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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에 코드가 6개"…곳곳에 도사린 마통 보고 함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향정약인 디에타민을 조제한 약국에서 청구 프로그램을 통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려면 과연 어떤 약가코드로 입력해야 할까.분명 같은 약인데 코드만 6개가 존재하는 상황. 약품명에 성분명까지 적힌 코드를 선택하기 쉽지만 해당 코드로 입력했다면 코드 불일치로 변경 보고를 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행정처분 유예가 종료된지 1년 6개월이 지나가면서 일선 약국가에서는 보고내역 불일치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디에타민정의 사례와 같이 보고 주체인 약사의 실수를 유발하는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실제 지역 약국가와 중소 병원 약제부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내역 불일치로 지역 보건소로부터 공문을 받거나 수정 신고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같은 약인데 포장 단위에 따라 품목코드가 다르거나 포장 단위에 상관없이 품목코드가 다른 경우도 존재한다.약사가 일일이 대조해 맞는 코드를 찾아내 입력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조제로 바쁜 업무 중 이를 발견해 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한발 더 나아가 약사의 부주의나 실수가 아닌 프로그램 상의 전산오류로 보고내역 불일치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의 오류로 인해 재고가 잘못 입력되거나 같은 환자의 동일 처방 건이 중복 입력되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문제는 이런 상황을 변경 신고 기간에 발견해 수정한다면 큰 탈을 피할 수 있지만, 이 기간을 넘겨 발견해 변경하려면 수정 신고에 해당돼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단 점이다.결국 약국에서 수시로 보고 오류나 불일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인데, 약사들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으로 보고 업무가 늘어난데 더해 확인 업무까지 부담이 추가된 셈이다.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한 약사는 “마통 시스템 시행된 후 연계프로그램 입력과 더불어 수기 장부를 따로 작성하며 이중으로 체크를 하고 주 1회 이상 실재고를 파악하는 등 이전보다 2배 이상 일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그런데 전산 오류까지 약사가 일일이 확인하며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그마저도 변경신고 기한이 지난 후 발견되면 약사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인데 너무 불합리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한편 약국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 보고오류나 불일치 내역을 확인하려면 시스템에 접속해 확인하거나 청구SW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청구SW를 통해 보고한 내역을 변경·취소해야 하는 경우는 마통시스템에 직접 변경·취소보고하지 말고, 이용 중인 청구SW를 사용해 직접 변경·취소 보고를 하거나 청구SW업체에 문의해야 한다.경기도의 한 분회장은 “최근 들어 마통시스템 관련 회원 민원이 늘면서 우리 분회에서는 ‘토요일은 마통시스템 점검의 날’ 캠페인 시행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입력 보고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약국에서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게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2021-01-20 17:42:04김지은 -
초고가 임대료 인천공항약국 '휘청'…"1년째 적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년째 그냥 있어요. 매일 문을 열고는 있지만 손님은 아예 없어요."한때 복권당첨에 비유될 만큼 치열한 전쟁이 빚어지던 공항 내 약국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맥을 못추고 있다.문제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일상화까지는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83.1%의 승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204만9851명으로, 역대 최대 이용객수를 보였던 2019년 7116만9722명 대비 8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나 출장 등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공항을 찾는 이들이 현격히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국내 첫 확진자가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이었고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여기에 더해 해외 입국자에 의한 감염 사례 등이 잇따르면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공항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승객이 없어 텅 비어버린 인천공항 직격탄을 맞은 건 공항 내 위치한 약국들이다. 공항 내 약국은 매약 매출 등이 보장돼 선호되는 입지 가운데 하나로, 실제 입찰 경쟁률 역시 높다.현재 1터미널에 4개, 2터미널에 3개의 약국이 입점해 있다. 임대료 역시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는데 제2터미널에 위치한 한 약국의 경우 연 임대료가 7억3481만1000원으로, 월 6123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에서 입찰이 진행되기도 했다.하지만 1년새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한 약사는 "지난해 9월부터 매출액 대비 임대료 인하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1년째 적자인 상황"이라며 "출국자들이 거의 없다 보니 그마저도 약국에 오는 손님은 상주 직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인천공항약국 위치 지난해 운행한 항공편 역시 14만9982편으로 전년 40만4104편 대비 62.9% 감소했으며 그마저도 탑승객은 더 적은 수치다.또 다른 약사도 "불과 1년 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연휴나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가던 분위기가 코로나로 인해 바뀌게 되면서 공항 내 약국들의 상황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인원 감축까지 했다는 이 약사는 "사실상 계약기간까지 버티기를 하는 형국"이라며 "상황이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공항이 언제 다시 활기를 띄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2021-01-20 17:38:19강혜경 -
환자 1명에 처방약만 25개…약국, 다제처방에 '곡소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분명 한 사람의 처방전인데 3장을 넘어가고 찍힌 약만 25가지다. 최근 늘어나는 고령, 복합 질환 환자들의 의약품 복용 실태이다.서울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데일리팜에 최근 모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례를 통해 다제 약물 처방 실태를 알려왔다.이 약사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고령으로 병원에서 밝힌 질환코드는 ▲신우를 제외한 신장의 악성신생물, 오른쪽 ▲뇌하수체의 양성신생물 ▲알츠하이머형의 노년성치매 등 3가지다.병원에서는 해당 환자에게 2개월 분 25가지(품목 수 16개) 약을 처방했으며, 처방에는 자낙스정, 보령부스파정, 알포그린연질캡슐, 프리스틱 서방정, 리보트릴정, 아티반정 등이 있으며, 삐콤정, 베아제정 등의 비급여 약도 포함돼 있다. 25가지로 나뉘어 처방된 약들은 각 약마다 복용 방법도 각기 달라 환자가 개별 약들을 복용법에 맞게 챙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 정도다.약국가에서는 고령화 시대 속 복합 질환 환자가 많아짐에 따라 한 환자가 복용하는 처방 약의 가짓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령자의 이 같은 다제 약물 처방과 관련 약물대사 능력이나, 복용약수에 따른 복약순응도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더불어 이 같은 환자가 늘어나면서 일선 약국들이 겪는 업부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3개월 분이 넘어가는 장기 처방에다 다제 약물 처방까지 늘어나면서 조제 소요시간은 늘어난 반면 조제료는 이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위의 사례만 해도 16개 품목의 약을 25가지로 일일이 조제해야 하는 반면 조제료는 1만7190원이다. 그나마 향정약과 외용제가 포함돼 가산된 금액으로, 그렇지 않은 일반 조제의 경우 조제료는 더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해당 약사는 “환자 입장에서는 하루 총 25가지 약을 복용하는건데 하루 한끼 분량에 해당될 정도”라며 “고령환자의 질환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처방 약물 가짓수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철저히 처방은 의사의 권한이다 보니 약국에서는 이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이런 환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제약물복용’ 실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전체 약물 처방자 가운데 10개 이상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한 사람의 비율은 2016년 3.3%에서 2017년 3.5%, 2018년 3.8%, 2019년 4.2%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다제병용처방률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75세 이상 인구의 다제병용처방율은 23.6%에 달했다.10개 이상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한 다제약물복용자도 늘고 있는데, 2016년 154만 8000명이었던 것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 20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다제약물복용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75세 이상은 84만 1000명(복용률 22.4%), 65~75세는 60만 명(복용률12.2%), 55세~65세는 40만1000명(복용률 4.8%), 45~55세는 12만 7000명(복용률 1.4%), 45세 미만은 4만 3000명(복용률 0.2%)이었다.앞서 건보공단이 발표한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이용한 다제약물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제약물 복용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다.공단은 당뇨병 등 1개 이상 질환이 있고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만성질환자나 고령 환자는 하루 평균 10개 이상 약을 먹는 상황이지만 그 개별 약들의 조합 자체에 대한 유효성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DUR을 통해 최소한의 병용금기 약물만 걸러내고 있지만 이것이 완벽하단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다제 약물 처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와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1-01-20 12:06:43김지은 -
수개월째 처방전 0건…보건소 주변약국 폐업 속출지난 12월 문을 닫은 경기도의 한 보건소 인근 약국.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로 인한 보건소의 일반진료 중단이 1년 가까이 이어져오면서 인근 약국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올해 보건소 진료 재개에 대한 기약도 없어 약사들은 피해를 감수하고 약국을 정리하는 상황이다.현재 운영중인 보건소 약국들도 처방매출이 끊긴채 임대료 부담이 누적되고 있어, 올해 진료재개 여부에 따라 잇단 폐업이 예상된다.일부 지역 약사회는 시청과 시의회 등에 진료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자체는 코로나 상황에선 불가하다는 답변이었다.보건소 약국의 경영난은 서울과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적인 문제다. 서울 양천구보건소 인근 약국은 작년 하반기 문을 닫았다. 구보건소엔 여전히 선별진료소 천막이 배치돼있으며, 약국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업종이 들어와 운영되는 중이다.서울 또다른 구보건소 인근 약국장은 이달까지 운영을 하고, 2월엔 관내 다른 곳으로 약국을 이전할 예정이다.경기 분당구보건소 인근 약국도 지난 12월 문을 닫았다. 현재는 약국 간판만 덩그러니 달려 빈 공실로 남은 상황이다.서울 A약사는 "우리 지역 보건소 약국도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안타까운건 올해도 어려움이 이어질 거라는 점이다"라며 "코로나가 끝나기 전까지 진단 검사는 계속될테고 보건소는 인력 문제로 일반진료를 재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선별진료소가 운영되는 분당구보건소(왼)와 양천구보건소. 각각 인근 약국이 폐업했다. 인천 B약사도 "오히려 진료 기능이 낮았던 보건소의 경우 약국이 멀찍이 떨어져 다른 병의원들과 인접해있다"면서 "반대로 진료가 많은 보건소 약국들은 더 가까이에 위치해있어 이런 상황에 더욱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했다.B약사는 "정부 지침으로 보건소가 진료를 중단하면서 약국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것인데, 적정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부산시약사회에선 작년 하반기 시청과 시의회에 일반진료를 병행해달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부산 C약사는 "시청에다가 진료업무를 해달라고 공문을 발송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이었다. 국가적인 일이라 약사회 차원에서 따로 조치를 취하는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보건소 약국은 처방이 많지는 않지만 낮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매출 등으로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직접적인 영향을 맞으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약국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보건소 말고는 일 처방전이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임대료가 낮아 알짜였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혀 처방이 나오지 않으니까 매물로 나온다고 해도 들어갈 사람이 없다"라고 전했다.2021-01-20 11:36:22정흥준 -
중국 약국도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 추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국이 올해부터 약국 내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를 시행한다.약국 내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가 어느 정도 안정화 돼 가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은 올해 1월1일부터 약국과 백화점, 쇼핑몰, 슈퍼, 마트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쇼핑백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코트라(KOTRA, Korea Trade-Investment Promotion Agency)가 공개한 해외시장 소식에 따르면 '2021년 시행하는 정책'에 약국 내 일회용·플라스틱 사용제한·금지가 담겼다.중국은 2025년까지 일회용과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직할시 등에서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먼저 제도가 시행되는 곳은 ▲베이징과 상하이, 텐진, 충칭 등 4개 직할시와 ▲허베이, 산둥, 장쑤, 허난, 후베이, 저장 등 27개 성도 ▲다렌, 칭다오, 닝보, 샤먼, 선전 등 5개 계획단열시 ▲옌타이, 웨하이, 옌청, 후이저우 등 294개 지급시 등이 우선 시행지역 대상이다. 중국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령을 2022년까지 주요 현급 도시로 확대하고, 2025년에는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이다.미세플라스틱(알갱이)가 첨가된 치약과 화장품의 생산도 금지된다.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 주요 도시에서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자연상태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 비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사용 및 생산을 줄이고 분해가 용이한 분해성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KOTRA는 친환경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 규제까지 더해지면 향후 친환경 포장재 시장 수요 등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국내 약국에서는 약국에 비닐봉투 등을 제공하던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종이봉투로 전환되면서 이를 둘러싼 약국, 환자간 시비 등은 상당 부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정세균 총리 역시 지난해 12월 24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이 사라지도록 사용금지 업종을 확대해 나가고 재포장과 이중포장 등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21-01-20 11:23:03강혜경 -
병의원 등 면세사업자 현황신고 내달 10일까지 진행[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부가세 면세 개입사업자에 대한 사업장현황신고가 내달 10일까지 진행된다.20일 국세청에 따르면 병의원, 주택임대업 등 부가세 면세 개인사업자는 2020년 귀속 수입금액을 신고해야 한다. 신고대상자는 157만명이다.그러나 규정상 의료업 외 약사업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약국이 과세-면세 겸업사업자이기 때문에 그렇다. 약국의 조제약 판매는 면세지만, 일반약, 건기식 등의 매출은 과세이기 때문이다.팜택스 임현수 회계사는 "약국은 과세, 면세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장현황신고를 하는 곳은 거의 없다"면서 "다만 조제약 매출만 있다면 면세사업자가 되기 때문에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 다만 조제약 매출만 있는 약국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약사가 약국 외에 주택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면 사업장 신고를 해야 한다.한편 수입금액을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 경우에는 가산세(수입금액의 0.5%)를 부담하며, 복식부기의무자가 (세금)계산서합계표를 제출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경우에도 가산세(공급가액의 0.5%)를 내야 한다.국세청은 사업장 현황신고 후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해 무신고와 과소 신고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라며 성실신고를 당부했다.2021-01-20 10:43:31강신국 -
건기식협회 '건식투데이 2021' 발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 이하 건기식협회)가 건강기능식품 산업 및 정책 동향과 회원사 소식을 담은 협회지 '건식투데이 2021 신년호'를 발간했다.이번 호에는 건기식협회가 전문 리서치업체를 통해 파악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및 현황을 실었다.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관심 증대,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확대 등 올해 화두로 떠오를 업계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책자에는 김강립 식약처장과 권석형 협회장이 신년사와, 한상배 식품안전정책국장과의 대담으로 건기식 관련 주요 추진 업무 성과와 융복합 산업 육성 등 올해 핵심 정책이 담겨있다.또 국내 최초의 건강기능식품학과를 이끄는 우나리야 호서대 건강기능식품학과장의 인터뷰가 실렸다.협회 측은 "이외에도 겨울철 유의해야 하는 심혈관 건강 관리법과 노폐물 배출, 두뇌 발달을 돕는 늙은 호박 조리법 등 독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읽을 거리가 제공된다"고 말했다.2021-01-20 09:59:28강혜경 -
문전약국의 소분 건기식 도전…상담 전담약사 배치접수 및 투약대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맞춤형 소분건기식 영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당뇨약을 조제받으러 온 60대 환자가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될 만한 맞춤형 소분건기식을 구매하기 위해 상담을 받는다.AI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생활습관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거치고, 이후 전담약사로부터 복용중인 처방약과의 병용에 대해 복약상담을 받는다. 구독서비스를 신청한 60대 환자의 집으로는 매달 맞춤형 소분건기식이 배송된다.신촌세브란스병원 인근 독수리약국이 18일 시작한 맞춤형 소분건기식 운영 모델이다. 정부 규제샌드박스로 시작된 소분건기식 시장은 이마트와 풀무원 등 대기업 유통이 함께 이뤄지고 있지만 독수리약국은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아직은 소분건기식에 낯선 환자들을 위해 대형스크린도 설치됐다. 스크린에는 소분 건기식에 대한 모노랩스의 홍보 영상이 틀어져, 조제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약국 출입문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전담약사와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세브란스병원 환자와 대학가 학생들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약국 출입문 정면에 위치한 건기식 상담 공간. 이마트에 도입된 모노랩스의 AI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키오스크를 통한 생활습관 등에 대한 설문은 동일했다.매장내 건기식 제품들을 구비해두지 않아도 되고, 공장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한다는 점도 같다.차별점은 복용중인 처방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복약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약국과 업체는 모두 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소분건기식 전담약사가 키오스크를 활용해 상담을 하는 모습.약국장인 정석문 약사는 "처방전을 가져오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기식에 대한 정보나 상호작용에 대해 상담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의약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약사에게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소분 건기식 도입의 출발점에 서있기 때문에 동료 약사들로부터 관심어린 질문들을 받기도 했다.정 약사는 "다들 궁금해한다. 어떻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를 주는 약사들도 있다"고했다.모노랩스 관계자도 "매일같이 문의가 들어온다. 적극적인 약사분들도 있다"면서 "바로 제휴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1분기에 추가 제휴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궁금해하는 약사들을 모시고 매장 방문 등을 하는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독수리약국이 1호점이라 대형약국만 가능하냐는 문의가 있다. 1인약국으로도 운영을 준비중이다"라고 덧붙였다.2021-01-19 18:48:29정흥준 -
'코로나 1년', 약국이 달라졌다…K방역 직능역할 찾기①비대면 회무·온라인 교육…약사사회에 분 '랜선' 바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일상의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의 일상화이다. 코로나 확산 초기 어쩔 수 없이 시작된 동료, 이웃과의 거리두기나 화상, 온라인 회의, 교육은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다.약사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초반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난 한해 지역 약사회는 비대면 회무에, 일선 약사들은 온라인 연수교육을 비롯한 각종 랜선 모임에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였다.코로나 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간 오프라인 중심의 지역 약사회 활동에는 적지 않은 제약이 됐지만 일선 분회와 지부들은 줌 화상 프로그램을 통한 임원단 회의나 정기총회, 온라인 연수교육, 학술대회 등 ‘랜선’ 회무로 방향을 빠르게 전환해 갔고, 긍정적 평가도 받았다.온라인의 진행된 약사회 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지역 약사회들의 경우 ‘랜선’ 회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그간 거리, 시간의 제약으로 한계가 따랐던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약사 연수교육의 전면 온라인 대체 역시 약사사회에는 전례없는 일 중 하나였다. 연수교육장에서 동료나 선후배를 만나던 약사들은 지난 한해 집이나 약국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화상 교육을 받으며 연수교육 평점을 채웠다.초기 적응 과정도 필요했지만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온라인 연수교육에 대한 약사들의 만족도는 대체적으로 높았다. 인천시약사회의 온라인 팜페어·연수교육에 대한 회원 만족도 조사 결과 92%가 “만족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서울의 한 분회장은 “회원 대상 강의나 소모임 등을 화상, 온라인으로 시도했는데 제반 환경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고 오직 커리큘럼, 강사 섭외 등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시공간적 한계가 없다보니 회원 약사들은 부담없이 참여가 가능하고, 분회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지역 약사회의 비대면 회무가 점차 일상화되면서 일선 회원 약사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분회에서는 비대면 회무를 악용, 다소 태만한 회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더불어 1년 넘게 비대면 회무와 교육이 주를 이루면서 지역 약사들의 결속력이 약해진단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서울의 한 약사는 “우리 분회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각종 임원 회의는 물론이고 정기총회, 감사까지 서면으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감사까지 서면으로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 약사는 또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 분회는 정기총회를 줌 화상으로 진행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하더라”며 “임원단이나 사무국이 수고롭더라도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텐데 무조건 서면으로 대체하고 만다는 식은 조금 아쉽다”고 했다.②깊숙히 들어온 비대면 진료와 조제약 택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결국 비대면 진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부 지침을 통해 전화상담과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그러다 감염병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의 테두리안으로 비대면 진료를 가져왔다.핵심은 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으면 의사는 처방전을 팩스로 약국에 전송하게 된다. 이후 약국은 환자와 처방약 수령을 어떻게 할지 합의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조제약을 택배로 받겠다면 허용을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었다.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와 의사와의 접촉을 최소화해 감염병 확산을 막자는 게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의 목표였다"며 "그러나 조제약을 무조건 약국으로 가서 받아야 한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약사와 환자가 합의를 해서 결정을 하라는 단서를 달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문전약국 등에서는 조제약 배송이 상당수 이뤄졌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대형 의료기관 주변약국에서는 조제약 배송이 환자관리의 하나의 대안이 됐다. 조제약 배송을 했던 대구지역의 문전약국 약사는 "신천지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전화처방을 받은 환자에게 약국에서 약을 수령하라고 하기 힘들었다"며 "결국 택배비는 환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조제약을 배송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배달약국 앱과 같은 업체가 등장해 조제약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다. 약사사회의 극렬한 반대에 서비스 명칭을 변경하고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지만, 약국의 비협조로 사업이 원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COVID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상담·처방 효과 분석(연구책임자 김지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월 24일부터 6월까지 총 42만1053명의 환자가 전화상담·처방을 56만1906건 이용했고, 총 7031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전화상담, 처방 허용 초기에는 의원급의 참여가 낮았지만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외래 경증질환 비중의 경우 상급종합병원 3619건(약 0.6%), 종합병원 3만5467건(약 6.3%), 병원 2만2388건(약 4.0%), 의원 18만5837건(약 33.1%)으로 나타났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전화 상담, 처방을 이용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이다. 의료진은 다소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시하는 반면 환자들은 만족도가 높았으며 향후에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는 점이다.이에 지역 의원, 한의원 등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홍보에 나섰다. 전화상담으로 환자유치를 위한 방편으로 활용한 것이다.결국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와 조제약 배송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부가 감염병 위기 상황이 끝나도 비대면진료를 추진할 명분과 데이터가 확보됐기 때문이다.③약국 공적마스크 7억장 공급...K방역 숨은 영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열쇠는 역시 ‘마스크’였다.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마스크 판매정보 앱 개발 지원으로 행안부와 권익위로부터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기획재정부도 마스크5부제 등 수급안정대책 추진을 적극행정 최우수 사례로 꼽고 작년 연말 시상했다.하지만 행정과 기술보다 중요했던 건 현장이었다. 마스크 수급 안정과 공급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국 약국이 참여한 4개월간의 전쟁같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전국 2만여개 약국들은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시작된 3월 6일부터 공적마스크 종료 시점인 7월 11일까지 방역물품의 수급안정을 주도했다. 2월초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대란은 극에 달했다. 결국 정부는 2월 5일 ‘마스크 및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금지 고시’를 시행했다.당시엔 편의점 등이 주 공급처로 거론됐으나 3월초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약국 주도의 공급 계획을 알렸다. 이달 6일부터 DUR을 통한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이, 9일부터는 본격적인 마스크 5부제가 도입됐다.식약처 집계 공적마스크 공급 상황(단위 만명, 만장) 이때만 해도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거리에까지 꼬리를 물며 길게 줄을 섰던 시기였다. 마스크 구매수량 제한이 1인 2매에서 3매로, 3매에서 10매로 완화되는 동안 구매자 숫자는 점차 안정세를 찾았다.물론 안정이 되기까지 전국 약사들이 겪어야 했던 고충은 상당했다. 공적마스크 판매 및 구매 지침이 십여차례 변경됐고, 약국들은 그럴 때마다 국민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때로는 실랑이도 견뎌야 했다.대한약사회는 전국 약국별 수량 조절을 위해 총 세 차례의 신청접수를 받았다. 또 정부에 품질개선과 소포장 확대, KF94 공급량 유지 등을 건의했다. 또한 약사회와 지역 약사회들은 2만개가 넘는 약국에서 쏟아지는 건의사항과 질의들을 전부 담당했다.결국 6월 18일 전연령 1주 10매로 구매제한이 풀렸고, 연장된 고시기한인 7월 11일 공적마스크의 약국 판매가 종료됐다. 코로나 국내 발생 1년. 마치 방역물품 대란이 없었던 것처럼 수급이 안정화된 데엔 숨은 영웅 약사들이 있었다.④전염병 위기 상황...약국 역할찾기 시동[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와 약업계 전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개국 약국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해외에서는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에 약사 인력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약사가 백신을 놓는가 하면 코로나 신속진단 검사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34.8%로 영국 70%, 스페인·이탈리아 50% 보다 낮은 독일은 백신 접종 장려를 위해 올해부터 약국에서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약국 내 백신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독일은 또 전문검사소나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코로나19 신속진단 검사자에 약사와 치과의사, 응급구조사를 추가했다.독일 옌스 슈판 연방보건부 장관은 현지시간 1월16일 공영방송 ARD를 통해 코로나19 신속 검사가 가능한 인력과 진단키트 공급량을 확대함으로써 감염 의심자 혹은 접촉자들이 지금보다 더 쉽고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전국적인 감염 확산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슈판 장관은 "신속한 테스트가 암염 위험이 증가한 현 상황에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보건당국을 대신해 약사와 치과의사가 개인 약국과 치과 시설에서는 물론 학교와 유치원을 포함한 보육기관, 요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신속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과 캐나다의 지역약국에서는 독감 등 감염성 질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검사(Point of care testing, POCT)'를 받을 수 있다. POCT는 검사과정이 단순하고 약간의 훈련을 통해서도 수행이 가능해 세계 여러국가에서는 이러한 장점을 고려해 접근성이 높은 약국에서 POCT를 통해 만성질환, 인플루엔자, 성병 등을 조기에 확인하고 있다.특히 인플루엔자는 감염 초기에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환자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적인 감염 통제에도 매우 중요한 만큼 약국에서 POCT 서비스를 수행해 인플루엔자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실제 미국의 미시간주와 미네소타주, 네브래스카주에서는 약국과 의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약국에서의 POCT독감검사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POCT검사가 환자를 빠르게 발견해 처치할 수 있게 했고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캐나다 역시 2015년 10월 복지법 개정을 통해 약사가 적합한 훈련과 수료를 받으면 검사를 의뢰, 접근, 사용할 수 있도록 약사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Nova Scotia주는 약학대학에서 인증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약사 서비스 표준안을 통해 약사들이 약물 치료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검사를 의뢰, 수령, 해석,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Alberta주와 Manitoba주에서도 약사가 검사를 의뢰하거나 해석하는 행위가 법으로 보장됐다.가령 약국체인 'shoppers'는 2015년 Alberta주에서 신속 독감 검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검사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25달러를 지불하고 약국 내에서 독감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유일하게 Alberta주는 약사들에게 처방권한이 있어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약 66달러에 처방받을 수도 있다.중국 내에서 유행성 독감의 단골 발병지로 꼽히는 텐진은 ▲일반의약품 판매 ▲보건의료시설의 독감유사질병 보고 ▲학교기반 독감유사질병감시 ▲인터넷 검색 쿼리감시를 통해 독감을 감시한다.미국 약사들의 백신 예방접종 관련 직능홍보 사진. 선행연구에 따르면 독감에 걸린 환자들은 의원 또는 응급실을 방문하기 보다 OTC를 구매하는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각하지 않을 경우 OTC를 이용한 자가치료를 수행하고, 증상이 심각해질 때만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때문에 감기와 급성호흡기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62가지 일반의약품 판매데이터를 사용해 효과적으로 독감발생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시 아예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감염병관리 의무인력에 약사 포함 및 그에 따른 재정지원 근거(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일부개정)에 따라 감염병 방역에 있어 약사의 책무와 권한이 강화됐고, 방역 조력 약사에 대한 재정 지원도 법제화됐다.서울시 김인호 의장은 시민들의 신속한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약사회, 보건당국이 포함된 '서울시 코로나19 백신접종 TF'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멀다는 게 약사회와 지역약국의 중론이다.세계 약국의 감염성 질환 감시 및 대응 사례 등이 담긴 리포트를 발간한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도 보건의료시스템의 최전방에 있으면서 의심환자 또는 유증상자가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인 지역약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약국에 의심 환자가 방문했을 경우 FIP지침을 적용해 대상 환자를 격리조치하고 보건당국을 통해 적정 보건의료시설로 이송하는 등의 기본적인 대응체계가 상시 가동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이사는 이번 코로나19 공적마스크 판매 등이 약국의 낮은 문턱을 활용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 이사는 "최전방에서 약사들의 노고와 수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공적마스크가 약국의 공적영역을 가장 잘 보여준 단편적인 사례"라며 "공적마스크가 동네 약국을 재발견할 수 있는 일부 순기능을 몸소 보여줬으며 코로나 의심환자와 유증상자를 가려내고 검사를 권고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역시 약국이었다"고 말했다.때문에 약사회도 동네약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초점을 기울이고 있다.이 이사는 "지역약국에서 백신을 투여하고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 이러한 부분에 있어 우리나라는 준비가 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자살예방, 아동학대예방, 가정폭력예방, 노인폭력예방 등 사회적 문제를 가장 잘 예방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곳이 지역사회 거점약국"이라며 "비록 약국에서 보상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부분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전문약사 역시 약국의 역할을 보다 확장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1-01-19 18:12:49약국경제팀 -
"제약사명 변경에 아차 실수"…약국 마통코드 오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행정처분 유예기간 종료되면서 일부 약국들이 단순 보고 실수 등에 따른 보건소의 소명 요구나 행정처분 예고 등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19일 부천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관내 수십여곳 약국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에 보고오류 문제로 지역 보건소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문제가 된 부분은 품목 코드 부분이다. 관련 약국들의 경우 특정 제약사의 향정약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도매상이 입력한 것과 품목코드 상의 불일치가 발생했다는 것.관련 제약사는 드림파마사로, 드림파마는 지난 2015년 알보젠코리아로 사명이 변경되면서 코드도 변경됐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약국들이 기존 드림파마사 코드를 입력하면서 불일치가 발생한 것이다.관련 약국들의 경우 보건소를 통해 해당 기간이 유예기간 종료 전으로 계도기간이었던 만큼 행정처분 등의 별도 처벌 계획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지역적으로 수십여개 약국이 관련 문제로 보건소의 공문을 발송받은 만큼 지역 약사회도 문제 의식을 갖고 대응 방안을 찾고 있는 상태다.부천시약사회 측은 관내에만 90여개 약국이 해당 내용으로 공문을 발송받은 상태이며, 경기도 내 다른 지역 약국들도 같은 사안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부천시약사회 관계자는 “수량, 재고, 입출내역 등도 모두 맞게 입력했는데 단순 품목코드를 실수로 잘못 입력했다는 이유로 보건소로부터 공문을 받은 상황”이라며 “유예기간 종류 이후 건에 대해선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약국 입장에서는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상 중점관리품목의 행정처분 유예기간은 지난 2019년 7월부로, 일반관리품목(향정)의 제조번호와 유효기간 보고 등은 지난 2020년 5월 17일로 유예기간이 종료된 상태다.행정처분 사유는 크게 ▲거짓보고 ▲미보고 ▲일부 미보고 또는 보고오류 ▲보고기한 초과 ▲재고량 차이 등으로 나뉘는 가운데 거짓보고의 경우 중점관리품목 일반관리품목은 1차 업무정지 3개월, 2차 업무정지 6개월, 3차에서는 허가지정·승인 취소, 미보고시에는 1차 업무정지 15일, 2차 업무정지 1개월, 3차 업무정지 2개월 또는 허가취소, 4차 허가취소를 받는다.특히 일부 미보고나 이번 품목코드 보고 실수와 같이 단순 보고오류가 있을 경우에도 처분을 받을 수 있어 일선 약국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 경우 1차 업무정지 7일, 2차 업무정지 15일, 3차 업무정지 1개월 또는 허가취소, 4차 허가취소 등의 처분을 받는다.부천시약사회 관계자는 “마약류통합관리스템 도입 자체가 정부가 마약, 향정의 취급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모니터링해 불법유통을 방지하고 사용량을 줄이겠단 것이 근본 취지인데 취급자의 단순 실수까지 처벌 대상이 된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건 이외에도 여러 약국들이 아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다양한 종류의 단순 실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분회 차원에서 교육도 하고 캠페인도 하지만 역부족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2021-01-19 17:18:10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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