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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 약국 행정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배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는 25일 약국 행정업무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약국행정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회원약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프로그램은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근로, 노무 관련 복잡한 서류 업무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서식, 근로노무 서식, 거래 및 납품 서식, 마약류 서식, 다국어 복약지도 및 기타 약국운영에 도움이 되는 서식 등 흩어져 있던 각종 행정서식을 하나의 엑셀파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이근호 정보통신이사는 "프로그램 배포를 통해 회원약국들이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작은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약국 근무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1-05-25 11:40:21강신국 -
"조제약 배송 참여 절대 금지"…지역약사회 '발칵'[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시국을 틈 타 비대면 진료·약 배송을 해주겠다는 업체가 등장한 데 대해 지역약사회가 발칵 뒤집혔다.A업체는 21일 언론보도를 통해 '빨간약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분당서울대병원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이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약제부 관계자는 "약제부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긴장한 지역약사회 '예의주시'…제휴약국 모집 참여 금지 안내지역약사회인 성남시약사회도 상황파악과 대처에 돌입했다.성남시약사회는 25일 긴급 안내를 통해 '의약품 배송 참여 금지'와 '제휴약국 모집 참여 금지'를 요청하고 나섰다.시약사회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모바일앱을 통한 의약품 불법배송 서비스 안내와 제휴약국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약사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절대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약사회는 "복지부는 의약품 배달, 광고행위, 앱을 통한 처방전 접수 및 의약품 조제 배달하는 일련의 행위가 약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A업체 "논란되는 비대면 진료·약 배송 추진 안해→모바일 키오스크"한편 업체 측은 "약국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는데, 우리 서비스는 전자처방전과는 다른 개념의 온라인 약국 플랫폼"이라면서 "종이처방전을 발급 받은 환자가 모바일을 통해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고, 약국에서 약을 받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키오스크를 모바일로 전환한 형태로, 비대면 진료나 약 배송 등은 현재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는 것.다만 이 관계자는 "분당지역이 랜드마크가 돼 추진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분당서울대를 든 것일 뿐 빅5병원은 물론 의원급까지 전국 모든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이 모바일로 약국에 처방전을 발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다만 약국의 경우 협약을 통해 처방전 발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즉, 해당 업체가 구상하고 있는 시스템은 종이처방전을 발급받은 환자가 모바일을 통해 약국을 지정해 처방전을 발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현재 약국과의 협약 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2021-05-25 11:19:33강혜경 -
"병원지원금 중단하자 돌아온 건 원장 부인 갑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곪은대로 곪은 병원지원금 문제가 약국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지역 A약사는 지난 5년간 매년 300만원씩을 병원에 제공했다.병원장 아내의 노골적인 요구 때문이었다. 매월 30만원씩 제공하거나 1년에 100만원씩 세 차례에 걸쳐 지원금을 달라는 요구였고, A약사는 이를 떨쳐버리지 못했다.그러던 중 작년부터 코로나로 처방이 크게 줄어들며 약국도 경영이 악화됐고, A약사는 올해 상반기 지원금을 제공하지 못했다.문제는 그 뒤로 약국 환자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A약사는 환자를 통해 병원에서 "약이 없으니 다른 약국 이용하라"고 안내한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A약사는 "원장의 아내가 따로 불러내서 지원금을 요구해 매년 300만원을 제공했었다. 빚이 있어 힘들다는 얘기를 했지만, 약사니까 병원에서 어떻게 할지 잘 알지 않냐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그 이후로도 병원 환자의 주차권을 약국에서 제공해달라는 요구도 들어줬다. 매월 주차권으로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이외에도 원장 부인은 가족들이나 원장이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약을 무료로 가져가는 등 끊임없는 갑질을 이어갔다.A약사는 "몇 년 전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제약사 영업사원을 연결해 직거래를 하라고 했다. 급할 때는 도매상에서도 주문을 했더니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통계, 약국 거래명세서 등을 요구하면 주문을 압박했다"고 했다.이어 "원장 부인이 사장이고 내가 직원으로 있는게 아닌데 의약품 주문까지 이정도로 간섭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비판했다.A약사는 "환경적으로 병원에서 달라고 하면 안 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안 주면 약국이 망하고, 주면 공범이 되는 상황 자체가 문제"라고 토로했다.이와 관련 약사단체에서는 자진신고자에 대한 처벌 경감 등을 주장하기도 한다. 약준모는 자진신고자에 대한 처벌 경감과 보호, 알선 중개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약준모는 27일 불법지원금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주제로 약사 참여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한다.약준모는 의약분업의 명제가 훼손됐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처벌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대한약사회도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의료기관 지원금 관련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약사회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법 지원금 문제를 공론화하고 국회와 복지부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2021-05-24 19:10:56정흥준 -
정부지원 약국 체온계 '2+2' 가닥...두개 업체 추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 지원 약국 비대면 체온계가 기존 2개 제품에서 4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대한약사회에 따르면 21일 열린 기기선정위원회에서 이미 선정된 씨엠랩(써모캅스)과 ADT캡스(안심이) 2곳 외에 휴비딕, 토비스 제품을 추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약사회는 24일 계약서 작성 등을 거쳐, 최종 공급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26일부터 약국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4곳이 최정 선정되면 약국은 체온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기기선정위원회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2개 업체를 선정한 뒤, 업체를 추가한 이유는 공급과 수요였다. 두 개업체 만으로 2만개 약국에 대해 6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냐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여기에 일부 업체에서 입찰 때 설명했던 내용과 실사후 다른 점이 있다는 점도 업체 최종 선정이 늦어진 이유였다. 결국 기존 업체에 두 곳을 더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이다.새롭게 추가되는 휴비딕은 기존 2개 업체 제품과 유사한 비접촉식 체온계이며, 토비스는 온도, 습도 등이 동시 측정되는 안면인식 방식이다.약사회 관계자는 "24일 계약서를 주고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며 "6월말까지는 모든 약국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05-23 22:10:19강신국 -
"작은 변화로 매출 쑥"…약사가 알려주는 진열 '꿀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은 의약품과 의약외품, 드링크류 등 수백가지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진열은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사소한 변화로 매출 증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H&B숍과 편의점 등도 수시로 진열을 바꾸고 있다.지역 약국들도 다양한 제품 진열 시도로 매출 증진을 체감하고 있었다. 최근 조혜숙, 이세란 약사가 인천시약사회 '경영고수를 찾습니다' 공모에 각각 제출한 약국 진열과 정리법을 통해 약국 현장의 살아있는 노하우들을 살펴봤다.드링크제 진열 대신 '껌찬넬'을 구매해 활용하자 매출이 증가했다. 이세란 약사(세란약국)는 네트걸이와 찬넬을 활용한 진열방법을 소개했다. 또 냉장고 드링크류 진열을 바꿔 매출을 올렸다.냉장고를 바깥으로 옮기고 숙취해소와 피로회복, 소화 등의 분류와 가격을 세세하게 부착해놓으니 판매량이 증가했다.또 유사상품이 많은 제품의 경우엔 네트걸이를 활용하면 공간 차지도 적고 복잡함도 해소할 수 있다.유사상품이 많은 경우 네트걸이로 공간을 활용한다. 이 약사는 “유사상품을 평면으로 진열하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복잡하게 느끼기 때문에 이 때엔 돌아가는 네트걸이를 이용해 묶어 진열하면 좋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드링크제를 카운터 앞에 쌓아두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공간에는 ‘껌찬넬’을 이용해 추천상품을 진열하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이 약사는 "우리도 드링크제를 쌓아뒀던 공간인데 온라인을 통해 껌찬넬을 구매해 추천상품을 진열했다. 약을 투약받으면서 함께 구입을 하는 경우들로 인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또다른 팁으로는 밴드류 옆에 항생제 연구를 진열해 함께 구매가 이어지도록 하는 방법도 소개했다.◆자꾸만 쓰러지는 제품들...약국 내 소품으로 한번에 해결일반약과 전문약, 건기식 등은 구매 또는 조제 과정에서 쉽게 쓰러지기 때문에 진열장이 혼잡해지거나 제품이 파손될 위험이 있다.하지만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품들을 이용하면 깔끔히 관리가 가능하다. 조혜숙 약사(청솔온누리약국)는 자석과 박스를 활용한 약국 정리법을 공유했다.진열된 제품들이 쉽게 넘어지지 않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약품 박스에서 ‘자석’을 떼어내고, 약 상자에 이를 부착해 진열제품들 뒤에 세워놓는 방식이다.조 약사는 따라할 수 있는 제작 방법까지 정리했다. 따로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또한 드링크류의 경우엔 새로운 제품을 뒤에 세워놓으면서 진열돼있던 제품들이 쓰러지거나 파손되는 일들이 부지기수다.이때에는 드링크류 박스를 활용해서 제품들의 진열칸을 구분할 수 있다. 이는 연고류나 조제약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조 약사는 "연고들은 쌓아서 보관하게 되면 종류가 섞여서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이때에도 박스를 이용하면 구분이 가능하다"면서 "약국 물품 관리 차원에선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유통기한 관리가 쉬워진다. 약의 분실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시약사회 ‘약국경영의 고수를 찾습니다’ 출품작들은 6월 13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약사 팜페어 및 연수교육에서 전부 공개될 예정이다.2021-05-23 16:30:38정흥준 -
약국 병원지원금 사례 보니...‘2억원 이상’ 요구 수두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실제 약국에 요구되는 병원지원금 사례를 조사해보니 약 30%는 2억원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회장 장동석, 이하 약준모)은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7일까지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병원지원금 사례 제보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총 69건의 병원지원금 사례가 취합됐고 평균 1억원 이하가 26건, 1~2억원이 22건, 2억원 이상이 21건이었다.이중엔 병원지원금을 처방 건수별로 매달 지불하거나 월세로 받는 경우도 있었으며, 병원 식당이나 주차장 등의 시설과 운영을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었다.약준모 조사에 따르면, 서울 모 의원의 경우 병원이 약국에 전전세를 놓고 지원금 대신 600만원의 고액 월세를 받았으며 처방에 따라 월세를 인상했다.또 의사 4인 이상이 예정된 모 메디컬빌딩은 지원금 2.5억원 이상, 컨설팅 비용을 1억원+@로 책정하고 약사 간 경쟁을 붙여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액 지원비와 컨설팅 비용을 주고 사기를 당하는 사례들도 있었다. 브로커가 약사로부터 병원지원금을 포함해 비용을 받아갔지만, 의사가 다시 찾아와 약속한 금액을 달라고 요구했고 브로커가 발뺌하며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이었다.약준모는 "엄연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분이 된다. 약사는 지원금 요구를 거부하기도 어렵고 쌍벌제로 인해 신고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한 지원금의 특성상 별도의 계약서를 쓰지 않고 구두로 약속한 뒤 제약사 직원이나 브로커 등을 통해 은밀히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막상 피해를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특히 약국은 불법 담합 신고 시 조제료만이 아니라 의약품 사입가를 포함한 약제비 전체가 환수되므로 자진 신고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 개폐업을 반복하며 거액의 지원금만을 노리는 문제도 생기고 있었다. 소위 '사무장병원'들은 지원금을 받고 단기간 병원을 운영한 뒤 폐업을 하고, 지역을 옮겨다니며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환자들에게 특정약국 이용을 권하는 모 의원의 안내문. 사진제공 약준모. 약준모는 "지원비를 받는 동시에 특정 제약사 또는 특정 도매상과의 거래를 종용해 해당 약을 사입하도록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면서 "이 경우 약국 조제실의 약은 특정 제약사 혹은 특정 도매상이 취급하는 의약품 위주로 세팅이 되고 역시 담합으로 볼 여지가 많다"고 했다.일부 병의원에선 환자들이 특정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하도록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이 사례에선 심평원에서 지적을 했다는 문구 등으로 약국 대체조제가 불법인 것으로 환자들에게 인식되게끔 했다.약준모는 "대표적인 사례들만 봐도 의약분업의 명확한 명제가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에 약준모는 ▲동일성분조제 활성화와 성분명 처방 ▲지역처방목록 제출 의무화 ▲약사인력 수급 조절 ▲자진신고자에 대한 처벌 경감 및 보호 ▲알선중개자 처벌 강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약준모는 "비합리적인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처벌 규정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감독도 필요하다"고 했다.또 약준모는 "대한약사회는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 억울한 회원이 없도록 법을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또한 불법적인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원들에게 각별한 윤리교육과 당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1-05-23 14:57:38정흥준 -
쥴릭 이달말 약국 유통 종료…주문·반품 어떻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글로벌 의약품 전문 유통회사 쥴릭파마코리아가 이달 부로 약국 유통을 종료하는 가운데 혼선 방지를 위해 주문과 반품 등에 대한 공지에 나섰다.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는 최근 약국 등에 약국 유통사업 종료와 관련한 재공지를 진행했다.이미 지난달 초부터 약국 등에 대한 안내를 진행한 바 있지만, 종료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재차 공지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쥴릭파마코리아는 수익 악화 등으로 재무 건전성 등이 한계 상황에 봉착했고, 마침내 약국소매사업부 폐지와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게 됐다. 사업부 소속 직원 가운데 소수 인력만 남기고 80% 가량이 감축됐다. 쥴릭파마코리아의 약국 공지 내용. 쥴릭파마코리아 측은 "약국에 의약품을 직접 유통하는 사업부를 5월 31일을 기해 종료하고 도매 파트너사들을 통해서만 유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문의약품 직접 유통을 계열사인 경동사를 통해 서비스하게 된다"고 밝혔다.쥴릭파마코리아를 통해 공급받은 의약품은 사업 종료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반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약국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비교적 거래 규모가 큰 약국들의 경우 도매를 통해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간다는 분위기지만,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약국들은 순차적으로 반품 등을 진행한 경우도 있다는 것.A약국은 "4월부터 담당자로부터 적자 누적 등으로 인한 유통 종료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직거래의 특장점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약국은 "지속적인 거래 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거래 규모가 작은 약국에서는 이미 품목 정리 등에 나선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쥴릭파마코리아 측은 OTC에 대한 판촉은 계열사인 ZPTherapeutics와 자노벡스코리아 메디컬 머천다이저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쥴릭파마코리아는 매해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면치 못해 2017년 영업손실 26억원으로 적자전환된 뒤 2018년 84억원, 2019년 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안정성 측면에서도 2016년 부채비율이 1720%로 위험 수준인 200%선을 넘었으며 2019년에는 3만%를 기록했다.2021-05-23 00:38:19강혜경 -
약국 세금 어떤가요?...공적마스크·재난지원금 영향 뚜렷[데일리팜=약국경제팀 기자] 약사들이 이달 말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적마스크와 재난지원금이 부과 세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대부분의 약국들이 코로나로 처방 매출 감소를 겪은 반면, 공적마스크 판매와 재난지원금 소비는 매출 증가로 연결되며 감소폭을 상쇄했다.다만 코로나 영향이 적었던 진료과 인근 약국과 매약 중심 약국들엔 추가 매출로 잡히며 세금 부과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경기 이비인후과 인근 A약국은 "매출이 많이 줄어서 세금도 줄었다. 다만 공적마스크 때문에 생각보다는 많이 줄지 않았다"면서 "마스크가 아니었으면 약 30%는 매출이 줄어들 거 같은데, 마스크를 합산하면 20% 정도 감소다. 세금도 그만큼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경기 성남 B약국도 "ENT나 소아과는 매출이 확연히 줄었기 때문에 공마나 재난지원금으로 상쇄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매약 중심 약국은 공마가 포함되면서 세금이 늘었다. 그나마 재난지원금으로 구입하는 제품군들의 마진이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일부 약국들은 마스크로 과세구간이 달라지면서 부과 세금이 늘어난 곳도 있었다. 대전 내과 인근 C약국은 "마스크 판매 기간 동안 늘어난 매출만 8천만원 이상이었다. 과세구간이 24%에서 35%로 높아지면서 약 500만원의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했다.공적마스크 공급 기간이 136일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약 490장 정도를 판매한 약국은 연 매출 약 1억원이 증가한다.약국별 판매 편차를 감안하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매출 증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대전 C약국은 "아마 내 경우처럼 마스크로 인해 과세구간이 올라간 약국들이 더 있을 것이고, 마스크 면세가 되지 않은 것에 원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재난지원금의 매약 증가 효과...성실신고대상 약국 증가코로나로 인해 정부가 조 단위 재난지원금을 수차례 지급하면서 약국엔 영양제 등 매약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강원 안과 인근 D약국은 "전년 대비 소득이 약 1억 3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일반약 판매가 꽤 많이 늘었고, 병원도 한 곳이 신설하면서 그 영향이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연 매출 15억 이상의 성실신고대상 약국의 비율도 2% 가량 늘어났다. 그동안 13~14억 매출로 아슬아슬하게 해당되지 않던 약국들도 마스크와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성실신고대상에 포함됐다는 분석이다.약국 전문 세무사는 "2019년 귀속 성실확인신고 대상은 14.9%였는데 2020년은 16.8%로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이들 성실신고대상 약국은 6월 30일까지 신고를 진행하며 보다 구체적인 증빙서류 등을 통해 세무사 검증을 받아야 한다.이와 반면 처방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소아과와 ENT 인근 약국들은 세금 환급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서울 소아과 인근 E약국은 "매출보다 지출비용이 크면 돌려받게 되는데 직장인들 보너스만큼 받게 됐다"면서 "세금을 많이 내야하는 게 아니라 기분 나쁘진 않지만,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는 뜻이니 씁쓸하다. 아마 다른 소아과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와 관련 약국 전문 세무사는 "환급을 받는 약국의 경우 전년도보다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서 중간예납세액을 많이 냈었기 때문에 올해 매출이 떨어져 세금을 적게 내면 많이 낸 중간예납세액을 환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코로나로 특별재난지역에 지정됐던 대구 등의 지역 약국에선 세제 혜택을 받아 부담이 줄어들기도 했다.대구 F약국은 "대구는 소상공인에 최대 60%까지 세제 혜택을 준다. 그래서 이번엔 전년 대비 많이 줄어들었고, 정확한 금액은 세무사가 따져보고 있다"고 전했다.2021-05-21 19:37:00약국경제팀 -
약국서 한 번쯤 겪는 조제실수...환자 대응 이렇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서 일어나는 조제실수 등 약화사고에서 약사의 잘못된 대처로 갈등을 키울 수 있어 사전에 적절한 대응법을 숙지해야 한다.고발하겠다는 환자 대응에 섣부르게 보상을 언급해서는 안되고, 약국을 방문한 보건소 담당자가 요구하는 확인서 작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인천시약사회가 진행하는 ‘약국경영의 고수를 찾습니다’ 출품작에는 '약국 위기상황 대처요령'을 주제로 약화사고 대처 방법이 제출됐다.약화사고 대응법을 설명한 조상일 회장은 “조제약이 실수로 처방전과 다르게 투약된 경우가 확인되면 가장 먼저 정중한 사과와 환자 안전,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면서 “만약 환자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을 경우엔 병의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으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처방약과 바뀐 약이 효과가 비슷해 복용해도 괜찮다는 얘기 등을 할 경우 오히려 분쟁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조 회장은 "또한 보상이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몸의 이상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하고, 치료비를 지불한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보상을 요구할 경우엔 일단 알아보겠다고 안내하고 환자를 돌려보낸 뒤에 약사회나 약화사고 보험 담당자, 지부 고문변호사 등을 통해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환자에게 전화를 할 경우 고발한다는 말에 당황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고발이 이뤄질 경우 보건소 행정처분을 유예하고 먼저 판결을 받겠다고 요구할 수 있다. 만약 경찰, 검찰에서 무혐의 판결이 나오면 보건소에선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아울러 조 회장은 “보건소에서 약국에 나와 확인서를 받을 때에 잘못한 사실만 인정을 해야하고, 조제실수였는데 변경조제나 임의변경 등의 문구가 있다면 서명을 해선 안된다”면서 조제실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경제적 실익이 없어 변경조제할 이유가 없고 ▲같은 회사 같은 명칭의 제품이라 함량만 달랐다거나 ▲동일성분, 동일효과 제품의 회사만 다른 제품이라는 것 등이 근거가 될 수 있다.또 행정처분 수위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적정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조 회장은 “임의 변경조제 시 행정처분은 1차 위반에서 자격정지 15일이다. 약사 자격정지 시 관리약사를 고용하면 약국을 운영할 수 있고, 청구 시에 차등지수에서 본인만 제외하면 된다”면서 “반면 유효기간 경과 약 판매 조제했을 때에는 행정처분 영업정지 3일이다. 영업정지는 약국 문을 닫아야 하고, 과징금으로 대체할 경우 1일 약 57만원씩 171만원”이라고 설명했다.만약 환자가 행정처분 대비 과도한 금전요구를 할 때엔 응하지 말고, 적정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경우엔 자필 서명을 받은 합의서를 필히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조 회장은 “만약 환자가 병원 진단서가 발부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면 경찰서에 가기 전 환자와 합의하고 합의서를 제출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전했다.한편, 시약사회 ‘약국경영의 고수를 찾습니다’ 출품작들은 6월 13일부터 6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인천약사 팜페어 및 연수교육에서 전부 공개될 예정이다.2021-05-21 11:58:48정흥준 -
"당뇨주사제 수가 560원이지만 투약설명은 약사 역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고 가이드라인도 빠르게 변화하는 질환이 당뇨입니다. 이번엔 경구약부터 주사제까지 당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자는 게 취지였고 모두 잘 따라주셨습니다."개국 약사이면서 미국 전문약사(BPS)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됐던 장은정 약사가 휴베이스 휴칼리지를 통해 당뇨 진단부터 분류, 최신 가이드라인, 합병증 등에 걸친 전반적인 강의를 진행했다.당뇨와 관련한 최신 지견이 빠르게 변화하고 진단시기 역시 40~50대에서 30대로 낮아지면서 올바른 투약과 주사에 대한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장 약사는 "최근들어 새로운 약제와 주사제 종류 등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환자와 약사 모두에게 허들이 되고 있다"며 4월부터 5주 강의를 준비했다.장 약사는 2년 전에도 휴칼리지를 통해 '흡입기' 강의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번 강의는 ▲당뇨 개요(당뇨 진단, 분류, 혈당조절 목표, 위험도, 예방, 당뇨 전단계 및 혈당 모니터링) ▲경구용 혈당 강하제(경구용 혈당 강하제 작용 기전, 특성, 부작용) ▲주사용 혈당 강하제(인슐린 종류, 특성, 용법, 사용상 주의사항 및 GLP-1 RA 종류, 특성, 용법, 용량, 사용상 주의사항, 주사 사용 실습) ▲당뇨병의 합병증 관리(저혈당, 케톤산증, 신경병증, 망막병증) ▲당뇨 관리(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관리, 영양요법, 운동요법) 등 전반에 대해 진행됐다. 당초 10시간을 계획하고 준비됐던 강의가 지속적인 질문과 요청으로 12시간으로 늘어났다.장은정 약사는 "당뇨 전반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스스로도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었다. 당뇨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질환과 약물, 처방에 대해 이해하고 환자들에게 적합한 복약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했다"면서 "약사들과 환자 입장에서 각각 궁금할 내용들을 정리하고 주사제·펜니들 회사 등에 일일이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사노피와 릴리, 노보노디스크, 비디코리아 등의 협력을 받아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 12시간 강의를 위래 4개월간 준비했고, 이 가운데 3개월은 주사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다.장은정 약사는 강의 틈틈이 숙제를 냈다. 약국에 있는 당뇨약들을 모두 꺼내 기전별로 분류하고 특성부터 부작용까지 정리, 실습토록 하게 했다. 칼리지를 듣는 420여명의 약사들은 일일이 과제를 수행한 사진을 올리며 학습 인증을 마쳤다.장 약사가 휴베이스 약사들로부터 받은 메시지. 그는 "강의를 들은 약사님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당뇨와 관련해 이렇게 전문적인 강의가 있었나 싶다', '약국 현장에서 꼭 필요한 것들이 총망라된 강의였다',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다'며 과제에 대한 인증샷과 '복약지도에 도움이 됐다'는 얘기들을 해주셨고 힘이 됐다"고 말했다.구로구약사회에서도 당뇨 강의를 요청했고, 장 약사는 하반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그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또한 당뇨 진단 시기가 빨라져 그만큼 당뇨를 겪어야 하는 시기도 길어졌다"면서 "환자들이 인슐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지 않고, 올바르게 약을 투약하고 주사하는 부분에 대해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복약지도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마침 최근 대한약사회가 주사제 조제수가를 외용제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보도를 접했다. 수가를 기대하고 한 강의는 아니었지만 수가와도 연계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약국을 운영하며 시간을 쪼개 강의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지만 새로운 걸 알게 되고, 안 것을 함께 나누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매우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2021-05-21 11:48:30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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