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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시대…채용 적극 나서는 우량기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대표주자다. 수익성 좋은 자체개발 개량신약은 탄탄한 재무구조로 이어진다.수치로 증명된다. 최근 2년 합계 영업이익이 1100억원을 넘는다. 외형 3000억원이 안되는 제약사가 매년 55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뽑아내는 셈이다. 해당기간 영업이익률은 20%를 달성했다. 업계 최상위 수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알짜'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올해는 첫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알짜 경영은 직원의 힘이다. 한국유나티이드제약 임직원은 100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936명이다. 외형에 비해 직원수가 많은 편에 속한다. 제약업계 대세인 CSO(영업대행)를 돌리기 보다는 자체 영업조직을 운영하는 등 전직원의 스페셜리스트를 꿈꾼다. '직원이 곧 경쟁력'이라는 오너 강덕영 대표의 지론과도 연동된다.올해도 영업직 증원 등 수시채용을 통해 회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강인한 도전정신 ▲글로벌 마인드 ▲최고의 전문가를 탑재한 인재를 찾고 있다.임직원 복지도 진심이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며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점심 한끼에 만원이 우습게 된 고물가 시대에 소중한 복지 시스템이다. 한달에 20일만 이용해도 20만원 월급을 더 받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외도 세종공장 기숙사 제공 및 통근버스 운영,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부(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 등도 운영되고 있다.다음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인사팀과의 일문일답.-인재상은=크게 세가지다. ▲강인한 도전정신 : Because of'가 아닌 'In spite of' 의 마음으로 이유를 말하기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는 강한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 ▲글로벌 마인드: 변하는 세계화의 흐름을 간파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세계를 상대로 일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을 소유한 사람 ▲최고의 전문가: 스스로 전문가로 자부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지식과 직무능력을 겸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외형에 비해 직원수가 많다. 올해 채용계획은=지난해 3분기말 기준 937명이다. 외형 3000억원 규모 제약사 중 많은 편에 속한다. 조만간 1000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영업조직도 자체적으로 돌리면서 직원들이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외주보다는 자체인력이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돌발변수를 줄이고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도 영업직 증원 등 수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구직자들의 지원을 바란다.연봉은 직무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필기시험과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필기시험은 논술/적성/영어 3과목으로 진행된다. 논술을 제외하고 모두 객관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험 시간은 세 과목 모두 합쳐 70분 가량 진행된다.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된다.면접은 1차, 2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이다. 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해 2차 면접 이전에 필기시험이 진행된다.-전형 결과는 어떻게 알 수 있나=결과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입사 지원 시 작성하신 정보에 따라 SMS, 전화로 통보된다. 복수지원은 불가능하다. 지원자 분과 직무간의 적합성을 판단해 지원 부탁한다.신입사원은 남, 녀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해외여행의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하며, 응시자격을 충족시키는 신체가 건강한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사내복지도 일종의 연봉으로 볼 수 있다=다양한 복지제도가 가동 중이다. 경조사 지원(경조휴가, 경조금 및 조사 물품), 자녀학자금(중고교 자녀 장학금 전액 지원), 직원 자녀 출산/입학 축하금 지원, 직원 생일 및 명절 선물 지급, 기숙자 제공 및 통근버스 운행(세종), 구내식당 운영(서울, 세종), 직원복지카드 지급(연2회), 자기계발지원비 지원, 장기근속자 포상, 우수사원 해외여행, 직원 가족여행 비용 지원, 사원 휴양시설 이용(콘도, 호텔) 등이다.특히 최근 고물가시대에 점심식사 제공은 큰 혜택으로 다가온다. 20일만 이용해도 월급 20만원을 세이브할 수 있다. 지방근무자를 위한 세종공장 기숙사 제공도 핵심 복지 중 하나다. 약 100명 정도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장기근속자는 최대 금 5돈을 받을 수 있다.-신공장 증축도 직원 복지로 볼 수 있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 본사 건물은 회사 규모(올해 매출 3000억원, 936명 임직원 등)에 비해 작고 노후화가 돼 신규 건물 매입 필요성이 대두된다.다만 강덕영 대표는 생산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본사 건물을 사는 대신 공장에 투자하는 것을 결정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오너의 용단이다. 본업이 확대되면 사옥 매입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이번 결정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신규 공장 투자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는 향후 지어질 신규 공장에는 최신 설비를 도입하고 기존 블록버스터 품목인 개량신약과 신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개량신약의 매출 증대와 수출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회사 경쟁력도 복지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어떤 회사인가=1987년에 설립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에 특화된 연구개발 중심의 제약회사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공장은 세종시 전동면/연서면에 위치했다. 코스피 상장 기업이다.2010년 개량신약 클란자CR정 출시를 시작으로 실로스탄CR정, 가스티인CR정, 아트맥 콤비젤, 라베미니정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매년 매출액 대비 높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으며 약사, 석박사로 구성된 전문 인력으로 현재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취득해 경쟁력을 확보했다.이제는 개량신약과 함께 신약개발에도 본격 진출해 2021년 서울대기술지주와 함께 항암제 신약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설립하며 혁신신약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성장하는 기업인가=지난해 매출 2887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으로 두 부문 모두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신제품 출시와 기존 개량신약의 지속적인 성장 때문이다. 특히 개량신약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회사의 전반적인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베미니정'이 100억원 매출을 넘기며 연간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품목이 6개로 확대됐다. 앞으로 발매될 30여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출시 예정인 순환기, 호흡기 치료제가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약 60%인 개량신약 매출 비중을 2026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개량신약에 이어 신약 투자도 시작됐다=2021년 서울대기술지주와 함께 항암제 신약 연구소 기업 유엔에스바이오를 설립하며 혁신신약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2022년 12월 항암제 연구소기업 최종 승인을 받았다.유엔에스바이오는 강원호 씨가 대표이사와 최대주주를 맡고 있다. 지분은 오너 일가가 70% 가량을 보유하고 이중 대다수를 강원호 대표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엔에스바이오 등기임원도 강원호 대표 한 명 뿐으로 전해진다. 향후 유엔에스바이오 상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오너 의지가 반영된 신약 개발이다.-신약 개발은 유동성이 필요하다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수년째 호실적이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은 유동성 확대로 이어졌다.실제 지난해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1071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869억원 포함)이다. 개량신약을 필두로 쌓아온 현금성 자산이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축이다.종합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을 바탕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달성했고 고용한파 속에서도 채용을 늘리는 우량 기업이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도 나서면서 종합제약사 면모를 갖추고 있다.2025-02-13 06:03:38이석준 -
세포교정의약학회, 학술지 '셀메드'에 약사 연구 발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세포교정의약학회(회장 백경신 약학박사)는 최근 KCI 등재 학술지 셀메드(CELLMED) 최신호에 국내 약사 4인의 세포교정영양요법(Ortho-Cellular Nutrition Therapy, OCNT)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OCNT는 천연물 기반 영양소를 활용해 세포 기능을 회복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둔 치료법이다.연구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맑은약국 김성희 약사는 과민성 방광으로 빈번한 야간뇨에 시달리던 80대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여성은 지속적인 야간뇨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김 약사는 콜라겐과 안토시아닌 영양소를 중심으로 한 OCNT 제품을 통해 그녀가 야간뇨 때문에 잠에서 깨는 횟수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사례자의 연령을 고려해 방광 주변 근육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각각의 영양소들의 조합을 고려한 결과 과민성 방광 증상이 서서히 완화되기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나자 그녀가 야간뇨로 잠에서 깨는 횟수는 절반가량으로 줄었다.전라남도 화순군 셀메드화순종로약국의 조종빈 약사는 안구 불편감과 시력 저하를 겪고 있던 한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어느 날 조 약사를 찾아온 한 60대 여성은 의사로부터 “망막에 드루젠(망막에 생기는 노폐물의 일종)이 축적돼 건성 황반변성이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데 악화될 경우 시력 감소가 뒤따를 수 있다. 상심한 그녀에게 조 약사는 양약 치료와 함께 OCNT 요법을 병행할 것을 권했다. 안토시아닌과 메틸설포닐메테인(MSM)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루테인/지아잔틴), 오메가-3, 전칠삼뿌리추출물 등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 OCNT 요법을 약 6개월 간 병행한 결과, 그녀는 조 약사에게 "안구 건조 증상은 감소하고 황반변성이 개선됐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 시력 저하에 대한 공포감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인제약국 박정아 약사는 골반 근육통과 야간 근육통으로 고통받던 50대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박 약사는 메틸설포닐메테인(MSM), 마그네슘, 글루코사민 등을 포함한 OCNT 제품을 통해 근육통을 겪던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박 약사는 “MSM 성분은 염증 개선과 근육 회복에 도움을 줬을 것이며, 마그네슘과 셀레늄은 근육과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라남도 영암군 한솔온누리약국 김미진 약사는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 원형탈모 증상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한 40대 후반 남성에게 OCNT 요법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방종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서 탈모가 시작됐으나, OCNT 요법을 시작하면서 염증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고 탈모 부위도 차차 정상적인 모발 밀도를 회복할 수 있었다. 김 약사는 “안토시아닌, 오메가-3, MSM, 식물성 오일 등이 탈모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세포교정의약학회 백경신 회장은 “이번 회차에 소개된 각 사례들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식은 아닐 수 있지만 각 개인에 맞춘 최적화된 접근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포교정영양요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가까운 약국을 방문해 상담 가능한 약사에게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진단받고,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최선의 접근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2010년 설립된 세포교정의약학회는 현재 약사 2800여 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학술지 CELLMED에 총 113건의 임상 사례를 게재했다. 관련 논문은 학술지 공식 홈페이지(https://www.e-comp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2-12 17:05:48이석준 -
유한양행, 작년 매출 2조 돌파...신약 기술료 수익 1052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항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진출에 따른 기술료 수익이 급증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7억원으로 전년대비 16.4% 줄었고 매출액은 2조678억원으로 11.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연도별 유한양행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신약 기술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유한양행의 작년 기술료 수익은 1052억원으로 2023년 112억원에서 9배 이상 수직상승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FDA 허가로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렉라자의 기술료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했다.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8월 렉라자를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후 6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에 총 982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전 분기 기술료 수익이 5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신약 FDA 허가로 177배 확대됐다.유한양행은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작년 투자한 R&D 비용은 2771억원으로 전년대비 67.4% 늘었다.유한양행이 확보한 렉라자 기술료 수익 중 40%는 원 개발사 오스코텍에 지급된다. 유한양행은 2016년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였던 렉라자 개발 권리를 넘겨받았다. 오스코텍에 재분배되는 기술료는 R&D비용으로 계상된다. 유한양행이 확보한 렉라자 기술료 중 오스코텍에 300억원 이상 지급하면서 R&D 비용이 크게 늘었다.2025-02-12 16:29:50천승현 -
유한양행, 작년 영업익 477억...전년비 16%↓[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7억언으로 전년대비 16.4% 줄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678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80억원으로 64.3% 감소했다.2025-02-12 16:04:5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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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분쟁 종착지 임박...경영권 안정화 관건(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지분 매도로 4인 연합 측이 압도적인 지분율 우위를 점한 가운데 임종윤·종훈 형제 인사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주도권이 4인 연합 측으로 기울었다.이제 남은 건 경영 안정화다. 가족 간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게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 1대주주로 올라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형제 측 이사 3명 사임…지분율 이어 이사회 구도도 4인 연합 측 우세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봉관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와 남병호 한미약품 사외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퇴임일은 지난 10일이다. 퇴임 사유는 모두 "일신상의 사유"라고 명기했다. 권규찬 한미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도 10일 자진 사임한 것으로 파악된다.사봉관 사외이사와 남병호 사외이사,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 모두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사봉관 사외이사는 법조인 출신으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활동 중이다.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는 대웅제약 연구실장,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한미약품 재직 당시 임종윤 사장과 호흡을 맞췄다. 2023년 5월 임종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에도 올랐다.남병호 사외이사는 지난해 6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남병호 사외이사는 국립암센터에서 암통계연구과장·임상연구협력센터장·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헤링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형제 측 인사 세 명이 사임하면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라데팡스 등 4인 연합 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이사회 구도가 형성됐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5대 5 동수를 이루고 있다. 4인 연합 측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포함해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이사회 구도는 4인 연합과 형제 측 5대 3으로 바뀌었다.한미약품 이사회는 4인 연합 측이 이미 장악한 상태다.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7대 3 전열을 이루고 있다.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 황선혜·윤도흠·김태윤·윤영각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된다. 형제 측 인사는 임종훈·종윤 형제와 남병호 사외이사다. 남병호 사외이사의 자진사임으로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모녀 쪽으로 더욱 기울게 됐다.이로써 일 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임종윤 사장이 작년 말 4인 연합 측에 보유 지분 5%를 넘기면서 양 측 간 지분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 이어, 이사회 무게추 역시 4인 연합 측으로 옮겨지면서 사실상 4인 연합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동국 사외이사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주식매매거래가 완료된 데 따라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율은 54.41%, 형제 측 우호 지분율은 21.87%이 됐다. 4인 연합 측 지분율이 과반을 넘어선 반면, 형제 측 지분율은 이들 지분율 절반에도 못 미친다.오너일가 간 화해 분위기도 감지된다. 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작년 주식 거래 계약 체결 당시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합의도 도출했다. 양 측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가족 갈등 봉합·내부 조직 정비 등 과제…1대주주 신동국 역할론도 부각다음 수순은 경영권 안정화다. 일 년 넘게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극단으로 치닫은 가족 간 갈등을 봉합하는 게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4인 연합과 임종윤 사장이 경영권 분쟁 종식 합의 의사를 표명혔으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은 바가 없다.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과 손을 잡으며 한때 같은 편에 섰던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대표의 동맹도 와해됐다.내부 조직 정비 작업도 시급하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오너일가뿐만 아니라 임직원 등 내부 구성원까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내홍이 격화한 상태다.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 임원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각각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오너일가 다툼 과정에서 생긴 이사진 공백과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버넌스 구축도 핵심 현안이다. 4인 연합 측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거듭 피력한 만큼 4인 연합이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잡는다면 리더십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지배구조 최상단에 가족위원회 등을 두고 여기서 선임한 전문경영인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머크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를 확립할지, 누구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할지 등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신동국 회장의 역할론도 주목을 받는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중 오너일가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지주사 1대주주로 올라섰다.작년 한 해 신동국 회장이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임종윤 사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1403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한양정밀 포함 신동국 회장의 지분율은 21.92%다. 한양정밀은 신동국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에서 두 자릿수 지분율을 보유한 유일한 단일 주주다. 신동국 회장은 지분 확대에 더해 경영 전면에도 등장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 직함을 통해서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열린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신 회장은 4인 연합에서 유일하게 지주사와 간판 계열사 이사회에 동시 입성한 인물이다. 임주현 부회장이 양쪽 어디에도 등기이사에 오르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한미약품그룹 측은 "이번 사봉관·남병호 사외이사 사임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2025-02-12 12:00:08차지현 -
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사내이사 예고함은경 JW중외제약 총괄사장.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함은경(62) JW중외제약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예고됐다.JW중외제약은 오는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함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임기는 3년이다.함 총괄사장은 JW그룹 오너 3세 이경하(62)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40년 가까이 JW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함 총괄사장은 1986년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JW중외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JW중외제약 비서실장, JW홀딩스와 JW생명과학 경영기획실장을 거쳤다.2017년부터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JW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2021년 12월부터 현재까지 JW메디칼 대표이사, 2024년 3월부터 12월 2일까지 JW생명과학 대표이사, 2024년 12월2일부터 JW중외제약 총괄사장으로다.한편 JW그룹은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지주사와 계열사, 또는 계열사 간 전문경영인 이동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이다. JW그룹은 사실상 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 연계가 이뤄진다. 이에 전문경영인 보직 순환은 전문성 강화 등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지주사는 3세 이경하 회장이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창업주 고(故) 이기석 전 회장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 장남이다.2025-02-12 09:37:47이석준 -
맥널티제약, 내시경 점막하주입제 '엔도알컴' 3월 발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맥널티 자회사 맥널티제약은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내시경 점막하주입제 ‘엔도알컴(EndoRcom)’을 오는 3월초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맥널티제약은 2017년부터 조 교수팀과 협력해 ‘엔도알컴’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내시경 시술 분야에서 의료진의 시술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엔도알컴’은 알긴산, 펙틴, 인디고칼민으로 구성됐다. 기존에 사용되던 생리식염수(노멀셀라인) 및 기타 점막하주입제와 비교해 용종의 융기 상태가 더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인디고칼민 성분이 포함돼 있어 병변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어 정확한 절제가 가능하다.특히 펙틴 성분은 지혈 효과와 상처 치유(Wound Healing) 작용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시술 중 천공 및 출혈 위험을 대폭 줄인 점도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미충족 의료 수요 반영, 임상적 우수성 입증”의료진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반영해 개발된 엔도알컴은 기존 점막하주입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평가된다.조주영 교수팀의 엔도알컴 관련 임상 연구는 2024년 세계적인 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Volume 100, No. 1 : 2024, IF 10.4)’에 게재됐다. 오는 5월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American Society for Gastrointestinal Endoscopy, ASGE)에서 ‘올해의 소화기 논문 대상 후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엔도알컴은 해외 7개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의료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조주영 교수는 “새로운 점막하주입제는 교차 오염 위험이 낮고, 융기 지속 시간이 길며 병변 부위의 높은 시인성을 제공해 소화기암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치료 방법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이 조기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맥널티제약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는 내시경 시술 건수에 비해, 환자의 안전성과 시술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충분히 인식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엔도알컴 발매를 통해 내시경 시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엔도알컴은 치료 내시경뿐만 아니라 진단 내시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시술이 많은 상급 병원은 물론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2025-02-12 07:28:02이석준 -
삼바 독주·알테오젠 약진...상장제약 시총 상위 세대교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시가총액 상위권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최근 4년 동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3%, 코스닥은 43% 이상이 바뀌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기업이 밀려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이 부상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부동의 1위 삼성바이오, 2위 셀트리온과 격차도 확대…'돈 버는 바이오' 약진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기업 30곳을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새 코스피에서 7곳, 코스닥에서 13곳이 교체됐다. 2021년 2월 8일과 지난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다.10일 종가 기준 상위 3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와 코스피가 각각 165조8510억원과 76조8864억원으로 집계됐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4.6%, 코스닥은 6.2% 증가했다.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독주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2021년 53조1967억원에서 올해 80조4266억원으로 51.2%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에서 48.5%로 14.9%포인트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셀트리온은 2위를 지켰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간 시가총액 격차는 대폭 벌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시가총액이 2021년 45조3593억원에서 올해 38조3179억원으로 15.5% 줄었다. 셀트리온이 2023년 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더욱 크다. 전통제약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최근 4년 동안 유한양행은 6위에서 3위로, 대웅제약은 13위에서 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들 업체 모두 신약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SK의 바이오 계열사 2곳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SK바이오팜은 4년 새 시가총액이 16.6% 빠지면서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2021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종가 기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종가 기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9조7657억원과 3조8273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코로나19 특수로 특수를 누렸던 기업들은 순위가 떨어졌다. 신풍제약의 경우 4년 간 8위에서 20위로 하락했고 일양약품과 진원생명과학은 순위권에서 제외됐다. 세 기업 모두 팬데믹 시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로 주목받았던 곳으로, 엔데믹 이후에도 임상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관심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에스디바이오센서, 덴티움, 바이오노트 등은 신규 진입했다.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한 업체들이 새롭게 떠올랐다.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돈 버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살아남고 있다는 분석이다.코스닥 4년 새 절반가량 교체, 알테오젠 1위로…L/O 등 성과 기업 고평가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훨씬 컸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물갈이됐다. 셀트리온과 흡수합병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빠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알테오젠이 꿰찼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2021년 3조9456억원에서 올해 20조9010억원으로 커졌다. 4년 새 덩치를 5배 이상 키운 셈이다.같은 기간 HLB 시가총액의 경우 4조8430억원에서 9조8935억원으로 증가, 순위로는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HLB는 지난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했으나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로 기존 계획을 잠시 미룬 바 있다. 이외 HLB생명과학, HLB그룹이 각각 2020년과 2021년 인수한 HLB제약(전 메디포럼제약)과 HLB테라퓨틱스(전 지트리비앤티) 등 HLB그룹 계열사도 시가총액 30위권에 포함됐다.대형 기술수출을 연이어 선사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11위에서 3위로 우뚝 섰다. 10일 종가 기준 리가켐바이오 시가총액은 4조5653억원으로 4년 간 몸집을 3배 이상 불렸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말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과 2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작년 10월에도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1조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텍으로 한 때 코스닥을 주름잡았던 제넥신, 셀리버리, 헬릭스미스, 신라젠을 포함해 젬백스, 엔지켐생명과학, 인트론바이오, 박셀바이오, 메드팩토, 현대바이오, 이오플로우 등 바이오텍은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오랜 기간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이 순위권에서 대거 빠졌다.이로 인해 생긴 공백은 비교적 신생 바이오텍이 메웠다. 펩트론, 루닛, 보로노이, 케어젠,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디앤디파마텍 등이 해당한다.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보유한 펩트론은 전 세계적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계열 비만 치료제가 각광받으면서 덩달아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10일 종가 기준 펩트론 시가총액은 2조3763억원이었다.인공지능(AI) 의료 기업 루닛은 1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9826억원을 기록하면서 11위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위 30위 기업에 신규 이름을 올린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디앤디파마텍 시가총액은 각각 6318억원과 5918억원 수준이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등을,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상위권을 형성한 바이오텍 면면을 보면 단순히 신약을 개발하는 걸 넘어 기술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이 코스닥에서 살아남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플랫폼 기술(알테오젠·삼천당제약·펩트론), 항체약물접합체(리가켐바이오), 이중항체(에이비엘바이오), 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디앤디파마텍) 등 제약바이오 업계 트렌드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시장 관계자는 "최근 4년 간 변화에서 볼 수 있듯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주가를 유지하는 시대는 끝났다 "면서 "이제는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고 실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했다.2025-02-12 06:19:06차지현 -
호실적 파마리서치, 시총 3조 돌파…1년새 3배 급등[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마리서치 시가총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1년새 3배 수직상승했다. 호실적의 힘이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59억원이다.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은 매출 1조원 이상 대형제약사도 달성하기 힘든 수치다. 파마리서치 지난해 매출액은 3500억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11일 장중한때 시총 3조원을 넘어섰다. 주당 29만4000원까지 치솟았다.시총은 1년새 3배 이상 상승했다. 52주 종가 기준 2024년 3월 11일 9195억원에서 2025년 2월 11일 2조99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코스닥 시총 순위 11위까지 올라섰다.호실적의 힘이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259억원으로 전년(923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2610억→3497억원), 순이익(772억→890억원)도 각각 34%,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1000억원, 매출액은 3000억원 첫 돌파다.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부문이 고른 성장을 거뒀다. 의약품 645억원(수출 263억원), 의료기기1935억원(수출 562억원), 화장품 773억원(수출 459억원) 등이다. 의료기기(리쥬란, 콘쥬란), 화장품(리쥬란코스메틱) 성장이 두드러졌다.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은 대형제약사도 달성하기 힘들다. 2023년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대 제약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1조1137억원), 셀트리온(6515억원), 종근당(2466억원), 한미약품(2207억원), 대웅제약(1226억원), 휴젤(1178억원) 등에 불과하다.휴젤을 제외하고 모두 매출액 1조원 이상 제약사다. 파마리서치의 수익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6%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파마리서치 실적은 2015년 7월 코스닥 상장 후 고공행진이다. 매출은 2015년 375억원에서 2024년 3497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영업이익은 2018년 87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2019년 191억원, 2020년 334억원, 2021년 525억원, 2022년 659억원, 2023년 909억원, 2024년 1250억원으로 늘었다.호실적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164억원(유동금융자산 853억원) 포함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에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됐다.한편 파마리서치는 손지훈 전 휴젤 대표(61)를 영입한다. 향후 파마리서치 단독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김신규·강기석 대표가 물러나고 손지훈 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손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 미국 보스턴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에서 제약바이오업계 경력을 시작했다.이후 동아제약 글로벌 사업부 전무, 박스터 코리아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제뉴원사이언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손정삼 동아제약 전 사장 셋째 아들이기도 하다.2025-02-11 19:10:03이석준 -
한미 형제 측 이사 2명 사임…4인 연합 측 이사회 역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이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각각 임종윤·종훈 형제 측 사외이사가 사임하면서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포함된 4인 연합 측으로 판세가 기울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봉관 한미사이언스 사외이사와 남병호 한미약품 사외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퇴임일은 지난 10일로, 퇴임 사유는 모두 "일신상의 사유"라고 명기했다. 사봉관 사외이사와 남병호 사외이사 모두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사봉관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사봉관 사외이사는 법조인 출신으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부장판사와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현재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로 활동 중이다.남병호 사외이사는 지난해 6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남병호 사외이사는 국립암센터에서 암통계연구과장·임상연구협력센터장·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업체 헤링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형제 측 인사 두 명이 사임하면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라데팡스 등 4인 연합 측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이사회 구도가 형성됐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5대 5 동수를 이루고 있다. 4인 연합 측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다. 형제 측은 임종윤·임종훈 형제를 포함해 권규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사봉관 사외이사가 내려오면서 이사회 구도는 4인 연합과 형제 측 5대 4로 바뀌었다.한미약품 이사회는 4인 연합 측이 이미 장악한 상태다.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7대 3 전열을 이루고 있다.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 황선혜·윤도흠·김태윤·윤영각 사외이사,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4인 연합 측 인사로 분류된다. 형제 측 인사는 임종훈·종윤 형제와 남병호 사외이사다. 남병호 사외이사의 자진사임으로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모녀 쪽으로 더욱 기울게 됐다.이로써 1년 이상 이어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임종윤 사장이 4인 연합 측에 주식 5%를 넘기면서 양 측간 지분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당시 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사외이사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일 주식매매거래가 완료된 데 따라 4인 연합 측 우호 지분율은 54.42%, 형제 측 우호 지분율은 21.86%가 됐다.임종윤 사장과 4인 연합 측은 주식 거래 계약과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 합의도 도출했다. 양 측은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이번 사봉관·남병호 사외이사 사임과 관련 한미약품그룹 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2025-02-11 18:12:2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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