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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켐 "루도타다이펩, 조건부 허가 연내 신청"[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황병우 기자]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5)에서 공개된 퓨쳐켐의 차세대 방사성리간드치료제(RLT) ‘루도타다이펩(FC705)’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회 투여 임상에서 주요 장기의 누적 방사선량이 국제 안전 기준을 하회하며, 반복 투여 시에도 내약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데일리팜은 현지 베를린에서 박찬수 퓨쳐켐 개발본부 이사를 만나 이번 결과의 의미와 향후 개발 전략을 들어봤다.박찬수 퓨쳐켐 개발본부 이사 ESMO2025 포스터 발표 모습. "알부민 결합 구조로 체내 순환 연장…안전성 우려 해소"박 이사는 "알부민 결합형 구조로 체내 반감기를 늘리면서 종양 축적은 높이고, 정상 장기 피폭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 데이터로 입증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내 임상 2상으로, mCRPC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총 68회의 치료 주기를 분석했다 . 첫 투여 시 침샘(1.22±0.53 Gy/GBq)과 신장(0.674±0.33 Gy/GBq)에서 가장 높은 흡수선량을 보였고, 골수(0.053±0.011 Gy/GBq)는 가장 낮았다. 반복 투여 후 침샘 선량은 유의하게 감소(p2025-10-21 12:00:28황병우 -
"ESMO 키워드 명확…AI·임상 강화로 혁신 가속"[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AI가 이제는 신약개발의 중심이다. 임상 단계 지원을 유연하게 바꾸고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1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ESMO 2025) 현장에서 만난 국가신약개발지원재단(KDDF) 박영민 단장은 세계 신약개발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현실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AI·항암 중심으로 트렌드 급변…한국도 피할 수 없는 흐름"박 단장은 이번 ESMO2025에서 가장 주목한 키워드로 'AI(인공지능)'를 꼽았다.그는 "세계 신약개발의 트렌드를 알아야 어느 분야가 경쟁력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며 "KDDF가 차기 5개년 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논의를 참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AI 기반 후보물질 발굴, 가상 임상 데이터 활용, 병용요법 최적화 등 다양한 연구를 공개했다.특히 임상 실무에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사용하기 위한 ESMO 가이드라인(ELCAP, ESMO Guidance on the Use of Large Language Models in Clinical Practice)이 발표되기도 했다.박 단장은 "AI 관련 세션이 눈에 띄게 많고 발표 수준도 매우 높았다. 정부도 내년부터 AI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항암분야에서 AI의 활용을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우리도 AI를 임상·데이터 사업과 연결해 혁신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ESMO2025가 열리는 베를린 학회장 곳곳에는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국내 기업 부스가 자리 잡았다.이외에도 부스를 차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국내기업의 투자자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원하기 위해 자리했다. 이러한 지원은 KDDF도 함께했다.박 단장은 "현장에서 보면 국내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ASCO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한 이번 ESMO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이 확실히 느껴졌다"고 말했다."KDDF, 차기 5개년 임상 강화 방안 고민"KDDF 입장에서도 이번 학회는 단순한 참관이 아닌 정책 기획을 위한 자리의 성격이 짙다. 박 단장은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향후 지원 체계 개편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차기 5개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KDDF는 현재 차기 5개년 사업계획에 '임상 강화'와 'AI 신약개발 기반 구축'을 핵심 과제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ESMO 2025 현장에서 만난 박 단장은 실행력과 유연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신약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를 임상지원 체계, 예산 집행, 트렌드 대응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이를 위해 향후 임상지원 역시 고정된 예산안에서 움직이기 보다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KDDF 내부에서는 이를 위해 평가위원회 권한을 일부 확대하고, 임상단계별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박 단장은 "총액을 그대로 두더라도 과제별 배분을 조정하면 된다. 더 많이 드는 과제에는 더 주고, 적게 드는 곳은 줄이자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결국 신약개발은 임상지원 체계와 예산 운용의 유연성에 달려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KDDF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2025-10-21 06:13:31황병우 -
플루빅토, 전립선암 초치료 효과 증명...질병·사망 28%↓[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노바티스의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Pluvicto, 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¹⁷⁷Lu]Lu-PSMA-617)가 전립선암 초치료 단계인 호르몬 민감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이는 플루빅토가 기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을 넘어 초치료(mHSPC) 영역까지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첫 3상 근거로 평가된다.PSMAddition 임상 3상 결과 발표 모습 지난 19일(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5)에서 스콧 타가와(Scott T. Tagawa) 미국 웨일코넬의대교수는 PSMAddition 임상 3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거나(≤45일) 최소 치료만 받은 PSMA 양성 mHSPC 환자 11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환자들은 1:1 비율로 플루빅토 + 안드로겐 박탈요법(ADT) + ARPI 병용군(572명)과 ADT + ARPI 단독군(572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플루빅토는 7.4GBq 용량을 6주 간격으로 최대 6회 투여됐으며, 질병 부피(고·저), 연령(70세 기준), 원발 종양 치료 여부에 따라 층화됐다.1차 평가변수는 영상학적무진행생존기간(rPFS), 2차는 전체생존(OS), 객관적반응률(ORR), 안전성, 삶의 질(QoL)이었다.중앙 추적기간 23.6개월 시점에서 두 군 모두 rPFS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나, 플루빅토 병용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28% 낮았다. 전체생존(OS) 역시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플루빅토군에서 개선 추세를 보였다.객관적 반응률(ORR)은 플루빅토군 85.3%, 대조군 80.8%로 나타났다. 하위군 분석에서도 rPFS 개선 효과는 일관됐다.안전성 기존 프로파일과 일치… 삶의 질 영향 없어이상반응(AE)은 플루빅토 병용군 98.4%, 대조군 96.6%에서 보고됐으며,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50.7% vs 43.0%로 다소 높았다.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강건조(46.5%), 피로, 메스꺼움 순이었으며 대부분 경증(1~2등급)이었다.혈구감소증(빈혈·호중구감소·혈소판감소)은 병용군에서 더 많이 나타났으나,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삶의 질(Fact-P, BPI-SF 등) 지표에서는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스콧 타가와(Scott T. Tagawa) 미국 웨일코넬의대교수타가와 교수는 "플루빅토를 ADT 및 ARPI와 병용한 치료는 PSMA 양성 mHSPC 환자에서 영상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효과는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됐고, 안전성은 기존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환자 삶의 질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결과는 플루빅토를 조기에 병용하는 전략이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같은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선 아나 가리도-카스트로(Ana C. Garrido-Castro, 하버드의대·다나파버 암센터) 교수는 "PSMAddition은 PSMA 표적 방사성 치료가 호르몬 민감성 단계에서도 의미 있는 효과를 낸 첫 대규모 3상 연구"라며 "이번 결과는 향후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 패러다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PSMAddition은 플루빅토가 방사성 리간드 치료(RLT)로서 전립선암 초기 병용요법의 새로운 표준치료 후보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이번 결과는 향후 mHSPC 단계 적응증 확장의 핵심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2025-10-20 13:09:36황병우 -
"PD-1 내성 넘는다…지아이이노베이션, 흑색종 공략"[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럽종양학회(ESMO 2025) 현장에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I-102'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PD-1 항체 단독요법에 반응하지 않던 흑색종 환자에서도 종양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임상적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내성 극복 가능성에 대해 주목받는 모습. 회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임상 협업을 확대하고, 흑색종 1차 치료제 도전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데일리팜은 ESMO2025 현장에서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와 윤나리 지아이노베이션 전무를 만나 GI-102 포스터 발표의 의미와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왼쪽부터)윤나리 지아이노베이션 전무(임상중개전략부문장),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면역항암 불응 환자서도 반응…키트루다 내성 극복 가능성"GI-102는 회사의 자체 '이뮤노사이토카인(Immune-cytokine)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융합 단백질 신약 후보물질이다.IL-2(인터루킨-2)의 항암 면역 활성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독성을 줄이기 위해 면역 조절 단백질 CD80과 결합한 구조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직접 활성화하고 조절 T세포(면역 억제세포)를 억제하는 차별적 기전을 보유해, 기존 PD-1 항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혁신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이번 ESMO 2025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GI-102는 PD-1 항체 불응 또는 내성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병용 임상에서 의미 있는 항암 활성을 보였다.흑색종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PD-1 항체 불응 환자군 초기 병용 임상 결과 GI-102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 40%, 질병통제률(DCR) 70%를 기록했다.특히 1차 키트루다 치료 2개월 만에 질병이 진행됐던 환자가, GI-102 병용 후 종양이 약 59% 감소하며 부분관해(PR) 판정을 받은 사례도 제시됐다. 동일 약물 기반에 GI-102를 병용하자 종양이 59% 감소(cPR, -59%), 진행 없는 생존기간(PFS)은 3.9개월을 나타냈다.윤나리 지아이노베이션 전무(임상중개전략부문장)는 "PD-1 항체 단독요법에서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에서 종양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것은 불응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면역항암제 반응률을 좌우하는 면역세포(림프구) 수를 GI-102가 극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GI-102 병용군은 CD8⁺, CD4⁺ T세포 수가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이에 대해 윤 전무는 "GI-102 병용 후 CD8⁺·CD4⁺ T세포 등 항암 관련 면역세포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했다"며 "면역세포 수가 늘어나면 PD-1 항체가 결합할 타깃이 많아지고, 그 결과 항암 효과가 강화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특히, 이번 병용 임상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DLT)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발열·오한 등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Grade 1~2)이었다.일부 첫 투여 주기에서 간수치 상승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이후 정상 범위로 회복해 회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도 미팅을 통해 이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윤 전무는 "기존 IL-2 계열 약물에 비해 부작용 빈도가 현저히 낮았고, 환자들이 치료를 잘 견디는 수준이었다"며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고 말했다.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GI-102가 단독으로도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수준의 활성을 보였다"며 "병용 시 기존 PD-1 항체가 닿지 못했던 환자군까지 반응을 유도했다는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조절 T세포를 억제하는 IL-2 기반 이뮤노사이토카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글로벌 제약사와 논의 활발…"흑색종 1차 치료제로 정면 승부"한편,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학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1차 흑색종 치료제 병용 임상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현재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 항체는 흑색종에서 1차 단독요법으로 승인돼 있다.장 대표는 "이번 ESMO2025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PD-1 단독요법 대비 GI-102 병용 효과를 '직접비교(Head to Head)'하는 무작위(랜덤화) 임상 설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윤 전무는 "흑색종은 PD-1 단독요법이 표준으로 쓰이는 유일한 암종인 만큼, GI-102의 우월성을 입증하면 다른 고형암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회사가 현재 면역항암제의 1차 단독요법과의 직접비교 임상을 고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를 단순 기술이전(L/O) 형태가 아닌 공동임상·공동상업화 모델로 개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장 대표는 "GI-101A는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GI-102는 회사가 일정 권리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선호한다"며 "직접 상업화 구조를 통해 장기적 가치를 높여 단순 로열티 수입이 아닌 직접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윤 전무는 "글로벌 제약사 내부 우선순위가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회사가 주도적으로 권리를 확보하는 형태의 파트너십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결론적으로 이번 ESMO2025에서 이뤄진 논의가 GI-102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끝으로 장 대표는 "흑색종에서 시작하지만, 임상 근거가 쌓이면 오프라벨로 다른 고형암으로도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며 "이번 ESMO는 GI-102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을 얻은 자리"라고 덧붙였다.2025-10-20 06:15:28황병우 -
ADC, TNBC서 1보 전진…'면역항암 사각지대' 해소[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PD-L1 불가군 1차 치료시 면역항암제 적용이 어려운 1차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mTNBC) 환자에서 항체-약물결합체(ADC)가 확실한 근거를 마련했다.ESMO 2025에서 공개된 3상 임상 TROPION-Breast02(다트로웨이·Dato-DXD)와 ASCENT-03(트로델비·SG)가 나란히 긍정적 결과를 내며, 그동안 '치료 사각지대'로 남았던 mTNBC 환자군에 대한 표준 치료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TROPION-Breast02(다트로웨이·Dato-DXD) 연구 발표 모습 다트로웨이, 1차 치료서 PFS·OS 모두 유의19일(현지시간) 레베카 덴트(Rebecca Dent)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는 TROPION-Breast02 연구발표를 통해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Dato-DXD) 의 1차 효능을 보고했다.레베카 덴트(Rebecca Dent)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연구는 면역항암제 사용이 불가능한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 TNBC 환자 644명이 참여했으며, 다트로웨이(6mg/kg 3주 간격)와 연구자선택 화학요법(ICC)을 1:1로 비교했다.연구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0.8개월 vs 5.6개월(HR 0.57, p2025-10-19 20:58:40황병우 -
난소암 면역항암 새 전기…'키트루다' 첫 생존 근거 제시[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난소암에서도 면역항암제가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한 첫 근거가 나왔다.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플래티넘 내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기간(OS) 모두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이번 결과는 난소암에서 면역항암제가 생존이득을 입증한 첫 무작위 3상 임상으로 평가된다.KEYNOTE-B96 연구 발표 전경 지난 18일(현지시간)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5)에서는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포함, 1~2차 전신 항암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 중 1차 치료에서 4주기 이상 백금기반 요법을 시행했으나 마지막 투약 후 6개월 이내에 질병이 진행된 백금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를 평가한 3상 임상, KEYNOTE-B96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KEYNOTE-B96 연구는 유럽부인암임상연구그룹(ENGOT)과 MSD가 공동으로 수행한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임상으로 1~2차 항암치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플래티넘 내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복막암 환자 643명이 참여했다.환자들은 1:1로 키트루다(400mg, 6주 간격)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받았으며, 각각 주간 파클리탁셀(80mg/m², 3주 주기 중 1·8·15일) 및 베바시주맙(10mg/kg, 2주 간격, 선택적 병용)과 병용했다.1차 중간분석(추적 15.6개월) 결과, 전체 모집단(ITT) 기준 PFS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군 8.3개월, 대조군 6.4개월 그리고 위험비(HR)는 0.70(95% CI 0.58–0.84, P2025-10-19 20:06:13황병우 -
엔허투, 조기 유방암서 새기준…캐싸일라 넘어섰다[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T-DXd)가 조기 유방암 치료전략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2025)에서 발표된 DESTINY-Breast05와 DESTINY-Breast11이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내며,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전 영역에서 T-DXd가 기존 표준요법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찰스 게이어(Charles E. Geyer) 미국 피츠버그대/UPMC 힐먼암센터 교수 발표 모습 수술 후 보조요법서 T-DXd, 캐싸일라 대비 재발 위험 53%↓DESTINY-Breast05는 신보조요법(수술 전 항암·표적치료) 이후에도 침윤성 잔존병변이 남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엔허투와 표준치료인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 T-DM1)를 직접 비교한 3상 임상이다.발표를 맡은 찰스 게이어(Charles E. Geyer) 미국 피츠버그대/UPMC 힐먼암센터 교수는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 환자에서 T-DXd가 T-DM1보다 명확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고 강조했다.중간 분석에서 3년 침습성 무병생존율(IDFS)은 T-DXd 92.4%(95% CI 89.9–94.4) vs T-DM1 83.7%(80.2–86.7)였고, 사건 위험은 53% 감소했다(HR 0.47, p2025-10-19 08:10:48황병우 -
'키트루다+파드셉' 근침윤성 방광암 새 표준 제시[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이 근침윤성 방광암(MIBC)에서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며 또 한번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시스플라틴 투여가 불가능하거나 이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MIBC) 환자에서 엔포투맙 베도틴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수술 전후(perioperative) 표준치료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다.KEYNOTE-905/EV-303 3상 결과 발표 모습 18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5 연례학술대회에서 시스플라틴을 사용할 수 없거나 이를 거부한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현행 표준요법인 근치적 방광절제술+골반 림프절 박리술(RC+PLND) 전후 파드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한 KEYNOTE-905/EV-303 3상 결과(LBA2)가 공개됐다.수술 전후 EV+펨브롤리주맙 병용, 생존지표 대폭 개선이번 연구는 크리스토프 벌스테케(Christof Vulsteke) 벨기에 AZ 마리아 미델라레스병원 교수가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 I)에서 구두 발표한 3상 임상이다.크리스토프 벌스테케(Christof Vulsteke) 벨기에 AZ 마리아 미델라레스병원 교수시스플라틴 불가 또는 거부 환자 344명을 무작위 배정해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군(170명)과 수술 단독 대조군(174명)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중앙 추적기간 25.6개월 동안 추적 관찰됐다.연구결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은 근치적 방광절제술 및 골반 림프절 절제술(RC+PLND) 단독치료 대비 무사건생존기간(EFS)과 전체생존(OS),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먼저 무사건생존기간(EFS)은 병용군에서 중앙값 도달하지 않았지만, 대조군 15.7개월 대비 위험비(HR) 0.40(95% CI 0.28~0.57, P2025-10-19 04:30:29황병우 -
지레데스트란트 병용, CDK4/6 억제제 이후 유의한 생존 확인[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CDK4/6 억제제 병용요법이 호르몬수용체 양성(ER+)/HER2 음성(HER2–) 진행성 유방암의 1차 표준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그 이후 치료전략의 공백을 메울 새 대안이 제시됐다.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SMO2025에서 공개된 3상 evERA BC 임상(LBA16) 결과에 따르면, 경구 SERD 지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와 mTOR 억제제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병용요법이 '표준 내분비요법+에베로리무스'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연장했다. evERA BC 임상(LBA16) 결과 발표 세션 모습 CDK4/6 억제제 이후 새로운 치료 전선이날 발표를 맡은 에리카 메이어(Erica Mayer)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는 "CDK4/6 억제제 이후 질병이 진행한 환자군은 치료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이라며 "evERA BC는 이러한 환자군에서 내분비기반(endocrine-based) 치료가 여전히 의미 있음을 입증한 첫 무작위 3상"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에는 ER+, 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advanced breast cancer, aBC) 환자 373명이 등록됐다.모두 CDK4/6 억제제 병용요법과 내분비요법(ET)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내분비 저항(endocrine resistance)이 확인된 상태였다.에리카 메이어(Erica Mayer)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교수환자들은 1:1로 무작위 배정돼, 하루 한 번 지레데스트란트 30mg+에베로리무스 10mg 병용군과 표준 내분비요법(엑세메스탄·풀베스트란트·타목시펜 중 선택)+에베로리무스군으로 나뉘었다. 중앙 추적기간은 약 18.6개월이었다.주요 평가변수였던 PFS에서 지레데스트란트 병용군은 ESR1 변이 환자에서 중위 PFS가 9.99개월로 나타나, 대조군의 5.45개월보다 약 두 배 가까운 연장을 보였다. 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약 62% 감소했다(HR 0.38, P2025-10-18 18:01:00황병우 -
알레센자, '81개월 생존' 달성...표준치료 위상 재확인[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로슈의 ALK 표적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7년을 넘는 장기 생존 효과를 입증했다.알레센자는 ALEX 3상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OS) 분석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명확한 생존 우위를 보이며, 1차 치료 표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했다.ALEX 연구 최종 결과(LBA73) 발표 모습 중앙 생존 81개월…"1차 치료에서 환자 생존 곡선 바꿔"지난 17일(현지시간) ESMO 2025에서 발표된 ALEX 연구 최종 결과(LBA73)에 따르면, 알레센자 투여군의 중앙 전체생존기간(OS)은 81.1개월(95% CI 62.3–NE)로, 비교군인 크리조티닙(crizotinib) 투여군의 54.2개월(95% CI 34.6–75.6) 보다 약 27개월 길었다.이날 발표를 맡은 토니 목(Tony S.K. Mok) 홍콩 중문대 교수는 "알레센자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약 22% 낮췄다(HR 0.78, 95% CI 0.56–1.08)"며 "OS 분석은 보조적 평가 항목으로 설계됐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생존 향상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토니 목(Tony S.K. Mok) 홍콩 중문대 교수특히 이번 최종 분석에서는 뇌전이 동반 환자에서도 알렉티닙의 장기 생존 효과가 일관되게 확인됐다.목 교수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뇌전이 환자에서 알렉티닙 치료군의 중앙 생존기간이 92개월로 크리조티닙군의 39개월 대비 두 배를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방사선치료 경험이 없는 뇌전이 환자에서도 알렉티닙은 47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여 크리조티닙(약 24개월)보다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또한 뇌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알렉티닙 치료 시 중앙 생존기간이 94개월에 달하며, 7년이 넘는 장기 생존 곡선을 그렸다.목 교수는 "뇌전이 여부나 방사선치료 경험과 무관하게 알렉티닙의 효과가 유지됐다"면서 "CNS 침투력이 높은 약물 특성 덕분에 환자들의 생존 곡선을 근본적으로 바꾼 결과"라고 강조했다.반응 지속기간 4배 길어… 장기 치료 내약성도 '양호'알렉티닙군의 반응 지속기간(DoR) 은 42.3개월(95% CI 31.3–51.3) 로, 크리조티닙군의 11.1개월(95% CI 7.9–13.0) 에 비해 약 4배 길었다.목 교수는 "치료 반응이 길고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알렉티닙의 강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안정성 분석에서도 장기간 투여 시 안정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ALEX 연구의 7년 생존율은 알렉티닙군 48.6%, 크리조티닙군 38.2%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항암화학요법 시대의 평균 생존기간(8개월)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그는 "진행성 폐암 환자 절반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은 1차 치료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크리스틴 러블리(Christine M. Lovly) 미국 밴더빌트대 교수다만, 이어지는 초청 토론을 맡은 크리스틴 러블리(Christine M. Lovly) 미국 밴더빌트대 교수는 연구와 관련해 일부 한계도 언급했다.러블리 교수는 "크리조티닙군의 25%가 후속으로 알렉티닙을 사용했고, 이 같은 교차치료(crossover)가 통계적 유의성(p=0.132) 확보를 어렵게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러블리 교수는 "생존 연장 추세가 명확하며, 뇌전이 환자에서도 일관된 이점을 보인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ALEX 연구는 ALK 표적치료의 시대를 연 상징적 연구로 이제는 TP53 변이, 기저 ctDNA 상태 등 분자적 특징을 반영한 정밀 치료로 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목 교수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ALEX 연구는 ALK 양성 폐암 환자에게 7년 생존이라는 현실적 목표를 제시한 첫 사례"라며 "알렉티닙은 1차 치료 표준으로서 환자들의 삶을 길고 안정적으로 연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10-18 07:28:32황병우 -
"전문가 눈길을 끌어라"…ESMO 2025 부스 홍보전[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전 세계 항암 임상 올림픽이라 불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 전시 부스에 대거 참석해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매년 참가하는 연례행사일 수 있지만, 각 사는 방문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저마다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국내 기업으로는 루닛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참석했으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올해도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 확장 및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머크, 다이이찌산쿄 부스 ESMO는 약 176개국 4만명의 종양 전문가가 속해 있는 글로벌 학회다. 이 중 ESMO2025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다.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총 4584개의 연구 초록이 제출됐으며, 그중 278개의 발표 논문(Proffered Papers)과 332개의 미니 오랄(Mini Oral)을 비롯해 2543개의 포스터 연구가 공개된다.특히 매년 전 세계의 임상의, 연구원, 환자단체, 의료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최대 종양 분야 학술대회인 만큼 부스에 참가하는 제약사 역시 행사 첫날부터 홍보에 열을 올렸다.VR 장비 활용 홍보 눈길…"새로운 방식 의학정보 체험"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한 홍보다. 여러 제약사가 회사의 기전을 설명하거나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데 새로운 기술을 접목했다.VR 기기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은 길리어드사이언스,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J&J), 다케다, 세르비에 등 5개 기업으로 전체 부스 참여 기업에 비교하면 적은 수지만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J&J, 다케다, 길리어드사이언스, 노바티스의 VR 홍보 모습 특히 J&J의 경우 VR 기기를 부스 벽면 전체를 차지한 화면과 연동시켜 가장 큰 스케일의 VR 활용도를 선보였다.회사가 가진 파이프라인을 암종별로 확인하거나 방문객이 속한 대륙과 나라를 선택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논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접점을 늘리는 방식을 선택했다.J&J은 해당 영상을 VR로 직접 선택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국내에서 재수 끝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넘은 팁소보(이보시데닙)로 최근 관심을 받는 세르비에의 경우 VR 본연의 특색에 맞춘 게임 형태의 체험을 선보였다.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며 회사 주요 치료제의 임상 성과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했다.부스 현장에서 만난 다케다 관계자는 "이번 부스에는 VR 기기를 교육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택했다"며 "방문객들은 VR을 통해 3D 등 시각 자료 형식으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세르비에는 VR 체험을 통해 치료제의 성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또 세르비에 관계자는 "가상세계 속에서 자신을 탐험(explore yourself)할 수도 있다는 점이 독특한 점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의학정보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활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부스 경쟁 속 숨은 1인치, 영상 홍보 방식 다변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제약사가 있다면 전통적인 방식의 부스에 더해 방문객의 눈길을 끄는 선택을 내린 기업도 존재했다.먼저 MSD는 지구본 형태의 영상 LED를 준비해 착용하고 있는 이름표에 부착된 QR코드를 찍고 나라를 선택하면, 해당 국가에서 참여한 인원 수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데일리팜이 대한민국 방문자로는 첫 번째 참석자가 되었다)MSD는 지구본 형태의 영상 조형물로 눈길을 끌었다. GSK 역시 MSD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영상 홍보 방식을 채택했다. MSD는 참가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부스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면 GSK는 영상 조작을 통해 회사가 가진 기술과 기전을 영상과 소리로 직접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두 기업 모두 구현 방향은 다르지만 다양한 부스 사이를 걸어가는 상황에서 방문객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선택을 내린 셈이다.GSK역시 원형의 영상조형물로 회사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런 관점에서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라는 숨은 1인치를 적용한 기업도 있었다. 지난 5월 말 베이진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롭게 출범한 비원메디슨도 눈에 띄었다.대부분 기업이 부스에 설치하는 패널형 전광판을 돌출되게 만들며 차별점을 부여했다.패널에 들어가는 내용 자체는 여타 제약사와 마찬가지로 회사의 주요 치료제를 소개하는 내용이지만 패널이 내용에 따라 돌출되게 만들면서 방문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내용을 살펴보게 만드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는 모습이었다.비원메디슨의 돌출형 전광판 광고 방식 루닛·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스 참가 경쟁력 어필 글로벌 제약사들의 홍보 경쟁 속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국내 기업도 존재했다.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예측 연구 3건을 공개할 예정인 루닛은 이번 학회에서도 부스를 통해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학회의 상황에 따라 참여하는 부스의 크기는 다를 수 있지만 연속성을 살린다는 측면에서 인지도를 계속 쌓고 있는 상태다.부스에서 만난 루닛 관계자는 "AI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단계고 루닛이 선두주자인만큼 지속적으로 참석해야 알아보고 더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루닛과 협업하는 회사나 관계자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고 실제 인지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체감한다"고 밝혔다.국내 기업들 역시 홍보부스를 꾸렸다. (왼쪽부터)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루닛,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또 PAUF-I 연구 초록을 통해 항-PAUF 단클론 항체인 PBP1510의 단독 및 병용 투여군 환자 전원의 초기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해, 항체 신약후보 PBP1710의 고형암 병용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역시 부스 참가를 통해 회사를 소개했다.이밖에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이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을 맞이하는 한편, 재단의 지원을 받은 다양한 국내 항암제 개발 기업의 미팅을 지원했다.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받은 5개 기업이 함께 ESMO에 참석했고 네트워킹 간담회와 미팅 장소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2025-10-18 05:47:28황병우 -
바이엘, 전립선암 전주기 치료 목표…임상 전략 주목[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바이엘이 유럽종양학회(ESMO 2025) 현장에서 전립선암 치료의 전주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회사는 이미 승인된 치료제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와 조피고(라듐-223)를 중심으로 국소진행·재발 위험군부터 전이성 후기 단계까지 이어지는 치료 연속체(continuum of care)를 구축하는 한편, 정밀의학 기반 신약개발과 영상 진단 혁신을 결합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바이엘 제약사업부(Pharmaceuticals Division) 본사16일(현지시간) 바이엘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제약사업부(Pharmaceuticals Division) 본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먼저 첫 발표자로 나선 아이리스 쿠스(Iris Kuss) 바이엘 뉴베카 글로벌 임상개발 리드(lead)는 바이엘이 전립선암에서 맞춤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이리스 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40년에는 연간 약 290만 명이 새로 진단될 것"이라며 "바이엘은 질병 단계별 맞춤치료와 근거 중심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리스 쿠스(Iris Kuss) 바이엘 뉴베카 글로벌 임상개발 리드뉴베카와 관련해 현재 바이엘은 근치적 방사선치료 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다로루타마이드 병용이 생존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연구인 DaSL-HiCAP 3상(국소진행성·고위험 재발군, 2028년 결과 예정)을 진행하고 있다.또 근치적 치료 후 PSA 재상승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로루타마이드 단독요법을 평가하는 연구인 ARASTEP 3상(생화학적 재발군, 2027년 결과 예정)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이리스 리드는 "두 연구는 이미 승인된 비전이성·전이성 단계(nmCRPC, mHSPC)를 넘어 근치적 치료 이후 재발 예방 영역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바이엘의 목표는 다로루타마이드를 전립선암 치료의 기반(foundation therapy)으로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의료진이 환자의 질병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고, 조기 관리부터 후기 치료까지 연속적인 치료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조피고, 병용 후기 치료 가치 확장…정밀의학 강화이어지는 발표에서 호르헤 오르티스(Jorge Ortiz) 조피고 글로벌 메디컬 및 근거전략 리드(lead)는 후기 치료 단계에서 조피고(라듐-223)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호르헤 오르티스(Jorge Ortiz) 조피고 글로벌 메디컬 및 근거전략 리드그는 "PEACE-3 3상 중간 분석에서 Xofigo와 엔잘루타마이드 병용 시 질병 진행 위험이 약 31% 감소했고, 전체 생존에서도 긍정적 경향이 관찰됐다"며 "방사성 의약품이 후기 치료에서도 생존 연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현재 조피고와 관련한 연구는 RADIANT 4상(1~2차 요법, 2025년 완료 예정)과 DORA 3상(2차 이상 병용요법, 2027년 결과 예정) 등이 진행 중이다.호르헤 박사는 "바이엘은 호르몬제·PARP 억제제·화학요법 등과의 병용 전략을 검토하며, 조피고의 치료 가치를 전이성 환자 치료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발표자인 엠마뉘엘 디 토마소(Emmanuelle di Tomaso) 바이엘 종양학 전임상연구 총괄은 바이엘의 차세대 종양학 연구 방향을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과 표적 방사성 치료(TRT·TAT, Targeted Alpha Therapy)로 정의했다.그는 "PSMA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형과 소분자형 TRT 후보 두 종을 병렬로 개발 중으로, 각 후보의 순환시간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해 차세대 방사성 치료제의 표준을 세울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세 축은 공급망, 임상 실행력, 기술 혁신"이라고 언급했다.바이엘, R&D 효율 높이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 전략 주목 엠마뉘엘 디 토마소(Emmanuelle di Tomaso) 바이엘 종양학 전임상연구 총괄또 엠마뉘엘 총괄은 바이엘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전임상 연구로 되돌려 분석하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Back Translation)' 접근을 통해 질병 내성 기전과 반응 패턴을 규명하고 새로운 타깃 및 병용 전략을 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R&D 혁신의 관점에서 리버스 트랜슬레이션이 임상 성공률은 높일 수 있지만, 새로운 후보물질 탐색의 혁신성은 낮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할 수 있다이 같은 질문에 아이리스 리드는 "리버스 트랜슬레이션은 신약 탐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데이터에서 환자 반응을 되돌려 분석해 예측할 수 있는 임상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그는 "ARASENS·ARAMIS 등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병용요법 설계, 내성 기전, 반응 예측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피드백 루프를 통해 실패 위험을 줄이고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2025-10-17 12:00:15황병우 -
ESMO 개막…글로벌 신약 대전 속 K-바이오 존재감 과시[베를린 2025 ESMO=황병우 기자] 유럽종양학회(ESMO 2025)가 현지시간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세계 170개국에서 3만명 이상의 암 전문의와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올해도 굵직한 임상3상 결과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은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로 무장해 새로운 1차 치료 전략부터 조기 치료 단계까지 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AI 기반 진단기술부터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ESMO2025는 현지시간 기준 17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면역항암제 성과 주목, '키트루다+파드셉' 또 한 번 기립박수? 먼저 주목받는 연구 중 하나는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아스텔라스의 파드셉(엔포투맙 베토딘) 병용요법을 기반으로 한 KEYNOTE-905 연구(LBA2)다.해당 병용요법은 지난 ESMO2023에서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며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이번 연구는 근치적 절제 가능 방광암 환자 대상으로 시스플라틴 불응 근육침윤성 방광암에서 수술 전후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생존율 개선에 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환자에서 최초로 생존율을 입증한 것으로, 난치성 방광암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MSD는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KEYNOTE-B96 연구(LBA3)도 공개한다.이 연구는 키트루다가 파클리탁셀±베바시주맙과 병용 투여돼 생존 지표를 유의하게 향상시킨 긍정적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연구 모두 생존율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 최고 권위 세션)에 선정되었으며, 면역항암제의 조기∙고난도 암종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와 함께 오노약품공업과 BMS의 옵디보(니볼루맙)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에 대한 3상 CheckMate-8HW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이미 중간분석 결과에서 옵디보+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이 PFS를 향상시켰다는 결과를 보인 상황. 이번 학회에서 전체생존(OS) 데이터가 처음으로 발표되어 MSI-H 대장암의 1차 치료 표준을 재정립할지 주목된다.ESMO2025에서는 5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공동연대 성과 기대 ADC 동맹으로 불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방암 분야 2건의 대형 3상 결과를 ESMO에서 발표한다.우선 HER2 양성 유방암 수술 후 보조요법의 새 지평을 열 DESTINY-Breast05 연구(LBA1)가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다.고위험 잔류암이 있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기존 표준요법인 T-DM1(트라스투주맙엠탄신, 캐싸일라) 대비 침습성 무병생존(iDFS)을 유의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1차 중간분석에서 이미 통계적으로 유의한 및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결과를 통해 엔허투가 T-DM1을 대체하여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의 표준요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또 두 회사는 새로운 ADC인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를 활용한 임상3상 TROPION-Breast02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이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 재발성,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트로웨이와 표준치료인 항암화학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연구에 면역항암제 치료가 불가능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 즉 치료공백이 큰 환자군이 포함됐음에도 ADC로는 처음으로 OS 개선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아울러 애브비 역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애브비는 다른 치료옵션의 시급한 수요가 있는 난치성 종양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텔리소투주맙 아디주테칸, ABBV-706(개발코드명), 텔리소투주맙 베도틴의 임상 데이터를 다수의 발표 세션에서 소개한다.이번 ESMO2025에서는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 등 주요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로슈·릴리·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 임상 주목 로슈는 폐암과 유방암 분야의 핵심 임상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알레센자(알렉티닙)와 크리조티닙을 비교한 세계 최초 3상인 ALEX 연구의 최종 OS 결과가 공개된다.알레센자는 이미 PFS 개선으로 표준치료 자리를 잡았으나, 장기간 추적 관찰한 OS 분석을 통해 생존 이득의 유의성을 최종 입증함으로써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확고히 할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호르몬 양성 유방암에서는 경구 SERD 신약 지레데스트란트(Giredestrant)의 3상 연구인 evERA의 결과(LBA16)가 발표된다.CDK4/6억제제 치료 이후 진행한 환자에서 지레데스트란트+에베롤리무스 병용요법이 표준 호르몬요법 대비 PFS를 유의하게 개선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 CDK4/6 억제제 이후 마땅한 치료가 부족했던 환자군에서 새로운 호르몬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밖에도 릴리의 유방암 치료제인 버제니오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monarchE)에서 7년 추적 연구한 전체 생존기간(OS) 1차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노바티스 방사성 리간드 약물(RLT) 플루빅토(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의 mHSPC(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기존 표준치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평가한 PSMAddition 3상 연구의 성과도 주목된다.국내기업 참가, 기술이전·글로벌 공동개발 교두보 기대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초록을 채택되며 글로벌 임상 무대에서 연구 경쟁력을 입증할 전망이다.먼저 한미약품은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1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후성유전학 기반의 표적항암제로, 기존 EZH2 단독 저해제의 내성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회사는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HM97662의 글로벌 임상1상에서 확인된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루닛은 ESMO 구연 발표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표를 통해 MSI 안정형 대장암 환자에서 AI가 종양미세환경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던 실제 데이터를 공개한다.특히 면역항암제 병용 시, AI가 고반응군으로 분류한 환자 집단에서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이 모두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국내기업은 구연발표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면역항암제의 새로운 물결도 진행 중이다. 에스티큐브(STCube)는 PD-1/PD-L1 이후 새 면역관문 BTN1A1을 겨냥한 항체신약 넬마스토바트를 중심에 놓았다.이번 ESMO에서는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모두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임상에서는 BTN1A1 발현 정도(H-score)에 따라 치료 반응이 유의하게 달라졌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바이오마커 기반의 정밀면역치료 가능성을 보인 상태다.또 이뮨온시아는 두 개의 면역관문 타깃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첫 번째는 적혈구 독성 이슈를 줄인 CD47 항체(IMC-002), 두 번째는 NK/T세포 림프종에서 객관적반응률 60%를 기록한 PD-L1 항체(IMC-001)이다.회사는 절제 가능한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IMC-001의 임상2상 중간결과와 IMC-002의 임상1a·b상에서 확인된 안전성 데이터를 발표한다.리가켐바이오는 HER2 표적 ADC 신약 LCB14 관련 글로벌 임상과 중국 내 중간결과를 ESMO에서 공개한다.특히 이번 발표에서 HER2-low 환자군에서의 객관적 반응률과 병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Nectin-4 표적 ADC 전임상 데이터까지 포스터로 제출되면서,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도 모이고 있다.이밖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사이토카인 GI-102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ESMO에서 포스터로 발표하며, 퓨쳐켐은 전립선암 방사성 치료제 FC705의 국내 2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2025-10-17 06:23:29황병우 -
"아이틴드, 전립선비대증 치료 새 옵션…시술 확산"[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고령화와 함께 중장년층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약물이나 절제 중심의 기존 치료법을 넘어, 환자 부담을 줄이는 최소침습 치료(MIST)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중이다.이 가운데 올림푸스한국이 올해 3월 출시한 아이틴드(iTind) 역시 임상현장에서 시술 경험을 늘리며 새로운 치로옵션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데일리팜은 안지훈 목포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을 만나, 아이틴드의 임상적 의의와 실제 환자 적용 효과, 그리고 지역 기반 의료의 변화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전립선비대증, 절제에서 확장으로…최소침습 치료 확산세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배뇨 불편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며 요로 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안지훈 목포시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20년 130만명에서 2024년 158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50대 이상이 약 155만명으로 98%에 달했다.전립선비대증 치료는 과거에는 약물 치료 혹은 전립선을 적출해내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적 치료법(MIST, Minimally Invasive Surgical therapy) 등 옵션이 다양해진 상황이다.안 과장은 "약물치료로 시작하되,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동반되면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역행성 사정이나 기립성 저혈압 등 약물 부작용을 꺼리는 환자들이 최소침습 치료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올림푸스의 아이틴드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개발된 시술로, 전립선 요도에 니티놀(Nitinol) 재질의 장치를 일시 삽입해 내부에서 서서히 확장시키는 방식이다.시술은 약 30분 이내,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절제가 필요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 위험이 적고, 삽입된 장치는 5~7일 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1~2일 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장점으로 꼽힌다.안 과장은 "아이틴드는 전립선이 크지 않지만 방광 경부 상승이나 협착이 동반된 환자에서 특히 효과적"이라며 "기존 최소침습 치료가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군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목포시의료원은 호남권에서 최초로 아이틴드를 도입한 기관 중 하나다.그는 "아이틴드가 국내에 도입되기 전부터 해외 논문을 검토하며 주목하고 있었고 도입 이후 실제 환자들에게 시술을 시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시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이 배뇨 개선을 체감했고, 일상 복귀도 빨라 논문보다 실제 임상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안 과장에 따르면 초기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을 진행한 뒤 초기 5건을 러닝커브로 본 뒤 이후 13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는 50% 이상 개선됐고, 최대 요속(Qmax)은 48~60% 상승, 잔뇨량은 30% 이상 감소했다.이를 두고 안 과장은 아이틴드를 '출구 전략'에 비유했다. 기존 치료법으로는 개선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의미다.그는 "전립선 출구부 이상이 있는 환자가 기존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했지만, 아이틴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했다"고 전했다."전립선 비대증 치료, 방광내시경 적극 시행해야"큰 틀에서 보면 전립선비대증은 아이틴드 외에도 리줌(Rezum), 유로리프트(UroLift), 프로게이터(ProGator) 등 다른 최소침습 치료법이 존재한다.이에 대해 안 과장은 아이틴드와 다른 최소침습 치료법이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안 과장은 "전립선의 크기, 형태, 엽 구조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진다. 전립선이 부드럽고 양엽이 큰 경우에는 리줌, 전립선이 작고 딱딱한 경우에는 유로리프트를 적용하며, 방광경부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는 아이틴드가 최적"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아이틴드는 전립선암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아이틴드는 전립선 조직을 물리적으로 훼손하지 않아, 향후 전립선암 수술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암 수술에도 영향을 주지 않아, 향후 전립선암이 생겨 수술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안 과장은 새로운 치료법의 국내 확산을 위해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의료 현장은 새로운 기기와 재료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규제 장벽이 완화돼야 의료진이 충분한 경험을 쌓고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안 과장은 비뇨의학과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으로 '방광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을 꼽았다.그는 "위·대장내시경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지만 여전히 방광내시경은 통증 등의 이유로 꺼려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전립선의 형태와 방광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 연성 내시경의 보급으로 통증이 줄고, 국소마취로 5분이면 가능해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시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안 과장은 "목포시의료원 비뇨의학과는 전남 서남권 환자의 핵심 진료 거점으로 자리잡았고 최신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좋은 의사와 병원을 찾고, 의료기관과 지역이 함께 공생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5-10-14 06:05:34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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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코대원 라인업 확장…경쟁 아닌 시너지 초점[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대원제약이 간판 브랜드 ‘코대원’의 전문의약품(ETC) 라인업을 새롭게 확장하며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회사는 이번 제품이 단순히 코대원 시리즈 내 추가 라인업이 아닌, 환자군과 복용 형태를 기준으로 한 브랜드 세분화 전략의 완결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적응증 중복에 따른 내부 경쟁 가능성보다 '상호 보완적 구조'를 통해 브랜드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정제형 신제품 '코대원플러스', 처방시장 진입 본격화 대원제약은 지난 9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기관지염 치료제 '코대원플러스정(이하 코대원플러스)'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제품은 진해거담제 ‘코대원정’의 4가지 성분(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에 생약 성분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11% 에탄올건조엑스를 결합한 복합정제다.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는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생약 성분으로 급성기관지염 치료에 활용된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증상 완화 효과와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올 12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코대원플러스의 품목허가는 ‘코대원’ 브랜드의 성장세를 잇는 정제 라인은 보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코대원에스시럽은 지난해 매출 700억 원을 돌파하며 진해거담제 시럽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 기준 ▲2022년 343억원 ▲2023년 519억원으로 5년 평균 성장률은 156%에 달했으며, 2024년 코대원에스 처방 조제액은 전년 대비 182억 원 증가한 701억원을 기록했다.진해거담제 시럽 시장 규모는 약 24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코대원에스·코대원포르테·프리비투스 3개 제품의 합산 처방액은 1000억 원을 넘는다. 이는 전체 시장의 약 42% 점유율에 해당한다.호흡기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코대원플러스의 출시가 관심받는 이유는 최근 코대원 포트폴리오의 성장이 회사의 매출 성장과 직결됐기 때문이다.실제 대원제약의 최근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3541억원에서 ▲2022년 4788억원 ▲2023년 5269억원 ▲2024년 5982억원으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코대원플러스의 허가 및 출시가 기존 코대원에스시럽의 매출 경쟁보다 시장 세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시럽제인 코대원에스와는 달리 정제시장에는 5제 복합정제가 없었다"며 "기존 제품과의 단순 경쟁이 아니라 시장 세분화의 차원"이라고 말했다.기존 코대원 포트폴리오 제품의 판매가 일부 잠식될 수 있지만 정제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겨냥한 라인업 확장이라는 시각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출시 전부터 코대원플러스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의료진에게 제품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고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결국 코대원플러스의 허가는 시럽제(코대원에스)·복합제(코대원포르테)·정제형(코대원플러스정)으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를 완성하면서, 환자 연령대·복용 편의성·적응증별 선택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신제품은 기존 제품과 일부 적응증이 중복되지만, 복용 형태와 환자 접근성이 다른 만큼 시장 영역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 측은 "정제형 복합제 허가를 통해 코대원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자 선택지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2025-10-13 12:00:10황병우 -
"하루 한 번 충분"...토라펜XR서방정, 복용 패턴 바꾼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CMG제약이 선보인 서방형 토피라메이트 제제 '토라펜XR서방정'이 의료 현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하루 한 번 복용으로 약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줄인 제형 특성으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데일리팜과 만난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은 토라펜XR서방정이 기존 치료제 사용 패턴을 바꾸며 임상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서방 제형 ‘토라펜’, 복약 순응도·안정성 향상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CMG제약은 최근 서방형 토피라메이트 제제인 토라펜XR서방정을 출시했다. 제형 변경을 통해 1일 1회 복용으로 하루 약효 유지가 가능해졌고(기존 속방형은 1일 2~3회), 복약 과정이 단순해지면서 순응도 개선이 기대된다.한 번 복용으로 혈중 약물 농도가 완만하고 일정하게 유지되면 약효의 고저 폭이 줄어 약동 스트레스가 낮아진다는 것이 현장 의료진의 설명이다.또한 저용량(25mg)에서 50mg·100mg으로 단계적 증량이 가능해 손발 저림 등 대표적 부작용을 관리하기 용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박 원장은 "혈중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부작용 발생도 확실히 관리하기 쉽다"면서 "한 번 투약으로 약효 지속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으면 복약 순응도와 치료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토피라메이트가 갖는 중추 신경 안정 효과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그는 "복용 후 수면의 질이 좋아지거나 정서적 기복이 줄었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생활 리듬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약효가 하루 내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을 환자들이 '편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토피라메이트 성분 '뇌 비만 축' 공략 관심"토라펜XR서방정의 성분인 토피라메이트는 이미 50년 가까운 사용 역사를 가진 약물로, 원래는 뇌전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후 편두통 예방 등으로도 쓰이며 임상 경험이 축적돼 안전성이 뒷받침된 약물로 평가된다.최근에 토피라메이트 성분은 비만 치료제의 주요 성분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큐시미아가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의 복합제제로,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 치료에 쓰이고 있다.박 원장은 "토피라메이트는 1979년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이후 간질 치료제와 편두통 예방제로도 사용되며 50년 가까운 사용 역사를 쌓은 약"이라며 "국내에서는 해당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 비만약으로는 인정되지 않으며, 오프라벨 처방 시 의사의 책임 하에 사용된다"고 언급했다.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토피라메이트를 체중 관리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박 원장은 토피라메이트의 임상적 위치를 '뇌-중추 작용 축’에 두고 설명했다. GLP-1 계열 주사제들이 장을 통해 체중 조절 효과를 내는 '장 비만 축' 약제라면, 토피라메이트는 뇌 신경을 안정시켜 식욕과 충동을 조절하는 뇌 비만 축’에 작용한다는 의미로 서로 다른 기전을 활용할 경우 병용 시너지를 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다.또 고가의 주사제를 중단해야 하는 환자군에게는 토피라메이트가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박 원장은 "위고비 등 주사 치료에 15~20% 정도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보고되는데, 이때 뇌 비만축에 작용하는 토피라메이트를 활용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며 "비만을 포함한 여러 대사 질환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과 환자 맞춤 치료가 핵심으로 추후 임상연구와 정책논의를 통해 활용근거를 더 탄탄히 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비만 치료 패러다임 전환…"장기 유지 관리·정책 지원 필요"비만 치료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에는 단순 미용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등 합병증과 함께 조기 치료와 장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박 원장은 비만은 고혈압·당뇨처럼 만성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전에 한 번 살을 빼고 끝내는 식의 접근에서 벗어나, 건강한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유지어터' 개념이 중요해졌다"며 "비만 치료도 환자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개별화해 필요한 경우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끝까지 관리해줘야 한다"고 전했다.가령 과체중 상태를 잘 견디는 사람도 있고, 약간만 비만이어도 금방 합병증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는 만큼, 환자별 맞춤 치료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과 의료 환경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효과적인 약이 없고 미용 목적 처방이 많다는 이유로 비만약에 대한 지원이 전무했지만, 이제 새로운 강력한 치료제들이 속속 나오면서 의학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다만 재정 부담을 감안해 초고도비만 등 고위험 환자를 선별 지원하는 등 단계적 도입이 거론된다.박 원장은 "우리나라도 비용 효과적인 접근에 관심을 가지고 한정된 재원에서 안전하고 지속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단편적 체중 감량이 아닌 지속성 있고 포괄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10-13 06:15:45황병우 -
"DLBCL 치료 새 흐름…컬럼비·폴라이비 역할 커진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지난 20여 년 동안 리툭시맙(맙테라) 외에는 뚜렷한 치료 옵션이 없었던 신약 불모지로 알려져 왔다.기존 치료(주로 R-CHOP)에도 불구하고 약 3분의 1의 환자가 재발하거나 불응을 경험했으며, 2차 치료는 고강도 화학요법과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정도로 제한됐다.최근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이중특이항체, CAR-T 세포치료제 등의 혁신적 치료제가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데일리팜과 만난 게러스 그레고리 호주 모나시대학교 교수는 고령 및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환자들에게서 폴라이비와 컬럼비 등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의 역할을 강조했다.DLBCL, 고령 환자·이식 불가층 여전…2차 치료 대안 절실게러스 그레고리 호주 모나시대학교 교수그레고리 교수에 따르면 DLBCL에서 가장 큰 미충족 수요는 2차 치료다.기존 치료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DLBCL 환자의 약 3분의 1은 1차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까지 치료 옵션은 고강도 화학요법과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그레고리 교수는 "전세계 DLBCL 환자의 상당수는 68세 이상 고령층이며, 기저질환을 동반한 경우도 많아 대부분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재발 가능성이 높은 림프종의 특성상, 2차 치료에서 CAR-T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의 반응률은 약 21%에 불과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절실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이유로 이중특이항체와 같은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특히 고령이거나 기존 치료법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단독 또는 병용요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현재 DLBCL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치료제 중에는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와 이중특이항체 컬럼비(글로피타맙)와 젬시타빈·옥살리플라틴(GemOx)의 병용요법이 존재한다.특히 1차 치료에서는 폴라이비와 R-CHP 병용요법이 기존 R-CHOP을 대체하며 새로운 표준 치료로 떠오르고 있으며, 재발·불응 환자에서는 이중특이항체 컬럼비와 젬시타빈·옥살리플라틴의 병용요법이 장기적 유효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대해 그레고리 교수는 DLBCL 치료의 핵심이 '단일 약제의 효과'보다 '치료 여정 전체의 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가령 폴라이비가 1차 치료에서 재발 위험을 낮추고, 컬럼비가 2차 치료에서 완전관해율을 높이며 치료 연속성을 확장하는 방식의 전환하는 방식이다.그레고리 교수는 "폴라이비는 1차 치료에서 재발과 사망 위험을 낮추고, 컬럼비는 재발 환자에게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두 치료제 모두 환자의 치료 여정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1차선 변화 주도하는 폴라이비, 급여 확대 기대감이중 폴라이비는 기존 R-CHOP 요법에서 빈번히 발생하던 재발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장기 생존을 높이는 핵심 치료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행히 최근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1차 치료 급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POLARIX 연구의 5년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폴라이비+R-CHP 병용요법은 기존 R-CHOP 대비 무진행 생존율(PFS)과 전체 생존율(OS)을 모두 개선했으며, 후속 치료로 넘어가는 비율 또한 유의하게 낮았다.그레고리 교수는 "호주를 포함한 다수 국가의 가이드라인에서 폴라이비 병용요법이 1차 치료 권고안에 반영됐다"며 "R-CHOP과 비교해 내약성은 비슷하거나 더 우수했고, 재발·사망 위험이 장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그레고리 교수는 1차 치료에서 완전관해에 도달하지 못하면 재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DLBCL 특성상 폴라이비 병용요법은 치료 부담과 의료기관 자원 소모를 줄이는 역할의 의미가 있다고 주목했다.그는 "폴라이비 병용요법은 치료 성적뿐 아니라 의료 자원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며 "재발을 줄이면 고강도 치료로 이어지는 복잡한 치료 과정 자체가 단축되고, 환자의 입원기간·의료비용·사회적 생산성 손실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컬럼비, 재발 환자 장기 생존 가능성…급여는 한계반면, 2차 치료 단계에서는 컬럼비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중특이항체 계열의 컬럼비는 T세포와 B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기전으로 항암제 반응이 떨어진 재발·불응 환자에서도 높은 관해율을 입증했다.STARGLO 3상 임상의 2년 추적 분석에서 컬럼비+GemOx 병용군은 리툭시맙+GemOx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3.8개월 vs 3.6개월로 약 4배 연장됐고, 완전관해율은 58%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특히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82%가 1년 이후에도 반응을 유지해 고정 투약 기간임에도 장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또 컬럼비의 스텝업 투여(Step-up dosing) 방식은 면역계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안전성을 확보한 임상적 특징으로 꼽힌다.그레고리 교수는 "이중특이항체는 면역계 활성화로 인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위험이 있는데, 컬럼비는 단계별 증량과 사전 전처치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컬럼비는 'off-the-shelf' 즉, 진단 직후 곧바로 투여 가능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이점을 가진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STARGLO 참여 환자 중 일부는 4년 이상 장기 반응을 유지하고 있고, CAR-T 치료가 어렵거나 이식 부적격 환자들에게 컬럼비 병용요법은 실질적 완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이러한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국내에서 활용의 문제는 여전히 급여의 벽이다.폴라이비는 2020년 허가 이후 5년간 비급여 상태로 묶여 있었고, 컬럼비 역시 지난해 12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올해 들어 폴라이비는 1차 치료 급여 확대가 논의되며 첫 단추를 끼웠지만, 컬럼비는 여전히 2차 치료 적응증의 급여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그레고리 교수는 "효과적인 치료가 있어도 환자에게 도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CAR-T처럼 제한된 시설에서만 가능한 고비용 치료보다 접근성과 내약성이 우수한 약제들이 현실적으로 급여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레고리 교수에 따르면 호주는 이미 컬럼비+GemOx 병용요법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비적격 환자 대상으로 급여 적용했으며, 임상시험 환자군과 동일 기준으로 일관되게 운영하고 있다.그는 "림프종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환자 중심의 결과를 만드는 것으로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치료제라면 신속히 현장에 적용돼야 한다"며 "환자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10-10 06:10:07황병우 -
신신제약, 부광 OTC 품고 체질 개선…투트랙 전략 가동[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신신제약이 부광약품의 대표 일반의약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며 신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한 수익은 개량신약과 제형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첩부제·외용제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경구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R&D 투자와 제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이다.매출 외형 확대, 수익성은 둔화 조짐공시에 따르면 신신제약 연결 매출은 2020년 671억원 2021년 740억원, 2022년 919억원, 2023년 1026억원, 2024년 1064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영업이익은 2023년 60억 원에서 2024년 69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당기순이익은 40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늘었다.다만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9.7%, 순이익은 23.4% 감소해 비용 부담이 드러났다.판관비 증가, 원가율 부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외형 성장세는 유지되나 수익성 둔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상반기 실적 둔화 속에서 하반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지난 9월말 신신제약은 오는 2028년까지 부광약품의 일반의약품 6개 브랜드 9개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는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신신제약은 변비약 아락실, 진통제 타세놀, 빈혈제 훼로바프리미엄 등 부광약품 대표 OTC 제품군을 확보했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규모는 약 230억 원 수준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외용제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지만, 이번 계약으로 경구제까지 다루며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부광의 검증된 의약품을 도입함으로써 회사 철학인 '노년의 건강과 행복' 비전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계약은 단순 공급 대행을 넘어 영업·마케팅, 브랜드 리빌딩까지 포함된 종합 계약이라는 점이 특징이다.실제 간판 제품인 신신파스 아렉스가 2025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소염진통제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약국 마케팅에서 꾸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왼쪽부터)부광약품 이제영 대표이사,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이사업계에서는 이 같은 브랜드 자산이 부광 OTC 제품군의 시장 안착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스 명가라는 소비자 이미지가 신신제약 경구제 브랜드 확장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회사는 약 1만3천 개 직거래 약국망을 통해 단순히 제품 유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수익성 개선 외에도, 브랜드 리뉴얼까지 다각도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중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직거래 약국망은 단순 영업 채널이 아니라 신신제약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부광의 검증된 제품을 신신의 약국망과 마케팅 역량에 접목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이미 10월 1일부터 출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매출성과 투자 선순환, 개량신약·제형기술로 성장 도모 신신제약의 이번 부광약품 OTC 제품군 확보는 2022년 셀트리온제약과 일반의약품(OTC) 공급 계약 이후 매출 성장곡선을 고려할 때 직접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회사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R&D와 설비 투자, 연구 인력 충원까지 병행하는 등 투자의 선순환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신신제약은 단기적으로는 OTC 계약을 통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과 제형기술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대표 파이프라인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 ▲불면증 패치 SS-262 등으로, 복약 편의성과 고령화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 프로젝트다.회사는 특히 경피 약물전달시스템(TDDS), 마이크로니들, 외용제·에어로졸 GMP 역량 등을 활용해 복약 편의성 기반 전문의약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외용제 GMP 시설과 마곡 연구개발센터를 거점으로 CDMO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신신파스 아렉스 제품 사진 신신제약 관계자는 "제네릭보다는 파스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복약 편의성 중심 약물전달형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CDMO 등 사업 확장도 병행하면서 외형과 기술력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신신제약은 부광 OTC 계약으로 외용제 일변도에서 경구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했다. 확보한 재원은 연구개발과 파이프라인 투자로 연결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다만 OTC 시장 경쟁 심화, 비용 증가, 브랜드 정체성 혼선 등은 관리해야 할 과제다.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은 부광 OTC 매출 반영,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로 파스 명가를 넘어 개량신약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25-10-04 06:15:11황병우 -
제이비케이랩, KLPGA 놀부·화미 마스터즈 공식 협찬사 참여제이비케이랩은 KLPGA 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골프대회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제이비케이랩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골프대회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제이비케이랩은 대회 기간 동안 골프장 클럽하우스 후문 잔디 광장에서 약국 영양상담 브랜드 셀메드(CellMed) 홍보부스를 운영한다.이번 부스는 자사 후원 선수인 유현조 프로의 KLPGA 메이저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기념하고, 팬들과 함께 그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유현조 선수는 지난해 9월 KLPGA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신인왕을 조기 확정하며 주목받은 신예다.제이비케이랩은 밝고 당찬 그의 이미지가 셀메드가 추구하는 건강한 브랜드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시즌 중 후원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유현조는 셀메드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며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오고 있다.제이비케이랩은 대회 기간 동안 현장을 찾은 골프팬들이 천연 비타민C로 활력을 더해 유 선수를 응원할 수 있도록, 셀메드 부스를 방문한 모든 관람객에게 자사 대표 제품인 ‘비바셀C’ 한 달분을 증정할 예정이다.인디언구즈베리·아세로라베리·씨벅톤베리 등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바셀C는 유현조 선수가 체력 유지를 위해 꾸준히 섭취하는 ‘최애’ 아이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또한 부스에서는 유현조 선수의 깜짝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제이비케이랩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셀메드가 추구하는 건강한 에너지와 함께 유현조 선수의 도전을 팬들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셀메드 비바셀C와 함께 응원하는 선수를 가까이에서 만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제이비케이랩은 2008년 약사 출신 장봉근 대표가 설립한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세포교정영양요법(OCNT)’을 기반으로 천연물 영양소를 활용한 세포 건강 증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2019년부터는 약국 영양상담 브랜드 셀메드를 통해 전국 2860여 개 정회원 약국에 연구개발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약국 전용 제품, 일반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2025-10-02 17:26:24황병우 -
휴젤 웰라쥬, '하이퍼 PDRN 원데이 키트' 출시…라인업 강화웰라쥬 하이퍼 PDRN 원데이 키트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휴젤은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WELLAGE)가 피부 탄력과 광채를 동시에 케어하는 신제품 '하이퍼 PDRN 원데이 키트'를 출시하며 원데이 키트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신제품은 순도 100% 히알루론산과 고순도 PDRN 성분 10%를 결합해 동결건조한 고농축 캡슐과 휴젤 독자 성분 HA-PDRN을 담은 앰플로 구성됐다. 사용 직전 동결건조 캡슐과 앰플을 섞어 바르는 방식이라 신선한 성분 그대로 피부에 전달해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특히 휴젤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HA-PDRN은 고순도 히알루론산과 PDRN을 결합한 성분으로 실제 피부 임상 전문기관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1회 사용만으로도 피부 속광채 개선과 모공 부위 요철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2018년 첫 선을 보인 웰라쥬 원데이 키트는 캡슐 화장품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하며 빠르게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고순도·고농축·고함량 성분을 담은 동결건조 캡슐과 앰플을 혼합해 바르는 간편한 사용 방식은 물론, 캡슐에 별도의 정제수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아 신선한 성분을 바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휴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컨디션 회복, 보습, 탄력, 광채를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과 PDRN 성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은 이 네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올인원 솔루션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10-02 10:17:01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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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토톱플라스타(34매)13,00013,000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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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보린(10정)4,0003,0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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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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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