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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직판에 화장품까지...유통업계 "변해야 산다"[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사업 다각화로 생존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오영은 방사성의약품, 병원 진료재료·물류 구매대행 기업들을 차례로 인수하며 일찍이 사업 구조를 다각화했다.또 다양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종합물류, 화장품, 의약품 직접 판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중소형유통업체들은 공동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일반의약품 영업마케팅에도 나선다.의약품유통업체가 유통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건 마진율 저하와 연관이 깊다. 실제 지난 5년간 의약품유통업계의 마진율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9년 7.6%였던 마진율은 2020년 7.5%, 2021년 7.4%를 기록하며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마진율은 전체 평균 7.2%였다.지오영, 사업 다각화 선두주자지오영은 의약품유통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 다각화 모델을 도입한 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양한 계열사를 확보했다.지오영은 2014년 병원 구매대행 계열사 케어켐프를 인수했다. 케어캠프는 국내 1위의 의약품·기자재 병원 구매대행 업체로 삼성서울병원, 경희의료원, 건국대병원 등에 치료재료, 의료기기 등을 납품하고 있다.케어캠프는 지난해 매출 9149억원으로 매출이 1조원에 육박했다. 인수 당시인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잉 197.8% 증가했다.지오영의 또 다른 계열사 듀켐바이오 역시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3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지오영은 2021년 케어캠프의 방사성의약품 부문 분할합병을 통해 듀켐바이오를 인수했다.듀켐바이오는 암 진단 및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판매업체다. 특히 최근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레카네맙), 방사성의약품 신약 플루빅토가 국내 허가되며 방사성의약품 진단 시장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지오영은 바이오시밀러 유통에도 나선다. 지오영은 지난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시밀러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오영이 현재 유통을 담당하는 의약품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에톨로체(에타너셉트)·레마로체(인플릭시맵)·아달로체(아달리무맙) 등 3종 바이오의약품이다.지오영은 한국MSD, 세바코리아 등과 물류계약을 체결하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영역 외 동물의약품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오영은 한국유씨비제약의 2세대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을 직접 판매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일반의약품을 직접판매하는 최초 사례다.중소유통업사 공동 연합전선 구축유통업체들은 피코이노베이션 등 물류연합에 대응해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대비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동원약품, 백광의약품, 보덕메디팜, 복산나이스, 신덕약품, 유진약품, 인천약품 등이 모인 PNK컨소시엄과 티제이팜, 한신약품, 훼밀리팜, 경동사, 경동약품, 세화약품, 우정약품, 원진약품 등 8곳이 구축한 LPA컨소시엄이 있다.과열되는 경쟁과 어려워지는 약국 시장, 낮아지는 제약사 유통마진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뭉쳐야 산다'는 의식이 이러한 컨소시엄 결성의 토대가 되고 있다.중견 업체들의 모임이 속속 나타나면서 종합 유통업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 등 초대형 유통업체, PNK와 LPA컨소시엄 등 크게 세 그룹이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PNK는 지난해 일반의약품·의약외품·건강기능식품 영업·마케팅 진출을 선언하며 사업변화도 모색한다.특히 PNK는 직접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이 컨소시엄은 현재 항균 리피트를 적용한 액상밴드, 체내 흡수율을 높인 오메가3, 피부 흡수율을 높인 기능성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외에도 전문의약품 직접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화장품·식음료·의료기기 직판도 모색최근에는 다양한 유통업체가 화장품 사업으로도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를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이나 OEM(주문자 위탁생산) 방식으로 출시하는 한편 화장품 제조업체를 설립한 회사도 있다.의약품유통업체 굿메디는 화장품 전문 기업 메디덤코스메틱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선크림, 마스크팩 등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굿버디몰’이라는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동원헬스케어 역시 독일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아야라야 캐롯오일'을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전약품은 약사가 직접 개발한 화장품 '라프로솔(Laphrosol)'을 약국에 공급하기도 했다.태전그룹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빙하수, 탄산수, 요거트, 영양간식, 해독주스 등 다양한 식음료 제품도 선보인 경험이 있다. 또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이명 치료제 실비도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의료기기 직판에 나선 업체도 있다. 동원약품은 연속혈당측정기 직접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한독과 개인용 혈당측정기 ‘바로잰’의 국내 약국 채널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동원약품은 존슨앤존슨메디칼의 원터치 울트라, 원터치 울트라이지, 원터치 셀렉트심 등 혈당측정기 ‘원터치’ 브랜드를 국내에서 독점 판매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4년 동원약품과 존슨앤존슨메디칼은 혈당측정기 공동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제약사가 국내 도매업체를 판매 파트너로 선택한 첫 사례였다.선진물류 시스템 구축도 목표의약유통업계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도 도입한다. 수작업으로 물류 업무를 처리한다는 기존 업무 방식에서 자동화 방식을 도입하면 업무효율을 높여 증가하는 의약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블루엠텍 등 플랫폼 업체들이 시장에 대거 진입한 만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의약품을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지오영은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인천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물류센터에는 의약품입고 예정 정보와 판매계획, 제품보관 현황 등을 종합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 및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됐다.부산 지역의 복산나이스 역시 지난 2016년 일본 의약품유통업체 스즈켄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고 선진 물류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다.동원아이팜은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물류센터를 이전한 후 이전 방식으로는 업무를 제대로 소화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스마트 물류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김해시에는 의약품스마트물류센터가 지난해 신설되기도 했다. 이 센터는 의약품 전문 풀필먼트 시스템이 구축돼 의약품 유통 전 과정 이력 조회가 가능하다. 아이팜코리아, 이엔팜 등 중소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센터에 입점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만으로는 생존이 버거운 실정이다.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게 됐다”며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음료 사업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에 쏟는 시간보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데 시간 투자를 더 많이 하기도 한다.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전했다.2024-07-03 06:20:27손형민 -
먹는 편두통 신약 '아큅타' 종합병원 처방권 확보 한창[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먹는 편두통 신약 '아큅타'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의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GRRP) 편두통치료제 아큅타(아토제판트)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강북삼성병원, 동탄성심병원, 인하대병원 등의 의료기관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지난달 정식 출시 전후로 조금씩 처방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아큅타는 동일 계열 최초의 경구제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아큅타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삽화성, 만성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지난해 8월 유럽에서 월 편두통 발생일수 4일 이상인 성인 환자의 편두통 예방요법으로 허가받은 바 있다.국내 허가 기반은 임상3상 PROGRESS, ADVANCE, ELEVATE 연구다.PROGRESS 임상은 만성 편두통 예방에서 아큅타와 위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는 만성 편두통 병력(월 두통일 수 15일 이상, 편두통 일수 최소 8일 이상)이 최소 1년 이상인 성인 환자 521명이 아큅타군과 위약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됐다.1차 평가변수는 12주 치료 기간 동안 월 평균 두통일 수의 연구시작 시점 대비 변화였다. 임상에서 아큅타군은 기저치 대비 월 평균 두통일 수가 6.9일 감소하며 위약군은 5.1일과 차이를 나타냈다.ADVANCE 연구는 삽화성 편두통 예방에 있어 아큅타군과 위약군의 효능을 비교평가했다. 임상에는 1개월 당 편두통 일수 4~14일인 삽화성 편두통의 과거력이 있는 성인 환자 458명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아큅타군의 월 평균 편두통 일 수는 기저치 대비 4.2일, 위약군은 2.5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큅타는 이전 예방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삽화성 편두통 예방 효과를 평가한 ELEVATE 임상에서도 위약군 대비 월 평균 두통일 수를 더 크게 감소시켰다.김병건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CGRP 치료제들이 등장하며 편두통 예방 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 다만 기존 출시된 약제들은 주사제로 1개월 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경구제의 등장으로 치료옵션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2024-07-03 06:00:30어윤호 -
삼진제약, 먼디파마 '노스판 패취' 국내 독점 판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대표 최용주)은 한국먼디파마(대표 최헌)와 붙이는 진통제 노스판 패취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에 따라 7월부터 삼진제약은 국내 종합병원, 준종합병원, 의원 등 전체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 및 마케팅을 진행한다.부프레노르핀 성분 진통제 노스판 패취는 비마약성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및 중증의 만성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며, 비스테로이드항염제(NSAIDs)의 최대용량에도 반응하지 않아 마약성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골관절염 및 만성하부요통에도 급여가 가능하다.또한, 경피 패취 제형인 노스판 패취는 부착 시 혈액으로 바로 흡수되어 이에 따라 간 대사과정을 거치지 않아 소화기 부작용도 없으며, 주 1회 부착으로 일주일 간 지속적인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삼진제약은 현재 대표 일반의약품 ▲해열 진통제 ‘게보린’ 시리즈 및 전문의약품 ▲복합 성분 해열 소염 진통제 ‘시너젯’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 ‘뉴로카바PG’ 등의 제품 라인업으로 통증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제품 라인업에 패취제 제형의 오피오이드를 추가함으로써 최적의 통증 관리를 위한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유하게 되었다. 노스판 패취는 2023년 기준 약 100억원의 국내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한국먼디파마와의 업무협약으로 통증 치료제 시장에서 다양한 치료 옵션을 갖게 되었다”며 “그동안 진통제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점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환자분들 삶의 질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2024-07-02 09:57:27노병철 -
과열경쟁에 대리입찰도 성행...유통업계 양극화 그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유통업계에 사라지지 않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대리입찰이다. 대리입찰은 국공립병원들의 입찰 심사에서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해 대리업체를 내세워서 낙찰 확률을 높이는 방식이다.이 과정에서 대리업체가 낙찰이 되면 해당 업체를 내세운 의약품유통업체가 제약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병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선정된 대리입찰 업체에는 일정 수수료도 지급된다.실제로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입찰 과정에서 제주도 지역업체인 팜케어가 납품 권리를 획득하면서 대리업체를 내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유통협회는 대리입찰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과열경쟁을 자제시키고 있지만 쉬이 가라앉지는 않고 있다. 특히 서울과 지방 업체 간의 매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며 이같은 경쟁 양상은 전국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과열 경쟁에 이어 대리입찰까지 성행수도권 지역의 의약품 입찰 시장에 지방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올해 서울대병원이 실시한 의약품 입찰에서는 낙찰 그룹 중 하나에 대구부림약품이 선정됐다. 대구부림약품은 삼성서울병원에서도 낙찰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경찰병원 의약품 입찰에는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천안 지역의 디에이치케이팜, 충청 지역의 케이메디칼 등도 낙찰됐다.경쟁이 전국적으로 심화되며 보라매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는 1원 낙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는 일부 병원의 의약품 원내, 원외코드가 같아 업계가 원외 처방시장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원내 시장을 포기하는 방식이다. 지난 2021년 국립암센터에서 23만원에 유통되는 유방암치료제가 일산병원에서는 1원으로 낙찰되기도 했다.이처럼 지방업체들이 수도권 지역 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유통협회는 지역 경계가 허물어질 것을 우려해 과열 경쟁을 자체시키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여기서 편법적인 대리입찰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공립병원 의약품 유통 입찰에서 브로커가 중간에 개입해 공공입찰 참여를 주도하는 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정부 측은 대리입찰 문제를 인식하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조달청은 지난해 구매물품 공급능력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이나 업체가 기업형 브로커, 민간플랫폼 등을 통해 공공입찰에 무분별하게 참여하는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들은 낙찰을 받으면 수수료만 챙기고 해당 입찰 건을 브로커에 넘기는 방식으로 공공입찰 질서를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조달청은 직접 이행의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회피하거나 제 3자에게 전가하도록 하는 행위를 불공정행위로 규정했다. 또 낙찰 업체가 공급업체 선정·관리 등을 직접 이행하도록 의무를 부여했다.이같은 조달청의 입장이 발표되면서 의약품유통업계의 대리입찰이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의료원, 국립정신건강센터 의약품 입찰에서 대리입찰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지난해 말 경기도의료원 입찰에서는 제주도지역 업체인 팜케어가 선정됐다. 낙찰 의약품 목록에는 생물학적제제도 포함돼 있는데 제주 기반 업체가 경기도 지역에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업계는 팜케어가 서울경기지역업체의 대리낙찰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팜케어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국립정신건강센터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리입찰에 우려감을 표명하고 회원사들의 주의를 요구하며 과열 경쟁을 자제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조달청이 대리입찰에 대해 규제 의지를 표명한 만큼 협회 차원에서도 자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대리 입찰이 적발될 경우 계약해지는 물론 계약금액의 10%를 거래업체에게 환수한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적발된 사례는 없어 공공연한 대리입찰은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중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 적격심사 과정에서 의약품 배송 가능 여부, 공급 제반 시설 마련 등에 대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나 서류 심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격심사, 입찰참여 기준을 강화해야 입찰 무질서를 막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매출 양극화 현상…의약품 유통 경쟁은 전국으로 확대이처럼 현재 의약품 유통 시장은 지역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 대형업체들이 분점을 내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경쟁하면서 지방에서도 경쟁이 치열해 졌다. 지오영, 백제약품 등 대형 의약품유통업체들은 경남, 강원, 호남, 제주 등 전국으로 지점을 낸 상황이다. 여기에 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도 전국적인 경쟁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지역업체들의 설 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이에 지방업체들의 수도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주요 병원의 의약품 입찰 시장에서도 지방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대리입찰이 성행하는 등 과도한 경쟁이 유발된 상황이다.실제로 서울과 지방업체 간의 매출 양극화는 심각하다. 실제로 수도권 중심에 있는 업체들의 매출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지방업체들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오영은 11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지오영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넘어선 이후 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지오영은 지난 2020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오영의 작년 매출은 3조63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지난해 백제약품의 매출은 2022년 2조130억원에서 작년 매출 2조2941억원을 기록하며 14.1% 늘었다. 서울서부, 경기도 등 수도권 약국영업에 주력하는 인천약품도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반면 지방 의약품유통업체 중에선 큰 폭의 매출 감소가 발생한 기업도 나타났다. 전라남도 지역에서 유통업을 운영 중인 삼성팜은 지난해 매출 378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1234억원보다 69.4% 감소했다. 강원도 지역의 경동팜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줄었다.지방업체들이 수도권으로 진출하면서 적격 요건에 대한 논쟁도 펼쳐지고 있다. 창고나 보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낙찰에 참여해 유통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이 일단 넣고 후일을 도모하는 묻지마식 입찰을 진행하고 있어 업계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대리입찰은 현재 진행형이다. 협회 차원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의심스러운 정황들은 포착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치닫으면 결국 그 피해는 업계에 고스란히 돌아온다. 공멸의 길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2024-07-02 06:20:26손형민 -
오리지널도 위협...아바스틴 시밀러 점유율 40%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연간 1000억원 규모의 항암제 아바스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출격 2년여만에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가 오리지널 의약품에 근접한 매출로 성장세를 주도했다.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베바시주맙 성분 항암제 시장 규모는 3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211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2년새 54.8% 확대됐다.베바시주맙은 로슈의 아바스틴이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가 최근 베바시주맙 성분 시장 확대의 주역으로 지목된다. 아바스틴 시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1년 9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를 발매했고, 셀트리온과 알보젠코리아가 추가로 진입했다. 지난 1분기 온베브지 매출은 131억원으로 전년대비 33.1%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분기 18억원에서 2년 만에 7배 이상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온베브지는 발매 직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온베브지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지난 1분기 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베그젤마는 1분기 매출이 1억원에도 못 미치며 존재감을 알리지 못하는 것과 상반된 성적표다.온베브지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고 맞춤형 영업력을 장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베브지 국내 허가 직후 보령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을 장착했다. 보령은 2021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과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삼페넷은 1분기 매출이 19억원으로 2년 전보다 79.3% 늘었다.아바스틴 시장에서 온베브지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0%에 달했다. 항암제 시장에서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1개 제품이 점유율 40%를 넘어선 것은 온베브지가 처음이다. 온베브지는 아바스틴(188억원)과의 격차는 58억원에 불과했다.지난 1분기 기준 아바스틴 시장에서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베그젤마 2개 품목의 시장 점유율은 40.3%로 집계됐다.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은 매출 변화가 없었다. 1분기 아바스틴의 매출은 188억원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다. 아바스틴은 지난 2022년 1분기 1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180억~190억원대 분기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아바스틴은 2021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87억원, 302억원, 308억원 등 안정적인 성장흐름을 나타냈지만 4분기에 22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8.6% 축소됐다.바이오시밀러 등장에 따른 약가인하로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아바스틴은 온베즈지의 등재로 2021년 10월 아바스틴0.1g/4mL는 상한가가 33만387원에서 23만1271원으로 30% 인하됐다. 아바스틴0.4g/16mL는 107만7531원에서 75만2746원으로 30% 내려갔다.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 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아바스틴의 약가는 종전의 70% 수준으로 떨어졌다.아바스틴은 약가인하율 규모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지만 이후 유사한 규모의 매출을 형성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침투에 따른 추가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아바스틴이 약가인하 이후 큰 매출 하락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온베브지가 분기 매출 1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온베브지 진입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30%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환자들의 약값 절감 효과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2024-07-02 06:18:00천승현 -
20가 폐렴구균 백신 등장...시장 전면개편 되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MSD 박스뉴반스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발매가 예고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왼쪽부터)박스뉴반스, 프리베나20 제품사진.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폐렴구균 20가 백신인 프리베나20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한국화이자의 신제품 개발 행보는 경쟁 백신인 15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박스뉴반스가 등장하면서 예견됐던 부분이기도 하다.기존 폐렴구균 백신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이자 프리베나13이였지만, 박스뉴반스가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은 뒤 올해 본격 출시되면서 시장 잠식이 불가피한 상태다.의약품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리베나13의 최근 3년(2021·2022·2023) 매출은 381억·409억·458억원 수준이다.박스뉴반스는 기존 13가 백신에 22F, 33F 혈청형이 추가됐다. 혈청형 13가에서 비열등성을 보이고, 혈청형3, 22F, 33F에 대해서는 우월한 면역원성이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여기에 빠르게 소아 국가예방접종(NIP)에 진입했다는 점도 경쟁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박스뉴반스는 지난해 말 허가와 함께 NIP 진입을 노렸는데, 허가 한 달여 만이라는 이례적인 속도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과했다.이후 박스뉴반스는 생후 2개월~5세 미만 소아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NIP 접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1회 이상 프리베나13을 접종받은 소아라도 남은 접종 권고 회차는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NIP가 아닌 성인 접종 시장에서도 프리베나13은 종근당, 박스뉴반스는 보령바이오파마가 판매를 맡으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결론적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프리베나13이 경쟁에 놓임에 따라 화이자로서는 후속 백신인 프리베나20의 허가 및 세대교체로 시장 영향력 유지가 필요한 셈이다.백신업계는 프리베나20이 이르면 7월 허가를 받고,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프리베나20의 7월 허가에 관한 이야기가 돌면서 연내 허가를 점치고 있다"며 "7월 중 허가를 받는다면 박스뉴반스의 사례로 봤을 때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연내 출시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대해 화이자 관계자는 "허가 획득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리베나20의 연내 허가가 중요한 이유는 NIP 논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프리베나20이 올해 허가를 받아 출시까지 이뤄진다면 지난해 말 박스뉴반스 사례처럼 신속한 NIP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2024-07-02 06:00:49황병우 -
독자판매와 합종연횡…자가면역질환 시밀러 대진표 재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대진표가 완성됐다.3개 제약사가 4종의 자가면역질환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8종을 판매 중인 가운데, 각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공동 판매·유통을 위해 손을 잡기도, 혹은 직판 체계를 유지하기도 하는 모습이다.자가면역질환 시밀러 3파전…셀트리온·삼성에피스·LG화학 경쟁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휴미라(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로 ‘젤렌카’를 발매했다. LG화학은 젤렌카의 국내 판매·마케팅을 위해 대웅제약과 손을 잡았다. LG화학이 젤렌카를 대웅제약에 공급하면, 대웅제약이 국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이다.젤렌카의 발매로 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3개 제품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젤렌카는 국내에 세 번째로 발매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젤렌카에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아달로체’와 셀트리온 ‘유플라이마’가 발매된 바 있다.3개 업체는 다른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경쟁 중이다.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로 ‘램시마’를 허가받았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레마로체’를 허가받으며 경쟁에 합류했다.엔브렐(에타너셉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이 경쟁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에톨로체’를 허가받았고, 이어 LG화학이 2018년 ‘유셉트’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됐다. 이밖에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4월 ‘에피즈텍’을 허가받았다. 현재까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에피즈텍이 유일하다.셀트리온, 직판 체계 구축…삼성에피스, 지오영과 유통 협업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3개사는 각각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셀트리온은 국내 시장에서 초기부터 직판 체계를 유지 중이다. 유럽·미국 시장에서 파트너사를 두고 제품을 판매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다만, 최근엔 유럽·미국 시장에서도 직판 체계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출시 초기 유한양행과 손을 잡았다. 202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한양행을 통해 아달로체를 국내 판매·공급했다. 올해 3월 계약 만료 후 유한양행과 결별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직접 판매를 위해 자체 영업조직을 신설했다.유통은 지오영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한양행과 결별 직후 지오영과 레마로체·에톨로체·아달로체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의 판매·마케팅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고, 유통·물류는 지오영이 담당하는 식이다.LG화학, 상반된 판매전략…유셉트는 단독으로·젤렌카는 공동으로LG화학은 두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각각의 판매 전략을 구축했다. 엔브렐 시밀러인 유셉트는 단독으로, 휴미라 시밀러인 젤렌카는 공동으로 판매하는 전략이다.두 제품의 시장 내 입지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셉트의 경우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매출은 에톨로체에 앞선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유셉트 매출은 44억원, 에톨로체는 35억원이다. 유셉트는 지난 2022년 에톨로체를 추월했다. LG화학 입장에선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굳이 다른 기업과 손을 잡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반면 젤렌카는 이제 막 제품을 발매한 시점이다. 경쟁 제품이 하나뿐이던 유셉트와 달리, 아달로체·유플라이마와 경쟁해야 한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시장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규모가 더 크고,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공동판매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휴미라의 다양한 적응증도 공동판매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브렐은 류마티스 관절염·건선성 관절염 등 류마티스 질환에 주로 쓰인다. 휴미라는 여기에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 소화기질환 적응증도 추가돼 있다. 이에 소화기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준수한 영업력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손을 잡아 젤렌카의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게 LG화학의 계획이다.2024-07-01 12:11:26김진구 -
대웅제약·LG화학, 휴미라 시밀러 '젤렌카'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과 LG화학은 휴미라(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젤렌카(Xelenka)'를 국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앞서 대웅제약과 LG화학은 젤렌카의 국내 유통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젤렌카를 대웅제약에 공급하고, 대웅제약은 젤렌카의 국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젤렌카는 지난 2023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세 번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젤렌카는 출시와 동시에 22만390원(40mg)의 보험급여 가격이 적용됐다. 이는 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경제적인 약가다. 양사는 젤렌카가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출시된 제형은 총 두 가지다. 주사기 내에 약물이 미리 충전된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펜 형태의 기기를 통해 약물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오토인젝터(Autoinjector)다.젤렌카 오토인젝터 타입의 경우 LG화학의 환자 친화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기존 오토인젝터는 환자들이 주사 부위에 제품을 대고 별도의 주사 버튼을 눌러야 했지만, 젤렌카는 제품을 대고 살짝 힘만 주면 자동으로 투여될 수 있도록 했다.젤렌카는 개발부터 임상 연구, 품목 허가, 생산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됐다. 국내 생산으로 인해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 유통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나 저장 조건 등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어 안정성 문제를 최소화했다. 한국·일본 공동 임상개발을 통해 국내 의료진들의 사용경험도 축적돼 있다.젤렌카는 휴미라와의 비교 연구를 통해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다. LG화학이 한국·일본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83명을 대상으로 52주 동안 젤렌카와 휴미라의 장기적 유효성·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기저치 대비 24주차 DAS28-ESR 점수'에서 동등성을 입증했다.안전성도 휴미라 투여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1차 유효성 평가 시점(24주차)까지의 이상반응(AE) 발생률은 젤렌카군 68.2%과 휴미라군 71.2%이었다. 전체 연구 기간(52주) 동안의 이상반응 발생률도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미라를 24주간 투여한 후 젤렌카로 교체해 투여한 환자군에서도 유효성·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젤렌카의 적응증은 휴미라와 동일하게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성인 및 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포도막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특발성관절염 ▲소아 판상 건선 등이다.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하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다양한 제품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젤렌카의 출시로 국가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의료 현장에서 합리적인 선택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젤렌카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대웅제약 또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확대를 통해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2024-07-01 10:12:58김진구 -
헥토헬스케어, '드시모네로 자란다' 캠페인 오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IT헬스케어기업 헥토헬스케어가 드시모네와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7월 한 달간 ‘드시모네로 자란다, 드시모네가 잘한다’ 캠페인을 진행한다.이번 캠페인에서는 드시모네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영상을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영상에는 국내 최초 식약처로부터 ‘장 면역을 조절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개별인정 받아 안전성과 기능성을 검증 받은 드시모네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더불어 베이비, 키즈, 패밀리 등 생애주기별 맞춤 세트를 최대 34% 특가로 만날 수 있다. 국내 최대 함량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4500 세트를 구매하면 19% 혜택과 함께 법랑웨어 브랜드 크로우캐년 시리얼 세트와 멀티비타민을, 성장하는 어린이를 위한 드시모네 키즈 세트 구매시 최대 34% 혜택과 또박케어LAB(랩) 키즈 멀티비타민 구미, 미니 보냉백을 증정한다.고객 참여 이벤트, 구매왕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도 마련했다. 먼저 캠페인 기간 중 제품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5천원권을 증정한다. 드시모네가 인정 받은 기능성 관련 퀴즈를 맞추면 총 10명을 추첨해 50만원 상당의 ‘우리가족 건강세트’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구매왕으로 선정된 8명에게는 제주 히든클리프 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캠페인 관련 자세한 내용은 드시모네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드시모네 유산균은 세계적인 유산균 권위자이자 의사인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드시모네(Claudio De Simone) 교수가 개발한 드시모네 포뮬러를 원료로 한다. 장 건강에 유익한 8가지 생균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드시모네 포뮬러는 260편 이상의 SCI 등재 논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특히 생애주기 및 장 환경에 따라 △베이비 스텝 1(3~12개월) /2(12~24개월) △키즈 스텝 1(3~7세)/2(8~13세) △키즈 프리미엄(3~13세) 등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헥토헬스케어 관계자는 “베이비, 키즈, 패밀리까지 온 가족이 장 건강과 장 면역을 챙길 수 있도록 특별한 캠페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 혜택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2024-07-01 09:10:30노병철 -
신생업체 늘고 마진율 줄고...'생존 위협' 유통업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의약품유통업계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규 업체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마진율은 반대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마진 경쟁이 시작되며 업계가 공생할 수 있는 적정 마진율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업계가 모두 공멸할 지경입니다”의약품유통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플랫폼으로 무장한 신규업체들의 등장, 과열 경쟁으로 인한 낮은 마진 산정, 의대증원 갈등으로 인한 의약품·치료재료 등의 처방 감소로 위기가 커졌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경쟁이 심화되며 마진율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마진은 매년 반복되는 업계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신규 업체 수 20년간 3000여개 증가…규제완화 영향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초 공개한 2023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의약품유통업체 수는 4674개다. 이는 2001년 1169개와 비교했을 때 403.0% 증가한 수치다.그간 의약품유통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09년 2000개 업체를 돌파한 이후 2016년에는 3783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개 업체 수를 넘어섰다. 그 이후 2020년 4000개를 넘어섰고 2021년과 2022년에도 증가세가 유지됐다.의약품유통업체 숫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규제 완화와 연관돼 있다. 2015년 정부는 의약품 보관 창고 면적 기준을 264㎡(80평)에서 165㎡(50평)으로 완화했다. 이어 그해 말에는 위수탁 도매업체의 관리약사 고용 의무를 제외했다. 규제 완화로 2015년 유통업체 수는 2728개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38.7% 증가한 3783개를 기록했다.물론 같은 기간 의약품 시장규모도 지속 성장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30조6303억원을 기록하며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2001년 7조1359억원과 비교하면 2022년 25조5172억원으로 257.6% 늘었다.의약품 시장이 커졌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난 의약품유통업체 수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경쟁은 과열 양상으로 치닫았다.온라인 유통몰의 등장여기에 신규 플랫폼으로 무장한 온라인 의약품유통몰이 등장하며 업계의 위기감 고조되고 있다.중소형제약사 연합단체인 피코이노베이션이 만든 피코몰과 블루엠텍의 블루팜코리아 등 플랫폼으로 중무장한 의약품 유통업체가 시장 전면에 나섰다.본래 피코이노베이션은 의약품 창고가 부족한 중소형제약사들이 공동 물류 창고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지만 피코몰을 통해 ‘의약품 직배송’에도 나섰다. 이 부분이 의약품유통업계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다.피코몰의 존재는 기존 제약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의약품 물류 유통 경쟁을 하던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이에 더해 최근에는 블루엠텍까지 등장했다. 블루엠텍은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블루엠텍은 의약품 재고관리 AI 서비스, 맞춤형 의약품 추천 등 IT 기술을 이용한 이커머스를 의약품 유통에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LG화학, 유유제약, 휴젤 등 다양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백신, 의약품 등을 직배송하고 있다.이들 플랫폼 업체의 강점은 편의성이다. 약사들이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게 되면 배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쉽게 의약품 주문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소량 주문까지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현재 의약품유통업계는 플랫폼 업체들의 우려와 함께 불공정 행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약국경영 플랫폼 바로팜이 설립된 이후 피코몰, 블루팜코리아가 등장했을 때도 유통업계는 걱정만 할 뿐 묘수를 찾지는 못했다.그사이 블루엠텍은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의약품 온라인몰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도 협회 중앙회와 각 분회의 현안에는 대응방안에 대한 내용이 지속 포함되고 있다.신규업체 늘어나 마진율 경쟁은 계속신규업체가 대거 등장하며 업계는 마진이 지속 낮아지는 부분에 대해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실제 의약품유통업계의 조마진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조마진율은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 이익률로 유통업체의 마진율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사입해 어느정도의 마진을 남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매출원가의 반대개념인 매출총이익을 마진으로 인식하고 있다.실제 지난 5년간 90개 의약품유통업체의 조마진율을 비교해본 결과, 평균 7.5%를 나타냈다. 2019년 7.6%였던 마진율은 2020년 7.5%, 2021년 7.4%를 기록하며 지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마진율은 전체 평균 7.2%였다.매출 구간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연매출 5000억원 이상 업체의 지난 5년간 평균 마진율은 6.7%였다. 업체들의 평균 마진율은 2019년 6.8%에서 2020년 6.7%, 2021년 6.5%로 줄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6.6%, 6.8%로 소폭 늘었지만 2019년 마진율보다 같거나 낮았다.2000억~5000억원 매출규모의 업체들의 마진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19년 8.1%였던 마진율은 2020년 7.9%, 2022년 7.6%로 떨어졌다. 지난해 마진율은 7.4%였다.연매출 1000억~2000억원 이상 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조금 더 낮다. 2019년 6.5%였던 마진율은 해마다 소폭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6.2%까지 떨어졌다.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지오영의 지난해 마진율은 5.5%를 기록했다. 2위 백제약품은 5.9%에 머물렀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인천약품은 2022년 5.7%에서 지난해 5.4%로 감소했다.중견업체들 중에서는 3% 이하 마진율을 기록한 회사도 많았다. 인산엠티에스(2.9%), 엠제이팜(2.5%), 비엘팜(2.5%), 부림약품(2.4%) 등은 5년 평균 마진율이 3%에 미치지 못했다.일각에서는 새로운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보다 진전된 마진율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서 제시한 적정 마진율은 8.8%다. 하지만 이 수치도 2014년의 연구결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지난 2014년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약품유통업계 마진율 연구를 의뢰했고 그 결과 8.8%라는 수치가 도출된 바 있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가 적정 마진율을 지키기 위해 제약사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유통업계와 마찬가지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마진율 조정은 업계가 공생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의약품유통업계는 제약사가 이미 과도한 마진 인하를 실시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미 적정 마진율 8.8%는 지켜지지 않은지 오래다. 일부 제약사들은 마진 인하를 통보하고 새로운 거래계약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표준계약서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00% 반영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정부가 의약품 약가를 대거 인하하면서 비용보전, 반품 책임을 고스란히 유통업계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용량-약가 연동 제도, 임상재평가, 급여적정성 재평가 등 약가 인하 제도가 즐비한 만큼 의약품유통업계 과중한 부담이 나오고 있다는 게 골자다. 특히 제약사가 약가 인하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미루면서 의약품유통업체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다.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종합상사의 순이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인데, 추후 제약사에서 약가가 인하되니 수수료를 깎자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제약사의 약가인하 압박은 고스란히 유통업계에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마진율이 지속 감소하는 이유는 결국 제약사의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 제약사들 역시 약가 인하 등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의약품유통업체에 대한 마진 감소로 대응하고 있다. 마진이 감소되면 결국 중소형 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2024-07-01 06:20:25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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