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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 공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뉴로핏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리는 대한뇌신경재활학회의 제20차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뉴로핏은 이번 학회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AI 기반 맞춤형 경두개직류자극(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이하 tDCS) 솔루션을 공개한다. 지난해 4월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된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은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과 경두개 전기자극(tES) 기기인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로 구성돼 있다. 해당 솔루션은 환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뉴로핏 테스랩으로 정밀 분석해 최적의 자극 위치와 방법을 계산하고, 뉴로핏 잉크를 통해 해당 부위에 비침습적인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손가락 운동 마비 회복을 돕는 데 사용된다. 치료법은 재활요법과 병행해 활용된다.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뇌졸중 환자의 손가락 운동 마비 회복을 도울 수 있는 개인 맞춤형 tDCS 솔루션의 제품 경쟁력 및 임상적 가치를 소개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임상 적용 사례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뇌신경재활학회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뇌 질환 환자의 재활 치료 연구 및 임상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학술단체다. 이번 학회 기간에는 제6회 한·일·대만 뇌신경재활학회도 함께 개최된다.2026-03-23 09:06:42최다은 기자 -
부광약품, 세르비에와 아서틸·바스티난 공동판매[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부광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세르비에와 손잡고 순환기 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부광약품은 지난 17일 한국세르비에와 ‘아서틸·바스티난 7개 품목’에 대한 전략적 판매제휴(Co-promotion)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총 7개 제품의 공동 판매를 추진한다. 대상 품목은 고혈압 치료제 아서틸정 4mg·8mg, 아서틸아르기닌정 5mg·10mg,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정 등 5개와 협심증 치료제 바스티난정, 바스티난 엠알서방정 등 2개다. 양사는 오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공동 마케팅에 돌입한다. 영업 전략은 의료기관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한국세르비에가 담당하고, 100~299병상 의료기관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100병상 이하 의료기관은 부광약품이 전담한다. 주요 품목인 아서틸플러스아르기닌정은 페린도프릴아르기닌과 인다파미드 복합제로, 기존 아서틸의 염기를 t-부틸아민에서 아르기닌으로 변경해 안정성을 높이고 보존기간을 약 50%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아서틸정 역시 다수의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바스티난 제품군은 트리메타지딘염산염 성분 기반 의약품으로,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내약성이 떨어지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증상 개선을 위한 병용요법에 사용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기반으로 기존 소화기·내분비 중심 포트폴리오에 더해 순환기 치료 영역까지 경쟁력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 오랜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세르비에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높은 치료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전략적 협력 관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3-23 09:06:33최다은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 현금 배당액 확대…주주환원 정책 강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정부 시책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현금 배당액을 늘렸다. 바이오노트, 파마리서치, 명인제약 등 대주주는 100억원 이상 배당금을 받는다. 주요 주주인 지주사와 제약사 공익법인도 쏠쏠한 배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D센서·파마리서치·명인 오너 100억↑ 수령, 한미 대주주 최대 84억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로부터 총 147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수령한다. 조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 3258만9639주(26.8%)를, 바이오노트 주식 3571만2000주(35.0%)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조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65억원, 바이오노트에서 81억원의 배당을 각각 수령할 전망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배당, 총 239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바이오노트는 1주당 228원을 배당해 총 22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바이오노트는 작년 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상수 파마리서치 회장은 오너 배당금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주식 356만1633주(30.8%)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32억원 규모 배당금을 수령한다. 파마리서치는 보통주와 종류주 모두 1주당 3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 전년보다 배당 총액을 세 배 이상 확대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111억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명인제약 주식 742만8000주(50.9%)를 보유했다. 작년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명인제약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총 219억원 규모 주주환원에 나선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이번 결산 배당을 통해 7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23만9739주(16.4%)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을 통해서도 한미사이언스 475만4449주(7.0%), 한미약품 12만1648주(1.0%)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양정밀은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로 사실상 한양정밀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으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은 신 회장에 귀속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번 결산 배당에서 각각 1주당 300원과 2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 34억원, 한미약품에서 20억원을 받는다. 한양정밀 역시 한미사이언스에서 14억원, 한미약품에서 2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한다. 여기에 배당금 수령액 확대 가능성도 있다. 신 회장이 최근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측으로부터 주식 441만32주를 장외매수하기로 결정하면서다.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인 오는 31일 이전에 해당 주식 거래가 조기 종결된다면 신 회장 측이 거둬들이는 총 배당금은 최대 84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결정하면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올해 70억원의 배당을 수취한다. 서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 주식 931만주(24.4%)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을 배당해 총 164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와 이경하 JW그룹 회장도 상당한 배당액을 수령할 전망이다. 케어젠 주식 3399만1208주(63.2%)를 보유한 정 대표는 68억원을 받는다. 이 회장은 JW홀딩스로부터 45억원,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으로부터 각각 1억원과 600만원을 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JW홀딩스 주식 2101만5544주(28.4%)를, JW중외제약 14만2160주(0.6%), JW생명과학 1만주(0.1%)를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경우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창업주 박순재 의장이 38억원의 배당 수익을 확보하게 됐다. 박 의장은 2008년 알테오젠을 공동 설립한 인물로 지난해 알테오젠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의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알테오젠 주식 1020만6000주(19.1%)를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00억원 규모다. 천종윤 씨젠 회장과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도 30억원 이상의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 천 회장은 씨젠 주식 950만8880주(18.2%)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3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어 부회장은 안국약품 주식 563만6287주(43.2%)를 보유해 약 36억원의 배당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을 합해 30억원 규모 배당을 확보한다. 종근당홀딩스에서 24억원, 종근당에서 7억원을 각각 수령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종근당홀딩스 주식 168만9586주(33.7%), 종근당 주식 131만8807주(9.6%)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공익법인도 쏠쏠한 배당수익…셀트홀딩스 423억·한미사이언스 137억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주요 주주인 지주사와 공익법인도 배당금을 톡톡히 챙길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되는 16곳이 각 상장 계열사로부터 확보한 결산 배당 수익은 총 1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받는 지주사는 셀트리온홀딩스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 주식 5644만8667주(24.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423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도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으로부터 각각 106억원과 31억원을 수령해 총 137억원 규모 배당을 확보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530만6121주(41.4%), 제이브이엠 주식 473만8544주(39.2%)를 보유하고 있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 등 계열사 세 곳으로부터 10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 보통주 979만9605주(40.3%), 우선주 106만3535주(4.4%)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으로부터 70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JW홀딩스는 JW생명과학을 통해서도 37억원의 배당을 추가로 확보한다. 바이오노트와 녹십자홀딩스도 각각 91억원 규모의 배당을 수령한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로부터 약 91억원을 받는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으로부터 각각 약 88억원과 3억원을 수취한다. 한국콜마와 동아쏘시오홀딩스, 보령홀딩스도 계열사 배당을 통해 4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으로부터 약 50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과 동아에스티로부터 47억원을 수령한다. 보령홀딩스 역시 보령으로부터 41억원의 배당을 확보할 전망이다. 공익법인도 배당을 통해 재원을 확충한다. 유한재단은 제약사 공익법인 중 가장 많은 배당 수익을 올린 곳으로 꼽힌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으로부터 76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유한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유한양행 보통주 1268만8782주(15.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공익법인 유한학원도 유한양행으로부터 37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GC그룹은 산하에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미래나눔재단, 목암과학장학재단 등을 두고 있다. 이들 공익법인 세 곳이 배당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은 22억원 규모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녹십자홀딩스로부터 12억원을 수령하고 미래나눔재단도 6억원 규모의 배당을 받는다. 목암과학장학재단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로부터 각각 약 3억원과 1억원을 수령해 4억원 수준의 배당을 확보한다. 대웅재단 역시 대웅과 대웅제약으로부터 18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대웅재단은 대웅 주식 580만2425주(10.0%)와 대웅제약 주식 99만8453주(8.2%)를 보유 중이다. 이외 제이더블유이종호재단은 JW홀딩스로부터 12억원,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은 명인제약으로부터 8억원을 수령한다. 제강장학회는 일성아이에스로부터 7억원의 배당을 받을 예정이다.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도 한미사이언스 배당을 통해 10억원 이상 재원을 확충한다. 임성기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210만1191주(3.1%)를, 가현문화재단은 206만3054주(3.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성기재단과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로부터 각각 6억원씩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2026-03-23 06:00:59차지현 기자 -
제약사 ‘에틸렌’ 수급차질 비상…이란발 공급망 흔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와 해상 운임이 동시에 오르면서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제약업계는 ‘에틸렌’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해당 지역의 불안은 원유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유가 상승과 운임 인상은 제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동시에 압박한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함께 오르며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진다. 제약업계 역시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중심으로 공급망 불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의약품 생산 기반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틸렌發 충격...비닐·플라스틱 등 의약품 용기 공급 우려 제약업계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소재 수급 차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 납사)는 원유에서 추출되는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원료다. 이를 고온에서 분해하면 에틸렌이 생산되며,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제약업계에서 에틸렌 기반 소재인 LDPE와 PVC는 의약품 용기와 의료용 소모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LDPE는 일회용 점안제 용기와 연질 플라스틱 용기 등에 활용되며, PVC는 수액백, 혈액백, 의료용 튜브 등에 쓰인다. 특히 해당 제품군은 대체 소재 적용이 제한적이고 재활용이 어려워 공급 안정성이 핵심 변수다. 문제는 제약 산업 특성상 원부자재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규제 산업 특성상 소재 변경 시 품질 검증과 허가 절차가 필요해 공급망 충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구조적으로 제한된다. 필수의약품 공급까지 번지나…재고 확보 ‘비상’ 현재 주요 제약사들은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원부자재 재고 확보에 나서는 등 선제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가 대응 수단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대체 소재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단순 비용 상승을 넘어 ‘공급 공백’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튜브, 점안제 용기 등 필수 의료소모품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의약품 생산과 환자 치료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확보해둔 재고로 수개월은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의약품 및 용기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더욱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2026-03-23 06:00:57이석준 기자 -
씨엔알리서치,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아세안 시장 공략[데일리팜=황병우 기자]씨엔알리서치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임상시험 운영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임상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동남아 임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아시안 글로벌 CRO’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군 확보가 가능하며,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임상시험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동남아 임상 확대와 함께 다국가 임상시험(MRCT)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씨엔알리서치는 이번 현지 거점 확보를 통해 한국과 동남아를 연결하는 임상시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사에 다양한 다국가 임상시험(MRCT) 운영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싱가포르·미국 등 해외 지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지사를 아세안 임상 운영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고 지역 내 임상 수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지사는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김윤호 상무가 지사장으로서 현지 사업을 총괄한다. 김윤호 인도네시아 지사장은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환자군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동남아 핵심 임상시험 시장”이라며 “기존 아세안 네트워크에 인도네시아 거점을 더해 고객사의 다국가 임상 운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아시안 글로벌 CRO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3-21 22:42:22황병우 기자 -
비씨월드제약, 500억 자금줄 열고 성과 보상 개편[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정관 변경으로 자금 조달과 보상 체계를 동시에 손봤다. 5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한도를 열고 성과조건부주식(RSU)을 도입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성과조건부주식계약 신설 ▲개정 상법에 따라 주주외의 자에 대한 자기주식 처분에 필요한 처분사유 규정 ▲교환사채발행 신설 등의 정관 변경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500억원 규모 ‘교환사채’ 신설 이번 정관 변경의 핵심은 교환사채 발행(제16조의 2) 조항 신설이다. 비씨월드제약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500억원 한도 내에서 교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투자자에게 맡기고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유상증자처럼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으면서도, 일반 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회사채 대비 투자 유인도가 높다는 점에서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비씨월드제약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이나 시설 투자, M&A 등 다양한 경영 목적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기반 마련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대규모 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만큼, 외부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직원 최대 90%까지 지급…‘성과조건부주식(RSU)’ 도입 제10조의 2(성과조건부주식교부계약,RSU) 신설을 통해 임직원 보상 체계도 개편했다. 성과조건부주식계약 제도는 기존에는 없었던 신설 조항이다. 전체 임직원의 최대 90%에게 발행주식 총수의 10% 범위 내에서 자기주식을 한 성과 연동 보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RSU는 단순히 일정 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특정 성과나 재직 기간 조건을 충족하면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직접 무상으로 교부하는 방식이다. 성과와 보상이 직접적으로 연동된다는 점에서 동기 부여 효과가 커, 임직원의 장기 근속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주식 활용 사유 구체화…‘신사업 및 제휴’ 속도 개정 상법을 반영해 제12조(자기주식의 소각·보유 또는 처분)도 손질했다. 주주 외의 자에게 자기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사유를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전략적 업무 제휴 ▲신사업 진출 등으로 규정했다. 이로써 비씨월드제약은 단순한 현금 확보를 넘어, 타 기업과의 지분 맞교환이나 기술 협력을 위한 실탄으로 자사주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비씨월드제약은 자기주식 활용 다변화와 교환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수단을 넓힌다. 임직원 보상 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재편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지배구조 측면의 변화에서는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그 비중을 이사 총수의 3분의 1 이상으로 상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은 외부 자금 유입을 유연하게 만들고, 성과보상 제도는 내부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장치"라며 "재무와 조직 측면 모두에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2026-03-21 06:00:46최다은 기자 -
롯데바이오, 매출 줄고 적자폭 확대…모기업 지원은 늘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롯데그룹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역성장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6.3% 줄었고 적자 폭은 500억원 확대됐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계열사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자금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114억원 확대됐다. 이로써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61억원, 순손실은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은 16.3% 감소했고 적자 폭은 517억원 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그룹의 바이오의약품 CMDO 자회사다. 롯데지주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BMS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시설로 생산규모는 연간 3만5000리터 수준이다. 롯데는 BMS와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했다. 2022년 6월 롯데지주는 자본금 130억원을 투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 바이오의약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9월 말 기준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1월 BMS 공장 인수를 마치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잡히기 시작했다. 2023년 이 회사는 매출 2173억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매출이 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은 오히려 전년보다 감소했다. 아시아·영국·미국 바이오 기업과 잇따라 CDMO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으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익성도 매년 악화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2023년 9억원 순이익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한 이후 이듬해 897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지난해 손실 폭이 확대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송도 공장 증설에 따른 대규모 투자와 인력·설비 비용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커진 데다 아직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적 개선이 더딘 상황이지만 롯데그룹은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912억원을 투입해 신주 130만8637주를 인수한다. 호텔롯데는 286억원을 출자해 41만921주의 신주를 인수한다. 나머지 304억원 규모는 일본 지주사 롯데홀딩스가 참여한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롯데그룹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누적 투자 규모는 1조2033억원에 달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총 여섯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210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2023년 3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25억을 조달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6월 1501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가로 결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3월 21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323만1000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발행되는 신주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 901만7500주의 35.8%에 해당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6만5000원이다. 해당 유상증자 참여로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1680억원과 4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가 진행했다. 당초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지분율에 따라 각각 2218억원과 55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청약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에 호텔롯데가 약 2144억원을 투입해 실권주 307만6890주를 전량 인수하며 자금 공백을 메웠다. 롯데그룹은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채무보증을 통해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4년 11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출금 9000억원에 대해 자금보충약정 제공을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대출 원금 9000억원을 포함해 이자, 수수료 전액에 대한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롯데가(家) 오너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으로 올라서면서 그룹 차원의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사업 육성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작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 부사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86년생 신 부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일본 롯데홀딩스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2022년 말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바이오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로 이번 대표직 선임을 통해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기존 박제임스 대표와 신 부사장이 함께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박 대표가 글로벌 수주 영업과 공장 운영, 기술 안정화 등 실무를 총괄하고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겸직하며 그룹 차원의 자금 조달과 중장기 투자 전략,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투톱 구조다.2026-03-21 06:00:44차지현 기자 -
"AI 내시경 경쟁, 판독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확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의료 인공지능(AI) 내시경 기술의 경쟁 축이 '정확도'를 넘어 '검사 품질 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AI 내시경은 병변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의료진의 검사 과정 자체를 어떻게 표준화하고 품질을 끌어올릴 것인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웨이센이 개발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 병변 탐지를 넘어 검사 품질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팜은 민충기 웨이센 연구개발실 이사와 만난 AI 내시경 기술의 현재와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병변 탐지 넘어 '검사 품질'로 기술 고도화 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검사 중 실시간으로 이상 병변을 감지해 의료진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AI 소프트웨어다. 기존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별도의 워크플로우 변화 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초기에는 '빠르고 정확한 병변 탐지'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지만 최근 업데이트에서는 기술 방향이 확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충기 이사는 "지금까지는 빠르고 정확한 병변 탐지를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면, 현재는 내시경 검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 단계라고 보고 있다"며 "단순히 병변을 찾는 것을 넘어 검사 자체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를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대표적으로 추가된 기능은 위 랜드마크 탐지와 검사 시간 지표 표시다. 위 내시경의 경우 해부학적 구조를 기준으로 주요 부위를 자동 인식하고, 의료진이 해당 부위를 충분히 관찰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에서는 삽입 시간, 회수 시간, 검사 시간 등 주요 지표를 화면에 표시해 검사 과정의 적정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민 이사는 "이러한 기능들은 결국 검사 품질을 객관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도구"라며 "AI가 단순히 결과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검사 과정 자체에 개입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장비 최적화가 핵심…실시간 AI의 난관 이런 관점에서 AI 내시경 기술 구현에서 가장 큰 과제는 데이터와 연산 환경이다. 실시간 병변 탐지를 위해서는 고성능 GPU 기반 연산이 필요해 임상 현장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이사는 이 지점을 웨이센이 가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실시간 병변 탐지 모델은 상당한 수준의 GPU 연산이 필요하지만, 이를 그대로 병원에 적용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회사는 합리적인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웨이센은 다양한 내시경 장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델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AI 성능은 데이터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내시경 장비별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장비에 최적화된 모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종이나 성별보다 장비 특성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기존 내시경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AI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확산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AI 내시경이 검사 품질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AI는 경쟁자가 아닌 보조자"…현장 인식 변화 AI 내시경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초기에는 AI가 의료진을 대체하거나 경쟁하는 존재로 받아들여지며 경계심이 존재했지만, 실제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보조 도구'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민 이사는 "초기에는 의료진이 AI가 나보다 잘하는지를 확인하려는 시각이 있었고, 경쟁 대상으로 인식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며 "AI는 의료진이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하고, 지금은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시경 검사는 검사자의 경험과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때문에 AI는 절대적인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역할과 함께 검사 품질의 '하한선'을 끌어올리는 역할도 강조된다. 민 이사는 "AI는 100을 120으로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검사 품질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CADx·AI 에이전트로 진화…"단일 기능 넘어 통합 플랫폼" 현재 웨이센은 병변 탐지(CADe)를 넘어 병변을 분류하는 CADx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민 이사는 "병변 탐지 성능은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며 "이제는 CADx를 통해 병변을 분류하고, 의료진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다음 단계의 목표"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AI 내시경의 진화 방향으로 ‘AI 에이전트’ 개념도 제시했다. 지금까지는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버티컬 AI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민 이사는 "내시경 검사에서도 단순히 병변을 찾는 것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검사 품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화할 것"이라며 "비디오 기반 언어모델(VLM)과 같은 기술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민 이사는 AI 내시경 확산의 핵심을 기술보다 현장 변화에서 찾았다. 민 이사는 "의료진들도 AI에 대한 관심이 높고 직접 활용해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한계에 부딪히고, 이후 연구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에서 의료진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실제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엔도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2026-03-21 06:00:40황병우 기자 -
종근당, R&D 보폭 확대...미국법인·신약자회사 투자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이 미국 현지 법인과 신설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전 설립한 미국 법인에 자금 투입을 지속하는 동시에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를 별도로 출범시키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에 힙입어 후속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4분기 미국 자회사 CKD USA에 2억4000만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로써 CKD USA에 대한 누적 출자액은 18억1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CKD USA 설립 자본금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CKD USA는 종근당이 2024년 5월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R&D 거점이다. 글로벌 임상과 사업개발(BD) 기능 수행이 목적이다. 설립 당시 지씨셀 출신 김호원 박사가 초대 법인장을 맡았다. 종근당은 8300만원의 소규모 자본금으로 CKD USA를 출범했다. 이후 설립 당해 7억1700만원을 출자, 첫해에만 8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작년에도 10억1400만원을 미국 법인에 추가로 투입하며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설립 2년여 만에 2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했으나 R&D 비용과 운영비로 발생한 누적 적자가 장부 가치에서 차감되면서 종근당은 지난해 말 기준 CKD USA의 장부가액을 1억8600만원으로 반영했다. 작년 말 CKD USA 자산은 1억9000만원, 자본은 1억8000만원 수준이다. NRDO 자회사 아첼라에 30억 출자...종근당 파이프라인 3종 사업화 집중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Archela)도 설립하며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아첼라는 직접 후보물질을 발굴하기보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넘겨받아 개발과 상업화에만 전념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 모델을 지향한다. 아첼라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3종(CKD-508·CKD-514·CKD-513)을 이관받아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한다. 종근당 연구소 출신 이주희 박사가 아첼라 초대 대표를 맡았다. 아첼라는 종근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종근당은 설립과 동시에 30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작년 말 기준 아첼라 장부가는 28억9135만원을 기록 중이다. 종근당은 최근 2년여 동안 미국 법인과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에 총 5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종근당은 R&D 투자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종근당 연결기준 R&D 비용 총액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513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24년 1574억원, 2025년 1858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2년 만에 R&D 투자 규모가 2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1%로 확대되며 두 자릿수 비중을 넘어섰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종근당 신약 파이프라인 'CKD-510'(PKN605)을 자사 심혈관·신장·대사(CRM) 분야 핵심 자산으로 공식 명시했다. 노바티스는 그간 해당 물질에 대해 구체적인 적응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심방세동을 타깃으로 한 임상 2상 단계로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후보물질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로 개발 중이다. 앞서 종근당은 2023년 11월 CKD-510을 노바티스에 총 13억 달러(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약 8000만 달러를 포함해 개발·허가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가 포함된 구조다. 지난해 말까지 종근당이 CKD-510과 관련해 노바티스로부터 수령한 기술료는 계약금 1061억원과 마일스톤을 69억원을 포함해 1130억원에 달한다.2026-03-20 11:59:03차지현 기자 -
에스티팜, 수주잔고 4600억 돌파…신약 성과 시험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신약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에 안착하며 수익성이 크게 강화됐다. 다만 자체 신약 개발 부문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업화 프로젝트 확대에 실적 견인 에스티팜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16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당기순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1%, 98.9%, 67.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64%로 전년(10.12%)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이 주도했다. 올리고 사업 매출은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이 1744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4분기 올리고 매출은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89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기반도 확대했다. 이는 2024년 연결 매출(2737억원) 대비 약 3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주 성과를 반영한 올리고 수주잔고는 3560억원, 총 수주잔고는 4635억원에 육박한다. 수년째 기술이전 공백 부담 반면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는 수년째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스티팜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와 항암제 ‘STP1002’를 개발 중이며, 각각 미국 임상 2a상과 1상을 완료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 ‘STP2104’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엔데믹 전환 이후 시장성이 급격히 낮아지며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현재로서는 STP0404와 STP1002 두 파이프라인이 신약 사업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두 파이프라인 모두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개발이 앞선 STP0404는 2022년부터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STP1002 역시 2024년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후 후속 임상이나 기술이전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은 지속 성장, 신약은 정체…균형 성장 과제 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이 단기적으로 CDMO 중심의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신약 개발 성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TP2104와 STP1002 모두 후속 개발 전략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실상 STP0404의 임상 2a상 결과와 기술이전 여부에 R&D 성과가 집중된 구조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기술이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파이프라인 전반에 대한 시장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은 당분간 제2올리고동 가동을 기반으로 신규 CDMO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2올리고동은 올해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기존 제1올리고동이 대형 생산라인 중심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화 물량에 집중했다면, 제2공장은 소·중형 라인을 통해 초기 임상 단계 프로젝트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수주잔고 확대와 매출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DMO 사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리고 CDMO 사업과 신약 개발 성과와의 균형 확보는 중장기 과제로 부각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고 CDMO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캐시카우다”면서도 “기업가치에 있어 기술이전이나 임상 성과 등 신약 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2026-03-20 11:58:55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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