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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스팜 '약가인하 처분 취소' 대법원 최종 승소[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에스에스팜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에스에스팜은 1·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승소하며 약가 인하 처분의 위법성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았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팜은 복지부가 2023년 상한금액 재평가를 통해 자사 9개 품목의 약가를 기존 대비 약 27~28% 인하한 데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6일 복지부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하며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앞서 복지부는 2020년 6월 ‘기등재 의약품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고시를 발표했다. 기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유지를 위해 ▲자체 생동성시험 또는 임상시험 수행 입증자료, ▲등록 원료의약품(DMF) 사용 입증자료 등 두 가지 기준요건을 제시했다. 해당 요건 충족을 위한 유예기간은 2023년 2월까지였다. 에스에스팜은 당시 관련 서류를 기한 내 제출하지 못해 9개 품목의 약가가 기존의 약 72.25% 수준으로 인하되는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모든 제품이 이미 등록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단순히 서류 미제출만으로 약가를 인하한 것은 과도한 처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2월 서울행정법원은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이미 관계 법령에 따라 원료의약품 등록이 의무화돼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입증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약가 인하라는 불이익을 부과하는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행위”라고 판시했다.복지부가 항소했으나, 올해 6월 서울고등법원 역시 “복지부의 주장은 합리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이달 대법원도 복지부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에스에스팜의 승소가 최종 확정됐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복지부가 기준요건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진행한 다른 약가재평가 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에스에스팜의 법률대리인은 “대법원이 행정청이 실질적 위반 행위 없이 단순히 형식적 절차 미이행만으로 불이익 처분을 내리는 것은 위법하다고 확인했다”며 “이미 법령에 의해 의무가 부과된 사안에 대해 중복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반하는 과도한 규제임을 인정한 판결”이라고 말했다.2025-11-10 12:02:40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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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美 학회서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 발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종근당이 미국에서 열린 주요 국제 학회에서 항암제와 대사질환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잇달아 공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GLP-1 수용체 작용제, 면역항암제 등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종근당은 지난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KD-7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겟의 단일클론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비임상 연구에서 CKD-703은 ▲c-Met에 대한 높은 결합 특이성과 암세포 내부로의 신속한 전달(internalization) 능력 ▲균일한 약물 결합 비율(DAR)과 향상된 혈중 안정성 ▲Fcγ 수용체 결합 최소화에 따른 내약성 개선 ▲다양한 c-Met 발현 모델에서 확인된 탁월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지난 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2025 Obesity Week)’에서는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신약 후보물질 ‘CKD-514’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종근당에 따르면 CKD-514는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대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Dog BA)을 보였다.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대비 적은 용량에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CKD-514의 후속 화합물군 역시 오포글리프론과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의 비교 시험에서 두 약물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종근당 측 설명이다.지난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 신약 후보물질 ‘CKD-51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CKD-51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항종양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 중이다.CKD-512는 ▲A2A 수용체에 대한 높은 결합 친화력과 우수한 지속성을 통한 강력한 수용체 차단 과 ▲아데노신 농도가 높은 종양미세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안정적인 면역세포 기능 회복 ▲T세포 활성 억제 신호 경로인 phospho-CREB 발현 억제 및 주변 면역세포 활성 증대를 통한 종양 내 전반적 면역 반응 강화 ▲면역관문억제제(ICI) 및 표준 항암치료와의 병용 시 강력한 항종양 시너지 효과 등 기존 임상 개발 중인 A2AR 길항제 대비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종근당 관계자는 "ADC 항암제부터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까지 종근당 혁신 파이프라인의 개발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했다"며 "각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과 비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11-10 10:43:27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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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부터 유전자 편집까지…삼성이 픽한 차세대 기술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바이오 투자 펀드가 기술별 투자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출범 초기 유전자 치료제를 비롯해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AI 신약 개발, 유전자 편집 기술 등 시장의 R&D 트렌드에 맞춘 성장 엔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삼성의 바이오 신기술 투자 행보와 협력 파트너사에 주목하고 있다.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바이오·제약 신기술 개발사 10곳의 투자처를 발굴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바이오 주요 투자 현황 주요 벤처 투자 현황을 보면 유전자 치료제, ADC 분야로 투자가 가장 많이 집행됐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는 2022년 미국 재규어진테라피(유전자치료제)와 센다바이오사이언스(나노입자 약물 전달)에 100억~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지난해까지는 ADC 분야로 투자 역량을 집중시켰다. 2023년 스위스 바이오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국내 에임드바이오(ADC)와 협력 체계를 갖췄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에임드바이오에는 지난 7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에임드바이오의 경우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분 가치 상승과 사업적 시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아울러 미국 브릭바이오 투자를 통해 ADC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삼성은 브릭바이오의 기술을 기반으로 ADC,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AI 헬스케어 분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생성형 AI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에 투자했다.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은 생성형 AI 및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암질환, 면역질환, 감염질환 등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올해는 총 2건의 투자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월 미국 C2N 다이그노틱스(C2N Diagnostics)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고, 지난달에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아버 바이오)에 투자했다.C2N는 혈액 내 존재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AD)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를 개발했다.아버 바이오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인식해 절단하고 특정 유전자를 삽입, 삭제, 변형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은 유전성 난치 질환, 혈액 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되고 있다.삼성이 투자한 ADC(항체약물접합체), 유전자 편집, 세포·유전자치료제, AI 기반 신약 개발 등은 모두 차세대 혁신 기술로 꼽히며, 글로벌 빅파마들이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업계는 삼성이 이들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미래 바이오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또한 삼성의 투자는 공동개발, 기술 제휴, 생산 파트너십으로 확장될 수 있어 바이오 벤처에게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바이오 투자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재무 투자자가 아니라 글로벌 생산·플랫폼 역량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로 평가되기 때문"이라며 "ADC, 유전자 편집, AI 신약 플랫폼,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와 같은 분야는 상업화 잠재력과 기술 진입 장벽이 모두 높아, 생산·개발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시너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2025-11-10 06:16:02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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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베트남 공장 본격 가동 눈앞…수익 전환 예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일제약이 올해 적자 규모를 키우면서 외형은 커졌으나 내실은 부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11월 베트남 안과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한 이후 시설 투자와 운영비가 늘어나며 판매관리비가 대폭 증가한 탓이다.다만 내년부터 베트남 공장의 국내외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제조 역량을 강화, 반등 신호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이 내년부터 점안제 영역 글로벌 CMO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삼일제약은 2018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22년 11월 베트남 안과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에서 안과·CNS 전문의약품을 주축으로 CMO와 신제품 허가를 기반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해온 가운데 해외에서는 안과 CMO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에서다.베트남 공장 설립을 결정한 2018년부터 삼일제약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 유상증자로 확보한 173억원을 시작으로 전환사채(CB) 300억원, 교환사채(EB) 5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350억원 등을 조달해 베트남 공장에 투자했다. 또 2023년 120억원 규모의 CB와 150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 바 있다.삼일제약 최근 5년 실적 추이 다만 공장 설립과 현지 시설 구축 과정에서 초기 운영 비용이 늘어나며 판관비 증가를 초래했고, 이는 삼일제약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매년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대조되는 흐름이 이어졌다.삼일제약의 매출액은 2021년 1342억원, 2022년 1796억원, 2023년 1963억원, 지난해 2196억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4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1억원으로 급감했고 올해 2분기까지는 85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같은 기간 판관비는 2021년 485억원, 2022년 635억원, 2023년 741억원, 지난 808억원으로 늘어났다. 베트남 CMO 법인 설립 이후 시설 구축에 의한 판관비 상승이 적자의 원인이 됐다.당분간은 판관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법인에서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GMP 인증 과정에서 시제품 생산과 현지 임직원 채용, 원료 구입 등 각종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CMO 사업 특성상 각국 규제기관의 GMP 인증을 완료해야 상업적 생산이 가능하다. 베트남 CMO 법인은 지난해 9월 베트남 GMP, WHO GMP 인증을 받으며 사업화 발판을 구축했다. 아직까지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 1분기 한국 KGMP 인증을 통해 매출 실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삼일제약에 따르면 글로벌 수주력의 핵심이 되는 미국, 유럽 파트너사 확보를 위해 미국 cGMP, 유럽 EU-GMP 인증도 진행 중인 상태다. cGMP와 EU-GMP는 내년 말 인증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내외 GMP 인증을 마치고 베트남 법인의 CMO 매출 성장세가 안정권에 진입하면 사업 범위를 CDMO(위탁개발생산)로 넓히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기존까지는 점안제 위탁생산을 국내 안산 공장에서 위탁생산을 진행해왔다. 삼일제약은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CMO 경쟁력을 확보하고, 베트남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점안제 수출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삼일제약 관계자는 "현재 KGMP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고, 승인이 이뤄진다면 국내 유통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내년부터 수익화가 시작될 수 있다"며 "작년 체결한 대만 포모사(Formosa)와 안과용 의약품 비즈니스 계약 건도 내년 중으로 매출로 연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안제 위수탁생산으로 사업을 시작하겠지만, 베트남 법인에 일부 연구개발 인력과 안과 질환 전문 연구소가 들어서 있어 비즈니스 방향을 CDMO로 확대할 수 있다"며 "국내 안산 공장보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 라인이 대폭 확장되는 만큼 대규모 수주는 베트남 공장에서, 소규모 수주는 안산 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2025-11-08 06:19:37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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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TG-C 핵심 기술 호주 특허 취득[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코오롱티슈진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핵심 기술인 'MIXED-CELL GENE THERAPY'에 대해 호주 특허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형질전환세포와 일반세포를 혼합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유도하는 혼합 세포 조성 기술에 관한 것이다.TG-C의 핵심 구조인 1액(연골세포)과 2액(유전자 형질전환세포) 혼합 투여 방식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다. 코오롱티슈진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TG-C가 2액에 포함된 신장유래세포에 대한 기술을 바탕으로 처음 취득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코오롱티슈진은 이미 연골유래세포 기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호주 등록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반에 걸친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TG-C는 무릎 골관절염 적응증으로 미국 FDA 임상 3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척추(Disc)로 적응증을 확대해 2026년 하반기부터 임상 1상 투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척추 적응증의 경우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상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한 TG-C는 고관절(Hip) 분야로도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다. 무릎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를 인정받아 임상 1상 없이 2021년 FDA 임상 2상 승인을 획득했다. 무릎과 병리학적 유사성이 높아 무릎 임상 3상 완료 후 곧바로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는 "TG-C의 2액은 개발 초기부터 현재 임상 막바지까지 동일한 형질전환세포로 일관되게 사용돼 왔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가 TG-C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 특허 확보를 통해 코오롱티슈진만의 독자적 기술을 철저히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G-C가 미국 FDA 품목허가를 취득할 경우, 미국 내에서는 12년, 유럽에서는 10년간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경쟁사의 복제의약품 진입이 제한된다.2025-11-07 15:47:19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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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놈앤컴퍼니 도입 항암제 개발 중단[데일리팜=최다은 기자] LG화학이 지놈앤컴퍼니로부터 기술 도입한 항암제 물질 개발을 중단했다.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재편 중이다. 외부 후보물질 도입과 함께 비매력 자산 정리도 병행되고 있다. 올해는 총 2건의 항암 신약 과제를 중단했다.LG화학 생명과학 파이프라인 (사진=LG화학 홈페이지 캡쳐) LG화학에 따르면 항암 파이프라인 중 올해 'LR19128'과 'LR20011(GEN-001)'에 대한 개발을 공식 중단했다. 두 후보물질은 각각 전임상, 임상 1상 단계에서 개발되던 후보물질이다.LR20011은 2020년 지놈앤컴퍼니로부터 국내 및 동아시아 지역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다. LG화학은 동아시아 지역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진출을 노리고 해당 물질을 지놈앤컴퍼니로부터 도입했다. 당시 마이크로바이오 항암제 분야에서는 최초의 라이선스 계약이었다.그러나 시장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의 효능과 성장 한계가 부각되면서 LG화학도 LR20011 개발을 중단했다. LR20011의 원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 역시 올해 3월 GEN-001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제2상 임상시험을 자진 취하하며 투자 대비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한 바 있다.LG화학은 LR20011를 비롯한 항암 후보물질 중단 배경에 대해 "신약 연구개발비 대부분이 임상 3상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있는 만큼 유력 자산 위주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LG화학은 2023년부터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이하 아베오)'를 인수하면서 신약 분야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로 평가되는 '항암' 위주의 체질개선을 추진해왔다.이 일환으로 올해 생명과학사업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2000억원 규모에 매각했고, 항암 외 분야인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 투자도 중단했다. 생명과학 부문 리밸런싱(Rebalancing)과 포트폴리오를 정리해 연구개발 효율화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이달 미국 하이버-셀로부터 기술 도입한 임상 1상 단계 신약물질 'HC-5404'을 포함해 총 17종이다. 이중 항암 파이프라인은 8종으로 전체에서 약 47%의 비중을 차진한다.이중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 임상 1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LB-LR1109', 미국서 판매 중인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성분명 티보자닙)과 'HC-5404' 병용 임상 등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기출시된 항암제(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와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두경부암 치료제(파이클라투주맙)와 연계할 수 있는 후보물질 위주로 연구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모든 임상에 연구비를 투자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파이프라인 재조정과 프로젝트를 중단해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2025-11-07 10:56:36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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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 GISC 2025서 'ICT 특허경영 대상' 수상로완이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5에서 ICT 특허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로완)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술 기업 로완(ROWAN) 이 서울 엘타워에서 시작한 '글로벌 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5'에서 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수여하는 ICT 특허경영 대상을 수상했다.로완은 이번 ICT 특허경영 대상 수상으로 글로벌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치료제 치료용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지식재산(IP) 전략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이번 수상의 주요 공로로는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이를 보호하는 공격적인 IP 경영 전략이 꼽혔다.앞서 로완은 글로벌 최초로 디지털 치료제 치료용 인공지능을 개발해 국제 저널에 자체 기술에 대한 유효성이 게재된 바 있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상태에 맞춘 맞춤형 인지기능 개선을 과학적으로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로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혁신 기술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의료 분야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 지식재산 경영 시스템'을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로완의 특허 경영 성과는 기술 융합과 초경쟁 시대를 맞아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국내 ICT 기업의 모범 사례로 제시됐다. 한승현 로완 대표이사는 "권위 있는 대통령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이는 로완의 임직원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 개발과 IP 확보에 매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수상을 발판 삼아 지식재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AI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IP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2025-11-06 15:30:23최다은 -
이수앱지스, 3분기 매출 79.5%↑…최대 실적 달성[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수앱지스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5%, 287.3%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이수앱지스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누적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해외 수출 증가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마일스톤 수령이 실적을 견인했다.주력 제품인 '애브서틴(Abcertin)'은 알제리와 이라크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됐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상반기 대규모 선적 이후 현지 재고 소진에 따른 3분기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이라크에서도 전분기에 이어 예정된 물량의 추가 선적이 이뤄졌다.또한 러시아 파트너사 페트로박스(NPO Petrovax Pharm)에 대한 파바갈(Pabagal) 기술이전 완료로 마일스톤 매출이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이수앱지스는 신임 CEO 선임 이후 신약 개발 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존 치료제의 수익성 강화 및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중남미향 일부 선적이 4분기로 이월돼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쟁 등의 영향으로 지연된 이란향 수출도 연내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브서틴의 MENA 지역 추가 진출 협의가 진행 중이고, 파바갈은 중남미 1개국과 첫 공급 계약을 체결해 수출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5-11-06 14:35:32최다은 -
경보제약, 산업부 AI 자율 약물제조 랩 개발 과제 선정[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경보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AI 기반 표적맞춤형 링커-약물 복합체 제조 자율랩 기술개발’ 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의약품 설계 및 제조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바이오의약품 생산성을 제고하고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경보제약은 한국기계연구원, 고려대학교 등과 공동으로 2029년 12월까지 연구를 수행하며, 총 192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2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AI·로봇 기반 자율 실험실(Autonomous Lab)과 의약품 자동화 제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회사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 기반 자율 제조 장비를 활용,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고도화하고, 제조 공정 검증 및 시제품 생산 효율성 향상을 추진한다. 또한 표준화된 제조·품질 검증 체계 확립과 링커-약물 복합체 설계·제조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ADC 신약 개발의 속도와 정밀도를 동시에 높일 방침이다.경보제약 관계자는 "경보제약은 지난해 약 855억원 규모의 ADC GMP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ADC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AI·로봇 융합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ADC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1-06 10:43:38최다은 -
루닛-볼파라, 브랜드 대통합 'AI 혁신기업' 도약루닛 리브랜딩 디자인 (제공=루닛)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지난해 인수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를 하나의 'Lunit' 브랜드로 통합한다고 알렸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AI 암 진단 및 치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6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의 이번 브랜드 통합은 루닛과 볼파라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검진-진단-위험 평가-영상 분석-환자 케어 등 암 치료 전주기에 걸친 조기 진단과 정밀 치료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의지다.글로벌 사업부 통합 및 역할 분담 강화먼저 루닛은 브랜드 통합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편한다.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볼파라의 모기업 Volpara Health Technologies는 '루닛 인터내셔널(Lunit International)'로 사명을 변경한다.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미주 대륙을 제외한 글로벌 영업을 담당한다.볼파라의 미국 자회사로서 북미 사업을 담당하던 Volpara Health는 '루닛 아메리카(Lunit Americas)'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루닛 아메리카는 북미 및 중남미 세일즈를 전담한다.두 회사는 각각 루닛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돼, 글로벌 영업 활동 및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루닛 본사의 글로벌 세일즈 인력을 두 자회사로 이동 배치해 해외 매출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루닛 본사는 AI 기술의 연구개발(R&D) 혁신과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분담해 조직별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암 정복 의지를 담은 디자인 리브랜딩루닛은 브랜드 통합에 맞춰 리브랜딩 디자인도 공개했다. 통합된 루닛 로고는 블랙·화이트·청록 세 가지 컬러를 사용하고, 루닛의 핵심 기술인 히트맵(Heatmap)과 노드(Node) 패턴을 새롭게 디자인 요소로 반영했다.이는 루닛의 AI 기술이 암의 조기 발견에서 정밀 치료로 이어지는 혁신 과정을 상징하며, 양사 통합 조직의 결속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의 연결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또한 루닛은 리브랜딩 디자인을 적용한 통합 웹사이트를 새로 오픈해, 양사의 AI 솔루션 포트폴리오, 국제학회 발표, 학술지 게재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제 루닛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AI를 통한 암 정복의 미션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브랜드 통합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진료 및 치료 경험을 선사하는 AI 혁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2025-11-06 09:52:33최다은 -
리가켐바이오 'LNCB74' 1상 고용량 코호트 추가 승인[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항체 파트너사 넥스트큐어(NextCure, Inc.)와 공동개발 중인 항체약물복합체(ADC) 후보물질 'LNCB74(B7-H4 ADC)'의 글로벌 임상 1상에서 고용량군(cohort) 추가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승인 내용은 같은 날 넥스트큐어의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LNCB74는 넥스트큐어의 B7-H4 단백질 표적 항체와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및 MMAE 페이로드 기술이 결합된 항암제다. B7-H4는 유방암 및 부인과암(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두 회사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암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번 고용량군 코호트 추가 승인은 MMAE 페이로드 기반 B7-H4 ADC 중 가장 높은 용량에 대해 FDA 승인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의 우수한 안정성과 내약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실제로 리가켐바이오 플랫폼이 적용된 HER2 ADC(LCB14), ROR1 ADC(LCB71) 등의 임상 결과에서도 동일 계열 페이로드 대비 탁월한 내약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바 있다.현재 LNCB74는 임상 1상 Part 1(용량증대 연구) 단계에서 안전성, 내약성, 초기 항암효과 등을 평가 중이다. 넥스트큐어는 지난 ASCO 2025에서 공개한 포스터를 통해 0.5mg/kg~2.4mg/kg의 4개 용량군으로 연구가 진행된다고 발표했으며, 이번 FDA 승인으로 추가적인 고용량군이 새롭게 포함될 예정이다.리가켐바이오는 진행 중인 LNCB74 글로벌 임상 1상의 초기 유효성 입증 데이터(Proof of Concept)는 2026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글로벌 수준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LNCB74는 경쟁 B7-H4 ADC들 대비 차별화된 약물 특성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임상 개발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2025-11-06 09:25:23최다은 -
[기자의 눈] K-비만약, 카피 넘어 혁신 주도해야[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두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주사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량시키며, 비만이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닌 ‘질환’이라는 인식을 대중화시켰다.한국에서도 '국산 비만 치료제'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켜지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등 주요 제약사들이 잇달아 후보물질을 공개하며 임상에 돌입했다. 오리지널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그러나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글로벌 리더들과의 격차가 여전히 벌어지면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FDA와 EMA 승인 이후 수천명 규모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다.또한 최근 시장의 무게 추는 주사에서 알약으로 옮겨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고용량 버전과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저분자 GLP 1 작용제 '오르포글리프론'은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했으며, FDA는 4분기 중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 시 내년 안으로 상용화가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은 FDA 신속 심사(Fast Track) 대상으로 지정돼 검토 중이다. 올해 안으로 비만 치료제, 내년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각각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이처럼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리면서 투여 편의성은 물론 복용 지속률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국내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아직 초입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HK이노엔 등 주요 기업이 후보물질을 공개한 뒤 임상에 돌입했지만, 대부분 주사제 형태의 임상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경구 제형까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과 비교하면 개발 속도 차이는 분명하다. 기술력뿐 아니라 임상 경험, 대규모 데이터, 허가 전략에서도 격차가 크다.또 다른 과제는 안전성과 오남용 문제다. GLP-1 계열 약물은 식욕 억제 효과가 탁월한 만큼 위장관 장애, 근감소증, 정신적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살 빼는 주사'의 부작용과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유사 기전의 약물로 시장 진입을 노린다면, 효능만큼이나 안전성 차별화가 필수적이다.경제성도 관건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영역에서 최저 용량 기준 한 달치 투약 비용이 20만원대, 최고 용량은 40만~50만원대에 달한다. 국산 신약이 성공하려면 저렴한 생산 단가, 합리적인 약가로 빅파마 치료제와 경쟁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물론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한미약품은 근 손실을 최소화하는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근육 증가형 비만 치료제 'HM17321',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비만치료제 'HM101460'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프로젠, 디앤디파마텍 등은 이중 작용 기전을 적용해 차세대 GLP-1 계열 신약을 개발 중이다. 국산 약물이 진정한 의미의 'K-비만치료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력, 데이터, 윤리성, 속도 네 박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단순히 국산화라는 명분만으로는 환자와 시장을 설득하기 힘들다. 다만 복제가 아닌 '혁신'을 지향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2025-11-06 06:09:25최다은 -
에이비엘바이오 美 자회사 네옥 바이오 공식 출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현지 자회사 네옥 바이오(Neok Bio)의 본격적인 출범을 통해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5일 밝혔다.네옥 바이오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에 설립한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향후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임상 전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이번 출범과 함께 에이비엘바이오는 네옥 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ABL206(NEOK001)'과 'ABL209(NEOK002)'의 표적 항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ABL206은 ROR1과 B7H3, ABL209는 EGFR과 MUC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다. 두 물질 모두 비임상 연구에서 기존 단일항체 ADC 대비 향상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두 후보물질이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위한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이중항체 ADC는 서로 다른 항원을 동시에 인식함으로써 암세포에 더욱 정확하게 결합하고, 세포 내부로 신속히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단일항체 ADC보다 치료효율(Therapeutic Window)이 넓고 독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에이비엘바이오는 비임상 연구부터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단계까지를 직접 주도한다. 이후 임상 1상부터는 네옥 바이오가 전담하게 된다. 두 파이프라인은 올해 말과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고, 2026년 중반 임상 1상 진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 초기 임상 데이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미국 법인 설립과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 개발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월드 ADC 샌디에이고에서 ABL206과 ABL209의 표적을 처음 공개했는데 현지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후보물질이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어 차세대 ADC 개발의 중요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5-11-05 09:16:09최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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