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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낮춘 일반약 '리도멕스 0.15%', 이달 약국 유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용량을 낮춘 일반의약품용 리도멕스가 이달 초중순경 약국에 유통될 전망이다.지난달 2일 삼아리도멕스 크림·로션(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0.3%)과 동일성분·함량 14품목 등 총 16품목이 전문약으로 전환된 빈자리가 메워지게 되는 것이다.삼아제약은 '삼아리도멕스크림0.15%(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0.15%)' 공급시기를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0.15%는 15g 튜브형으로 출시돼 유통될 전망이다.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 이달 초에서 중순 사이 약국에 유통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도멕스가 전문약으로 전환되면서 사전 공지와 변경 안내 등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삼아 측이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사과한 바 있으며 김영학 대표는 취임 한 달만에 사퇴했다.삼아 측은 "일반의약품용 리도멕스 크림을 신속히 생산해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재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앞서 약속한 바 있다.2021-03-31 14:58:48강혜경 -
"약국 가격과 비교하세요"...반복되는 OTC 불법유통[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유명 일반의약품들이 무분별하게 판매되는 상황이 되풀이되자 일선 약사들은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최근 경기 A약사는 일반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모 회사 게시판을 통해 유명 일반약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문제 게시글에는 ‘가족 중에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등의 안내를 하고 판매가를 적어놨다.또 대부분의 약국이 5~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방문하는 약국에 문의해 가격을 안내받고 비교해보라는 설명까지 남겼다.주문 방법은 메신저와 메일 등을 통해 가능하고, 결제는 현금 송금만 가능했다. 배송방법에 대해서는 별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이를 확인한 약사들이 제약사에 신고를 하면서, 게시글은 빠르게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되는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약사들의 의견이다.경기 A약사는 "제약사가 이미 빠르게 정리를 해서 게시글은 내려갔지만 찝찝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 이런 일이 자주 있다보니 정리도 빠른 게 아니냐. 유통 관리가 안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인터넷 불법 유통 문제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추적해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문제의 원인이 제약사 또는 유통업체 관계자이거나, 또는 약국이 연루돼있다면 그에 맞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서울 B약사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문제다. 지금도 우리가 확인하지 못하는 사이트에서는 판매가 되고 있을 것"이라며 "게시글을 내리고 판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는 건 당장 민원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B약사는 "제약사는 판매자가 어떻게 약을 구하고, 어디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지 유통을 추적해서 만약 관계자면 책임을 묻고, 혹시 약국이 관련이 돼있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1-03-31 10:20:40정흥준 -
전남 순천시 오가네약국, 4월부터 공공심야약국 운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남 순천시 오가네약국이 4월부터 공공심야약국으로 매일 12시까지 운영된다.순천시는 해룡면 신대지구 오가네약국이 전라남도와 순천시의 지원을 받아 공공심야약국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시는 시범운영 기간의 이용실적과 필요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순천시 전역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보건소 측은 "심야시간 및 공휴일에 의약품 구매가 필요한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공공심야약국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03-30 18:22:07강혜경 -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 약사 지원자가 몰린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역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관리하는 관리자로 약사들이 대거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백신관리자로서 약사를 고용하는 게 적합하다'는 지자체 합의에 따라 이미 약사가 채용된 곳들이 있으며 급여나 근무 조건 역시 좋아 꽁꽁 언 구인 시장에도 단비가 될 것이라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수원시에 따르면 총 영통구와 권선구, 장안구, 팔달구에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되는데, 4월 1일부터 제1호 예방접종센터인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만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게 된다.또 4월 15일에는 제2호 접종센터인 권선구 정현 중보들 테니스센터에서 접종을 시행하게 된다. 3호와 4호 접종센터는 5월부터 운영하게 된다.현재 1호 접종센터와 2호 접종센터에 약사 채용이 이뤄진 상황이다.먼저 운영이 시작된 1호 접종센터에서 약사가 상주하며 약품 관리를 주도하는 데 대해 시 측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고, 권선구보건소장 주도하에 추진되는 2호 접종센터에도 약사를 백신관리자로 채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상황 보고회. 약사 채용은 지역약사회가 역할을 했다.한희용 수원시약사회장은 "2호 센터에도 약사를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아 상임이사들 SNS방에 모집공고를 올렸고, 주변 약사들을 소개받았다"면서 "4명이 지원을 했고 이력서를 구에 전달해 최종적으로 약사를 채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급여나 근무조건 역시 나쁘지 않다. 급여는 월 800만원대이며, 접종센터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사전에 약품을 관리해야 하는 약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게 된다. 토요일 근무는 유동적이다.한 회장은 "최근 약사들도 고용난이 심각한 상황인데, 접종센터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이 되는 만큼 능력있는 약사들이 지원을 하고 250개 센터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영희 병원약사회장도 "수원 사례는 지자체와 지역약사회 등이 함께 협업해 효과를 낸 케이스"라며 "오는 8월까지 250개 예방접종센터를 구축하겠다고 한 만큼 약사 인력이 활발히 충원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특히 나쁘지 않은 처우와 이력이 약사로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병원약사회 내 백신TF를 통해 교육 매뉴얼을 구축하고 현장 교육까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대한약사회도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필요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대한약사회는 "약사 인력의 경우 채용 정보를 알지 못해 지원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니 이같은 사회적 손실이 없도록 채용공고를 사전에 알려주면 전국 단위로 적극 홍보해 채용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예방접종센터에 약물 관리 전담자로 반드시 약사 인력이 배치돼 약품 관리 소홀에 따른 대량 백신 폐기 사태를 방지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인력체계를 점검하고 충원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달했다.2021-03-30 17:47:47강혜경 -
재포장 금지 '나 따라해봐요'…약국, 아이디어 공모전굿백에서 유통하는 생분해성 폴리백 접착비닐.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재포장 금지법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약국들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4월부터 재포장 금지법이 시행되는 것과 맞물려 약국도 준비작업에 한창이다.재포장 금지법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7월 1일 이후 제조되는 제품부터 적용하도록 고시를 통해 명시하고 있으나 약국들이 나서 미리미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일부 약국들은 생분해성 비닐을 주문하는가 하면 띠지를 활용해 묶음포장 단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경기지역 한 약국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생분해성 폴리백 접착비닐을 최근 주문했다. 이 약사는 "의약품+의약품은 종전과 같이 비닐봉투에 묶음포장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분해성 비닐을 주문해 패키징을 꾸렸다"고 말했다.관련 업체인 굿백 관계자는 주문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관련 제품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는데, 최근에 약국으로부터 주문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13X18cm 크기를 가장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 업체는 100장 단위로 생분해성 비닐팩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100매에 1만원선에서 책정돼 있다.특히 의정부시약사회는 '나 따라해봐요' 공모전을 열었다. 재포장 금지법에 벗어나지 않는 포장 방법과 재료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아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공모전은 30일 마감돼 31일(오늘) 최종 우수작 선정과 시상이 진행될 계획이다.약사회는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을 선정해 각각 10만원, 7만원, 5만원,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모든 참가자에게도 커피 기프티콘이 증정된다.시약사회 관계자는 "재포장 금지법과 관련해 창의적인 대안이 시급히 요구돼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반발로 회원들에게 공모전을 알리고 출품을 받아 시약사회로 본선작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환경보호 취지에 맞게 종이나 종이테이프, 박스를 활용해 묶음포장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약국에서 이것저것 연구해 출품한 아이디어들이 모아졌다"며 "출품된 작품들의 순위를 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회원 약국들에 출품됐던 아이디어를 공유해 약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1-03-30 17:01:51강혜경 -
대체인력 없는 약국, 백신휴가는?…'금·토' 예약하라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병원약사.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월부터 코로나 예방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 등이 나타날시 의사소견 없이 최대 이틀간 쉴 수 있는 '백신휴가'가 도입되는 가운데 대체 인력이 없는 약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백신휴가는 연차나 월차가 아닌 병가나 별도의 유급휴가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며 별도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공공 부문에 한해 우선 실시하고 민간 부문은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했다.약국 종사자는 2분기 접종 대상자로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약국장과 근무약사 등 파트타이 약사도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6월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보건의료인은 총 38만4775명으로 이중 약국은 3만227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약사회는 오는 5월경 별도 온라인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으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모든 약국이 사전에 접종일시, 장소 등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의 경우 유휴인력 등이 없는 경우가 많아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접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접종자의 32.8%가 접종 부위 통증과 근육통, 피로감, 두통, 발열 등을 느꼈고 이가운데 2.7%가 의료기관을 찾았으며, 이상반응은 접종 후 10~12시간 내에 나타나 대개 48시간 이내에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때문에 약국장들은 약국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 오후 경 접종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고, 근무약사들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약사회가 의료기관 등에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또 5명 이상이 근무자가 있는 약국은 일정이 겹치지 않게 나눠서 접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병원들에서는 접종 기간을 늘리고 부서별로 인원을 나눠 백신을 맞았다는 설명이다.한 약제부 관계자는 "발열과 근육통이 있었다. 특히 언론 보도처럼 젊은 층에서 이같은 경향이 더 많았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접종 기간을 늘려 겹치지 않게 투약했고, 한 부서에서 한 날 맞지 못하도록 인원을 조정했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타이레놀 10T를 접종자들에게 지급했고, 일부 간호사들의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 해열제 주사를 맞았지만 다음날 출근을 하지 못하는 등의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약제부 관계자도 "접종 후 오한으로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30%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반응으로 주말이나 오프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가 모아졌다"며 일정조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백신휴가 권고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과 민간부문 종사자들에게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며 유급휴가가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2021-03-30 09:37:56강혜경 -
수원 접종센터, 약사가 백신관리...병원약사들도 분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국민 70% 접종'을 목표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배제됐던 약사 인력 등이 예방접종센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센터 약사 인건비를 위한 추경안은 무산됐지만 지자체에서 백신관리자에 '약사'를 추가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경기도의 경우 도지사가 백신관리자에 '약사 또는 간호사를 지정할 수 있다'는 지침을 48개 보건소에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시의 경우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수원시는 약사가 백신 관리와 투약 등 일련을 책임지는 만큼 시비로 약사 인건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경기도는 수원시 모델을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지역 보건소에 백신관리담당자로 약사 또는 간호사를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예접센터 관리 약사·간호사 충원에 나설 계획이다.이영희 한국병원약사회장은 "정부 기본안에는 약품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자가 지정돼 있지 않았다. 비행기를 통해 백신이 오면 각각 냉장·냉동 상태를 유지하고 투약 전 해동, 희석 등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단계가 많아지는 만큼 안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독감백신 등은 1회용으로 온도관리만 하고 간호사가 슈팅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코로나 백신은 제품에 따라 1바이알당 6~10회분인 만큼 분주과정이 필요하고, 스텝마다 발생할 수 있는 오류들 역시 다양하다는 것.이 회장은 "약사가 이중 점검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는 입고부터 재고관리, 온도관리, 투여직전 가장 안전한 형태로 만드는 검수과정까지 약사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대한약사회와 함께 적극 어필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이영희 회장은 "질병청이 공고를 내고, 모집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병원약사회는 또 코로나19 백신 TF를 지난 24일 신설했다.TF위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관리 담당자인 조윤희 법제이사가 맡아 접종센터 약사 인력 배치, 교육 컨텐츠 마련 및 실무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병원약사회는 "1~2월까지 회장단, 총무, 기획, 대외협력 등 임원 위주로 대책 협의 등이 진행됐으나 올해 말까지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전담 조직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2021-03-29 22:55:24강혜경 -
"약국 건기식 성공 비결요? 신뢰·품질이 관건"[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규모가 5조원대에 육박했다. 코로나로 면역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전체 건기식 시장 매출액 중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7%.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되는 처방조제 매출의 위축으로 건기식에 대한 약사들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일선 약사들은 온라인몰의 강세, 약국 전용 건기식 제품 발굴의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태반이다.데일리팜은 약국 건기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여러 업체 중 작년 약국 전용 브랜드 ‘더팜’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에프앤디넷을 주목했다.‘더팜’ 브랜드 출시를 총괄한 김진식 대표(52)를 만나 약국 건기식 시장에 대한 비전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작년에 약국 전용 브랜드 ‘더팜’을 런칭했는데 약국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요?“2004년 창립 이래 17년 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중심으로 전 유통채널에 운영을 해왔습니다. 이후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성인과 여성 건강 카테고리로의 확장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시장이 다변화할수록 소비자에게 필요한 기능과 니즈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맞춰 주는 맞춤 케어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추천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가능한 채널이 바로 약국입니다.”“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제약사 진입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선택지는 증가했지만 그만큼 온오프라인 제품의 차별성이 저하되거나 가격 혼선이 생기는 등 건전한 성장엔 어려움이 있죠. 이 때문에 약국에 특화된 오직 약국만을 위한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 약국과 상생한다는 전략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더팜’이고요, 런칭 1주년을 맞이한 지금 약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Q. 1년 만에 ‘더팜’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약국의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작년 매월 1개씩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런칭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 중 신제품의 비중이 27%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죠. 올해엔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약국에 다양한 기능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약 4000곳인 약국 유통을 5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Q. 작년 약국에선 어떤 제품들이 사랑을 받았습니까.“유산균과 콜라겐 제품들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성인기능성 제품인 RX라인을 보강해 오메가3와 100억 유산균 제품도 호응을 얻었죠. 레드오메가3는 출시 한 달만에 8000개 넘게 출고가 됐고, 비타민D 썬디시리즈도 30초에 한 개씩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콜라겐 제품인 ‘더팜 어린 콜라겐‘의 경우, 식약처의 개별인정을 받은 기능성 제품을 약국에 최초로 입점시키며, 약사와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나아가 같은 기능성을 가졌다 해도 얼마나 더 좋은 원료를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식약처 인정 기능성(개별인정형 포함) 원료 위주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품질관리기준을 통과하는 원료를 엄선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회사에서만 제조한다는 품질 우선 철학을 고집하고 있습니다.”Q. 올해 새롭게 라인업하는 제품들은 무엇인가요.“더팜은 약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형, 성장 가능성 있는 소재를 발굴하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하우를 가진 액상형 멀티비타민, 칼슘 제품을 더 다양화하고 유산균도 다니스코, 비피도사와 협업해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수면 기능성 제품인 ‘깊은잠 RX30’은 3월 출시해 벌써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고요. 4월에 출시하는 골든 칼슘도 고함량 액상제형으로 프리미엄 포지션을 선점해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를 맞춰나갈 계획입니다.”Q. 약국 브랜드가 안착하는 1년이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명해주세요.“더팜은 우선적으로 약국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약국 전용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약사가 건기식을 보다 쉽게 취급하고, 믿고 추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약국은 약사와 소비자의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예요. 이 말은 품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제품은 결국 약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연결되죠. 더팜은 올해도 기능성이 명확히 인정되고, 믿을 수 있는 원료와 품질이 검증된 신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기업부설연구소 학술연구팀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와 함께 기능성 및 소재 스토리를 충실히 전달할 것이고요.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고객 동선을 고려한 약국 공간컨설팅과 신제품 전용 매대 지원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2021-03-29 17:26:21정흥준 -
근무약사 근로계약서 못챙겼다 기소된 약국장 사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공적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밖에 50m씩 줄을 서고 약사들도 소비자 응대에 여념이 없던 지난해 3월, 근무약사의 근로계약서를 깜빡해 전과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약사가 있다.20년간 근무약사는 물론 파트타임 약사의 근로계약서 한 번 빠트려 본 적 없던 이 약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 데 대해 큰 잘못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힘내자고 서로를 격려하던 사명의 날들이 또 다른 상처가 돼 돌아오게 됐다"며 "과도한 업무와 폭언, 욕설, 스트레스는 어떻게 보상받느냐"고 토로했다.인천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국장은 최근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인해 약식기소됐다. 행정절차에 따라 약식재판에 넘겨져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약사는 공적마스크가 멍에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A약국장의 얘기를 바탕으로 사건을 되짚어 봤다. A약국은 꽤 규모가 있는 약국이다. 약국에는 마스크를 구하려는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약국에 확진자가 방문하기도 했다. 약국장은 공석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근무약사를 채용했고 4월부터 합류해 함께 근무했다.하지만 직원과 불화가 있었던 관리약사는 '더 이상 돈을 벌어주고 싶지 않다. 급여를 송금하지 않으면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약국장은 퇴사일까지 급여를 계산해 송금해 줬다. 하지만 관리약사는 급여를 받은 후에도 '휴게시간이 부족했다', '채용공고에는 여름휴가가 7일로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4일밖에 쉬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각종 수당들을 요구해 왔으며 약국장을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노동청에 고발했다.근무를 시작한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아 4일로 협의를 통해 휴가기간 조정을 했음에도 노동청에는 이같은 사항 등을 포함해 고발한 것.약국장은 수당까지도 챙겨 모두 지급했지만 약사는 합의해 주지 않고,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명백한 약국장의 실수이자 잘못이었다. 약국장은 "공적마스크를 받아 판매하고 환자들과 실랑이를 하느라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정상적으로 약국 업무를 보지 못했던 불찰이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20년간 근무 약사며 파트타임 약사며 단 한차례도 근로계약서를 빼먹은 적이 없었다.약국장은 검찰에 가 조서를 쓰게 됐고, 기소유예를 받기 위해 지난 20년간 작성했던 모든 근로계약서들을 모두 제출했다. 또 조서에 공적마스크 판매로 정상업무가 완전 마비됐던 기간에 발생한 일에 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거듭 진술했다.약국장은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약국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관리약사와의 메시지, 노동청 전화, 공문, 출석, 대질심문이 수차례 반복됐고 정상참작을 받기 위해 지역약사회에 탄원서를 부탁하고 노무사와 변호사를 만나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왔다"며 "아직도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약국장은 "곧 약식재판에 넘어가 벌금이 나올 것이다. 벌금을 내더라도 평생 전과자로 남게 된다"며 "약식재판 결과가 나오면 이의신청을 통해 정식재판을 거쳐 억울함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약국장은 "공적마스크 업무로 인해 단 한번 실수했던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음주운전, 뺑소니, 성추행범들과 같은 전과를 남길 만큼의 범죄행위인지 판사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2021-03-29 17:01:04강혜경 -
"난매 청정구역인데"...대형약국 저가공세에 약사들 발칵[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가격에만 매몰된 약국의 경쟁은 단지 지역 약국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약사 직능을 훼손하는 구시대적 착오예요. 약사를 약국 주인으로 칭하는 인식은 누가 만들고 있는 걸까 심각하게 고민해봐야죠."최근 서울 노원구에 문을 연 모 대형약국이 무차별적인 최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지역 약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그동안 일부 약국의 저가 판매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타 지역과 비교하면 ‘청정지역’에 가까웠다는 게 지역 약사들의 말이다.관내 220여개 약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 질서가 유지되면서 상생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개설한 대형약국은 달랐다.개설 직후 대부분의 유명 품목들이 지역 약국들의 사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지역 약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결국 구약사회가 수차례 중재에 나섰고 상생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이 이뤄졌다. 일부 조율이 이뤄지긴 했지만 지역 약사들과의 입장차는 여전히 남아있는 실정이다.20년이 넘게 관내에서 약국을 운영해왔다는 A약사는 "사입가 위로 가격이 소폭 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역매품들을 포함해 무차별적인 저가 공략을 하고 있다"면서 "초저가 판매가 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존 지역 약국들이 환자들과 십여년에 걸쳐 형성해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는 점은 심각하다"고 말했다.A약사는 "다른 약국보다 조금씩 저가로 판매를 하는 약국들이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다르다"며 "우리 약국을 찾던 환자들이 그동안 폭리를 취했다고 오해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복약지도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지역 약사들은 약국 한 곳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대형약국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문제가 된 해당 약국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에서도 이미 저가 정책으로 논란이 됐던 약국이었다. 당시에도 지역 약국들과의 갈등을 봉합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동안 노원구는 전국에서 의약품 부작용보고, 약물안전사용교육 등이 활발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나오고 있었다.또다른 지역 B약사는 "정부는 약사를 보건의료자원이 아니라 소매점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약사는 개인의 이익도 중요하겠지만, 그것을 넘어선 가치에 대해서도 스스로 지켜야 한다"면서 "그러나 오로지 가격경쟁에만 매몰되는 구시대적 약국 운영이 2021년에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했다.B약사는 "대형약국은 더 차별화된 복약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좋은 시스템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의 다른 약국들도 이를 어떻게 따라갈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면서 "또 지역사회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유도 대형약국에 있다"고 강조했다.코로나로 인해 처방 매출이 줄어들며 일반약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지역 약국들의 사기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지역 C약사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일반약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제품의 가격이 완전히 무너진다면 약국은 취급하기 어려워진다"면서 "환자에 대한 약사들의 고민이 이렇게 쉽게 가격에 좌지우지된다면 약사들은 결국 다시 처방에만 집중하게 되고 영역 자체가 축소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구약사회에서는 회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으며, 상생을 위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수차례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사입가 밑으로 판매했던 것은 2년 전 구입가라는 답변을 들었고, 이후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면서 "또 상생을 위한 모임을 만들면 참여해 같이 노력하겠다는 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회원들과의 간극은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구약사회에서도 상생을 위해 고민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대형약국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2021-03-28 15:56:53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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