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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있나요?"…독감환자 급증에 3년만에 치료제 품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독감 치료제 문의가 하루에 수십통씩 옵니다. 품절이 언제 풀리냐, 배송은 언제 오냐는 독촉이 쏟아져요. 그야말로 대란입니다."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며 3년 만에 독감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독감 치료제 주문이 폭증하며 제약 현장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유행기준 11배 넘은 독감 환자…치료제 주문 폭발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독감 치료제를 주문하는 일선 병·의원과 약국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독감 유행이 크게 확산한 탓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52주차(2022년 12월 18~24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55.4명으로 직전 주 41.9명에 비해 13.5명(32.2%) 증가했다. 이는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4.9명)의 11.3배에 달하는 수치다.자료: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달 초 17.3명(49주차)에서 3주 만에 55.4명으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예상보다 빠르게 확산 중인 독감 유행으로 일선 현장은 치료제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불과 몇 달 전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독감 치료제 재고를 걱정했던 병·의원과 약국들은 이제 품절을 걱정할 처지가 됐다. 이미 가장 폭넓게 쓰이는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는 오리지널 제품인 타미플루와 일부 제네릭을 제외하곤 모두 품절 상태다. 이조차도 품절 우려로 일일 최대 주문수량에 제한이 걸려있다.특히 소아용 품절이 두드러졌다. 오리지널 타미플루 저용량 30mg과 오셀타미비르 현탁액은 모든 제품이 품절됐다.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독감 치료제 오셀타미비르 성분 제제들이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 소아용은 모두 품절됐다. 독감 유행이 유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빠르게 약이 소진된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52주차 기준 독감 의심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7~12세의 경우 의사환자 분율 138.7명으로 전주보다 37.7명 증가했다. 13~18세는 전주보다 3.8명 줄었지만, 여전히 7~12세에 이어 가장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독감 치료제 시장이 사실상 소멸하면서 공급량 감소로 빠른 속도로 품귀 현상이 확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오셀타미비르 원외 처방시장은 9200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 연 처방액 224억원에 달했던 이 시장은 2020년 87억원으로 급감했고, 2021년 4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장기간 독감 환자가 없어 타미플루 제네릭 회사들은 생산을 최소화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많은 물량을 갖고 있는 곳도 오리지널사인 로슈다. ◆비급여 약도 주문 대란…물량 확보 '총력'비급여 치료제인 주사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독감 치료 주사제는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페라미비르)'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0년 미국 바이오크리스트로부터 도입한 오리지널 제품이다. 최근 종근당, HK이노엔, JW생명과학이 특허 소송에서 이기면서 제네릭이 출시됐고, 동광제약 등 11곳도 속속 제네릭 허가를 받았다.허가는 받았지만 지금까지 제네릭사들은 제품 생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오리지널도 코로나19로 수년째 병·의원에 쌓여있어 처치 곤란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비급여 제품을 찾는 병원이 크게 늘었다.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독감 치료제 대란이다. 주사제를 주문하는 담당 지역 병원들의 전화가 끊임없이 온다. 12월 중순부터 문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혹시 품절이 되진 않는지, 다음 주문에 물량 제한을 받지 않는지 우려하는 문의도 많았다"며 "주문에 독촉 전화가 이어져 다른 업무를 하기 힘들 정도"라고 전했다.페라미플루와 조플루자 등 비급여 치료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독감 주사제를 취급하는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도 "급격히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급하다고 빨리 배송해 달라는 곳이 많아 비상사태"라고 전했다.늘어나는 주문에 제약사들은 치료제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의 물량을 생산 중이다. 품절로 병·의원과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출시 하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로슈의 새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 물량도 일찌감치 소진됐다. 이 약은 타미플루에 이어 20년 만에 개발된 독감 신약으로 지난 2019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출시와 함께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유행하며 신약임에도 빛을 보지 못했다.조플루자는 아직 급여 등재되지 않아 타미플루 등 다른 치료제보다 비싸다. 대신 증상 발현 48시간 내 1회만 복용하면 돼 복용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조플루자 1알이 타미플루 10알을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비급여로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8만~9만원이지만 수요가 늘어나며 빠르게 품절이 됐다. 조만간 추가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점쳐진다.한국로슈 관계자는 "트윈데믹이 빠르게 확산하며 1회 복용으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옵션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학원가 등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들의 클리닉 위주로 신속히 추가 공급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1-04 06:18:29정새임 -
바이엘·보령, 400억대 아스피린 시장 1,2위 접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아스피린 성분의 심혈관계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100mg이 부동의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르면 아스피린프로텍트는 2021년 188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꾸준히 200억대 밴딩 외형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아스피린프로텍트의 2018·2019·2020년 매출은 225억·191억·171억이며, 2022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0억으로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2위는 보령바이오파마 아스트릭스로 2021년 1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2018~2020년 아스트릭스 외형은 154억·146억·134억원이며, 2022년 3분기까지 누계는 92억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두 제품의 점유율은 45%와 31%로 시장의 76%를 장악할 만큼 사실상 철옹성 방어벽을 형성하고 있다.3·4위는 한미약품·유한양행 아스피린으로 2021년 33억·17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한미·유한 아스피린의 시장 점유율은 8%와 4% 정도로 형성돼 있다.5~10위에 랭크된 제품들은 1~3억 내외의 실적을 보이며, 사실상 무의미한 경쟁 양상을 띠고 있는 점도 아스피린 제제 심혈관계치료제 시장의 특징이다.2001년과 2009년 각각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아스피린프로텍트와 아스트릭스의 약가는 각각 77원으로 동일성분 약물 중 가장 높은 등재가격을, 한미·유한양행 아스피린은 1정당 61원의 보험약가를 유지하고 있다.대표적인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은 아라키돈산 경로에서 시클로옥시게나제를 저해해 혈전 야기 물질인 트롬복산 A2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관상동맥 폐쇄를 예방한다.1일 75mg~325mg의 용량으로 협심증 이환율·사망률을 낮추며, 기타 심근경색·뇌졸중에도 사용된다.허혈성 뇌졸중 2차 예방의 경우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등이 사용되며, 심방세동에 의한 뇌졸중 예방은 아스피린과 와파린이 처방된다.CHEST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이전에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 병력 유무, 위험인자 개수에 따라 적정 예방약물을 투약할 수 있다.아스피린 알러지 환자에게는 클로피도그렐, 티카그렐러, 프라수그렐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한편 아스피린은 고용량(250mg, 300mg, 500mg) 제품은 해열·소염 진통제로, 저용량(75mg, 81mg, 100mg) 제품은 혈전 예방으로 사용된다.2023-01-04 06:00:20노병철 -
고려제약 주요 일반약 10개품목 첫 100억 돌파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고려제약 주요 10개 일반약 품목 외형이 사상 최고치인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르면 고려제약 주요 제품군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6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을 이끈 제품은 감기약 하벤 시리즈다.하벤시리즈는 하벤에스·하벤큐·하벤키즈·하벤플러스·하벤프레쉬·하벤허브에스 등 11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하벤시리즈는 2018년~2020년 사이 15억~17억원 밴딩의 매출을 형성, 지난해 3분기 30억원을 돌파해 4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벤 시리즈 중 성장세가 두드러진 제품은 하벤허브에프·하벤파워에스·하벤큐로 15억·4억·1억8000만원 매출을 올렸다.주요 앰플형 제품인 로이코비(에스)·이뮤골드·산타몬플러스·큐업·레보골드액 등도 안정적 매출 증가 양상을 띠고 있다.이들 제품의 특징은 위쪽에 가루약을 넣어 뚜껑을 열면 앰플 내 액체약과 자연스럽게 섞여 약물 안전성을 잘 유지, 특허를 인정받았다.로이코비에스액은 2018~2021년 8~10억대 밴딩 매출을 형성하고 있다.로이코비에스액은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로 피로 회복과 병중병후 회복, 허약체질 보강, 임신·분만·수유기 여성에게 영양을 공급해 준다.큐업의 2018~2021년 실적은 4억·5억·6억·9억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18억원의 외형을 기록해 고려제약 앰플형 제품 매출을 리딩하고 있다.큐업은 몸속에 아미노산을 보급, 육체·정신적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 복합제로 뇌세포 구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이뮤골드액도 3억~10억원 내외의 진폭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히 약국 주문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이뮤골드액은 고단위 생약성분 면역증진제로 재발성 기도염 등에 효과가 있다.주성분인 에키나시아는 각종 감염증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돼 온 생약으로 면역력을 강화시켜 질병에 대한 자가 저항력을 높인다.독일,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상기도 감염의 보조요법제로 사용하고 있다.산타몬플러스와 레보골드도 3억~5억원 상당의 실적을 유지하며, 연매출 10억원 돌파를 위한 외형 다지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산타몬플러스는 가루약 상태의 폴리네이트칼슘과 글루콘산제이철나트륨착염액을 혼합해 복용하는 철 결핍성 빈혈치료제로 단골 소비자를 형성하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레보골드액은 L-시트룰린, L-아르기닌염산염, L-오르니틴염산염을 주성분으로 한 시럽복합제로 급·만성간질환과 간경변 보조치료, 육체피로와 숙취 해소 등에 효과를 나타낸다.2023-01-03 06:00:11노병철 -
"우리도 힘든데"…유통업계, 제약사 마진 인하에 반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신년부터 제약사와 의약품유통업체 간 유통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졌다.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일부 제약사들이 마진율 인하를 통보한 데 대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최근 협력 의약품유통업체에 평균 2%의 마진율 인하를 통보했다. 비급여 품목과 마취제 '석시콜린'을 제외한 모든 수금할인 품목이 대상이다.일성제약 측은 "매출원가와 각종 비용 증가로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적자를 내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어려운 업황을 견뎌내고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니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이연제약도 올해부터 유통 마진율을 인하한다. 지난해 12월 의약품유통업체에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원부자재 가격인상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하면서 마진율을 조정했다. 유통업체마다 서로 다른 마진율이 적용되는데 평균 2~3%가량 인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풍 치료제 '콜키닌' 마진율이 가장 적고, 다회용 점안제와 일부 경구제 마진율이 가장 높다.일부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제약사들의 유통 마진율 인하에 반발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 마진율 인하에 동의하지 않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일선 약국에 2일 오후 2시부터 마진율 인하 제약사의 의약품 주문이 어렵다고 안내해 약국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 폭이 과거보다 낮아지며 의약품유통업계를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의약품유통업계도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제약사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꾸준한 대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약품유통업체도 수익률 1% 미만의 시대에 살고 있고 인건비, 물류비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제약, 유통업체 함께 어려운 만큼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2023-01-02 14:16:04정새임 -
삼익제약,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제 '키디' 극장 광고 온에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삼익제약은 2023년 1월부터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제 '키디'의 극장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새 극장광고는 대를 이어 전해지는 '엄마의 아이 사랑'을 키메시지로 키디의 전통을 강조하는 감성CF로 제작했다. K팝스타4 출신 가수 이설아의 노래 '엄마로 산다는 것은'을 BGM으로 채택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광고의 감수성을 극대화했다.삼익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케이블TV와 온라인 매체로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키디는 삼익제약이 1977년 동의보감 원방처방인 '소건중탕'을 복용이 편리한 제형으로 개발해 재론칭한 어린이 허약체질 개선제다. 일반의약품으로 소아 허약체질, 신경질증, 야뇨증, 야제증, 소아 만성위장염 등에 효능·효과를 지닌다.키디의 원처방인 소건중탕은 작약, 계지, 생강, 대추, 감초, 교이 등의 생약으로 구성됐다. 이들 생약은 피로, 허약체질, 심계항진, 복통 등의 증세를 다스리는 데 전통적으로 쓰여 온 약재들이다.삼익제약은 45년 전통의 소건중탕을 2020년 연조엑스 제형으로 리뉴얼해 지금의 키디로 만들었다. 2021년에는 각 생약성분을 만화 캐릭터로 형상화해 어린이 건강을 지키는 '히어로즈'로 재치있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광고를 방영한 바 있다.이용석 삼익제약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편식, 반찬투정, 허약체질로 야기되는 어린이 건강문제와 면역력 증진 이슈는 예나 지금이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최대 화두"라며 "어린이 영양제 시장에서 제품의 인지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2-12-29 14:33:03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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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유제약-피에르파브르, '덱세릴MD크림' 유통·판매 계약김융규 피에르파브르 의료기보습제 사업부장(좌)과 김민구 더유제약 대표가 덱세린MD크림 판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더유제약은 28일 프랑스제약사 피에르파브르와 '덱세릴MD크림'의 국내 시장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덱세릴MD크림은 덱세릴(Dexerl, 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 성분 크림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의료기기(MD, Medical Device)로 구분된다. 프랑스에선 1991년 출시됐으며, 현재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이달 초 발매됐다.피에르파브르에 따르면 덱세릴MD크림은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보습제다. 스테로이드 43종, 파라벤 7종, 라놀린, 향료를 배제한 13가지 최소 포뮬러로 구성됐다. O/W(Oil in Water)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우수한 보습력을 갖추고 있다.피에르파브르는 프랑스의 피부·비용 전문 제약사다. 아벤느, 르네휘테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더유제약 관계자는 "바르는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기존 브랜드들의 입지가 견고하지만, 더유제약의 뛰어난 영업력으로 국내의 바르는 의료기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피에르파브르 관계자는 "양사가 그간 피부과 영역에서 다져온 노하우와 덱세릴MD크림의 뛰어난 제품력으로 국내 런칭이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2-12-28 11:13:17김진구 -
10년새 6개 출격...K-시밀러 면역질환 점유율 20%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램시마 등장 이후 10년 만에 6개 제품이 출격하면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 TNF알파의 체내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의약품으로, 류마티스관절염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처방된다. 다국적 제약사의 휴미라, 레미케이드, 심퍼니, 엔브렐, 엔브렐마이클릭 등이 주도하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 등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도전장을 던졌다.국내 기업 중 지난 2012년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가장 먼저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발매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3개 시장에 각각 에톨로체, 레마로체, 아달로체 등 3개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았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출시했다.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지난해 1분기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617억원에서 1분기 만에 564억원으로 8.6% 감소했다. 휴미라의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가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휴미라는 지난해 6월 7일부터 보험상한가가 종전보다 30% 인하됐다. 휴미라펜주40mg/0.4mL, 휴미라프리필드시린지주40mg/0.4mL, 휴미라주40mg바이알 등 3종의 약가가 41만1558원에서 28만8091원으로 30% 떨어졌고, 휴미라프리필드시린지주20mg/0.2mL는 22만4002원에서 15만6801원으로 내려갔다.휴미라는 지난해 1분기 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1분기 만에 207억원으로 24.9% 급감했다. 휴미라는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11억원, 219억원의 매출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타격은 피하지 못했다.올해 들어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1분기 매출이 599억원으로 전년보다 3.0%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국내 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바이오시밀러 6종의 3분기 매출은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3분기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21.0%를 기록했다. 램시마 발매 이후 10년 만에 점유율 20%를 넘어섰다.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3.5%에 불과했지만 아달로체가 가세한 작년 2분기 15.5%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셀트리온의 램시마가 3분기 매출 7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램시마는 3분기 누적 매출이 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늘었다. 램시마가 바이오시밀러 6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7.5%에 달했다.지난해 발매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달로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달로체는 3분기에 22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5배 이상 뛰었다. 유한양행이 판매 중인 아달로체는 올해 1분기 매출 1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달로체의 3분기 누계 매출은 49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레마로체는 3분기 매출 14억원으로 전년보다 49.4% 증가했다. 레마로체는 3분기까지 34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26.0% 늘었다.TNF억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은 50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휴미라의 매출이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지만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이 전년보다 각각 1.7%, 21.1% 감소했다.2022-12-26 12:10:08천승현 -
경장영양제 시장 역대 최대...JW중외, 점유율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식사가 쉽지 않은 환자에 직접 영양분을 전달하는 경장영양제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가 원활한 공급을 기반으로 동반 상승하며 3분기만에 신기록을 합작했다. 엔커버가 높은 성장세로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24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경장영양제 시장 규모는 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올린 종전 기록 148억원을 3분기만에 뛰어넘었다. 경장영양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46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확대됐다.분기별 경장영양제 시장 규모와 하모닐란 엔커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경장영양제는 수술 후 환자의 영양유지나 경구 섭취가 곤란할 때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장영양제는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 2종이다. 영진약품은 독일 비브라운에서, JW중외제약은 일본 오츠카에서 각각 완제품을 수입 판매 중이다.경장영양제 시장은 한때 공급난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 성장세가 들쭉날쭉했다. 2019년 5월 엔커버가 허가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판매 중단되자 하모닐란마저 품절되기도 했다. 2019년 2분기 96억원 규모를 형성하던 경장영양제 시장은 1분기 만에 63억원으로 축소됐다.하지만 2020년부터 2개 제품 모두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하모닐란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6% 증가한 84억원을 나타내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하모닐란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3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상승했다.엔커버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로 선두 하모닐란을 바짝 추격했다. 엔커버의 3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대비 24.5% 늘었다. 지난 2분기 146억원의 매출로 신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또 다시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엔커버는 1~3분기에 210억원의 매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4% 뛰었다.최근 엔커버의 높은 상승세로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형국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엔커버의 점유율은 47.4%로 1년 전 43.1%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엔커버 점유율은 2020년 1분기 17.9%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2.6배 상승했다.2022-12-24 06:18:20천승현 -
850억대 골다공증약, '이반드로네이트' 리딩...62% 점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850억대 외형의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이반드로네이트제제 품목이 62%(530억)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의약품 유통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반드로네이트 성분 품목군 외형은 530억, 졸레드로네이트 130억, 리세드로네이트 117억, 알렌드로네이트 65억원을 기록했다.개별 제품별 2021년 1·2위는 졸레드로네이트 성분의 대웅졸레드론산주가 97억, 이반드로네이트 성분 본비바가 8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대웅졸레드론산주의 2018·2019·2020년 외형은 125억·141억·112억원으로 박스권 우하향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블록버스터로서의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같은 기간 동안 본비바는 86억·76억·82억원으로 리딩 제품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뒤를 이어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유드론·보니엠이 각각 45억·3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3·4위에 랭크됐다.이후 리세드로네이트·졸레드로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 성분 상위 제품들의 매출은 10억~18억원 수준의 밴등 폭에 형성돼 있다.#2 제일약품 본비바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 계열 이반드론산나트륨 성분의 파골세포를 억제함으로써 골흡수와 골전환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는 골소실과 골절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본비바 제품군에는 월 1회 경구 복용하는 '본비바정', 3개월에 한번 주사하는 '본비바주', 이반드로네이트와 비타민D(콜레칼시페롤) 복합제인 '본비바플러스정' 세 가지가 있어 환자의 성향 및 선호에 따라 선택적 치료가 가능하다.2006년 허가된 본비바정 약가는 1정당 1만9296원, 본비바주(프리필드시린지3ml)는 5만916원에 보험등재돼 있다.대웅졸레드론산주는 (폐경 후 여성의 대퇴골, 척추 및 비척추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율 감소·저충격 고관절 골절 후 새로운 골절 발생율 감소·남성의 골다공증 치료)골다공증치료, 폐경 후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의한 골다공증 치료·예방, 골파제트병의 치료 등에 광범위한 효과를 나타낸다.100ml당 보험약가는 16만4163원에 등재돼 있다.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동국제약 마시본에스액은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와 남성 골다공증 치료에 적응증을 가진 약물로 20ml에 5320원의 보험약가를 유지하고 있다.한편 이반드로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치료 실적 상위 제품은 본비바(제일약품)·유드론(유영제약)·보니엠(신풍제약), 리세드로네이트-휴텍스리세드로네이트(한국휴텍스제약)·휴드론(휴온스)·악토넬(유유제약), 졸레드로네이트-대웅졸레드론산·조메타레디(싸이젠코리아)·동광졸레드론산(동광제약), 알렌드로네이트-포사맥스(한국오가논)·마시본에스(동국제약)·포사퀸(종근당) 등이 출시돼 있다.2022-12-24 06:00:08노병철 -
채용비리·법카유용 가톨릭의료원, 의약품 입찰도 '불공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법인카드 유용·채용비리 정황이 적발된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에서도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불공정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교육부는 지난 21일 가톨릭대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종합감사 결과, 모두 49건의 부적정 사항을 적발해 178명(중징계 7명, 경징계 38명, 경고·주의 13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학교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연 4700억 의약품 입찰 요건 과다 제한…경쟁 방해감사 결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20년 8월 6일과 2021년 6월 14일 진료재료 및 의약품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공개 경쟁입찰 과정에서 도매업체들의 참가 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한 정황이 드러났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2021년 6월 14일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의약품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하면서 입찰참가 자격 요건으로 ▲입찰 공고일 기준 최근 3개 사업연도 연매출액 4000억원 이상 ▲최근 3년간 허가병상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의약품 납품실적 단일계약 연 1000억원 이상인 업체 ▲3300㎡ 이상의 의약품 물류창고와 냉장 배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지분구조 100% 자회사 포함) ▲기업신용인증서 신용평가등급 'BBB-' 이상인 업체 등을 내걸었다.이같은 기준은 실적과 시공능력 등 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중복으로 제한했다는 지적이다.결국 최초입찰과 재입찰에 단독으로 입찰한 A사와 수의계약이 체결됐다. 계약으로 A사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5년간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연매출은 4693억원이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20년 8월 6일 진료재료 및 의료소모품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입찰 자격을 중복으로 제한했다. 당시 의료원이 내건 기준은 ▲입찰공고일 기준 5년 이내 허가 400병상 이상 대학병원 5곳에서 본 용역 관련 실적을 3년 이상 수행한 업체 ▲최근 3년간 매출 규모 연 2000억원 이상인 업체 ▲입찰공고일 기준 기업신용등급 A- 이상인 업체 등으로 실적 요건을 중복했다.그 결과 최초입찰과 재입찰에 B사가 단독으로 응찰했고, 이 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B사와의 계약은 5년간 지속되며, 예상금액은 3300억원에 달했다.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35조에 따르면 '예정가격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6조 제1항 제5호 가목에 따른 금액을 초과하는 공사·제조·구매·용역 또는 그 밖의 계약을 체결하려는 경우'에는 일반경쟁에 부쳐야 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서도 일반경쟁을 원칙으로 하되 자격을 제한할 경우 계약 규모의 1배 이내, 추정가격의 2배 이내에서 기준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또 이를 중복적으로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적시했다.교육부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실시한 두 번의 입찰이 이같은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7명(경징계 4명, 경고 3명)과 가톨릭중앙의료원 2명(경징계 1명, 경고 1명)에 대해 처분을 요구했다.◆연구비 사적 유용·채용비리 정황도 드러나가톨릭중앙의료원 교직원들이 연구비와 복리후생비 등을 사적으로 쓴 정황도 적발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수 8명과 직원 1명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법인카드로 총 6151만원을 유흥주점 20곳에서 결제했다. 연구비 목적의 발전기금과 복리후생비 등이 유흥주점 등 목적 외 용도로 사용됐다.또 다른 교수 등 5명도 외과연구비 중 5582만원을 헬스장 회원권 결제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교육부는 관련자들로부터 해당 금액을 전액 회수하고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중징계는 최소 정직부터 최고 파면까지 가능하다.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의정부성모병원은 채용 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병원 채용담당 C씨는 2016년 사무직 채용에 응시한 아들의 서류심사를 직접 진행하며 서류평가점수를 조작했다. 아들이 제출한 어학 성적표가 효력이 지났음에도 어학점수 2.5점을 주는 등 합격 하한선 이상의 점수를 부여해 서류전형을 통과시켰다. 이어 직접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아들에게 최고 점수를 부여해 합격시켰다.사무직 채용 시 외모와 성별, 나이에 따른 차별도 이뤄졌다. 의정부성모병원은 2016년 사무직 채용 시외모에 따라 최저 2점에서 최고 25점까지 가점을 부여했고, 이에 따라 서류전형에 합격할 수 있었던 12명이 불합격 처리됐다.가톨릭대는 2020년 사무직 채용 과정에서 연령·성별에 따라 차등점수를 부여한 사실이 적발됐다.(자료: 교육부) 가톨릭대도 2020년 사무직 채용 과정에서 나이와 성별에 따라 차등 점수를 부여했다. 만 28~30세 이하 남성에게는 20점, 여성에게는 15점을 부여했다. 만 31세 이상 지원자는 불합격 처리했다. 만 31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지원자 13명이 불합격 됐다.교육부는 아들 채용 비리·차별 정황이 드러난 C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연령·성별에 따라 차등점수를 부여한 가톨릭대 직원 3명에 대해서는 경징계(1명)와 경고(2명)를 요구했다.2022-12-23 06:18:14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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