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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규 투자금 82% 감소...신약개발사 집중[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금이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투자 건 수도 전년에 비해 줄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 19곳 중에서는 신약개발사가 10곳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의약품 유통기업과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기업, 위탁개발(CDO) 기업이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19일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집계된 제약바이오 투자액은 3977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2조1478억원 대비 81.5% 감소했다.총 투자 건 수도 줄었다. 지난해에는 6월16일까지 누적 185건의 투자가 진행됐다. 올해는 같은 기간 누적 52건으로 71.9% 줄었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신규 투자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단계별 투자 건 수를 보면 올해 시드 투자 건 수는 7건으로 전년 38건 대비 31건 감소했다. 시리즈 A와 B단계 투자 건 수는 각각 1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각각 36건에 비해 24건씩 줄었다. 시리즈 C 단계 투자 건 수는 5건으로 전년 13건에 비해 8건 감소했다. 프리 IPO 단계 투자 유치는 2건으로 전년 6건에 비해 4건 줄었다. 올해 단계별 투자 건 수는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신규 투자 위축에도 신약개발사 투자 유치 활발제약바이오 업계 신규 투자가 위축되고 있음에도 신약개발사는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올해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9곳이다. 이 중에서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는 10곳이다. 프로젠, 지아이이노베이션,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자이메디, 에빅스젠, 피노바이오, 트리오어, 유빅스테라퓨틱스, 에스씨바이오가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프로젠은 유한양행에 합병되면서 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프로젠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 NTIG 등을 보유하고 있는 신약개발사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NTIG 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동반 비만 치료제 PG-12와 이식편대숙주질환·자가면역질환 치료제 PG-405,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PG-101, 면역항암제 PG-207 등이다. 파이프라인들의 개발 단계는 전임상이다. 프로젠은 올해 PG-12의 임상 1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260억원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에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을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기업이다. GI-301은 국내에서 임상 1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상 완료 후 일본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GI-301의 일본 지역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메디톡스 관계사 상트네어는 바이오노트로부터 시리즈B 단계에 21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항체 플랫폼 기술에 기반을 두고 암, 면역 질환, 뇌신경 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상트네어 주력 파이프라인은 CTN001이다. 유방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HER2 저발현 암종에서 항암효과를 보이는 차세대 항체다.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시리즈A 단계에서 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사인 우리벤처파트너스, 아주IB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신규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 스틱벤처스, 쿼드자산운용, GS벤처스, NH투자증권, 원익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가 합류했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ILM01을 개발하고 있다. 자이메디는 시리즈A 단계에서 160억원을 확보했다. 투자사는 한국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메디톡스벤처투자, CKD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자이메디는 폐동맥고혈압, 비알코올성지방간염, KRAS 변이 암을 타깃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에빅스젠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에 152억원에 인수됐다. 에빅스젠은 차세대 세포 조직 투과 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 주사제는 1상이 마무리됐다.피노바이오는 프리IPO 단계에서 126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투자자 IMM인베스트먼트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았다. BNH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에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안국약품이 참여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PBX-001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트리오어는 시리즈A 단계에서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유치는 LSK인베스트먼트가 이끌었다. 신규투자사로 인라이트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메디톡스벤처투자, 신한캐피탈이 합류했다. 트리오어는 2021년 설립된 ADC 플랫폼 기업이다. 약물 전달을 개선해 ADC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 TROSIG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 유치를 통해 ADC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방침이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시리즈C 투자 유치를 통해 120억원 투자를 받았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세포 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플랫폼 기술 디그래듀서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혈액암 치료제 UBX-303-1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UBX-303-1의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에스씨바이오는 시리즈A 단계에서 11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SCB0001과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SCB0002 등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의약품 유통사·디지털 솔루션·CDO 기업 관심신약개발사 외에 올해 100억 이상 투자를 받은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 중에서는 의약품 유통사, 디지털 솔루션 개발사, CDO 서비스 기업 등이 눈에 띈다.의약품 전문 물류 기업 고려택배가 디지털 물류 플랫폼 기업 로지스팟에 3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 고려택배는 의약품 등 헬스케어 물류 운송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200여개 고객사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 적합(KGSP) 인증 등을 확보하고 있다.약사 전문 의약품 주문 통합 솔루션 기업 바로팜은 시리즈 B 단계에서 150억원을 확보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약국과 공급사를 아우르는 의약품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희귀질환 맞춤정보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 기업 휴먼스케이프는 시리즈 C 단계에서 투자금 200억원을 유치했다.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교보증권, 하나증권, 민트벤처파트너스, 녹십자홀딩스, 케어랩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이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주요 서비스인 레어노트를 통해 희귀난치 질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개발 현황과 임상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CDO 서비스 제공 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시리즈 A 단계에서 122억원을 확보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를 단행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과 임상시험계획 신청에 필요한 공정개발·품질관리(CMC)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2023-06-19 06:18:24황진중 -
경동제약 차입금 절반 감소, 순 현금 체제 재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이 절반 감소했다. 올 1분기 120억원 가량을 상환했다. 이에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체제를 재가동하게 됐다. 이자부담도 줄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41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22억원으로 줄었다.회사의 단기차입금은 일반 및 운영자금대출, 매입외환으로 나눠진다. 이중 일반자금대출이 크게 줄었다. 연이자율 5.6%의 농협은행 대출은 지난해 말 135억원에서 22억원으로 감소했다.이에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은 농협은행(일반자금대출, 5.6%) 22억원, 산업은행(운영자금대출, 4.99%) 100억원 등 총 122억원만 남게 됐다.경동제약은 차입금 감소로 순현금 체제(순부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31억원으로 금융기관차입금 122억원을 넘어서 순부채가 -13억원이 됐다.타 법인 투자 드라이브경동제약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늘었다. 2021년말 2억원에서 2022년 241억원으로다. 타 법인 투자 등에 자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지난해만 봐도 ▲약효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기업 아울바이오 20억원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기업 ANL바이오 30억원 ▲바이오의약품 원료(API) 개발 기업 세레스에프엔디 6억원을 투자했다.최근에도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킹고투자파트너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지분율은 23.1%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1.6%다.킹고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현재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270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32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등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 중이다.시장 관계자는 "경동제약은 차입금 감소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자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CSO 전환, 사옥이전, 타법인 투자 등 체질변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3-06-19 06:00:24이석준 -
대웅제약 A.I 혈압측정기 "24시간 혈압관리 가능"스카이랩스가 개발한 A.I 혈압측정기 카트원BP 이미지. 대웅제약은 최근 스카이랩스와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관련기기를 블록버스터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기반의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카트원BP 혈압 측정 기술을 다룬 연구는 세계적인 자연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이 질환은 특별한 증상 없이 병이 진행되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 받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고혈압학회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로 2007년 695만명에서 2021년 1368만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이는 2021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 4434만명 중 30.8%에 해당하는 규모로 고혈압이 국민질환으로 불리는 이유다.고혈압은 생활습관 개선과 혈압 측정 등을 통해 충분한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특히,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합병증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어 규칙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무엇보다 혈압은 측정 시간이나 날씨, 환경,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4시간 계속 변화하므로 병원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대한고혈압학회도 가정혈압 측정을 2022년 권고 수준으로 상향한 바 있으며,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명시된 가정혈압의 고혈압 기준은 135/85mmHg 이상이다.그동안에는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Cuff) 방식의 혈압계가 주로 이용돼 왔다.하지만 기존 커프 방식의 24시간 혈압측정기는 착용이 불편해 수면 장애나 반복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하면 잘못된 혈압을 측정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히 혈압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또한 커프의 크기가 팔둘레와 맞지 않거나, 심장보다 낮은 위치 등에 잘못 착용할 경우 혈압 측정값에도 크게 오류가 생겨 지속적인 측정에 어려움이 있다.이러한 기존 커프 방식의 한계를 개선해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측정 정확도를 높이고자 커프리스(Cuffless) 방식의 혈압 측정기가 개발됐다.스카이랩스의 카트원BP는 심전도와 빛을 통한 광용적맥파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세계 최초의 반지형 혈압계다.별도 조작 없이 손가락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연속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아울러 방수 기능으로 운동·샤워·우천 시에도 사용할 수 있어 생활밀착형 기기로 꼽힌다.혈압 데이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카트원BP는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 국내 판권을 가진 대웅제약을 통해 오는 9월부터 전국 병의원에 유통될 예정이다.카트원BP에는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혈압측정 기술이 적용됐다.1000명 미만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일반 연구와 달리 카트원BP에 적용된 커프리스 혈압측정 알고리즘은 4185명의 환자들로부터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광용적맥파 패턴을 학습함으로써 혈압 변동성이 큰 사용자 등 누가 사용해도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갖췄다.이러한 빅데이터 기반의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카트원BP 혈압 측정 기술을 다룬 연구는 세계적인 자연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기도 했다.카트원BP는 병원용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올해 말 온라인 시장에 출시된다.독점 판매권을 얻은 대웅제약은 향후 3년 간 누적 700억원 이상 판매를 목표로 카트원BP를 적극 유통할 계획이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카트원BP는 일상에서 꾸준한 혈압 관리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도와줄 혁신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라며 "9월 출시 예정인 만큼 고혈압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23-06-19 06:00:10노병철 -
"현대바이오 '제프티'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 가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 65279;현대바이오는 자사 신약물질 '제프티(CP-COV03)'가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한 가지 약물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방법을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한림대 의대 우흥정 교수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2023 미생물 연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프티의 임상시험 결과의 의미와 효과를 발표했다.임상 결과 제프티의 혈중농도에 따라 바이러스 수치가 비례해 줄었다. 복용 후 16시간 만에 위약군은 바이러스 수치가 4.1% 감소했지만, 투약군은 56.65%나 감소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이 제시한 임상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발열·기침 등 12가지 코로나19 증상 개선에 드는 시간은 위약군 대비 나흘 단축됐다.고지혈증·고혈압·당뇨약 등 평소에 복용하던 약과 함께 제프티를 투약한 고위험군에서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제프티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는 물론 사스·메르스·인플루엔자·RSV 등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는 문제로 여러 임상 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이에 현대바이오는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니클로사마이드의 항바이러스 유효 농도가 5일 동안 유지되면서 혈액을 통해 감염된 세포에 전달되도록 했다.제프티는 유효 농도를 유지하면서 혈액을 통해 니클로사마이드를 폐에 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실험 결과 제프티를 투여한 후 폐에 전달된 약물농도가 혈중 약물농도보다 2배에서 10배 높았다.우 교수는 "현재까지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이면서 끝없는 변이를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다. RNA 바이러스 속성상 개별 바이러스마다 해당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제프티는 하나의 약물로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에서 35년 동안 치료제 임상 연구에 종사했던 감염병 전문가 조 화이트 박사도 "바이러스의 페니실린 제프티의 탄생은 미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해결의 해법을 제시한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2023-06-19 05:50:00이석준 -
SCM생명과학, 올해 추정 매출 '괴리율 99%' 전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CM생명과학은 올해 추정 실적과 실제와의 괴리율이 98.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전 378억원을 예측했지만 5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회사는 최근 316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이같이 기재했다. 사실상 상장 4년째인 올해도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회사는 유증 투자 위험 요소로 ▲신규상장 추정 경영실적과 현재 실적의 높은 괴리율을 제시했다.2020년 상장한 SCM생명과학의 매출 괴리율((예측치-실적치)/예측치X100)은 2020년 82.5%, 2021년 96.6%, 2022년 98.1%다. 올해는 98.9%를 점쳤다.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20년(예측 -140억원, 실제 -161억원), 2021년(예측 -34억원, 실제 -122억원), 2022년(예측 41억원, 실제 -126억원), 2023년(예측 156억원, 실제 -150억원)이다. 2023년 실제는 연환산한 경과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부터 흑자를 점쳤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회사는 "괴리율은 상장 시 계획한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괴리율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임상 시험들이 지연되면서 기술이전 및 제품 판매 등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지연됐기 때문이다.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1/2상 완료 후 2024년 하반기 최종결과보고 예정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2023년 5월 임상 1/2상 결과 발표, 국내 한독상 3상 담당/해외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추진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임상 1/2a상 완료 이후 현재 임상 2b상 준비/2023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계획 등이다.다만 해당 라인업도 지연 및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회사는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국내 3상을 계약한 한독이 경영상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위험이 있다.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임상 2b가 IND 승인을 받지 못할 위험도 존재한다.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국내 3상을 계약한 한독이 3상을 진행하더라도 환자 모집 장기화로 지연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SCM생명과학은 최근 316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했다. 총 발행 주식 수의 40%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유증이다. 최대주주(송기령)는 배정 주식 수의 약 15%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22.61%서 17.2%로 감소한다.2023-06-17 06:00:20이석준 -
경동제약 "킹고투자파트너스 최대주주 등극"[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이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킹고투자파트너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지분율은 23.1%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1.6%다. 경동제약은 킹고투자파트너스를 통해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바이오 헬스케어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킹고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현재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270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32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등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 중이다.이밖에도 ▲킹고 세컨더리 투자조합 제1호(360억원) ▲한국투자-킹고 소부장육성 투자조합(1125억원) ▲스마트 마그나킹고 그린펀드(252억원)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중소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한편 경동제약은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약효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 아울바이오(AULBIO),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ANLBIO) 등 국내 바이오벤처들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2023-06-16 14:20:26이석준 -
인벤티지랩-마약퇴치운동본부 MOU "마약 문제 협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인벤티지랩이 16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측은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고 홍보-교육-예방-치료-재활로 이어지는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특히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마약 및 알코올 등 약물 중독 관련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고 실제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미세유체역학)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을 개발하고 있다.장기지속형 주사제 관련 다양한 파이프라인 가운데 알코올 및 마약중독 치료제(IVL3004) 개발을 위해 호주 인체윤리위원회(HREC)에 1상(IND)을 승인 받았다. IVL3004는 부작용 위험성이 낮고 제제 개선을 통한 주사 통증 완화 등 경쟁력을 갖춘 물질로 평가받는다.해당 약물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된다. 글로벌 마약치료제 시장은 매년 10% 정도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세계적인 마약 문제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MOU를 통해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장기 지속형 마약 및 알코올 중독 치료제 개발 기술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주희 대표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회 이사로 선임됐다.2023-06-16 10:00:00이석준 -
한독 "해킹 공격으로 의·약사 개인정보 일부 유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독에서 의사·약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1년 5월까지 한독에 마케팅 동의를 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를 공지했다. 한독은 "당사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고객의 일부 정보가 유출됐음을 지난 6월 2일 확인했다"고 알렸다.이어 "2021년 5월까지 한독에 마케팅 동의를 한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안내했다. 이 공지는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의사·약사에게 개별적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의사의 경우 ▲성명 ▲소속 의료기관명 ▲전공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보수신 동의일 ▲동의 확인 발송일과 매체(이메일 또는 휴대전화)가, 약사의 경우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정보수신 동의일 ▲동의 확인 발송일과 매체(이메일 또는 휴대전화)가 각각 유출됐다는 게 한독의 설명이다.한독은 "이번 사건을 인지한 직후 방화벽 정책 강화, 침입자 IP 주소 차단 등 여러 보안 강화 조치를 완료했다"며 "관계기관 신고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고객들에게 안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거나 추가적인 피해로 이어진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2023-06-16 09:27:26김진구 -
CSO 제약사 실적 고공행진…'점 조직' 관리는 숙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CSO 활용 제약사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수수료 확대=매출 증가' 공식이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에 인건비 등에 부담을 느낀 중소형 제약사들이 영업조직을 축소하고 CS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집행하며 CSO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다만 점 조직으로 이뤄진 CSO에 대한 관리 측면은 숙제로 떠오른다. 일부는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리베이트 창구로도 표현된다. 향후 CSO 신고제 법제화를 통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열되는 수수료 경쟁도 과제로 떠오른다.매출 늘고 수익성도 잡았다CSO 활용 제약사 외형은 대부분 매년 확대되고 있다.지난해만 봐도 대원제약(3542억→4789억원, 35.21%), 대웅바이오(3892억→4684억원, 20.35%), 일화(1625억→2911억원, 79.14%), 안국약품(1635억→2054억원, 25.63%), 동구바이오제약(1551억→1950억원, 25.73%), 알리코제약(1402억→1677억원, 19.61%), 팜젠사이언스(1099억→1509억원, 37.31%), 제뉴파마(478억→1188억원, 148.54%), 에이치엘비제약(629억→1075억원, 70.91%), 마더스제약(811억→1066억원, 31.44%), 대우제약(673억→848억원, 26%), 이든파마(537억→796억원, 48.23%), 진양제약(628억→763억원, 21.5%), 한국유니온제약(483억→613억원, 26.92%), 일성신약(421억→612억원, 45.37%), 영일제약(482억→580억원, 20.33%), 서울제약(405억→501억원, 23.7%), 라이트팜텍(253억→391억원, 54.55%), 건일바이오(49억→156억원, 218.37%), 지엘파마(108억→134억원, 24.07%) 등이 전년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수익성도 잡았다.영업이익 규모는 대웅바이오(987억원), 대원제약(430억원), 휴온스(409억원), 한국휴텍스제약(402억원), 셀트리온제약(382억원), 대한뉴팜(276억원), 영일제약(178억원), 바이넥스(172억원), 동구바이오제약(170억원), 일화(127억원), 대우제약(118억원), 씨티씨바이오(117억원), 진양제약(111억원), 이든파마(104억원), 테라제이텍스(103억원), 알리코제약(99억원), 안국약품(97억원) 등이 100억원을 넘겼다. 이들 대부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외부 변수가 있었지만 CSO 활용하는 업체는 대부분 실적이 고공행진이다. 수수료를 늘리면 매출이 확대되는 공식이 자리잡았다"고 답했다. 단점도 공존CSO는 제약업계 영업 방식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자체 영업조직 운영이 부담스러운 중소형 제약사 위주로 활성화되고 있다.다만 단점도 존재한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최근에는 지나친 수수료 경쟁이 화두다. 특히 단기간 매출 성장을 노리는 업체들은 신제품 3개월 100대 100은 물론 100대 500 얘기도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에 노출될 수 있다. 초반 처방 패턴이 자리 잡으면 이후에도 처방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해 당장의 손해에도 수수료 확대를 서슴지 않는다.당뇨병치료제 포시가 시장이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 70여개 업체가 150개 이상 포시가·직듀오 제네릭을 발매했다.4월 당뇨병 치료제 병용급여 범위가 확대되고 곧이어 포시가 특허 빗장이 풀리면서 많은 업체가 연 1000억원 규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CSO 수수료가 600%까지 치솟았다는 전언도 나온다. 제품을 100만원어치 판매하면 수수료로 600만원을 전달하는 식이다.제약업계는 사실상 '리베이트'로 해석한다. 포시가 제네릭 CSO 수수료율은 통상적으로 40~50%로 알려졌다. 수수료를 100% 이상을 전달하면 이 가운데 상당액이 처방 대가로 의사에게 전달된다는 의혹이다.CSO 영업이 양극화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CSO 활용 업체 대부분이 승승장구했다면 향후에는 수수료를 많이 줄 수 있는 업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 기등재약의 약가인하 이후에는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사제품을 가진자와 아닌자의 희비가 갈릴 수 있다.제약사의 CSO 관리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점 조직으로 퍼져있는 CSO 통제 어려움으로 최근 기업 자질인 ESG 경영의 축이 흔들릴 수 있다. 여기에 CSO 허수 매출 관리를 위한 별도 조직을 운영해야 해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CSO 통제도 어렵고 CSO 허수 관리도 어렵다는 얘기다. CSO 성장통…연착륙 필요성장통이라는 시선이 많다. 향후 CSO 법제화 과정을 거쳐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올 3월 의약품 판촉영업자(CSO) 신고 의무화 담은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제약사로부터 의약품 영업·판촉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CSO의 정부·지자체 신고제를 도입하고 미신고 CSO나 미신고 CSO에게 의약품 영업을 위탁한 제약사 등을 처벌할 수 있게 했다.재위탁 시 의무사항과 CSO 대표·종사자에 대한 의약품 판매질서 교육 의무도 신설했다. 시행일은 정부 공포일로부터 1년 6개월 뒤부터다. 이르면 2024년 하반기 시행이 점쳐진다.CSO 법제화 시 기대 효과가 점쳐진다.일부 제약사의 CSO를 통한 리베이트 우회창구를 막고 전국 CSO 통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점조직 형태의 CSO를 제도권 내 편입시켜 향후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규제·관리력이 강회할 전망이다.제약업계는 분업 활성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가 기대된다. 제약사는 신약 R&D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CSO는 의약품 영업·판촉을 전담하는 방식의 분업이 촉진될 초석이 깔린 셈이다.김성수 CSO 협회장은 "의약품 판촉영업자(CSO)는 이미 양적인 측면에서 국내 연착륙했다. 이젠 CSO를 제대로 된 산업군으로 육성해 제약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CSO 신고제가 일각에서 막연히 문제 삼고 있는 'CSO=리베이트 우회로'라는 색안경을 벗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 회장은 "CSO 신고제는 법의 테두리에서 CSO 활동을 규정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이는 곧 주 제품군은 제약사가 직접 영업을 하더라도 다소 미진한 품목에 대해서는 아웃소싱 영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짐을 뜻한다. 영업을 직접 유지하기 어려운 제약사는 CSO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업계도 CSO가 제약 영업 전문가로 활동하며 제약산업 육성을 견인할 동반자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CSO 전문업체는 "제약 영업을 하기 위한 인체· 약물에 대한 기초교육, 필드트레이닝, 전문지식 습득, 영업 스킬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CSO가 하나의 산업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CSO는 현재 제약업계 영업의 한 축이다. 장단점이 공존하지만 결국에는 연착륙 시켜야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제약사 간 건전한 영업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2023-06-16 06:00:37이석준 -
프로바이오틱스 홍수시대 안전한 제품 선택 기준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유산균 시장이 1조원을 앞두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 1위를 유산균이 차지하기도 했다. 유산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수없이 많은 브랜드가 생겨 난만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제품을 구매해야 할 지 소비자 혼란도 증대되고 있다.포화된 유산균 시장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가격, 균주 수, 맛, 프로모션과 같이 단편적인 요소보다 ‘품질’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 중 첫번째가 ‘안전성’이라고 입을 모은다.유산균은 살아있다?유산균을 섭취하는 많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유산균이 ‘생균(生菌)’ 즉 살아있는 균이라는 점이다. 살아있는 균은 인체에서 어떤 작용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성 검증이 각별히 중요하다. 식품안전정보원의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월까지 접수된 이상사례는 약 1만건이며, 그중 유산균 품목의 신고 건수는 1469건으로 건강기능식품 품목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 2018년에는 유산균을 섭취하고,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유산균 구매기준으로 안전성을 반드시 따져야 하는 이유이다. 특히 피로와 수면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더욱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유산균은 복통과 설사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감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균주 안전성 입증된 좋은 유산균 고르려면유산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군에서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용어를 사용해, 혼란을 야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 건기식 마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한 19종의 유산균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구분하는 기준이다.균주 개발부터 발효, 생산, 품질관리,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국내에서 직접 진행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살아있는 유산균은 온도& 8729;습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선박을 통한 수입 제품에 대한 변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달리 보면 ‘신선식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산균은 생산부터 섭취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이런 모든 프로세스를 일괄 진행하는 제품이 더욱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기업의 유산균 연구 업력을 따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업력이 오래되었을 수록 임상자료(인체적용시험)가 풍부하고 균주의 안전성이 확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유산균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업들은 균주의 모든 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진행하여 안전성을 국내 기준보다 더욱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반면 종합 건강기능식품 기업의 경우, 유산균 제품을 위한 별도의 연구시설을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업계에 따르면 균주에 대한 ‘항생제 내성 검사’와 ‘독성 유전자 검사’가 의무화 되어있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유산균 제품의 국내 기준에서는 항생제 내성이 발견된 ▲Enterococcus faecium ▲Enterococcus faecalis 단 2종만 항생제 내성 및 독성 유전자 검사가 의무화 되었으며, 나머지 17종의 유산균은 아직 의무사항이 아니다. 섭취한 유산균이 세균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들이 의무가 아님에도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진행되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도 있다.지난 28년 간 한국산 유산균의 안전성을 연구해온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한국은 환경·지리적 특성으로 발효식품이 잘 발달되어, 유산균 또한 월등한 안전성과 품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비용 및 연구개발 역량의 문제로 많은 기업에서 이를 제품화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며 “쎌바이오텍은 균주 개발부터 완제품 제조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어 한국산 유산균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한국산 유산균의 품질과 안전성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최용한 참약사 약국공동체 이사는 "유산균의 숫자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아니다. 유산균 연구 업력이 오래되었는지, 균주 안전성을 입증했는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된 균주인지 등 유산균 품질에 집중하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자세한 정보는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렵고, 개인마다 장 컨디션이 모두 다르기에 가까운 약국에서 상담 후에 유산균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2023-06-16 06:00:05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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