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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부·나눔' 사회공헌 풍성...ESG경영 박차[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각종 물품을 기부하거나 건강 캠패인을 펼치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을 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헌혈과 함께 걷기 캠페인 등 대면 공헌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품 나눔·헌혈·걷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눈길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동아에스티는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나눔 사업을 펼쳤다. 사회공헌사업을 전담하는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주요 사업장이 있는 인천시와 충북에서 도움이 필요한 6465 가구에 생필품과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300곳을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지역 상생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유아와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의 비중을 확대했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의 핵심 활동인 지원사업 중에서 청소년과 대학생에 대한 장학사업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렸다. 장학사업 지원을 받은 가구는 2300여 가구에 이른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은 공익단체 지원사업을 통해 영유아 보육시설에 생활필수품 지원도 확대했다. 동아에스티는 본사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구립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 '동아참메드 환경표면 소독 티슈' 1000개를 기부했다. 소독티슈는 안전확인대상 생활 화학제품 기타 방역용 소독 제제로 승인을 받은 품목이다.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다. 전국 병의원 등 감염관리가 필요한 곳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다. 동아참메드는 동아에스티의 감염 관리 전문 자회사다. 동아참메드 담당자는 환경표면 소독티슈의 사용방법을 알리기 위해 기관에 방문해 교육을 진행했다. 동국제약과 SK케미칼,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엔데믹에 맞춰 대면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동국제약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동국제약과 함께하는 다리건강 동행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정맥순환장애 증상개선제 센시아 브랜드를 통해 다리가 붓고 아픈 정맥순환장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대에서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친구, 가족과 함께 푸른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방문해 싱그러운 여름 정취를 즐겼다. 다양한 품종의 보랏빛 수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원예 수업을 받았다. 또 정맥순환장애·여성 갱년기에 대한 정보 전달, 퀴즈,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SK케미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SK디스커버리와 산하 4개 관계사들과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적정 혈액 보유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SK케미칼의 헌혈 캠페인은 판교에 위치한 SK디스커버리,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디앤디 등 관계사와 울산, 안동, 청주, 평택 등 각 관계사 공장에 근무하는 구성원이 참여했다. 헌혈 차량을 통해 직접 헌혈을 하거나 헌혈증서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동아제약은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자선 행사다. 2019년 개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잠정 연기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한다.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사용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에버랜드에서 '동고동락'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동아쏘시오그룹이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동아멘토링' 활동의 일환이다.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성인발달장애인과 동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8년부터 동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과 동행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함께 평창 패럴림픽을 관람했다. 2019년에는 에버랜드 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행사를 잠시 중단했다가 올해부터 재개했다. HK이노엔은 대한비만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걸음엔 이노엔' 시즌 4를 진행 중이다. 임직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달 17일까지 목표 걸음 5억보를 달성해 소아 비만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HK이노엔은 이번 캠페인을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올바르고 건강한 걷기 습관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했다. 캠페인의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걸음 기부 전용 어플리케이션 '빅워크'를 설치하고, '걸음엔 이노엔4(대한민국을 가볍게'를 선택하면 누구나 걸음을 기부할 수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발매된 활명수 125주년 기념판의 판매수익금 등을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 기금으로 전달했다.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은 매년 활명수 기념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물 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돕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았다. 올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기금은 네팔 산쿠와사바아 지역의 수도·위생 시설 구축과 개선, 지역주민 대상 보건위생 교육과 캠페인 활동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동화약품은 생명을 살리는 물 캠페인을 지속하기 위해 스위스의 대표 브랜드 빅토리녹스와 협업해 활명수 126주년 기념판을 선보였다. 활명수 126주년 기념판은 맥가이버칼로 흔히 알려진 빅토리녹스의 시그니처 제품인 '스위스 아미 나이프(Swiss Army Knife)' 이미지를 활용했다. 라벨에는 활명수 브랜드를 만능 툴에 담아 '무엇이든 소화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약바이오, ESG경영 박차...보고서 발간·콘텐츠 제작 나서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GC,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ESG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전략인 '사람과 지구를 향한 관심(CARE for people and planet)'을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CARE는 인류 건강을 위한 헬스케어(Care), 진보하는 윤리경영(Advance), 함께하는 상생경영(Respect), 지속가능한 환경경영(Earth)을 뜻한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발간한 'CSR리포트'의 이름을 'ESG리포트'로 바꾸고 지속가능 경영 모델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ESG와 R&D, 인권, 윤리와 준법, 환경·보건·안전(EHS)경영 등이 테마별로 구분됐다. 환경·사회·재무적인 영향을 동시에 고려한 14가지 중대 이슈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현황들도 담겼다. 유한양행은 '유한 ESG경영실천 공동선언식'을 진행하고 ESG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 선언문은 환경경영과 기후위기 대응, 윤리경영·인권경영 강화, 동반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ESG가치를 확산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과 주요 계열사의 ESG경영 성과, 비전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환경경영 거버넌스 운영 등 환경경영 시스템 구축, 인재확보 및 육성·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등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 공동체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강화 기술혁신을 통한 인류 건강 기여 등 다양한 정책들을 공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이어 제품품질 제고와 안전성 확보, 연구개발(R&D) 활성화와 신규 사업개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강화 등 8개 중요 이슈에 대한 관리방안도 소개했다. GC(녹십자홀딩스)는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활동과 성과를 담은 통합 보고서인 '2023 GC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ESG경영을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핵심 영역(Focus Areas)으로 헬스케어 접근성 확대, 고객 안전솨 품질 책임, 윤리와 준법, 환경적 책임 등 4가지 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SG경영 성과와 중장기 추진 전략을 담은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녹색 구매 정책'을 시행 중이며, 공급망 다양성을 위한 중장기 목표도 수립할 예정이다. 협력사와 상생 경영을 추구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사회 운영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ESG위원회 운영 및ESG 전담 그룹을 신설해 ESG전략 수립 및 실행·목표달성의 책임을 강화했다. 또 ESG경영 검토를 연 2회 이상 개최하고 ESG성과를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확립했다. 셀트리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체계적인 ESG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전담부서를 조직했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ESG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셀트리온은 의약품 접근성 향상,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 글로벌 시장 확대, 연구개발 및 생산 인프라 확충 3가지 핵심 이슈를 포함해 ESG와 관련된 총 10개의 주요 이슈를 도출했다. 또 각 분야별 관리 현황을 보고서에 수록했다.2023-07-08 06:20:12황진중 -
호실적 아주약품, 비상장사 매출 순위 탑10 진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아주약품(3월 결산)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1600억원을 넘겼다. 전년대비 41% 가량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으로 아주약품은 비상장제약사 중 매출 10위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자체 영업+ CSO(영업대행)' 시너지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감사보고서를 보면 아주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630억원으로 전년(1160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4억→88억원)도 266.7% 늘었다. 턴어라운드다. 아주약품 매출은 2019년 1336억원까지 올라갔다. 다만 2020년(1279억원)과 2021년(1160억원)으로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181억원에서 2021년 24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은 최근(2018~2022년) 5년 새 매출과 영업이익 저점을 찍었다. 아주약품은 지난해 반등으로 비상장제약사 중 매출 탑 10에 위치하게 됐다. 동아제약(5430억원), 대웅바이오(4684억원), 한국휴텍스제약(2742억원), 제뉴원사이언스(2471억원), 명인제약(2260억원), 한림제약(2133억원), 동광제약(1877억원) 등에 이어서다. 호실적은 자체 영업과 CSO의 조화로 분석된다. 아주약품은 2020년부터 CSO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CSO수수료로 집계되는 지급수수료 규모가 2019년 36억원에서 2020년 8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1년과 2022년도 각각 203억원, 374억원이다. 아주약품은 3세 경영 중이다. 김태훈(42) 대표가 2020년 대표로 취임했다. 김 대표는 미국 미시건대에서 세포분자생물학을 전공하고 2012년 다트머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국 제넨텍에서 연구개발(R&D) 업무를 경험한 후 2014년 아주약품에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2021년부터 최대주주 자리도 꿰찬 것으로 보인다. 아주약품의 지난해 말 지분구성은 100% '김태훈 외 특수관계인'이다.2023-07-08 06:00:52이석준 -
보령·SK, 간염백신 리딩기업 성장..."백신주권 확립"[데일리팜=노병철 기자] A형·B형 간염백신 분야에서 백신 주권에 대항한 국내 제약사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때 관련 예방접종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전유물로 토종제약기업들이 발붙일 틈이 없었지만 1980년대부터 개발·허가를 획득해 K-바이오의 저력과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른 지난해 B형간염백신 매출은 LG화학 유박스B가 49억, SK바이오사이언스 헤파뮨이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B형간염 퇴치에 이바지한 얀센 헤파박스는 2020년 재고분 5700만원 소진을 끝으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업철수 원인은 국내 B형간염 보균자 비율 감소와 향남공장 철수 등으로 파악된다. 얀센백신의 관련 제품 국내 공급 중단에 따라 B형간염 백신은 LG·SK 등 국내 기업이 독점하게 됐다. A형 간염백신 분야에서는 지난해 기준 MSD 박타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A형간염백신이 각각 36억·26억원을 달성하며 1·2위를 기록했다. 박타의 2019·2020·2021년 매출은 73억·54억·33억이다. GSK 하브릭스의 2019·2020·2021·2022년 외형은 85억·57억·44억·13억원으로 지속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사노피파스퇴르 아박심 매출은 47억·38억·26억·20억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K 하브릭스의 매출 하락은 공급 차질에 기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백신 등록 내역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서상 오류가 발견돼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GSK는 품질 문제가 아닌 서류상 오류인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완 서류를 제출해 출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령바이오파마는 2021년 6월 자사 개발 최초 국산 A형 간염백신 공동 유통을 위해 GC녹십자와 손을 잡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보령바이오파마는 소아과와 분만산과를, 녹십자는 그외 전체 과에서 백신을 판매하게 된다. 백신 유통 경험이 많은 녹십자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부터 세포배양 방식의 A형간염 백신 개발에 착수,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허가 임상을 진행해 2020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한편 A형/B형 간염백신은 생후 12개월 이상~만 2세 미만의 소아에 대해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대상으로 보건소·일선 병의원에서 무료접종 가능하며, 그 이상의 연령에 대해서는 비용이 발생한다.2023-07-08 06:00:10노병철 -
'옵디보' 뒷심에…한국오노약품, 2년새 매출 62%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오노약품공업(오노약품)이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오노약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한 해(2022년 4월~2023년 3월) 연매출액 5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07억원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2년 전 310억원에서 61.6% 증가했따. 회사가 외부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7사업연도 이래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 사업연도 결산일은 3월 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확대했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성장이 회사의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옵디보는 오노약품과 BMS가 공동 개발한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다. 오노약품은 한국과 일본, 대만 권리를 갖고 있다. 이 외 전 세계 지역 권리는 BMS가 갖는다. 국내에서는 오노가 옵디보를 수입하고 BMS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배분한다. 오노약품이 취급하는 다른 약제의 매출은 극히 미미해 사실상 옵디보의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옵디보는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국내 진출했다. 본격적인 매출은 첫 급여 등재된 이듬해인 2018년부터 발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옵디보는 2018년 분기매출 124억원을 올리며 단숨에 연매출 57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9년과 2020년 옵디보 매출은 각각 670억원, 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성장은 더딘 편이었다. 같은날 허가돼 2017년까지 거의 비슷한 매출을 올리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비교하면 옵디보는 성장이 멈춘 수준이다. 키트루다는 2018년 703억원, 2019년 1248억원, 2020년 1557억원으로 빠르게 매출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빠르게 적응증을 넓힌 키트루다와 달리 적응증과 급여 확대에 지지부진하며 매출 확대 동력을 얻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옵디보의 부진은 오노약품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2019년과 2020년 오노약품 매출액은 324억원, 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4% 감소했다. 옵디보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다. 2020년 12월 비소세포폐암 1차 적응증을 받은데 이어 2021년 면역항암제 최초로 위암 1차 치료에 진입하면서다. 이후에도 수술 전후 보조요법 등 조기 암으로 영역을 활발히 넓혔다. 2020년 667억원이었던 옵디보 매출은 2021년 850억원으로 27% 늘었다. 2022년에는 키트루다에 이어 두 번째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옵디보 매출액은 29% 늘어난 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옵디보 분기 매출액은 339억원에 달했다. 옵디보의 뒷심에 힘입어 오노약품의 매출도 성장세로 돌아섰다. 2021년 407억원으로 31% 증가했고 2022년에는 2018년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옵디보는 면역항암제 최초로 위암 1차에서 급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위암에서 옵디보의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옵디보가 타깃하는 HER2 음성 위암 은 전체 환자의 90%에 육박하는 데다 1차 치료에서 옵디보 외 마땅히 쓸 약제가 없어 급여 확대가 이뤄지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2023-07-07 12:13:52정새임 -
팜젠사이언스, 이승민 홍보전문 경영리더 영입[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팜젠사이언스(대표 박희덕, 김혜연)는 이승민 경영리더(48/사진)를 그룹 IR과 PR을 총괄하는 미래전략본부 커뮤니케이션실 실장(경영리더)으로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승민 경영리더는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을 갖춘 재무 전문가이다. 이승민 경영리더는 제조업, 인터넷/통신업, 금융업을 두루 거쳐 산업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사모펀드 인수단 총괄팀장을 역임하는 등 회사의 내재가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SK, 롯데그룹 재직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ESG 우수기업 선정 및 기업의 여러 자본 확충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IR 및 PR 업무를 총괄하여 회사의 내재가치 증진과 임직원 소통강화 및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이승민 경영리더가 맡은 커뮤니케이션실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팜젠사이언스가 새롭게 신설한 조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팜젠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엑세스바이오의 IR 및 PR업무도 총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엑세스바이오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투자법인인 비라이트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엑세스바이오의 진단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약, 바이오기업 등으로의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2023-07-07 11:54:20노병철 -
유영제약, 헌옷 기부 캠페인...ESG 경영 강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영제약(대표 유주평)은 의류지원 비영리단체인 옷캔(OTCAN)과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한 의류나눔 캠페인 ‘쉐어클로젯’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쉐어클로젯은 유영제약이 2021년부터 매해 실천하고 있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입지 않는 옷장의 옷을 공유해 나눔을 실천하고 의류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영제약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총 344벌의 옷이 기증, 기증된 옷들은 옷캔을 통해 해외난민, 재난국가, 쪽방촌 등 국내외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쉐어클로젯 캠페인에 함께하는 옷캔은 한글 `옷`과 영어 `CAN`의 합성어로,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외계층에게 의류를 지원하는 비영리민간단체다. 유영제약 사회공헌 담당자는 “올해로 3회째 임직원들의 나눔 실천으로 인해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고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다”라며 “유영제약은 ESG 경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2023-07-07 11:40:21노병철 -
한미 "R&D·글로벌·디지털헬스 매진...10년 후 매출 5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10년 후 매출 5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축으로는 혁신신약 R&D, 글로벌 진출, 디지털 헬스케어를 꼽았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7일 이같은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한미약품그룹은 100년 기업을 목표로 각 그룹사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비롯한 지속형 바이오신약을 중심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북경한미약품과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랩스커버리 넘어 세포·유전자 치료제+mRNA 장착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은 R&D 전략을 강화한다. 기존보다 더욱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실질적인 혁신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0년 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4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해 그룹사의 전문 연구인력을 30% 이상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새로운 모달리티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미약품은 항암제는 물론 대사성질환, 신경계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영역에서 다수의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세포& 8729;유전자 치료 영역이 현재의 강점을 배가시킬 수 있는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mRNA 영역에선 자체적인 플랫폼을 확보한 상태로, 항암백신 상용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올해 4월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가능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저분자 TPD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30년 전까지 한미의 독자적인 표적·분해제 기반 혁신 항암 신약 제품화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더해지면 10년 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40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 분야에서 20여개 주요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를 신기술을 확립해 개발 단계로 끌어올리는 '집중 육성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동안 현재 한미의 강점으로 꼽히는 단백질·펩타이드 기반 바이오신약, 표적 제어 합성신약 개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제넨텍·MSD·앱토즈 등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한 개발을 지속한다. 여기에 매년 추가적인 라이선스아웃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 연구인력을 30% 이상 늘리고, 신기술 투자에 집중한다. AI를 적극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기로 했다. 합성과 바이오, 원료를 생산하는 각 공장(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 한미정밀화학)의 활용도를 높여 R&D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미정밀화학은 기존 사업 분야를 넘어 mRNA 백신 등에 쓰이는 지질나노입자, 뉴클레오타이드, 캡핑 물질, 폴리에틸렌글리콜 유도체, 펩타이드 등 고난도 합성 바이오의약품 원료 물질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한미정밀화학은 작년부터 약 100억원을 투자해 관련 분야 설비를 고도화하고 있다. 서귀현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혁신신약 개발은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긴 한미 DNA의 핵심이자 사명"이라며 "한미의 R&D는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강력하게 발전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세포·유전자와 mRNA 기반의 치료제 등 한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통해 비약적으로 도약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기업의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韓-美-中 '글로벌 한미' 도약…2030년 중국·미국서 1조원 매출 목표 한미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중국과 미국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처음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북경한미약품이 중심에 선다. 한미사이언스는 북경한미약품의 10년후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현재 어린이 의약품과 해열제 등 상비약 중심으로 형성된 매출 구조를 성인용 의약품으로 넓힐 계획이다. 작년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중국에서 출시했으며, 이안핑(기침가래약)·리똥(변비약) 등 성인용 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독자적인 R&D에도 나선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는 한국 한미약품 연구센터의 분소가 아닌,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연구소다.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표적·면역항암 이중항체 '펜탐바디'가 대표적 작품이다. 북경한미약품은 한국의 연구팀과 함께 펜탐바디를 접목한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1상을 시작했다. 미국 시장에선 롤베돈을 시작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2030년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항암제와 당뇨, 비만, NASH 신약으로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스펙트럼은 최근 비대면 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어썰티오 테라퓨틱스(Assertio Therapeutics)에 인수되면서 새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가 미국에서 상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미국에서만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국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도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브이엠은 코로나19 이후 '파우치형 조제 방식'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북미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다관절 협동 로봇팔을 적용한 차세대 약국 자동화 시스템(MENITH)을 선보이는 등 의약품 자동조제 분야 글로벌 리더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미사이언스는 연매출 1500억원 규모의 제이브이엠이 2030년 500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적극적으로 M&A 나설 것"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목하는 또 다른 핵심사업 영역이다. 이 영역의 강화를 위해 한미사이언스는 역량 있는 기업에 대한 M&A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는 방대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과의 M&A를 검토 중이다.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을 보유한 에비드넷은 병원에 축적되는 의료데이터(EMR)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혁신 기업이다. 회사는 에비드넷의 혁신이 한미가 추진중인 R&D와 디지털 비즈니스 등에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미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와 성공적으로 합병한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갖춘 사업형 지주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한미정밀화학,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 각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한 그룹사들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한미그룹이 지속가능한 혁신경영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 후 50주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당연히 R&D"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R&D 없는 제약회사는 죽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던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념은 한미그룹의 변함없는 철학이자 사명"이라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한미의 R&D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3-07-07 10:56:52김진구 -
휴온스바이오파마 '휴톡스' 생산 2공장 EU GMP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국내명 리즈톡스)' 생산 제2공장이 독일 브란덴부르크 연방주보건국(LAVG)으로부터 유럽의약품 품질기준(EU GMP)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EU GMP 승인으로 휴톡스는 유럽 수출을 위한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2021년 10월 독일 제약사 헤마토팜(HAEMATO PHARM GmbH)과 휴톡스 유럽 시장 독점 공급을 위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진출 준비를 마친 상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서 '미간주름 개선' 임상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유럽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해외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EU GMP승인을 바탕으로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이어 유럽,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톡스는 50, 100, 200 Unit 등 세 가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는 미간주름과 외안각주름 개선 적응증을 획득했다.2023-07-07 08:08:27이석준 -
'지오영 덩치 키웠지만'...사모펀드 복잡한 투자회수 셈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4년간 지오영을 지배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오영은 사모펀드에서 또 다른 사모펀드로 세 번의 손바뀜을 겪으면서 덩치가 급격히 커진 만큼, 다음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익성에 한계가 있는 의약품유통업계의 특성도 발목을 잡는다. 블랙스톤은 지분 매각 외 상장 등 이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고심 중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지분 매각을 포함한 엑시트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주요 자문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알려졌다. 통상 사모펀드는 4~5년 정도 기업을 보유한 뒤 엑시트에 나선다.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인수한 건 지난 2019년으로 올해 5년 차를 맞았다. 골드만삭스→앵커에쿼티→블랙스톤…사모펀드와 유통 공룡으로 거듭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2002년 세운 의약품유통업체 지오영은 사모펀드의 투자금으로 군소 유통업체들을 흡수하며 덩치를 키워왔다. 지오영에 발을 들였던 사모펀드만 세 곳에 달한다. 2009년 사모펀드 골드만삭스는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했다.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군소 업체를 인수하던 지오영은 골드만삭스의 투자금을 업고 더 활발히 덩치를 키웠다. 거점 기업을 세우거나 인수하며 전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지오영은 2013년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동시에 당시 신생 사모펀드였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AEP)를 새로운 투자자로 맞이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가 보유하던 지분 25%와 지오영 측이 보유한 지분 20% 등을 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지오영이 신생 사모펀드와 연결될 수 있었던 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세운 인물이 골드만삭스PIA(자기자본투자그룹) 출신 안상균 대표였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지오영에 투자를 결정한 인물이다. 앵커에쿼티와 손 잡은 지오영은 제주지오영, 케어캠프 인수 등을 이어가며 2016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다. 2019년 또 한 번 지오영의 주인이 바뀐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6년 만에 엑시트에 나서면서 블랙스톤이 자리를 꿰찼다. 블랙스톤은 조선혜지와이홀딩스를 세우고 이 투자법인을 통해 지오영을 지배하는 방식을 썼다. 이를 위해 블랙스톤은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금액을 국내 기업에 투자했다. 블랙스톤 등장을 계기로 지오영그룹은 블랙스톤→SHC Golden L.P→조선혜지와이홀딩스→지오영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창업주인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은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을 각각 22%, 7%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오영 지배를 위해 세운 SHC Golden L.P는 영국에 본사를 둔 법인으로 블랙스톤이 최대주주로 있다. 블랙스톤이 구체적으로 몇 %의 SHC Golden L.P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는 공개되어 있지 않다. 사모펀드가 계속 바뀌는 과정 속에서도 조 회장의 경영권은 흔들림이 없었다. 자칫 사모펀드와 오너 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법도 한 상황에서 조 회장은 경영권을 보장받으며 지금까지 지오영을 이끌어오고 있다. 비싸게 들어온 블랙스톤, 엑시트 방안 고심 블랙스톤이 엑시트를 검토하고 있지만 그 방안을 지분 매각으로 단정하긴 힘들다. 블랙스톤이 2019년 지오영에 투자한 금액이 꽤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블랙스톤은 당시 시장에서 평가한 지오영 몸값보다 훨씬 높은 금액인 1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배수, 즉 EBITDA 멀티플 기준 18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6년 전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한 금액의 8배로 몸값이 뛰면서 의아함을 낳았다. 이후 지오영의 실적은 고공행진 했지만 수익성이 낮은 업계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다. 지난해 지오영은 매출액 2조8605억원, 영업이익 602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각각 16.8%, 7.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1%로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오영이 사업 다각화와 물류센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약품 유통만으로는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오영은 방대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의약품 중에서도 보관이 까다로운 생물학적제제, 의료기기, 임상의약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동물의약품으로도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 준공한 약 3만m²(약 9000평) 규모의 천안 대형물류센터는 준공 약 1년 만에 공간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계약을 확정한 백제약품 지분 인수도 기업가치를 올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백제약품은 지오영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의약품유통업체다. 지오영은 백제약품 지분 25%를 인수한다. 그 외 지오영이 지닌 자산 등을 모두 고려해도 블랙스톤이 희망한다고 알려진 매각가 2조원에 다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도 '2조원은 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해외 사모펀드 중에서도 의약품유통업체에 2조원을 투자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다. 적당한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 대신 상장(IPO)을 통한 엑시트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얼어붙은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IPO를 택할 경우 오랜 기간 비상장사로 덩치를 키운 만큼 내부거래 등 정리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2023-07-07 06:18:59정새임 -
공동경영 제약사들 '닮은듯 다른' 승계 작업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공동경영 오너 제약사들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진 인사, 증여 등의 방식을 활용해서다. 공동경영 특성상 자녀들의 승계 작업도 일정부분 속도를 맞추고 있다. 다만 미묘한 힘의 균형은 발생하고 있다. 승계 과정은 비슷하지만 자세히보면 차이점도 보인다. 대원제약은 증여를 택했다. 형제경영 대원제약 백승호(67) 회장과 백승열(64) 부회장은 나란히 50만주씩 장남에 증여를 단행했다. 차남에게는 10만주씩 나눠줬다. 이번 증여로 백승호 회장 장남 백인환(39) 사장 지분은 처음으로 5% 위로 올라갔다. 백승열 부회장 장남 백인영(34) 이사는 3%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2세 형제경영에서 3세 사촌경영으로 전환될 움직임이다. 지분율은 백인환 사장 5.93%, 백인영 이사 2.98%다. 증여 규모를 보면 발을 맞췄지만 사촌경영으로 전환될 경우 현재까지 무게중심은 백인환 사장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백인환 사장은 올해 경영총괄 사장으로 승진했고 사내이사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증여 과정에서 지분율도 5% 이상으로 올렸다. 특히 올 초 사장 승진 과정에서 시니어급 전문경영인이 퇴임하면서 백인환 사장 존재감이 높아졌다. 백승호-백승열 대표이사 체제 아래 백 사장이 있고 그 아래 임원진이 있는 구조다. 언제든 대표이사로 올라설 수 있는 위치다. 반면 백인영 이사는 기존 OTC 마케팅, 신성장 업무에서 헬스케어사업부까지 맡고 있지만 백인환 사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회사 내 입지가 좁다고 평가 받는다. 지분율도 2.98%에 불과하다. 삼오·삼진 승계 작업 '나란히' 삼오제약도 7월 1일 오너 2세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오제약은 오장석(71) 회장·오성석(68) 부회장 형제경영을 펼치고 있다. 오장석 회장 장남 오주형(42) 삼오제약·삼오파마켐 신임 부사장 겸 새한제약 신임사장은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오성석 부회장 장녀 오승예(38) 삼오제약·삼오파마켐 신임 부사장 겸 새한제약 신임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을 마쳤다. 오주형, 오승예 부사장 모두 2009년 3월 삼오제약에 입사해 2019년 사내이사로 등기임원에 신규 선임됐다. 2020년 상무, 지난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삼진제약도 2세들이 나란히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 1월 1일자로 삼진제약 오너 2세 조규석(52)·최지현(49) 전무가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조규형(48)·최지선(46) 상무도 전무로 올라섰다. 이들은 수년 간 2년마다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삼진제약은 동갑내기 조의환, 최승주 회장(82)이 공동 경영을 펼치고 있다. 조의환 회장 장남은 조규석 부사장, 차남은 조규형 전무다. 최승주 회장 장녀는 최지현 부사장, 차녀는 최지선 전무다. 승진 인사는 발을 맞추고 있지만 맡은 영역은 다르다. 조규석 부사장 '경영관리', 조규형 전무 '기획 및 영업관리', 최지현 부사장 '마케팅', 최지선 전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다. 지분율도 적게 나마 차이가 있다. 조규석·조규형(3.06%), 최지현(2.44%), 최지선(0.86%) 순이다.2023-07-07 06:00:38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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