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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약가 재평가 초읽기...제약업계 '폭풍전야'정부의 약가제도 개편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기등재 제네릭의 약가 재평가도 임박했다. 제약사들은 이르면 9월부터 판매 중인 제네릭의 약가인하를 모면하기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약가유지를 위한 생동재평가는 전례가 없어 부적합 사례 도출시 처분 여부 등 정부의 세부 가이드라인 제시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생동성시험 수행 제네릭 선별작업도 쉽지 않아 속앓이만 앓고 있다.◆복지부, 내년 7월부터 새 제네릭 약가제도 시행...9월 이후 기등재 제네릭 재평가 공고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행정절차다.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할 수 있는 내용이 핵심이다. 1가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때마다 상한가는 15%씩 내려간다. 2가지 요건 중 1개를 만족하면 45.53%, 만족요건이 없으면 38.69%로 상한가가 낮아진다.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내용 새로운 제네릭 약가제도는 2020년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사실상 1년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셈이다.업계에서는 기허가 제네릭의 약가유지를 위한 생동성시험 재시행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기등재 제네릭의 약가인하는 관련 규정 개정 이후 3년 뒤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위탁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은 3년 이내에 생동성시험과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을 충족하면 상한가 53.55%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복지부는 이번에 예고한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이 확정되면 이른바 생동재평가 공고를 낼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등재 의약품에 대한 준비기간 3년 부여 후 개편안 적용은 별도로 공고하는 재평가 절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9월께 재평가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제약사들, 생동시험 재시행 품목 선별 작업 고심새로운 약가제도의 시행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제약사들은 기등재 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재시행 여부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채비다.제약사들은 생동성시험 재시행 품목 선별에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한다.제약사들은 보유 중인 위탁제네릭 제품들을 매출 순으로 나열한 이후 생동성시험 진행 제품을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약 2억원에 달하는 생동성시험 비용을 투입해 현행 약가를 유지하는 방안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생동성시험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회사별로 일정 규모의 매출을 기준으로 생동성시험 재시행 품목을 선별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위탁제네릭의 원가도 고려돼야 한다. 제약사들은 상한가의 20~50% 가량을 지불하고 위탁제네릭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한가 100원의 제네릭을 30원에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70원에서 판매관리비 등을 제외한 수익이 제약사의 이익인 셈이다.매출 규모가 크더라도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수익이 크지 않다면 생동성시험 실시를 통한 약가유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위탁제네릭의 생동성시험 재시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 시선도 있다. 대형제약사의 경우 위탁제네릭은 주력품목이 아닌 경우가 많아 약가인하를 선택할 수 있다.중소제약사들은 특정 제네릭의 매출이 크지 않고 대다수 제품의 매출이 유사한 규모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무더기 생동성시험 재시행 대신 약가인하를 수용할 가능성도 크다.◆제약사들, 생동시험 재시행 결과 비동등 도출시 불이익 우려생동성시험 재시행 결과 시험 결과가 자칫 부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약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3년 유예기간 동안 자사 제품의 생동성시험을 진행했는데 동등 판정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제약사들은 허가받은지 오래된 제네릭의 경우 제조환경 변화 등의 요인으로 동등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오리지널 의약품도 제조시기나 공장 환경에 따라 약물의 특성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만약 생동성시험 재시행 결과 부적합이 나올 경우 해당 제네릭의 약가인하 15%를 감수하고 생동성시험 비용만 날릴 뿐만 아니라 부적합 결과에 따른 판매정지나 허가취소 처분도 내려질 수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하지 않은 제네릭을 판매했다는 눈초리를 받을 공산도 크다.제약사들이 약가유지를 위해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는 제네릭은 위탁 방식으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수탁사 판매 제품과 함께 동일한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동일한 제품이 다수 판매 중이라는 얘기다. 특정 위탁제네릭이 비동등 판정을 받을 경우 같은 수탁사에서 제조한 제네릭 제품들도 신뢰도에 흠집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일부 업체들은 생동성시험 비동등을 우려해 판매 중인 제네릭 제품에 대해 제제변경을 통해 기존 제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제네릭을 만들어 생동성시험을 수행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동등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화된 제품으로 생동성시험을 진행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이 때에도 판매 중인 제네릭이 아닌 새로운 제품을 생동성시험을 진행해도 되는지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업계 한 관계자는 "약가유지를 위한 생동성시험 재시행은 전례가 없어서 결과에 대한 불이익 등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식약처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면 생동성시험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토로했다.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생동성시험 재시행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다. 조만간 세부 기준을 마련해 제약사들에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2019-07-04 06:20:48천승현 -
'빔팻' 이후 뇌전증 신약상용화 활발…UCB·SK 출시 임박UCB와 SK가 '라코사미드' 성분에 이어 새로운 뇌전증치료제를 내놓는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CB는 3세대 약물로 기대받는 '브리비액트(브리바라세탐)'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팜도 개발중인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오는 11월에는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브리비액트는 이미 미국과 유럽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은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라세탐(racetam) 계열의 새로운 항경련제로 용량 조절이 필요없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항경련 작용에 관여하는 뇌내 시냅스 소포단백 2A(SV2A)와 고도의 선택적 상관성(affinity)을 입증한 약물이다. 임상 반응과 내약성에 따라 1일 50mg(1일 2회, 1회 25mg])에서 200mg(1일 2회, 1회 100mg])으로 증량 또는 감량이 가능하다.세노바메이트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은 미국 시장과는 별개로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서 마련됐다.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진행중이다.이 약의 2b상 임상은 기존 약 1~3가지로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됐다.연구진은 기존 치료법에 세노바메이트 또는 위약을 추가한 두 그룹으로 나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 임상에 참여한 이상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세노바메이트는 2b상 임상에서 발작빈도를 55% 줄였다. 이는 기존 약보다 2배 뛰어난 효과"라고 평가했다.한편 뇌전증은 뇌신경 세포 기능에 돌발적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노년층 뇌질환 중 치매와 뇌졸중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장소나 시간에 불특정하게 정신 기능, 의식 상태, 운동 기능 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자기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신체 손상 위험과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적 고통도 함께 가져온다.국내 뇌전증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2014년 49억달러(약 5조3300억원)에서 내년에 61억달러(6조6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으로 20여가지 성분이 사용되고 있다.2019-07-03 12:26:12어윤호 -
코오롱생과 "인보사 허가취소 유감...행정소송 제기"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코오롱생명과학이 정부의 ‘인보사케이’ 허가취소 처분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2일 코오롱생명과학은 입장문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인보사 구성 성분 중 TGF-β1 유전자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에 삽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성분 변경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지난 5월말 인보사의 허가취소를 예고했고 청문 절차를 거쳐 이날 허가취소를 최종 결정했다.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청문절차에서 제출한 품목허가신청 서류에 인보사 2액의 성분유래에 대한 기재가 사실과 달랐으나 고의적인 조작이나 은폐는 결코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식약처가 품목허가취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식약처가 주관한 모든 임상시험을 동일한 세포로 진행했고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발, 임상, 허가, 시판, 장기추적 과정에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허가취소는 부당하다는 주장이다.코오롱생명과학은 “행정소송의 제기를 통해 식약처의 품목허가취소처분이 과연 적법한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구할 것이고, 인보사를 필요로하는 환자분들께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이어 “인보사 투약환자분들로 하여금 상당한 불안과 혼란을 겪게 한 점에 대하여 사과를 드린다. 인보사에 대한 불안과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지금까지처럼 환자분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책임질 것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2019-07-03 11:06:34천승현 -
삼성바이오에피스, 제넨텍과 허셉틴 특허합의국내 시판 중인 삼페넷삼성바이오에피스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2일(현지시각)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허셉틴의 특허침해소송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조건은 공개하지 않는다.허셉틴은 유방암, 위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암제로 연매출 8조원에 육박하는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2017년 로슈가 발표한 글로벌 매출액은 70억1400만스위스프랑(CHF·약 7조8835억원)으로 집계됐다.유럽 지역의 경우 지난해 특허만료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암젠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면서 매출감소가 가시화한 상황이다. 로슈는 지난해 허셉틴의 유럽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여파로 16%가량 줄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미국에선 지난달 주요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제넨텍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과 제휴 또는 특허분쟁을 지속하면서 바이오시밀러 발매를 저지해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올해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국내 상품명 삼페넷)'의 허가를 받았지만 특허 문제로 발매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했던 상황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승소한다면 즉각 시장 발매가 가능해지면서 미국에서 허셉틴 바이오시장을 선점할 수 있지만, 일정이 지연되거나 패소할 경우 경쟁사들보다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위험요소가 남아있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한 점은 긍정적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난주 제넨텍과 온트루잔트의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합의조건은 기밀로 발매 시기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2019-07-03 10:47:21안경진 -
특허도전 제네릭 출시 따른 약가인하 '불복'...쟁점은다국적 제약사들이 특허도전 제네릭 출시에 따른 보건당국의 약가인하 조치에 반기를 들고 있다.아직 특허소송 승패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가인하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네릭이 나오면 오리지널 약가도 떨어지는 시스템이 작동되는 국내 상황에서 예외를 두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BMS가 서울행정법원에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으로 항응고제 '엘리퀴스정(아픽사반)'의 약가인하가 한시적으로 유예됐다.원래는 이달 1일 엘리퀴스정 상한가가 1185원에서 83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때까지 잠정적으로 약가를 유지하도록 결정하면서 일단 19일까지 기존 약가가 적용된다.엘리퀴스는 지난달 국내 제약사들이 특허도전 성공에 따른 제네릭 약물을 출시하면서 이에 연동해 상한가 인하가 예고됐었다.유한양행, 종근당 등 4개사는 지난 2월 특허법원의 엘리퀴스 물질특허 무효 판결에 따라 제네릭 출시를 결정했다.한국BMS는 그러나 제네릭 운명을 가늠할 대법원 상고심이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만약 대법원에서 제네릭사의 특허무효 청구가 기각된다면 제네릭사들은 제품을 거둬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번 약가인하가 되면 제네릭이 철수한다해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오리지널사들이 제네릭 출시 연동 약가인하부터 차단에 나선다는 분석이다.이같은 전략은 한국노바티스도 쓰고 있다. 제네릭이 나온 면역억제제 마이폴틱, 써티칸의 약가인하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집행정지로 맞서면서 현재까지 상한가가 유지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제네릭약물은 모두 종근당이 출시했다. 특허법원이 내린 특허무효 승소 판결을 토대로 판매를 강행한 것이다. 두 제품의 특허분쟁은 현재 대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특허도전 제네릭 연동 약가인하에 불복하는 오리지널사의 주장이 비논리적인 것은 아니다. 간혹 상급심에서 특허소송 결정이 뒤집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소송결과가 뒤집혀도 약가를 복원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집행정지로 약가인하 자체를 차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네릭사들도 오리지널의 약가인하가 부담된다. 만약 특허소송 상급심에서 패소한다면 이후 오리지널 제품의 약가인하분까지 손해배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 특허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오리지널의 약가인하 손해분을 제네릭사가 보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하지만 상급심에서도 제네릭사가 특허소송에 승소할 경우 오리지널약물의 지연된 약가인하는 건강보험 재정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결국 약을 비싸게 구매한 환자에게도 손해다.더욱이 제네릭약물이 출시된 상황이라면 상급심에서도 하급심과 같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일각에서는 약가인하 지연에 따른 재정 손실분을 오리지널사가 지불하도록 강력한 제제수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하지만 제약업계 내부에서는 특허도전 제네릭 출시 연동에 따른 오리지널 약가인하는 대법원 결정까지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2019-07-03 06:20:51이탁순 -
유한, 덱실란트DR 제네릭 기사회생하나…25일 판가름한국다케다제약이 수입하고 제일약품이 판매하는 항궤양제 유한양행이 공들였던 항궤양제 '덱실란트디알(덱스란소프라졸·한국다케다제약)'의 퍼스트제네릭 운명이 오는 25일 결정된다.유한은 지난해 6월 덱실란트디알의 퍼스트제네릭 '덱시라졸캡슐'을 단독으로 허가받았으나 마지막 특허도전에 실패해 시장 출시가 좌절되 바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오는 25일 유한양행이 청구한 덱실란트DR 제제특허(2023년 10월 15일 만료예정) 회피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내린다.유한은 덱실란트DR 6개 특허 중 5개 특허를 특허심판원 심판을 통해 무효 또는 회피하며 극복했다. 하지만 이번에 항소심 판결이 나오는 특허 심판에서 패소해 퍼스트제네릭의 조기출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이미 지난해 6월 국내사 최초로 퍼스트제네릭 '덱시라졸캡슐'을 허가받은터라 해당 특허만 넘어서면 6개월간의 제네릭 독점권이 부여되는 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도 가능했다.우판권이 무산되면서 그사이 다른 후발주자들이 특허도전에 나서며 제네릭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한국프라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구주제약, 바이넥스 등 4개사는 유한이 실패한 특허도전에 모두 성공하며 제네릭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제네릭약물이 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다만 시장출시는 오는 25일 판결에 따라 유한이 먼저 할 수도 있다. 이미 허가를 받아놓았기 때문에 승소가 확정되면 보험급여 절차를 거쳐 다른 제네릭사들보다 일찍 시장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기술수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한양행이 제네릭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낼지 주목된다.한편 덱실란트DR은 PPI 계열의 서방형 제제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152억원으로, 항궤양제 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2019-07-02 12:12:19이탁순 -
한미, COPD치료제 '조터나' 조성물특허 무효 재시도한미약품이 노바티스 COPD치료제 '조터나'(글리코피로니움브롬화물-인다카테롤말레산염)의 조성물 특허 무효에 또다시 나섰다.지난 2015년 심판청구 이후 곧바로 취하한 경력이 있는 한미약품의 두번째 시도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한미약품은 조터나 조성물특허(글리코피롤레이트 및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아고니스트의 조합물, 2025년 5월 17일 만료예정) 무효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다.이 특허를 넘어서면 물질·용도 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 1월 13일 이후 후발의약품 출시가 가능하다.조터나는 한국산도스가 수입하고, 한국노바티스와 유한양행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 2014년 5월 국내 허가받고 보험급여 절차를 거쳐 국내 출시됐다.최근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 LABA(베타-2작용제)·LAMA(지속성항콜린제) 복합제를 1차 치료제로 지정하면서, 동일 계열 약제인 조터나의 실적도 급상승하고 있다.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조터나는 62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성장했다.2015년에도 조터나 조성물특허는 국내 제약사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한미약품, 안국약품, 종근당이 차례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3개 제약사 모두 심판청구를 취하했다.한미약품은 천식/COPD를 치료하는 흡입용 제품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2014년에는 국내사 최초로 세레타이드 제네릭인 '플루테롤'을 허가받는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스피리바 제네릭 '티로피움'도 허가받았다.이번 심판청구로 한미약품이 조터나의 후발의약품 시장 진입을 추진할지 주목된다.2019-07-02 06:23:41이탁순 -
초고가 '솔리리스' 4번째 희귀질환 적응증 FDA 승인솔리리스 제품사진초고가약 '솔리리스(에쿨리주맙)'가 희귀질환 분야 4번째 적응증을 추가했다. 미국에서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치료제가 허가된 첫 사례다.27일(현지시각)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항 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성인 환자 대상으로 '솔리리스'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솔리리스는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의 알렉시온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약물이다. 2010년 기준 40만9500달러(약 4억7300만원)의 연간 치료비용이 공개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과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아세틸콜린수용체 항체 양성인 중근 근무력증 등 희귀질환에 처방된다. 이번 결정으로 FDA 4번째 적응증을 확보했다.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는 중추신경계에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시신경과 척수에 주로 영향을 끼친다. 안구통증과 시력손상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환자에 따라 무감각, 쇠약감, 손발마비를 동반한 횡단성척수염과 방광, 대장 조절기능 상실 등이 수반된다. 심한 경우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미국 환자수는 4000~80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동안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실정이다.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환자 중 4분의 3가량(73%)이 항AQP4 항체 양성에 해당한다.FDA는 신속심사와 희귀의약품지정 절차를 통해 6개월만에 적응증확대 결정을 내렸다.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된 PREVNET 3상임상에 따르면 항AQP4 항체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환자 143명에게 48주동안 약물치료를 시행한 결과, 솔리리스 투여군 96명 중 98%가 재발을 경험하지 않았다. 위약군 47명 중 재발하지 않은 비율은 63%에 그쳤다.이러한 효과는 144주동안 지속됐다. 연구기간 중 증상재발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 비율은 솔리리스 투여군이 96%로 위약군 45%보다 월등히 높았다. 솔리리스 투여군 중 다른 면역억제요법을 병행하지 않았던 21명 전원이 144주동안 증상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이상반응은 솔리리스 관련 선행연구들과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시판 중인 솔리리스 제품포장에는 약물치료기간 중 생명을 위협할 만한 수막구균성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문(boxed warning)이 포함되어 있다.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신경과 부문 빌리 던(Billy Dunn) 국장은 "환자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치료제가 FDA 첫 허가를 받았다. 솔리리스 적응증 추가승인을 계기로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치료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솔리리스는 2021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SB12)와 이수앱지스(ISU 305)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SB12의 3상임상계획을 승인받았고, 이수앱지스는 내년 3상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2019-06-29 06:15:08안경진 -
국제약품, 고용량 크라비트 특허등록 저지에 '활약'국제약품이 결막염치료제로 사용되는 '크라비트점안액1.5%(레보플로사신수화물)' 특허 등록 저지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통 제네릭사들이 특허등록 이후 무효 또는 회피 청구를 통해 극복하는데 반해 이번에는 등록 전 단계에 적극 개입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해석이다.특허법원은 지난 3월 29일 특허등록 거절에 반발해 산텐과 다이이찌산쿄가 특허청을 상대로 청구한 거절결정 취소 소송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산텐과 다이이찌산쿄는 크라비트점안액1.5%의 공동 특허권자로, 국내 특허등록을 추진했다. 크라비트점안액1.5%는 기존 레보플록사신 0.5% 제제의 장기간 사용에 따른 내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고용량 제품이다.특허권자들은 크라비트점안액1.5%의 용법·용량이 내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적적용량이라며 특허권 등록을 요청했다.하지만 특허청에서 진보성이 부족하다며 거절했고, 이번 특허법원 역시 선행발명에 의해 용법·용량 도출이 가능하다며 특허등록 거절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흥미로운 점은 특허청을 상대로 특허권자가 청구한 이번 소송에서 국제약품이 피고 보조참가인으로 나섰다는 점이다.국제약품은 기존 레보플록사신0.5% 제품 용법·용량으로도 레보플록사신1.5%의 용법·용량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특허청을 도왔다.지금껏 제네릭사가 오리지널약물의 특허 등록 전 과정에 적극 개입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특허가 등록되고 나서 무효 또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통해 특허를 극복하며 후발의약품 개발을 진행해왔다.국제약품은 크라비트점안액1.5% 용법·용량 특허가 등록되면 추후 제네릭 출시가 늦춰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이번 소송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내 제약사 중 레보플록사신1.5% 점안액을 허가받은 제약사는 없다. 국제약품은 동일 성분 제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소송에서 국제약품의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박종혁 변리사는 "이번 사건은 국내 제네릭사가 특허 등록 전 단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등록을 저지한 케이스"라면 "통상적으로 제네릭사들이 특허등록 이후 무효 심판을 하는데 반해 이번 건은 사전에 등록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2019-06-27 12:19:12이탁순 -
유나이티드, 건일 '로수메가' 제제특허 회피 성공콤비젤 기술이 적용된 유나이티드의 오메가3-아토르바스타틴 제제 모습.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건일제약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메가연질캡슐'의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했다.이에따라 유나이티드는 현재 개발중인 오메가3+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상업화를 완료하면, 특허 장애물없이 시장 출시가 가능해졌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25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한국바이오켐제약이 제기한 로수메가 제제특허(오메가-3 지방산 또는 그의 알킬 에스테르 및 스타틴계 약물을 함유하는 다층코팅 형태의 경구투여용 약학 조성물, 2033년 5월 21일 만료예정)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이에따라 유나이티드는 해당 특허에 상관없이 유사 제품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유나이티드는 지난 2017년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 임상3상을 진행하는 등 로수메가와 같은 오메가3-스타틴 제제를 개발 중이다. 올해 품목허가가 목표였다.특히 유나이티드는 수분, 공기 등의 외부 유입을 원천 차단하면서 높은 안정성과 우수한 용출률을 나타내는 이른바 콤비젤 기술(CombiGel Technology)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오메가3 캡슐 안에 스타틴 정제를 넣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발명명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및 스타틴계 약물을 포함하는 경구용 복합제제'로 국내 특허등록됐고, 2035년 8월 13일까지 특허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유나이티드는 오메가-3 지방산 에스테르 처방 환자의 약 40%가 스타틴계 약물을 함께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복합제의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건일제약 로수메가는 지난 2017년 11월 시장 출시 이후 가파르게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약 36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로수메가는 올해 1분기에는 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3%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편 유나이티드는 최근 오메가3 산에틸에스테르90 단일제제인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을 허가받으며, 건일제약 '오마코'에 도전장을 던졌다.2019-06-27 06:23:3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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