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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아리바이오와 공동개발 MOU 체결지오영(회장 조선혜)은 아리바이오(대표 성수현)와 24일 지오영 본사에서 고 기능성 약국전용 화장품 및 기능성 음료 분야에 관한 공동개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지오영과 아리바이오는 제품 연구에서 생산 그리고 유통 및 마케팅까지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성과를 더해 보다 우수한 제품의 개발 및 출시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을 합의했다. 지오영은 전국에 17개의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단위의 의약품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국 1만1000여 곳 이상의 약국 및 병원 등에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두 곳 이상의 물류센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조선혜 회장은 "아리바이오가 보유한 신약개발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약국전용 화장품과 기능성 음료를 연구 개발하여 유통할 것이며, 이 제품들은 지오영의 새로운 IT·물류 시스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 성수현 대표는 "좋은 기술을 통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 하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며 "지오영의 약국영업망 및 물류시스템을 통해 시장에 선뵐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아리바이오는 2010년에 설립돼 신약개발과 천연물 개발 및 줄기세포의 연구를 통하여 50여개의 특허와 217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서 고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음료 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2017-03-28 09:12:02정혜진 -
현대, 손발톰무좀치료제 '나프젠' 출시현대약품(대표 김영학)이 손발톱 무좀 및 피부진균증 치료제인 '나프젠크림'과 '나프젠액1%'(성분명 나프피틴염산염) 2종을 출시했다.회사 측은 연고 타입의 '나프젠크림'과 투명한 액체 타입의 '나프젠액1%' 모두 조갑(이하 손발톱) 피부진균, 손발톱 백선(무좀)등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나프젠크림·액'은 닦아낼 필요 없이 하루에 한 번 환부에 간편하게 바르는 치료제다. 항진균뿐만 아니라 항염증 작용까지 있어 스테로이드제를 병용하지 않고도 염증성 변화를 수반하는 진균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피부진균증의 경우 하루에 한 번(가능한 취침 전) 환부를 깨끗이 닦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환부와 그 주변 피부에 나프젠크림이나 나프젠액을 얇게 펴 바르면 된다.손발톱 진균·무좀 치료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 전 손발톱을 짧게 깎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한 번(가능한 취침 전) 또는 필요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현대약품 약국마케팅팀 관계자는 "손발톱 무좀 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병원을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집에서 치료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치료제의 효능은 같지만 환자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크림과 액체 타입 두 가지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나프젠크림·액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2017-03-27 10:38:56이탁순 -
"혁신신약 적기 공급, 내게 주어진 소명""글로벌 1위 제약사라는 명성에 비해 항암제 분야의 포지셔닝은 약하지 않나?"개인적으로 화이자제약의 항암제사업부 책임자를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던지고픈 질문은 이거였다.송찬우 전무그런 기자에게 화이자제약 송찬우 전무는 2014년 항암제사업부에 합류한 뒤 직원으로부터 편지 한통을 건네받은 적이 있다며 한 가지 사례를 들려줬다. 스스로를 두살배기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미혼모라고 밝힌 여성 환자가 보낸 편지에는 ' 잴코리'를 처방받지 못해 살 날을 기약하기 힘들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었단다. 하루속히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해 달라는 편지를 읽으며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송 전무는 본인이 느낀 간절함을 전달하고자 본사 미팅길에 편지를 챙겼다고 했다. 본사와 PT를 진행하기 전 환자의 사연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숙연해졌던 당시 분위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2006년 한국화이자제약에 입사한 뒤 항생제와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마케팅 매니저, 비아그라 프로덕트 매니저 등 여러 직무를 거쳐왔지만 요즘처럼 보람찼던 적도 없었던 듯 하단다.환자를 위해 정부와 논의하고, 본사를 설득하고, 조직원들을 힘내게 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보람된 일이라는 송찬우 전무. 지난 3년의 부임기간 동안 그가 가장 많이 사용했다는 단어는 'acceleration'이다. 우리말로는 '가속' 정도가 적당한 표현일까. 하루가 급한 암환자들을 위해 혁신신약의 공급을 앞당겨야 한다는 그의 조급함을 대변하는 단어라 하겠다. 2015년 위험분담제(RSA)를 통해 보험급여를 받았던 화이자의 폐암 표적항암제 '잴코리'가 1년 반만에 1차치료제로 급여확대를 받은 것도 단지 약이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환자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본사 및 한국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거친 덕분에 가능했던 사례다. 송전무는 "지난해 허가를 받은 뒤 급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유방암 신약 ' 입랜스'도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암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싶다는 송찬우 전무의 업무신조는 '환자중심(patient first)'이다. 그와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해봤다.송찬우 전무, 어떤 인물인가.2006년 2월 화이자에 합류한 뒤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스페셜티케어(Specialty Care) 사업부에서 마케팅 업무를 수행했고, 2010년부터는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디렉터로서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했다. 항암제사업부에 오게 된 건 2014년이다. 당시 항암제사업부는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과 함께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Region)으로 묶여 있으면서 클러스터 리드 역할을 맡고 있었다. 작년 6월 조직개편이 단행된 이후부턴 뉴질랜드, 호주와 함께 국제선진시장(International Developed Market Region)으로 분류된다. 한국, 뉴질랜드, 호주 3개국으로 구성된 아시아 선진국 클러스터 대표를 맡은지 이제 8개월가량 됐다.세계적 추세를 보면 한국이 더이상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함께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지 않는 듯하다. 그럼에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묶인 것 이례적으로 보이는데?이례적인 케이스긴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 혁신추구를 통해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회 기반이 형성되어 있는지를 바탕으로 마켓을 분석해보면 한국은 호주, 일본 및 주요 유럽 국가들과 함께 선진시장 리전(region)에 포함되게 된다. 이머징 마켓 리전으로 분류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혁신신약의 공급을 비롯한 환자 접근성 향상에 관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시장 수요를 끌어낼 만한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이 갖춰졌는지도 해당 국가들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다.인도, 태국 등을 아우르는 아시아 클러스터를 담당할 당시를 돌이켜보면 정서나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었지만 사회 시스템적으로 다른 점이 많았다. 오히려 지금 맡고 있는 호주의 경우 문화적으로는 한국과 많이 다를지 몰라도 제약업계 특성과 환경 면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유럽, 호주 등 비슷한 시스템을 갖춘 국가와 묶임으로써 혁신약물을 허가받고 환자 수요를 이끌어내는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본사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본사에서 한국의 항암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이해해도 될까?물론이다. 한국은 화이자 본사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국가다. 대표적으로 폐암 표적항암제 '잴코리(크리조티닙)'가 세계 2번째로 허가됐고, 2015년 위험분담제(RSA) 계약을 통해 보험급여가 적용된 뒤 1년 반만에 1차치료제로 급여확대가 이뤄지는 성과를 얻었다. 통상 2~3년을 기다려야 급여확대가 가능한 국내 실정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다. 저는 화이자 소속이기에 앞서 한국인이지 않나.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항암신약의 접근성을 높이는 건 저의 의무다. 항암제 파트에서 일하는 백미라고도 생각된다. 이론적으로 경제성평가 근거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정부와 본사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혁신약물의 필요성을 설득시키는 과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본사에서 한국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 앞서가는 성과를 얻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해 유방암 신약으로 허가된 입랜스(팔보시클립)가 2가지 적응증을 인정받은 것도 전 세계 5번째였고, 일본,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가장 허가가 빨랐다. 신세포암 치료제 '수텐(수니티닙)'이 지난해 2주 복용후 1주간 휴약하는 용법 변경이 이뤄진 것도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참고로 내년 허가가 기대되고 있는 혈액암 치료제 '베스폰사(이노투주맙)'도 아태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앞서 언급하셨지만 한국에서 정부와 본사를 설득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텐데?잠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제 아버지께서도 신장암 환자셨다. 진단부터 치료, 수술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암환자와 보호자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걸 몸소 경험했다.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제를 공급하는 일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2014년 항암제사업부로 합류한 뒤 겪었던 사례를 잊을 수가 없다. 직원들이나 관련 분야 의료진을 만날 때마다 하루빨리 잴코리에 보험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체감도가 높진 못했던 것 같다.그런데 하루는 회사 직원이 환자로부터 받은 편지 한통을 건내줬다. 두살배기 딸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로 잴코리를 처방받지 못하면 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보험급여가 되면 좋겠다, 본사를 설득해야 한다는 장문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눈물이 났고, 우리의 노력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했다. 편지 사연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편지와 함께 본사 미팅에 가져갔다. 이정도 감동이면 본사 사람들도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본사와 PT를 진행하기 전 동영상을 보여줬을 때 숙연했던 미팅 분위기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여러 직무를 거친 뒤 항암제사업부에 합류했지만 환자를 위해 본사를 설득하고, 정부와 논의하고,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조직원을 힘내게 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보람찬 일이다. 그렇기에 또다른 혁신신약이 들어왔을때 내 역할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써왔던 단어가 바로 '가속(acceleration)'이다. 항암제 허가나 급여가 언젠가는 이뤄지겠지만 환자를 위해서는 공급이 앞당겨질 필요가 있다. 암환자들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급여 하면 입랜스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환자들의 관심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 급여진행 상황이 궁금한데?지난해 8월 입랜스가 국내 허가를 받은 뒤 보험급여 절차를 시작했다. 현재 심평원이 임상학적 유용성이나 경제성 평가 등의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보험급여 결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항암 신약이 보험급여 등재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임상학적 유용성이다. 현재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25%에 못 미친다는 질병 부담과 더불어 동등한 수준의 치료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을 통해 입랜스의 임상학적 유용성을 증명할 생각이다.두 번째로는 정부가 지불하려는 비용과 본사가 혁신신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비용 사이의 접점을 찾고 비용 적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과거 잴코리가 위험분담제로 보험급여를 받기까지 본사를 설득하면서 정부가 혁신적인 약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년 반만에 1차 치료에 대한 급여 확대도 이뤄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노력 덕분이었다. 입랜스도 이러한 철학 아래 진행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우리나라는 항암신약 10개 중 약 7개가 2년 안에 보험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입랜스가 나머지 3개에 들지 말란 법은 없지 않나. 회사 차원에선 충분히 의지가 있고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다. 본사의 지원과 기대치도 상당한 편이라 여러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있으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입랜스를 시작으로 화이자가 항암제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하면 될까? 화이자만의 차별점이 있는지도 궁금하다.노바티스나 로슈같이 그동안 항암제시장 리더로 성장해왔던 주요 회사들을 보면, '글리벡(이매티닙)'이나 '허셉틴(트라스트주맙)… 등 한 제품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매출 가운데 50~60% 이상을 차지하는 형태였음을 알 수 있다. 소위 앵커(Anchor) 브랜드가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얘기다. 그에 비해 화이자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는 유병률이 높지 않은 암종의 치료제로 구축되어 있었다고 보여진다. 잴코리는 비소세포폐암 중 ALK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로 국한됐고, 수텐 역시 신장암이라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항암제 시장에서 존재감이 덜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하지만 입랜스는 다르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ER+, HER2-영역에서 이십년만에 처음 출시된 혁신적인 치료제다. 기존 호르몬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개선시켰고, 해당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미국에서는 2015년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서 허가 및 급여를 받았다. 향후 입랜스가 화이자의 앵커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방암이 여성암의 대표 질환이라면, 남성암을 대표하는 전립선암에선 지난해 메디베이션 인수과정에서 확보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있다. 이렇듯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에서 앵커 브랜드를 구축한 다음 항암제 시장에서 전반적인 존재감을 상승시킬 계획이다.실제 항암제 시장에서 화이자의 존재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항암제 부문 글로벌 매출은 3년 전보다 약 3배 상승했고, 화이자 전체 매출에서 항암제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상당히 상승하면서 화이자 매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항암제 시장의 리더로 거듭나고자 연구 및 사업 개발, 인수합병 등에도 상당히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2019년까지 판촉제품을 6→14개로 늘릴 계획이며, 한국에서는 최대 12개의 제품을 보유 및 판촉할 계획을 세웠다. 탄탄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단계다.클러스터 내 국가간 차이가 클텐데, 올해 아시아 선진국 클러스터의 역점사항을 소개한다면?기본적으로 동서양 문화가 다르긴 하지만 공통적인 요소도 있다. 가령 호주도 신약급여 등재시 HTA(Health Technology Assessment)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국과 비슷한 프로토콜을 갖는다. 두 나라 모두 임상학적 유용성이나 비용 효과성 등을 입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약물 경제성 데이터를 구축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경험이 호주에서 신약을 론칭할 때 도움되는 부분이 많다. 호주 역시 정부가 급여를 담당하는 단일보험(Single-payer) 구조다.클러스터 차원의 목표는 크게 2가지로 잡았다. 첫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입랜스를 허가받는 것이다. 이 둘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큰 시장이지만 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최대한 빠르게 호주와 뉴질랜드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입랜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선 입랜스 보험급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한국과 호주에서 잴코리를 1차치료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잴코리는 과거 2차치료제로 국한돼, ALK 양성 진단을 받더라도 바로 처방이 어려웠지만 이제 항암화학요법 없이 바로 처방이 가능하다. 잴코리 사용 전에 ALK 양성 진단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진단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상대적으로 진단환경이 잘 구축되지 못한 중형 및 지방병원에서 ALK 양성 진단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고, 병리과 및 해당 진료과의 임상의가 진단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 물론 제품 뿐 아니라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판촉에 나서기 위한 조직 구축도 필요하다. 조직이 확대되는 단계인 만큼 안정성을 기하면서 좋은 리소스를 배치하고, 직원 능력을 향상시키되, 한국과 호주 등의 우수 인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조직력 강화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개인적으론 한국인이 아시아 이외 국가를 담당해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가 아직 없기에 동료와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픈 포부도 가지고 있다. 언어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명확한 목표와 가시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잘 이끌고 싶다.2017-03-27 06:14:50안경진 -
유팜몰, 유통업체 손잡고 약국서비스 '업그레이드'온라인몰 '유팜몰'이 의약품 유통업체와 손잡고 차별화된 약국 서비스를 제공한다.병원·약국 EMR 전문기업 유비케어의 약국 전자상거래몰 유팜몰(대표이사 최기호)은 유통업체와 공동으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유팜몰은 2003년 '메디온'으로 시작해 2006년 유비케어가 인수한 후 약국 9000곳 가입, 연 거래금액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새로운 유팜몰은 기존 유팜몰을 확대한 데 그치지 않고 의약품 도매업체와 협력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협력 도매업체는 약국 주력 중견 도매 9곳이다.가장 먼저 눈의 띄는 것은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다. 유팜몰은 약국 전자상거래(On-line)와 도매 유통사 W.O.S(Off-line)를 통합한 '온-오프 주문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약국 주문 시간을 절약하고 주문 편의를 증대한다는 방침이다.또 약국 유팜시스템 고객은 자동주문, 불용재고 관리 등 약국 판매데이터를 기초로 한 여러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유팜몰 관계자는 "4월부터 새로운 회원정책을 수립해 회원 등급별로 낱알반품 서비스 및 부외품 쿠폰 제공 등을 서비스한다"며 "향후에도 약국에 차별화된 혜택을 꾸준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유팜몰은 약국 전자상거래와 도매상의 오프라인 영업을 경쟁 구도가 아닌 통합 주체로 생각했다"며 "가장 최우선을 약국 편의에 두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7-03-27 06:00:2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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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스포츠의학 등 지역선도 의료기술 13개 선정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017년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 평가에서 14개 시도에서 22개의 사업을 신청을 받아 최종 13개 시도의 13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은 지역의 잠재력 있는 대표 의료기술을 발굴,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결합해 외국인환자 유치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한 사업이다.2010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지역의 외국인환자 유치모델 개발, 기본 인프라 구축, 마케팅·홍보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 신청건수가 22개 사업으로 2016년 11개 사업에 비해 두 배 증가해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환자 유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최종 선정 결과도 전년도 8개 사업에서 13개 사업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지역의 특화 의료기술·의료상품을 중점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역의 새로운 의료기술과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스포츠 의료 관광 모델이 선정돼 기대를 모았다고 강조했다. 선정지역과 사업은 평창올림픽을 활용한 스포츠 의학(강원), 불임치료(서울 강서구), 호홉기 질환치료(충북), 암 등 중증 복합치료(충남), 외과수술(경남), 양·한방 통합의료치료(전북), 척추관절(부산), 안구돌출교정기술(대구), 임플란트(광주), 최소 침습술(경기), 척추치료(경북), 종합검진(대전), 웰니스(제주) 등이다.복지부는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이 의료 통역사, 의료코디네이터 등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과 연계된 융·복합 유치모델 개발을 통해 지역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향후 컨설팅, 중간 모니터링 및 성과보고회 등을 통해 선정 지역의 외국인환자 유치 성공사례를 공유·전파하고, 외국인환자 유치의 활성화를 위해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2017-03-26 12:00:49최은택 -
임팩타민 병용효과? CJ-대웅, 안플라그 서방정 경합유한양행 안플라그제네릭이 오리지널을 추월한 혈액순환 개선 사포그릴레이트 제제가 서방정 가세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주목된다.고용량비타민 임팩타민과 병용효과를 내세운 대웅제약 '안플원 서방정'이 지난해 시장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달렸던 CJ 헬스케어 '안프레이드'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제네릭 공세에 고전했던 유한 '안플라그'도 지난해 소폭 성장하며 시장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제네릭 경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실적이 반등한 결과로 추정된다.24일 데일리팜이 '사포그릴레이트 제제' 시장 청구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5년 서방정 발매이후 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이 시장은 CJ헬스케어 안플레이드가 2012년 이후 오리지널 안플라그를 제치고 리딩품목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웅제약이 거세게 추격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양상이다.안플레이드는 여전히 시장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안플레이드는 86억원을 청구해 2015년 94억원과 견줘 약간 하락했지만 새롭게 출시한 서방정 안플레이드SR이 62억원을 올리며 합산 실적은 148억원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서방정 자체만을 놓고 보면 대웅제약과 치열한 경합이 전개중이다. 대웅제약 안플원 서방정은 지난해 61억원을 청구해 안플레이드 서방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발매 1년만에 6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하면서 올해 실적이 주목된다.사포그릴레이트 제제 청구실적(단위=억)대웅측은 안플원과 임팩타민 병용효과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가 발표한 '만성동맥 폐색 약물 선택에 대한 가이드'와 '통증환자의 근력강화와 근 피로도 개선에 비타민B가 미치는 영향' 자료에 따르면 '안플원'과 '임팩타민' 병용시 통증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안플원이 혈액순환을 도와 손발저림, 통증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데, 임팩타민을 병용했을 때 통증 완화 효과가 높았다는 임상결과다.이같은 전략수립으로 대웅 안플원은 지난해 시장서 두각을 보였다는 관측이다.안플원 서방정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종합병원 랜딩이 잇따라 이어지며 향후 안플레이드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반면 제일약품 ‘안프란’과 알보젠코리아 ‘사포디필’ 등 신규 서방정은 상위 1000대 품목까지 공개하는 청구실적 데이터에 집히지 않았다. 대웅 안플원이 서방정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반증한 결과다.오리지널을 보유한 유한양행의 행보도 관심이다. 유한이 마케팅하고 있는 안플라그는 그간 안플레이드 등 제네릭 공세에 맥을 못추고 실적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는 110억원대 청구실적을 올리며 2015년 107억원 대비 약간 성장했다.이는 제네릭군의 치열한 경합속에서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처방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결국 CJ헬스케어와 유한양행이 주도하고 있던 '사포그릴레이트 제제‘ 시장이 대웅제약 가세로 올해 어떻게 시장 변화가 이뤄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2017-03-24 12:14:55가인호 -
JW중외 트루패스, '신경인성방광' 급여추가JW중외제약 '트루패스'내달 1일부터 JW중외제약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에 신경인성방광증 급여가 추가될 전망이다.JW중외제약(대표 한성권·신영섭)은 복지부 행정예고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안에 따라 트루패스(성분명 실로도신) 급여기준이 신설돼 '신경인성방광'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24일 밝혔다.행정예고에 따르면 복지부는 오는 27일까지 약제고시 개정안 의견조회를 거쳐 이견이 없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4월 1일부터 트루패스는 전립선비대증(BPH)으로 인한 배뇨장애뿐만 아니라 신경인성방광에도 급여가 인정받게 된다.신경인성방광은 뇌졸중, 치매, 척수염, 디스크, 자궁암 수술 등으로 발생하는 각종 신경계 이상 증상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뇨장애와 요실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JW중외제약은 이번 급여기준 신설을 계기로 우수한 효과와 경제성 등 제품의 장점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신경인성방광에 의한 배뇨장애를 겪고 있는 남성과 여성 환자들의 증상 개선을 위해 트루패스의 처방이 가능해졌다"며 "시장 우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뇨장애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트루패스는 현재 전 세계 45개국에서 시판 중이다. 배뇨장애에 주로 작용하는 'α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증상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심혈관계 부작용(저혈압, 어지러움증 등)을 최소화 하는 등 장기간 복용 시에도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2017-03-24 09:28:01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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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계 묶음번호 의무 주장에 제약·정부는 요지부동[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정책 토론회]의약품 유통업체와 약국은 '바코드 통일'에 전적으로 공감했으나 제약과 정부는 완곡하지만 강한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주최로 열린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정책 토론회'는 유통현장과 정부측 입장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표류했다.급기야 질의응답 시간엔 복지부 관계자 입에서 "(유통업체가) 실망스럽다"는 냉소적 비판까지 나와 좌중을 놀라게 했다.업계 가장 원하는 '바코드 표준화'...되지 않는 이유는?유통업계 토론자로 나선 현준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일련번호대책TF팀장은 바코드 표준화를 두고 "도매는 표준을 만들었으나, 제약사는 각 회사가 나와 회사별 상황만 언급하고 있다"며 "어그리제이션이 개별적으로 실행돼 문제가 되고 있으니 기본적인 밑단부터 세심하게 표준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경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은 "어그리제이션 표준화도 당초 의무화를 검토했으나, 국제적 기준보다 규제가 강할 경우 불공정 제재 대상이 된다"며 "다른 국가도 표준화 일원화가 강제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가 규제를 변경하면 검토하겠다. 그때까진 권고안으로 제약사 자율에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제약업계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엄승인 한국제약협회 의약품정책실장은 "작년까지 유예기간이 끝나 제약사는 올해부터 실제 행정처분을 받고 있다"며 "중소제약사도 시설비와 인건비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어그리제이션 의무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엄 실장은 "법제화·의무화 굴레를 쓰지 않고라도 자율적으로 (제도가) 시행될 수 있다. 법제화 아닌 협회간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진행되게 하자"고 강조했다.반면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앓은 약국은 유통업계 주장에 힘을 실었다.최두주 대한약사회 정책기획실장은 "유통의 어려움이 약국 어려움과 같다. 일련번호제도의 바코드 이원화 문제는 정책적으로 표준화, 일원화로 가는 게 맞다"며 "현장에서 입고는 제약사마다 하겠지만 출고는 여러 제약사 게 섞여있어 출고과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 실장은 "유통업계가 경제적, 인력을 추가 부담한다는 점에 다 공감한다. 일련번호 표시는 반드시 일원화한 후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약국 반품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일련번호가 시행되면 제약사가 약국 반품을 더 받지 않을 수 있다"며 "7월 시행과 함께 반품 법제화도 같이 시행해 제도를 뒷받침해달라"고 덧붙였다.복지부 "큰 업체가 제도 효과 의심? 실망스럽다"제약사의 일련번호 보고에 오류가 있다는 점은 정부도 일정부분 인정했다. 정보센터는 보완을 위해 여러차례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오류를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유통업계 성토는 이어졌다. 질문은 복지부 윤병철 과장에게 집중됐고, 새 제도 시행에 따른 효과를 묻는 질문도 뒤따랐다.백광의약품 성민석 대표는 RFID가 좋은 시스템이지만 현장에선 산겁현상, 부착 확인 절차 필요 등 불편한 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윤성근 인천의약품유통협회장은 어그리제이션 법제화 없이는 행정처분이 유통업체에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남상규 유통협회 부회장은 물동량이 몰리는 월말월초 오류율은 정부가 집계한 3%를 웃돌며, 반드시 실시간 보고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물었다. 지오영 물류 담당자는 일련번호 제도 시행의 효과 기대치와, 현행 로트번호 보고로 그 효과를 달성할 수 없는지를 지적했다.박정관 위드팜 부회장도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밀어붙일 제도가 아니라면 환경과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쏟아진 질문들에 윤병철 과장은 RFID의 불편한 점을 알고 있으며 이를 미래부 전문가와 논의해 계속 가져갈 시스템인지를 판단하겠다고 답했다.다만, 윤 과장은 어그리제이션에 대해선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겠지만 반드시 법제화해 규제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생각해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윤 과장은 "보고 기한 문제의 경우 범법의도가 아닌 실수로 생겨난 보고 누락은 처벌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오영의 지적에 대해선 "7월 제도 시행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 노력하겠으나 지오영 정도의 큰 회사의 지금 답변은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윤 과장 "제도로 현장이 어려워지는 점은 공감한다. 그러나 유통 선진국의 방향을 따라가야 하는 정부 입장이 있다. 비용 지원은 국무조정실 의견도 있고 해 검토하겠다. 그러나 확답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2017-03-24 06:15:00정혜진 -
"일련번호, 이대론 불가능" vs "일원화 어렵다"현준재 팀장(왼쪽)과 윤병철 과장(오른쪽)일련번호 제도에 대해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정부 측은 바코드 일원화 요구마저도 '일원화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 주최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정책 토론회'에서 업계와 정부 측 관계자는 서로의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현준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일련번호대책TF팀장은 업계 요구사항의 개선 없는 제도 시행은 도매업체와 관련 근로자와 가족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항변했다.현준재 팀장은 "먼저 오해를 풀고싶다. 유통업계가 떼쓰는 거 아니다. 제도를 현실 상황에 맞게 수용하고자 유통업계는 2년 간 계속해서 정부와 대화해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제도 시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현 팀장은 "유통은 시설비 300~400억원, 인건비 14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매 시장이 14조원 시장인데, 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매년 1%의 투자설비와 인건비가 더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도매 순수익이 0.5%인 상황에서 추가비용 1%를 더 들여야 가능한 제도를 수용하려면 업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도매 구성원들 대부분 최저시급 받고 일하는 분들이다. 일련번호 때문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면 이 업을 유지할 수 없다.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며 "힘들게 일하는 분들에게 업무 부담을 더 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현재 약국에 1일 3~4배송까지 하고 있는데, 이대로 제도가 시행되면 요양기관 약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다. 이는 우리 고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현 팀장은 "추가 비용 해결 위해 도매는 정부에 많은 제안을 하고 있다. 제약, 복지부, 관련 단체들이 도와줘야 한다. 도매가 다 부담하라고 하지 말고 들어달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정부 측 관계자인 윤병철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은 "오늘 이 자리는 추가 검토 사항이나 현장 목소리를 더 잘 들으라는 취지로 알겠다"고 답했다.윤 과장은 "RFID와 2D바코드 일원화 문제는 출하 업체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일원화는 어렵다. 초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미래부 정부정책상 나아갈 방향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제도 도입 측면에 있어 RFID 일원화는 앞으로 제도가 많이 바뀌었을 때, IT 환경 바뀌었을 때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RFID는 정부의 권장 사항이며 미래 정책방향을 고려한 것이므로 당장 2D바코드 일원화는 어렵다"고 말했다.2017-03-23 17:21:27정혜진 -
전혜숙 "일련번호보다 비급여 의약품 파악이 우선"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앞서 비급여 의약품 유통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혜숙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전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일련번호 제도와 유통 투명화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행정 편의주의적 제도 추진은 안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비급여 의약품의 절반은 정부에서 파악을 못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일련번호 제도는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련번호 제도를 시행하려면 제약사부터 형식을 통일했어야 한다. 그 과정 없이 도매에 비용을 부담시키고 2D와 RFID 코드 두개를 모두 받으라는 건 잘못된 정책"이라고 말했다.또 "현장에 직접 가보니, 2개 코드를 모두 받고 처리하다 보면 그날 약국에 의약품 배송을 못하더라"며 "이게 올바른 제도 시행인지 의문이 든다. 복지부 관계자는 직접 현장에 가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전 의원은 "제도는 필요하지만 비용은 2배나 더 들고, 의약품 전달은 되지 않는다. 업계는 고사할 위기라고 한다"며 "우선 제약사 바코드부터 통일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2017-03-23 14:50:3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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