.3개월)이었다.AACR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환자 22명 중 5명(22.7%)이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 5명은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반응(PR)을 보였다. 이를 객관적반응률(ORR)로 환산하면 45.5%다.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 2018년 미국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자궁경부암 2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KEYNOTE-158 연구에서 집계된 전체반응률(ORR)이 12.2%에 불과했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의 ORR은 14.3%로 조금 올라가지만 PD-L1 음성 환자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키트루다와 GX-188E를 병용요법의 경우 PD-L1 음성 환자에서도 종양반응이 확인됐다는 점이다.그 밖에 1명이 약물투여를 시작한지 14주차에 종양이 더이상 자라지 않는 안정형병변(SD) 상태를 나타냈다. 추적기간동안 반응지속기간(DoR)과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4.1개월(중앙값)로 집계됐다.추적기간동안 GX-188E 병용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투여군의 54.2%가 1-2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고, 12.4%는 3-4등급 이상반응을 호소했다. 이상반응은 소화기장애(20.8%), 호흡기와 흉부증상(16.7%) 등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유사했다.연구자는 "키트루다와 GX-188E 병용요법이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키트루다 단독요법보다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라며 "안전성은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라고 결론을 냈다. 현재 제넥신 연구진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GX-188E 병용요법의 종양억제반응과 항원특이적 면역반응을 평가 중이다.초록 내용을 포함한 GX-188E의 세부 임상결과는 27일(현지시각)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되는 면역항암제 임상연구세션(Immunotherapy Clinical Trials 1)에서 공개된다. 우정원 제넥신 개발실장(전무)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이 10분가량 소개된 다음 마운트시나이아이칸의대 니나 바드와즈(Nina Bhardwaj) 교수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GX-188E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효과를 확인한 동물실험 결과(자료: 제넥신IR) GX-188E는 DNA 벡터기술과 면역증강 기술이 접목된 치료용 유전자 백신이다.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또는 18형의 E6, E7 단백질에 해당하는 DNA 유전정보를 플라스미드 벡터에 넣어서 인체에 주사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일종의 전기충격을 통해 세포 내로 투여하게 되면 이들 세포에서 HPV 항원이 발현되고, 항원제시세포(Antigen Presenting Cell)가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쳐 항원특이적 면역반응이 유도되고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기전이다.업계에서는 미충족수요가 높은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진료현장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자궁경부암 치료제가 항암화학요법이고, 최근 2차치료제로 허가된 키트루다의 반응률도 15%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병용약물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이번 중간분석에서 확인된 반응률과 PD-L1 음성 환자에 대한 종양억제 효과가 지속된다면 GX-188E의 시장가치가 극대화하리란 전망이 제기된다.2020-04-27 21:37:0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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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미 신약' 파이프라인 제외..."파트너 물색중"[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기록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사노피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됐다. 사노피는 임상3상시험까지만 담당하고 판매사를 물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3상임상 5건의 종료시점이 1년 남짓 남았지만 상업화 파트너를 찾지 못한 상태다.사노피아벤티스 경영진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콘퍼런스콜을 열어 지난 1분기에 임상단계 R&D 파이프라인 3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2상임상 단계의 항IL-33 단일클론항체 'SAR440340'과 ABVA4 유전자치료제 'SAR422459', 3상임상 단계의 장기지속형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이로써 사노피는 당뇨병 분야 임상프로그램을 전부 정리했다. 작년 4분기까지 3상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로 포함시켰던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제외하면서 사노피가 보유한 당뇨병 신약후보물질은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심사를 대기 중인 속효성인슐린 'SAR341402'만 남았다.폴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잠재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려는 R&D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팬데믹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지만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환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지난 1분기 사노피의 R&D 파이프라인 변동현황(자료: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사노피는 한미약품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GLP-1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2015년 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뒤 2차례에 걸쳐 계약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국내사가 보유한 기술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삭제는 예견됐던 수순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9월 신임 CEO 부임 이후 ▲암 ▲혈액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개 영역을 R&D 집중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연구를 중단하겠다는 R&D 개편안을 공개했다. '란투스'(성분명 인슐린글라진) 특허만료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하면서 핵심사업부였던 당뇨병 분야 R&D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한미약품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티드에 대해서는 진행 중인 3상임상시험 5건을 완수한 다음, 신약허가신청(NDA)을 포함한 상업화 절차는 새로운 파트너사에 일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총 5건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을 가동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위약을 비교하는 AMPLITUDE-M 연구 ▲에페글레나타이드와 GLP-1 계열 경쟁약물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을 비교하는 AMPLITUDE-D 연구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심혈관계 영향을 평가하는 AMPLITUDE-O 연구 등 총 3건은 올해 초 피험자모집을 완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기저인슐린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AMPLITUDE-L 연구 ▲메트포르민 또는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AMPLITUDE-S 연구 등 나머지 2건은 피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종료예상시점은 내년 10월이지만 아직 상업화를 담당할 계약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함께 파이프라인에서 제외된 유전자치료제 'SAR422459'의 개발 파트너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임상이 완료될 때까지 양사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이후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2020-04-27 10:30:0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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