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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대기업·스타트업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상생 협력 강화"셀트리온이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대표 앵커 기업으로서 연구개발(R&D)·임상·투자·밸류체인 전반을 연결해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KOTRA·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바이오 투자 행사다.이날 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임상·투자 유치에서 겪는 장벽을 대기업이 함께 해결해야 산업 전체가 커질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국가대표 앵커기업으로서 상생 협력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2일 인천 송도켄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협력 프로그램 운영 ▲생태계 조성 ▲투자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한 뒤 국내·일본·미국·중국 등 네 개 권역에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권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서울바이오허브 프로그램, 강원·충북·경기 남서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발굴·멘토링·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는 일본의 보벳(VB)·KS-LAP 프로그램, 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최근에는 인천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국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까지 가동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중국은 초기 임상 환경이 매우 좋고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 많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사전 답사를 마쳤고 다양한 연계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나아가 셀트리온은 정부·지자체·학계·산업·금융권 등 전주기 밸류체인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형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단순히 기술 제휴나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R&D부터 임상·사업화·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R&D·창업지원 프로그램, 지역별 스타트업 런치패드, 정책 연계 사업 등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을 마련한다. 초기 단계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검토하는 역할은 벤처캐피탈(VC)과 엑셀러레이터(AC) 가 맡고 셀트리온은 이들과 협력해 기술성 평가·사업성 검토 등 전문 검증을 지원한다.산업 파트너십과 관련 셀트리온은 자사가 보유한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규제 대응 경험, 글로벌 사업화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임상 준비와 생산 전략, 기술 사업화까지 폭넓게 도울 예정이다. 대학·연구기관 등 학계가 원천 기술과 연구 인력을 공급하고 셀트리온은 이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초기 단계 기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이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해 셀트리온은 기존 외부에서 완성된 파이프라인을 들여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얼리 스테이지)부터 발굴–기술 검증–공동개발–지분 투자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전환했다. 여기에는 가능성 있는 신약 후보는 초기일수록 개발 방향을 함께 설정할 수 있고 비용 부담도 합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권 부사장은 "가능성 있는 기술일수록 업프론트 비용이 수백억~수천억 원에 달해 대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며 "초기 단계부터 함께 검증하고 개발해야 합리적 비용으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초기에는 기술력이 뛰어나도 임상이나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자금·인력·인프라의 한계로 성장 동력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며 "셀트리온이 조기에 개입해 공동개발 구조를 만들면 스타트업은 위험 부담을 줄이고, 셀트리온은 기술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한 상태에서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투자 측면에서 셀트리온은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회사 자체 자금으로 직접 지분투자를 집행할 뿐 아니라 지난 11년간 8개 이상 바이오·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총 1조원 이상 규모 투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최근 결성된 초격차 벤처투자조합과 정부 팁스(TIPS) 운영사 선정으로, 시드·프리A 단계 스타트업에 최대 6억원까지 초기 투자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권 부사장은 "스타트업에게 가장 절실한 건 자금"이라며 "셀트리온이 가진 펀드·기술평가 역량·산업 네트워크를 연계하면 스타트업이 성장 단계에서 끊김 없이 투자받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투자자로 참여하면 단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기술 검증·공동 개발·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략적 투자(SI) 효과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런 구조가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을 실질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권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전체의 미래를 함께 만드는 일"이라면서 "국가/지역 비전,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 그리고 셀트리온의 실행력이 더해져 비로소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한국형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2025-12-02 13:42:21차지현 기자 -
중앙대 MBA 92대 원우회, 자선경매 전액 소아환아 기부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제92대 원우회는 지난 11월 8일 개최한 ‘자선경매&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조성된 1000만 원 이상의 기금을 전액 중앙대학교병원 소아 환아의 치료비로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제92대 원우회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부 활동은 중앙대 MBA가 지향하는 ‘E-CAU Leader(Ethical·Creative·Action-oriented·Universal)’ 교육철학을 실천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제92대 원우회는 공익을 향한 ▲윤리적(Ethical) 책임 의식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창의적(Creative) 방식을 도입했으며, 이를 실질적인 나눔으로 연결하는 ▲실행 중심(Action-oriented)의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공동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Universal) 가치 실현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부의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문성현 제92대 원우회장은 “교수님과 선·후배 원우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었다. 중앙대 MBA가 원우 간 끈끈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특히 치료 지원이 필요한 소아 환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인석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원우회가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이번 기부는 중앙대 MBA가 지향하는 책임 있는 리더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사람을 위한 경영’이 현장에서 더욱 폭넓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2025-12-02 13:13:35이석준 기자 -
"K-바이오, IPO만으론 한계…데이터·인력·IR 강화 필요"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고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데이터 검증·글로벌 인력 확보·IR 역량 강화 등 글로벌 투자 기준에 맞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투자회수(엑시트) 전략을 다양화하고 아시아 차원의 통합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 기조연설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제약바이오 투자대전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KOTRA·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바이오 투자 행사다.이 위원장은 GC녹십자 대표, 종근당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에스씨엠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벤처 상장을 이끈 제약바이오 산업 전문가다. 지난 10월 글로벌 컴퍼니 빌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특별고문(Special Advisor)으로 선임돼 국내 기업 자문과 글로벌 전략 자문을 동시에 수행 중이다.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일 인천 송도켄벤시아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투자대전' 기조연설에서 국내 바이오벤처 VC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이 위원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어려운 두 가지 이유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의 압도적인 격차와 까다로운 규제 산업 환경을 꼽았다.이 위원장은 "글로벌 빅파마 한 기업의 연간 R&D 투자가 17조 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비와 정부 정책금융을 합쳐도 10조원이 안 된다"면서 "이는'이룸의 법칙'(Eroom's Law)이 상징하듯 신약 개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바이오 산업의 현실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이라고 했다.그는 코스닥 상장에만 의존하는 제한적인 엑시트 구조 역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바이오벤처가 대부분 기술수출이나 코스닥 상장만을 성공 모델로 삼고 인수합병(M&A)나 공동개발 기반 회수 전략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점이 해외 투자자의 판단을 제약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위원장은 "해외 VC는 M&A 시장이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상장 외에는 엑시트 경로가 사실상 없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글로벌 자본은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히 기술수출도 업프론트–마일스톤–로열티 방식에만 머물러 있어 구조적 매력을 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글로벌 VC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제3자 검증을 포함한 신뢰 가능한 데이터 데이터 확보 ▲글로벌 경험을 갖춘 팀과 네트워크 구축 ▲M&A를 포함한 다양한 엑시트 전략과 수준 높은 IR 역량을 강조했다.그는 "국내 VC 투자와 달리 해외 VC 투자는 '돈의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에 초기부터 준비해야 한다"면서 "객관적인 개념증명(PoC·Proof of Concept)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며 내부 데이터가 아닌 제3자 검증을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코스닥 상장 외에도 파트너사 파이프라인과 전략적 적합성(Strategic Fit)을 고려한 M&A 가능성을 제시해 엑시트 플랜의 다양성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했다.또 이 위원장은 "한국 기업의 IR 자료는 글로벌 기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해외 VC는 기술보다 설명 능력을 보는데 복잡한 기술을 10분 안에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투자 검토 테이블에 올라오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분·20분·30분 버전을 따로 준비하고 기술의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한국 바이오 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이 주도하는 차별화된 지역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피력했다.그는 "아시아에는 바이오코리아·바이오재팬·바이오차이나가 각각 존재하지만 유럽처럼 단일 시장으로 움직이는 바이오 아시아 체계가 없다"며 "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 국가들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고 규제 상호인증 체계를 구축해야 글로벌 빅파마를 상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시아 시장이 하나로 움직이면 글로벌 기업이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중동 시장까지 연계해 글로벌 바이오 블록을 만드는 것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다음 10년 과제"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프래그십의 벤처 크리에이터 모델을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레퍼런스로 제시했다. 또 플래그십이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벤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그는 "프래그십은 기존 VC처럼 투자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기술을 발굴해 직접 회사를 만들어내는 형태의 벤처 크리에이터(Venture Creator)"라며 "모더나(Moderna)를 시드 단계부터 설립·육성했고 현재까지 창업한 바이오텍은 115개, 이중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텍이 30개 이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를 넘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바이오텍이 7개사"라고 설명했다.그는 "프래그십은 연간 100개 이상의 가설을 탐색해 그중 일부를 프로토콜 회사로 먼저 만들고 기술 검증을 거친 뒤 정식 기업으로 분리하는 독자적 모델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위원장은 "현재 플래그십은 미국 내에서 창업한 회사들을 한국으로 가져와 임상·생산을 진행하거나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 기술이 글로벌 스케일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2025-12-02 12:08:45차지현 기자 -
대웅제약, 종합 감기약 ‘씨콜드프리미엄정’ 리뉴얼 출시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하루 생활 패턴에 따라 감기 증상을 완화하도록 설계한 종합 감기약 ‘씨콜드프리미엄정’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씨콜드프리미엄정은 콧물,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 감기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면서, 낮과 밤의 생활패턴에 맞춘 성분 배합으로 ‘활동-수면-회복’ 사이클에 집중한 제품이다. 최근 낮에는 졸리지 않고 밤에는 숙면을 도와주는 감기약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어, 주·야간 맞춤 케어 컨셉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간용은 활동 중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을 제외하고,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집중 유지와 안정적인 활동을 돕는다. 야간용에는 디펜히드라민을 포함해 밤새 기침을 가라앉혀주고, 콧물·재채기 증상을 완화해 편안한 숙면을 돕도록 설계했다. 주간용은 주황색 알약에 CCD(씨콜드데이), 야간용은 파란색 알약에 CCN(씨콜드나이트) 표기를 적용해 낮·밤 용도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비타민 C, B1, B2의 3종 비타민을 함유해 회복 단계까지 고려했다. 특히 활성형 비타민 B1인 벤포티아민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통해 초기 회복과 피로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복약 편의성도 높였다. 기존 ‘씨콜드플러스정’이 1회 2정 복용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씨콜드프리미엄정’은 1회 1정 복용으로 부담을 줄였다. 또한 한 박스로 3일 이상 복용할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경제성도 확보했다. 박은경 대웅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장은 “최근 생활 패턴에 맞춘 감기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씨콜드프리미엄정은 주·야간 성분 설계, 비타민 함유, 복약 편의성 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감기 증상 케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씨콜드프리미엄정은 일반의약품으로 전국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2025-12-02 10:46:26이석준 기자 -
광동제약, 제주 플로깅 ‘주스멍 도르멍’ 5기 성료광동제약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백경훈), 사단법인 제주올레(대표 안은주)와 함께 추진한 청년 환경정화 프로젝트 ‘주스멍 도르멍’ 5기 활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주스멍 도르멍’은 광동제약이 2022년부터 청년들과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운영해온 프로젝트다. 올해 5기 활동은 지난 11월 27~30일 제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도내·외 청년 30명이 참여해 제주올레 길 걷기, 생태 탐방, 환경 정화 활동, 환경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했다.참가자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생태 환경을 관찰하고 자연 보전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이어 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에서는 습지 생태와 생물다양성 보전 등 ESG 환경 영역의 핵심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닭머르 해안에서는 플로깅을 진행해 폐부표와 플라스틱 등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며 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기수에서는 녹음기와 헤드셋을 착용하고 파도·바람 등 자연의 소리를 듣는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이 처음 도입돼, 참가자들이 제주 생태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청년들이 제주의 자연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실천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생태 보전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2-02 09:36:48최다은 기자 -
JW중외, 피타바스타틴 3제 복합제 ‘리바로하이 정’ 출시JW중외제약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3제 복합제 ‘리바로하이정(성분명 피타바스타틴·암로디핀·발사르탄)’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리바로하이정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과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발사르탄을 한 제형으로 구성한 제품으로, 혈압과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동시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국내에서는 최초의 피타바스타틴 기반 3제 복합제다. 총 6개 용량이 마련돼 환자의 혈압·지질 수치 및 동반 질환에 따라 맞춤 투여가 가능하다.핵심 성분인 피타바스타틴은 다수의 국내외 연구에서 신규당뇨병(NODM) 발생 위험이 스타틴 계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돼 혈당 안전성이 주목받아왔다. 일부 연구에서는 피타바스타틴 투여군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결과도 확인됐다.임상시험에서도 리바로하이정은 대조군(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 발사르탄+암로디핀) 대비 LDL-C와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모두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투여 8주 시점에서 LDL-C는 대조군보다 38.3% 낮아졌으며, 수축기 혈압(SBP)은 22.1mmHg, 이완기 혈압(DBP)은 9.8mmHg 감소해 두 질환의 동시 조절 효과가 입증됐다. 안전성 또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대한고혈압학회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은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가 고혈압 환자의 주요 심뇌혈관 위험 요인임을 명시하고 있다. 혈압·지질 조절과 더불어 혈당 악화 방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부 베타차단제와 이뇨제는 혈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혈당 상승 위험이 있거나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혈당 영향이 적은 약제 선택이 권고되고 있다.JW중외제약은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29~30일 윈덤그랜드부산호텔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순환기·내분비대사 분야 의료진이 참석해 리바로하이정의 임상적 유용성 및 혈당 안전성에 대해 논의했다.나진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피타바스타틴 기반 3제 복합제를 통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통합 관리’를 주제로 강연하며 “리바로하이의 임상은 심부전 및 심근경색 관련 예후 개선 가능성을 포함해 폭넓은 치료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의 치료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권우찬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혈당 관리 중요성’ 강연에서 “리바로하이의 발사르탄은 내당능장애 환자의 신규 당뇨병 발생률을 낮춘 바 있으며 피타바스타틴 역시 용량 증량 시에도 신규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 않은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며 “임상에서도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JW중외제약은 피타바스타틴의 혈당 안전성 기반 차별화를 바탕으로 당뇨병·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최초 피타바스타틴 기반 3제 복합제 출시로 두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리바로 패밀리와 함께 심혈관·대사질환 영역에서 차별화된 치료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2025-12-02 09:33:27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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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코제약, 독거노인·저소득층에 김장김치 500kg 전달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연말을 맞아 광혜원면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지역 독거노인 및 저소득 가정을 위한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됐다.알리코제약 임직원 40여 명은 직접 김장을 담가 김치 50여 박스(약 250포기)를 광혜원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250포기의 김치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면내 노인복지시설, 홀몸어르신, 저소득 가정 등에 우선 전달되며, 일부는 알리코제약 임직원에게도 나눠질 예정이다.이항구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봉사에 참여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보다는 내 가족을 챙긴다는 마음으로 동참하면 진정성이 더 깊이 전달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순희 광혜원면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알리코제약에 감사드린다. 기탁된 김장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2025-12-02 09:17:56이석준 기자 -
유유벤처, '꿀벌·새우 백신' 개발사 전략적 투자달란 애니멀 헬스 홈페이지 캡쳐유유제약 계열사인 유유벤처가 꿀벌 및 새우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해 글로벌 식량 시스템에 기여하는 'Dalan Animal Health'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Dalan은 꿀벌과 새우를 대상으로 한 면역선천성 기반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기반 바이오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곤충용 백신(꿀벌 부저병 예방)을 개발해 미국 농무부(USDA) 승인을 받아 북미 지역에 유통 중이다.Dalan은 꿀벌 백신에 이어 수산물 양식 산업의 질병 관리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우 백신을 개발 중으로 2018년 설립되어 미국 조지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유유벤처의 Dalan 투자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동물 건강산업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진행했다.유유벤처는 Dalan의 백신 플랫폼이 글로벌 보건 및 농업의 미래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라고 평가했다.이번 투자를 통해 Dalan은 향후 연구분야를 가금류 및 기타 양식 종으로 확장하고, 양식 가축의 광범위한 질병 예방과 항생제 의존도 감소에 기여하는 새로운 적용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벌과 새우 등 주요 양식 종들은 글로벌 식량 시스템과 환경 안정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Dalan에 대한 이번 투자는 동물 건강 관련 차세대 기술과 직접 연결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또 유 대표는 "동물 건강 분야는 생물의약 기술 발전, 지속 가능한 양식 산업 확대, 고품질 반려동물 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며 "유유벤처와 유유제약은 과학적 혁신이 지속적인 글로벌 영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동물 건강 영역으로 과감하게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유유제약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동물 산업 분야을 낙점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의학적 바이오로직스,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기술, 차세대 반려동물 웰니스 및 커뮤니티 모델에 이르는 동물 산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유유제약은 지난 4월 반려동물용 종특이적 단일클론항체(mAb) 개발기업인 VETMAB BIOSCIENCES와 반려동물 커뮤니티 및 웰니스 플랫폼인 DOG PPL에 투자를 진행했다. 7월에는 지주회사인 유유 벤처(Yuyu Venture)를 미국에 설립했다.유유벤처는 반려동물용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유유바이오(Yuyu Bio)와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하는 머빈스펫케어(Mervyn's Petcare) 2개 자회사를 관리한다.2025-12-02 08:56:33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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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정밀진단 기술 앞세운 K-의료기기, 북미 공략 가속RSNA2025 현장 모습(RSAN 홈페이지 발췌)국내 의료기기·의료 AI 기업들이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5)에서 임상 데이터 기반 연구 성과와 실사용 중심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영상의학 워크플로우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판독 편차·검사 오류·데이터 병목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늘어나면서, 임상 가치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확실히 이동한 모습이다.K-AI, 임상 데이터 기반 북미 시장 신뢰도 확보 본격화RSNA 2025는 전 세계 영상의학 전문의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총집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지난 11월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고 있다.올해로 111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Imaging the Individual(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료영상 기술의 발전)'을 주제로 AI 기반 방사선 기기, 의료 영상장비 및 소프트웨어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보였다.RSNA는 전통적으로 글로벌 대기업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지만 최근 국내사는 AI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력과 함께 임상 신뢰성을 증명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먼저 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루닛은 이번 RSNA 2025에서 연구 초록 14편을 발표하는 등 가장 많은 연구 발표를 확보한 기업 중 하나로 존재감을 분명히 했다.특히 연구 초록에는 8편의 구연 발표가 포함되어 있어 북미 학회의 기준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성과다.구연 발표에는 AI 통합 이중 판독을 거쳐 AI 통합 단일 판독으로의 유방암 검진 패러다임 변화 연구가 포함됐으며, 유방 밀도 변화가 위험 예측 모델의 보정에 미치는 영향 등 위험도 예측 관련 연구도 선보였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딥노이드, 루닛, 크레스콤, 휴런 RSNA2025 참가 정보루닛은 브랜드 통합 후 처음으로 루닛 인터내셔널(구 볼파라)과 통합 부스를 운영하며, 이러한 학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암 진단부터 위험도 예측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북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딥노이드는 흉부 X-ray에서의 성능 격차 해결, 비전 언어모델 기반 오류 탐지 등 AI의 신뢰성, 해석 가능성, 재현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 초록 5편을 소개했다. 또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학술적 성과 공유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집중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휴런은 급성 뇌졸중 및 퇴행성 뇌 질환 진단 솔루션과 혈관 조영 CT 기반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AI 근골격계 전문기업 크레스콤은 수골 엑스레이 기반 골연령 평가 솔루션 MediAI-BA와 정량적 무릎관절염 분석 솔루션 MediAI-OA 등을 선보이며 근골격계 특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실사용 중심' 전략…플랫폼·효율성 강화 흐름연구 성과로 기술력을 입증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각자의 특화 영역에서 임상 워크플로우의 병목 해소에 초점을 맞춘 기업도 존재했다.대표적으로 코어라인소프트는 고도화된 흉부 AI 플랫폼 AVIEW 2.0 시연을 통해 워크플로우 통합 및 효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다.코어라인소프트 AVIEW 2.0 AVIEW 2.0은 판독·보고·설명 과정이 한 화면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임상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커뮤니케이션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했다.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UMass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등 미국 주요 의료기관들이 AVIEW를 도입해 방사선과의 일상적 판독 워크플로우에 정착시키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북미 시장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 의료 AI 통합 플랫폼 기업인 마이허브는 올해 RSNA에 처음 참가하여 AI 솔루션 통합 전략을 선보였다.마이허브는 의료 AI 통합 플랫폼 maiLink와 환자용 AI 분석 리포트 앱 maiReport를 중심으로, 다양한 AI 솔루션을 한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고 환자 맞춤형 개인 리포트까지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강조했다.특히 다양한 AI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제안해 파트너사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AI 도입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허브는 내년 미국 FDA 510(k) 승인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기대감이 높다.삼성메디슨, ‘진단 일관성’ 확보에 집중 존재감↑AI기업이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역량을 선보였다면 삼성메디슨은 영상 진단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차세대 영상 솔루션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삼성메디슨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영상의학과 전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R20을 공개하며 고해상도 기술력을 강조했다.R20의 핵심 기술은 서드 하모닉(3rd Harmonic) 기반 영상 처리다. 기본 신호보다 세 배 높은 주파수를 활용해 환자의 체형,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선명하고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검사자 간 진단 편차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왼쪽부터) 삼성메디슨, 휴런 RSNA2025 부스또한 딥러닝 기반 실시간 AI 보조 기능을 탑재해 관심 병변 영역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시각화하도록 설계됐다.이와 함께 삼성은 환자 안전 및 운영 효율 측면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 X-ray 장비의 저선량 구현 기술과 더불어, 재촬영 가능성을 낮추는 기능들을 선보였다.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삼성은 환자 특성에 따른 화질 편차 등 임상 현장에서 제기되는 난제 해결에 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AI 신기능과 저선량 기술 개발을 통해 진단 효율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여, 영상의학 시장의 새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글로벌사 저력 입증…GE·캐논, 신기술 선보여한편, 글로벌 기업 역시 이번 RSNA2025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며 영상 정밀화·운영 효율·데이터 기반 진단이라는 트렌드를 유지했다.캐논 메디칼시스템즈는 세계 최초의 멀티 포지션 CT를 소개하며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진단 니즈를 해결하는 혁신 기술로 주목받았다.기존 CT가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만 촬영 가능했던 한계를 넘어, 이 장비는 환자가 서 있거나 특수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체중부하 시에만 나타나는 원인을 식별하거나 초고령사회에서 신체기능 저하의 조기발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유이근 CT 사업본부장은 "캐논 메디칼은 올해 RSNA에서 세계 최초 멀티 포지션 CT를 소개하며,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니즈를 해결하는 혁신 기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혁신 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RSNA2025 GE헬스케어 부스, 캐논메디칼시스템즈 멀티포지션 CT또 GE헬스케어는 1914년 RSNA 첫 개최 이래 111회 연속 참가라는 상징적인 역사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30억 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해온 성과물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구체적으로 차세대 포톤카운팅 CT(PCCT) 시스템을 접목한 '포토노바 스펙트라'와 MRI 분야에서 차세대 시그나(SIGNA) 기술 중 '시그나 스프린트'를 선보였다.피터 아두이니 GE 헬스케어 CEO는 "헬스케어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우리의 목표는 명료하다"며 "의료진을 지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환자의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혁신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12-02 06:00:57황병우 기자 -
일본 의약품 유통거인 ‘스즈켄’이 이중 혁신에 나서는 이유연매출 2조4000억엔(약 21조원) 규모의 일본 의약품 유통 거인 스즈켄(Suzuken)이 품고 있는 고민은 한국 의약품 유통업계의 오랜 고민과 궤를 같이 한다. 일본 의약품 유통 시장은 스즈켄을 포함한 4개 업체가 전체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체제지만, 이들 역시 낮은 영업이익률과 인건비·물류비 급증이라는 구조적 난제에 직면해 있다.스즈켄이 선택한 해법은 ‘이중 혁신’이다. 스마트 로지스틱스와 큐빅스(Cubixx)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혁신과 의료종사자 대상 콜라보 포털(COLLABO Portal) 구축이라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결합해 유통 산업의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저마진 돌파를 위한 거대 의약품 유통업체의 실험일본 나고야에 본사를 둔 스즈켄은 메디팔(Medipal)·알프레사(Alfresa)·토호약품(Toho Yakuhin)과 함께 일본 의약품 유통업계의 ‘4대 거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막대한 규모와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유통 마진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 시달린다. 최근엔 일본 내 인플레이션과 운수업 노동시간 상한 규제인 ‘물류 2024 문제’ 등으로 인건비·물류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스즈켄 매출 구성.작년 기준 스즈켄 매출의 82.7%는 의약품 도매가 차지한다. 다만 최근엔 Specialty 의약품 유통 수탁(10.5%)이나 지역 의료·요양 지원(3.4%)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오가와 타카후미 스즈켄 경영기획부 총괄과장은 "의약품 유통의 본질은 안정적인 공급이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낮은 영업이익률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라며 ”스즈켄은 기존의 의약품 유통이라는 핵심 사업을 ‘스마트 로지스틱스’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이중 혁신 전략을 통해 이 난제를 돌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스마트 로지스틱스’ 제조-물류-도매 통합의 하드웨어 혁신스즈켄 혁신의 첫 번째 축은 '스마트 로지스틱스' 구축이다. 단순한 물류 자동화를 넘어, 제조·물류·도매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공급망(SCM) 전체를 압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스즈켄은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4월 가동한 ‘수도권 복합형 물류센터’는 이러한 하드웨어 혁신이 집약된 결과다. 일본에선 최초로 의약품 수탁제조 시설과 제약물류·도매물류 시설을 한 곳에 모았다. 제약사의 제조·출고부터 유통업체의 입고·납품 과정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운송 단계를 대폭 줄였고, 그만큼 납기와 배송 비용·시간이 동시에 단축됐다.지난해 4월 가동한 스즈켄의 ‘수도권 복합형 물류센터’스즈켄은 첨단 로봇 기술과 화상 인식 기술을 활용해 전표 입력·재고 정리·구내 배송 등을 자동화했다. 배송 비용이 급증하고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적은 인원으로도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본의 운전 노동시간 제한으로 배송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실질적 대응책으로 평가된다.여기에 미국 센코라(Cencora)에서 도입한 ‘큐빅스(Cubixx)’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고가 의약품의 재고 관리를 고도화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재고 데이터 기반의 추적 관리를 구축하고, 사용하지 않는 ‘부동 재고(Inactive Inventory)’를 회수·재판매한다. 스즈켄은 큐빅스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에만 57억엔(약 530억원)의 의약품 폐기 비용을 절감했다. 로봇을 이용한 스즈켄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유통 마진에서 데이터 마진으로…‘콜라보 포털 구축’ 통한 소프트웨어 진화스즈켄 혁신의 또 다른 축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다. 유통을 기반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의료현장의 가치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 중심에는 의료종사자 전용 플랫폼인 ‘콜라보 포털(COLLABO Portal)’이 있다.현재 38만명의 의료종사자가 이 포털에 가입했다. 기존에 확보한 병원·약국 네트워크에 더해 의사·약사 등 개인 단위의 접점까지 디지털로 재구축했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유통업체만이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종사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조화해 전달하는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한다.이 플랫폼을 통해 기존에 전화·팩스·이메일로 이뤄지던 콜센터 문의(납품 예정 등)의 1차 응답 시간이 평균 30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 현장 영업사원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솔루션 제안에 시간과 역량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영업사원의 역할이 ‘주문 접수자’에서 ‘디지털 기반 컨설턴트’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스즈켄의 의료종사자 전용 플랫폼 ‘콜라보 포털(COLLABO Portal)’플랫폼은 제약사에도 유용하다. 콜라보 포털은 제약사가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정보와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통로 역할도 수행한다. 스즈켄은 ‘유통 마진’을 넘어 '정보 마진'을 창출하는 이 전략이 저마진 구조를 돌파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스즈켄의 사례는 자동화 기반의 공급망 혁신으로 비용 부담을 낮추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조·물류·도매를 묶는 통합 구조와 데이터 활용 전략은 저마진에 직면한 유통업 특유의 제약을 완화하려는 접근이다. 한국 의약품 유통업계 역시 낮은 마진과 인력·물류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고민을 안고 있는 만큼, 스즈켄의 이중 혁신 전략은 향후 산업 변화 방향을 가늠하는 참고 사례로 평가된다.2025-12-02 06:00:56김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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