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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나보타' 상반기 북미 매출 920억원...또 신기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북미 지역에서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매출도 호전되면서 상반기 매출액 900억원을 돌파했다.대웅제약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3일(현지시각)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주보(나보타의 미국제품명)' 매출액이 3716만달러(48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한 수치다.이번 분기 매출은 나보타가 2019년 2분기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3466만달러(454억원)를 뛰어넘으며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매출을 합산한 나보타의 상반기 북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7039만달러(922억원)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은 2억6020만달러(3410억원)에 달했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판권을 지닌 파트너사다. 2019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북미 지역에서 활발하게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엘러간·메디톡스와의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을 종결하면서 악재를 해소했다. 법적 우려 없이 주보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해진 것이다.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시장 상황이 풀리며 나보타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2000만달러대였던 나보타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도 이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나보타는 2분기 590개의 신규 계정을 추가해 현재까지 8100명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재주문 비율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에볼루스 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은 약 18만건 사용됐다.에볼루스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2분기 2억5000만 회 이상 미디어 노출을 생성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Switch Your Tox and Love Evolus Forever'라는 이름으로 최대 규모 프로모션 캠페인에도 나섰다.2022-08-03 15:50:05정새임 -
스타틴·에제 복합제 상반기 3500억...아토젯 시장 80%↑[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이상지질혈증 처방 시장에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가 초강세를 이어갔다. 상반기에만 35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내며 5년 전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높은 점유율을 형성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제네릭의 무더기 출격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3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했다. 지난 1분기 1709억원으로 전년대비 26.0% 성장했고 2분기에는 1802억원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졌다. 상반기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시장 규모는 5년 전인 2017년 상반기 1042억원보다 3배 이상 확대될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질주하고 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4종이 등장한 상태다.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상반기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처방금액은 23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확대됐다. 1분기 1142억원, 2분기 11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10.6%, 12.1% 증가했다.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로수젯'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로수젯은 지난 6월까지 처방액이 전년보다 13.3% 증가한 666억원을 기록하며 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로수젯은 2016년 2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로수젯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처방액 100억원대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총 5개 제품이 상반기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가 상반기에 326억원을 올렸고 HK이노엔,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6개월만에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최근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상반기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액은 9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6% 팽창했다.아토젯의 제네릭이 무더기로 진출하면서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2020년까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한국오가논의 ‘아토젯’ 1개 품목이었다. 지난해부터 국내기업 100여곳이 동시다발로 가세했다.2020년 10월 종근당이 임상시험을 거쳐 아토젯과 동일 성분의 복합제 ‘리피로우젯’을 허가받았다. 이때 22개사가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 제품을 허가받고 작년 4월부터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2월부터 제약사 88곳 추가로 아토젯 제네릭 허가 대열에 가세했다. 아토젯의 재심사기간이 만료된 지난해 1월22일 이후 허가를 신청한 이후 동시다발로 판매승인을 받았고 리피로우젯 위임제네릭보다 한 달 늦은 5월에 급여등재됐다. 지난해 6월 2개 업체가 추가로 아토젯 제네릭 제품을 허가받으면서 지난 1년 동안 아토젯 시장에 뛰어든 국내사는 총 113곳으로 늘었다.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상반기 처방액이 182억원으로 전년보다 16.9% 축소됐다. 오가논의 ‘바이토린’이 오리지널 제품인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서 가장 먼저 진입했다. 최근 새로운 유형의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도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JW중외제약이 처음으로 내놓은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리바로젯’은 상반기 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2022-08-03 06:20:07천승현 -
한미약품, 로사르탄+이뇨제 복합제 '클로잘탄' 출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미약품은 1일 새 고혈압 복합제 '클로잘탄'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클로잘탄은 한미약품의 대표 고혈압 치료 브랜드 '아모잘탄 패밀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렌즈 품목이다.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과 이뇨제 성분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했다. 클로잘탄은 2가지 용량(50/12.5mg, 100/12.5mg)으로 구성됐다.한미약품은 클로잘탄 출시를 기념해 지난 7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각각 심포지엄을 열고 ‘클로잘탄정’의 임상적 유용성에 관한 심층적 논의를 진행했다.26일 진행된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 회장(박근태내과의원)은 "고혈압 치료를 위한 2제 병용시에는 아모잘탄정과 같은 CCB/ARB 조합이 주된 요법이지만, 환자의 특성에 따라 ARB/이뇨제를 써야 하는 상황도 빈번하다"며 "클로잘탄에 포함된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은 다른 티아지드계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혈압 강하 효과가 우수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점이 입증돼 임상 현장에서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날에는 서울시내과의사회 이정용 회장(현대내과의원)이 좌장을 맡아 클로잘탄의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클로잘탄에 포함된 로사르탄은 ARB 성분 중 국내외에서 가장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고, ARB 중 유일하게 요산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며 "요산 증가 등 이뇨제 사용시 우려되는 이상반응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사르탄과 클로르탈리돈은 이상적 조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올해 연말까지 전국에서 릴레이 심포지엄을 이어가며 국내 의료진들에게 클로잘탄의 임상적 이점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 심포지엄에서는 4종, 18개 용량으로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엑스큐)'와 이번에 출시한 클로잘탄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디핀에서 시작된 한미의 고혈압 치료제 신화는 '아모잘탄패밀리'로 이어졌고, 이제 프렌즈 제품군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다양한 고혈압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는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 지속적 확장을 통해 의료진의 처방 옵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2-08-01 10:42:06정새임 -
화이자 웃고, MSD 울고...먹는 코로나치료제 매출 희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와 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2분기 매출 희비가 엇갈렸다. 1분기 32억 달러 매출을 냈던 MSD의 라게브리오는 2분기 12억 달러에 그쳤다. 반면, 1분기 15억 달러였던 화이자 팍스로비드 매출은 2분기 81억 달러로 훌쩍 뛰었다.29일(현지시간) 화이자·MSD 2분기 실적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화이자 팍스로비드는 2분기 81억1500만 달러(10조5341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14억7000만 달러(1조9082억원)보다 훌쩍 뛰었다. 상반기 팍스로비드는 95억8500만 달러(12조4423억원) 매출을 올렸다.자료: 각사 팍스로비드와 코로나19 백신이 선전하며 화이자 2분기 매출은 277억4200만 달러(36조1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제외하면 화이자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반면 MSD 라게브리오는 2분기 11억7700만 달러(1조5279억원)로 1분기 32억4700만 달러(4조2149억원)보다 감소했다. 라게브리오의 상반기 매출은 44억2400만 달러(5조7428억원)로 팍스로비드 매출의 절반에 못 미쳤다. 라게브리오 특수를 못 받았지만 키트루다, 가다실 등이 크게 오르며 MSD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45억9300만 달러(18조9432억원)로 집계됐다.미국에서의 팍스로비드 선호가 두 약제의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1분기 10억 달러 어치 팍스로비드를 구매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45억달러 분량을 구매했다. 상반기 팍스로비드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이어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19억 달러 매출을 냈다. 서유럽 매출은 12억 달러 정도다.미국은 1분기 라게브리오도 구매했지만, 2분기에는 구매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 때문에 라게브리오의 2분기 매출은 모두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발생했다. 특히 일본과 영국이 라게브리오의 주 구매국이었다.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두 약제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지난 11일 팍스로비드를 기존 의사와 전문간호사 외 약사도 처방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반면 라게브리오에 대해서는 기존 처방권을 유지하기로 했다.2022-07-29 12:15:23정새임 -
소송은 졌지만...콜린알포, 상반기 처방 2500억 승승장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가 상반기에만 2500억원 이상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효능 논란에서 불거진 급여 축소와 환수 협상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처방 현장에서는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임상재평가 포기 업체들이 속출하면서 영업력을 앞세운 중소·중견제약사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2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1분기 처방액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작년보다 3.4% 증가한 1264억원을 기록했다. 콜린제제는 최근 효능 논란에 따른 임상재평가, 급여 축소, 환수 협상 등 각종 악재를 겪고 있는데도 여전히 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콜린제제의 처방 규모는 2018년 2분기 748억원에서 4년 만에 69.0% 팽창했다.콜린제제는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통과를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 중이다.당초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다. 임상재평가 추진 과정에서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을 제외한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콜린제제는 급여 축소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지난 27일 제약사들이 제기한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 소송의 첫 판결이 나왔는데 서울행정법원은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은 보류 중이다. 콜린제제는 환수 협상명령의 첫 대상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2020년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과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맺도록 명령했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환수협상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환수협상 집행정지 청구는 모두 기각됐다.콜린제제는 기허가 제품 중 절반 이상이 재평가를 포기하며 시장에서 철수했는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77개사가 재평가를 포기하면서 무더기 시장 철수가 발생했다. 시장에서 사라진 콜린제제의 빈 자리를 또 다른 제품이 대체하면서 시장 잔류 제품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셈이다.주요 제품의 처방액을 보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이 상반기에 각각 538억원, 473억원 처방액으로 견고한 양강 체제를 유지했다.한국프라임제약과 대원제약이 콜린제제 시장에서 상반기에 1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한국프라임제약의 그리아는 상반기 처방 실적이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1% 확대됐다. 대원제약의 알포콜린은 작년 상반기 99억원에서 4.0%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유한양행,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제일약품, 에이치엘비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이 콜린제제 시장에서 상반기에만 50억원 이상의 처방 금액을 올렸다. 이중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작년 상반기 60억원에서 84억원으로 41.1% 급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와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리티아는 상반기 콜린제제의 처방액이 전년보다 각각 68.5%, 111.0% 수직 상승했다.2022-07-29 06:20:33천승현 -
제네릭 진입...과민성방광약 '베타미가' 처방액 반토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아스텔라스의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성분명 미라베그론)'의 처방 실적이 1년 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네릭 출시와 약가 인하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2020년 2분기 이후 출시된 제네릭들은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17개 제네릭사가 추가로 경쟁 합류를 예고함에 따라 이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처방 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베타미가 약가 47% 인하…처방 실적도 절반 수준으로 뚝2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방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39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60억원으로 1년 새 34% 감소했다.오리지널 약물인 베타미가의 처방 실적 감소가 시장 규모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베타미가의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28억원 대비 50% 감소했다.베타미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15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엔 128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들어선 1분기 83억원·2분기 80억원으로 더욱 줄었다.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제네릭의 분기별 처방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베타미가의 약가 인하가 처방액 감소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베타미가의 약가는 지난 2020년 2분기 제네릭 출시 이후 널뛰기를 반복했다. 제네릭 출시에 따른 30% 약가 인하 처분에 대해 아스텔라스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으로 방어했다. 1·2심을 거치는 동안 약가인하와 집행정지가 반복됐다. 작년 11월엔 집행정지 해제에 따라 정부가 직권조정으로 약가를 인하했다.여기에 사용량-약가 연동협상 결과가 적용·해제되면서 베타미가의 약가에 반영됐다. 또 동일제제 업체 수 3개사 미만 약제로 약가 가산이 적용됐다가 제네릭사의 추가 진입으로 가산이 해제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결과적으로 지난해 10월까지 673원이던 베타미가 50mg 제품의 약가는 1월 이후 47% 인하된 360원으로 유지 중이다. 25mg 제품 역시 449원에서 47% 인하된 24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하반기 제네릭사 17곳 추가 참전 예고…경쟁 더 치열해진다제약업계에선 올 하반기 이후 베타미가 처방 실적이 더욱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 기간 만료에 따라 제네릭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올해 2월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의 우판 기간이 만료됐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은 베타미가 특허 도전에 성공해 2020년 6월과 7월 미라베그론 제네릭을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동시에 우판권도 획득해 올해 2월까지 제네릭을 독점 판매했다.미라베그론 성분 오리지널 베타미가(좌)와 제네릭 미라벡·셀레베타 제품사진 2월 우판 기간 만료 이후 메디카코리아, 동구바이오제약, 큐엘파마, 제뉴원사이언스, 경동제약 등 5개 제네릭사가 경쟁에 합류했다.내달부터는 16개 사가 추가로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주약품, 더유제약, 동광제약, 안국약품, 보령, 휴온스, 한국팜비오, 한국휴텍스제약, JW중외제약, JW신약, 마더스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일양약품 등의 50mg 제품이 제네릭 급여 목록에 추가됐다.이와 함께 지금까지 아스텔라스가 독점 판매하던 25mg 제품의 경우도 종근당이 제네릭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연 600억원 이상 처방 실적을 올리던 제품이 300억원대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베타미가 제네릭 가운데 한미약품 미라벡이 상반기 63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 셀레베타는 상반기 26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2022-07-29 06:18:41김진구 -
대원제약 콜대원 시리즈, '콜대원큐'로 리뉴얼 출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성인용 감기약 브랜드 '콜대원에스'가 '콜대원큐'로 새롭게 출시된다고 28일 밝혔다.현재 종합감기약 '콜대원콜드에스', 기침감기약 '콜대원코프에스', 코감기약 '콜대원노즈에스'로 구성된 성인용 콜대원 시리즈는 오는 8월부터 각각 '콜대원콜드큐', '콜대원코프큐', '콜대원노즈큐'로 변경된다.콜대원큐 시리즈는 기존 콜대원에스 시리즈와 달리 종류별 성분 및 함량을 변경함으로써 효과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콜대원콜드큐와 콜대원코프큐는 진해제 성분을 펜톡시베린에서 덱스트로메토르판으로 교체했으며, 거담제인 구아이페네신과 기관지확장제인 메틸에페드린의 함량을 높였다. 콜대원노즈큐는 항히스타민제 성분을 클로르페니라민에서 트리프롤리딘으로 교체했다.패키지 디자인도 직관적으로 변경됐다. 빨강, 파랑, 초록의 기존 컬러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단에 '종합감기약', '기침감기약', '코감기약' 표기를 넣고 하단에 주요 증상명을 넣어 어떤 증상에 복용하는 약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약국가에 다시 감기약 품귀 현상이 관찰됨에 따라 9월 예정이던 콜대원큐 시리즈의 출시를 한 달가량 앞당겼다"고 말했다.2022-07-28 12:12:47정새임 -
사노피, 독감백신 물량 늘릴 듯...시장경쟁 격화 예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노피가 저렴한 가격으로 정부 입찰에 성공한 데다 민간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을 들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민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예방 접종을 위한 독감 백신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백신 반품 비율이 높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접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올해 민간 시장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감 백신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지만, 사노피가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본래 국내사 대비 적은 물량을 도입했던 사노피는 작년부터 백신 수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물량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소아청소년 외 노인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입찰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이 대표적이다.사노피는 지난 6월 진행된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백신 NIP 입찰에서 최저가 1만433원을 써내며 220만 도즈를 낙찰시켰다. 최저가로 1순위로 선정된 사노피는 투찰 수량인 220만 도즈를 모두 납품할 수 있게 됐다.이어 1만670원을 써낸 한국백신이 170만 도즈, 1만687원을 써낸 보령바이오파마가 180만 도즈를 각각 납품한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녹십자와 일양약품은 공동 4순위로 선정됐는데, 투찰 수량이 더 많은 녹십자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당초 600만 도즈를 냈던 녹십자는 496만 도즈를 납품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사노피 백신 물량이 늘어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남반구와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균주를 꼽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남반구와 북반구에서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를 발표하는데, 2021-2022 절기 남반구 유행 균주와 2022-2023절기 북반구 유행 균주가 모두 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남반구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물량을 북반구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전 세계 백신을 공급하는 사노피 입장에서는 물량 계산도 훨씬 쉬웠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는 사노피가 NIP에서 낙찰 받은 220만 도즈보다 더 많은 물량이 민간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사노피 측은 "식약처에서 다른 나라에서 판매했던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으며, 남반구와 북반구 제품의 허가 조건이 다르다"며 "사노피 독감 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는 북반구만을 위해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여기에 NIP 조달에 실패한 일양약품의 190만 도즈도 고스란히 민간 시장으로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사노피가 NIP 입찰에 성공한 데다 올해 빠르게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 같다"며 "여기에 사노피 최저가로 내년 독감 백신 입찰 기준가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백신 제조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2022-07-28 06:17:42정새임 -
JW신약, 과민성방광 치료제 '타미가서방정'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JW신약은 과민성방광 치료제 '타미가서방정'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타미가서방정은 소변이 지나치게 자주 마려운 빈뇨,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등 과민성방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1일 1회 식사와 상관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주성분인 미라베그론은 방광의 베타-3 교감신경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방광 배뇨근을 이완하고 방광 용적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기존 방광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을 억제하는 항무스카린제 성분의 항콜린제에 비해 구갈이나 변비 등의 부작용이 적다. 3개월 이상 과민성방광 증상이 지속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 따르면, 타미가서방정은 기존 약제 복용 경험이 없는 과민성 방광 환자, 항콜린제를 복용했지만 이상반응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약효가 부족했던 환자에게 효과적이다.JW신약 관계자는 "타미가서방정 출시로 비뇨기과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기존 비뇨기 제품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7-27 10:34:19김진구 -
JW중외 '리바로젯' 상반기 92억…고지혈증 시장 연착륙리바로젯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JW중외제약의 첫 개량신약인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상반기 9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연착륙했다.JW중외제약은 하반기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연말까지 250억원 이상의 실적을 낸다는 목표다.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JW중외제약 리바로젯의 올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92억원이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월 리바로젯을 출시했다. 기존 도입품목인 '리바로(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결합시킨 고지혈증 2제 복합제다. 동시에 JW중외제약에겐 첫 번째 개량신약이다.시장에선 리바로젯을 후발 주자로 평가했다.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으로는 국내 최초지만, 같은 계열 약물로 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심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약물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JW중외제약에 앞서 출시된 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 2제 고지혈증 약물은 총 132개 업체 606개 품목에 달한다. 관련 시장 규모는 47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이런 상황에서 리바로젯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해 1월 10억원 고지를 넘었고, 6월 들어선 월 처방액을 22억원까지 확대했다.JW중외제약 리바로젯 월별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 올 하반기 매달 30억원 이상 실적을 내는 제품으로 성장 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목표대로면 연말까지 270억원 내외의 처방 실적이 기대된다.JW중외제약은 레드오션에 후발 주자로 진출한 리바로젯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당뇨 안전성'을 꼽는다.고지혈증에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인 스타틴은 2008년 이후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결국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2년 모든 스타틴 제제에 '당화혈색소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추가하도록 조치했다. 특히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당뇨병 발병 위험과 간독성, 근육독성 부작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다른 스타틴 약물보다 낮다는 것이 JW중외제약의 설명이다. 실제 서원우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국내 고지혈증 환자 146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빅데이터 분석에선 아토르바스타틴보다 31%, 로수바스타틴보다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글로벌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의 안전성은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대규모 국내 데이터 분석으로 안전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학술 근거를 바탕으로 리바로젯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하반기엔 월 30억원 실적을 올리는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2022-07-26 12:10:2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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