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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예고' 동국생과, AI 진단 강화…조영제 영업 시너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조영제 사업을 통해 축적한 영상의학 영업망에 AI 진단 등을 얹어 외형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2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최근 의료 AI 스타트업 빔웍스와 유방 초음파 AI 진단 솔루션 '캐디비'(CadAI-B)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캐디비는 AI 기술 기반 유방 초음파 진단 보조 솔루션이다. 초음파 스캔 중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확률도 제공할 수 있다. 이로써 의료진이 더욱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캐디비는 지난해 7월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획득, 혁신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동국생명과학의 AI 진단 사업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의료 AI 업체 루닛과 협력 계약을 체결, AI 진단 사업에 진출했다. 루닛의 AI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국내 마케팅, 유통과 공급을 맡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의사의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하는 암 진단 AI 소프트웨어다.동국생명과학-루닛 협약식(좌)과 동국생명과학-빔웍스 유통계약 조인식(우)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조영제가 온몸에 퍼지면 병변 조직과 정상 조직의 구별이 극대화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X-ray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했다. 이외 유럽, 일본, 동남아 등 17개국과도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2억원과 85억원을 달성했다. 동국생명과학 출범 당시 매출이 505억원이었는데 6년 새 외형이 2배 이상 늘었다. 동국생명과학이 AI 진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이유는 기존 조영제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AI 진단 분야는 이제 막 상용화하기 시작한 신기술이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 경험이 많지 않아 충분한 신뢰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동국생명과학은 오래 전부터 조영제 사업을 통해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데다 탄탄한 유통망까지 구축해 놓은 만큼 AI 솔루션 유통·판매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동국생명과학의 AI 진단 사업은 쏠쏠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동국생명과학이 AI 의료기기 유통과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약 24억원이다. 3분기 만에 전년 AI 의료 사업으로 벌어들인 액수인 13억원의 두 배 수준을 벌어들였다. 작년 AI 진단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오르면서 AI 진단 사업 매출은 향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동국생명과학은 AI 진단 사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영상의학 영업망에 새로운 AI 진단 제품을 얹어 외형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회사 관계자는 "AI 진단 솔루션 유통은 영상의학과 의료진과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인 동국생명과학이 강점을 지닌 분야"라면서 "오래 전부터 협업 중인 루닛,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빔웍스 외에도 다수 AI 진단 업체와 협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오는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3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2025-01-22 06:16:55차지현 -
의료AI 루닛, 다보스포럼 참가…파트너링 확대서범석 루닛 대표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글로벌 의료 AI 기업 최초로 3년 연속 참석했다. (자료: 루닛)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루닛은 의료 AI 기업으로는 전 세계 최초로 3년 연속 WEF에 참석했다.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WEF는 글로벌 리더가 한 데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로 55회를 맞이한 WEF는 '지능 시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을 주제로 개최됐다. 각국 정부와 산업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 구글, 바이두 등의 AI 연구를 이끌었던 앤드루 응(Andrew Ng) 스탠퍼드대 교수 등 AI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세션도 열린다.루닛은 2020년 코로나19 창궐 당시 기술 선도 기업(Technology Pioneer)으로 WEF에 처음 온라인 참가했다. 이후 2023년 글로벌 혁신 기업(Global Innovator)으로, 2024년 준회원사(Associate Partner)로 WEF에 참석했다. 준회원사 자격으로 WEF에 참석한 건 전 세계 의료 AI 기업으로는 루닛이 최초다.올해 WEF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각국 정부 보건 관계자와 글로벌 의료, 제약업계 리더를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정부 간 거래(B2G) 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서 대표는 "이번 WEF가 AI를 아젠다로 선정한 건 AI가 인류 사회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이미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3년 연속 참가와 준회원사 지위 획득은 루닛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선도 의료AI 기업으로서 업계의 혁신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2025-01-21 11:37:35차지현 -
트럼프 2.0 개막...'위기와 기회' K-바이오 복잡한 셈법[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다. 각종 정책 변화와 주요 인사 교체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미국 새 정부가 가져올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 등 공화당 정통 기조가 국내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와 트럼프 행정부가 표방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수출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트럼프 2기 공식 출범, 발 빠른 내각 구성으로 공격적 정책 추진 예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 시각 20일 취임식을 열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하면서 대권을 넘겨준 지 4년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했다.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 빠르게 내각을 구성하면서 각종 정책을 이전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제약바이오 산업은 규제 산업인 데다 미국은 전 세계 1위 의약품 시장인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시 새 행정부가 가져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직간접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트럼프 2.0 시대의 규제와 통상 정책에 특히 주목하는 분위기다.제약바이오 업계와 가장 맞닿아 있는 트럼프 2기 내각 인선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했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사퇴한 후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인물이다.케네디 주니어는 미국 내에서도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힌다. 케네디 주니어는 줄곧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케네디 주니어는 동물용 구충제 '이버멕틴'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했다면 코로나19 사망자가 감소했을 것이라고도 발언했다.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오르면 국내외 백신 기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소식 발표 이후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 제조사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최근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의사 400명을 포함해 1만5000명이 케네디 주니어 인준안 반대 서한을 상원 소속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다. 국내 백신 개발사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7년 내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이외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 등도 백신을 개발 중이다.일각에서는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힌 데 따라 백신 회의론에 대한 기존 입장에 다소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FDA·CMS 수장 교체, 예산 절감 방점…금융인·기업가 출신 대거 포진트럼프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 센터장에 각각 마티 마카리와 메멧 오즈를 발탁했다.마카리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외과의사다. 마카리는 의료기관 투명성 부족, 의료 과잉 공급 등을 지적해 온 인물이다 코로나19 시기 "자가면역이 백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다만 마카리는 백신 찬성론자이고 과학적 근거를 중시하는 점에서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는 다르다는 평가다.CMS 수장으로 지명된 메멧 오즈는 심장외과 전문의 출신 방송인이다. '닥터 오즈 쇼'를 13년간 진행한 TV스타로, 오즈 역시 클로로퀸 복용이 코로나19 사망자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보험 정책과 관련해서는 의료 보험 시스템의 민영화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예산 절감 기조와 궤를 같이 한다.오즈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ACA는 정부 보조로 모든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의료 개혁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ACA 폐기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의료보험 지출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는 취지로 발의된 IRA는 의약품 가격 인하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IRA를 통해 제약사에게 직접적으로 약가 인하 압력을 가하기보다, 시장 경쟁을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정책이 활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과정에서 오리지널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제네릭 사용을 촉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2기 내각에 정통 금융인·기업가 출신을 포진시킨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J.D. 밴스 부통령은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으로 나리아 캐피탈을 창업한 이력을 보유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의료 인공지능(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단행해 왔다. 밴스 부통령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적대적인 편으로, 오픈 소스를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지지한다.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는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다. 베센트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일했던 인물로,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정치 기부자로도 유명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 공동 위원장으로 낙점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로이반트사이언시스 창업자다. '제약업계 테슬라'라는 별명을 지닌 로이반트는 신약기술 지주사다. 선제적으로 유망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이고, 질환에 특화된 자회사를 신설해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전적으로 맡긴다. 국내 업체 중 SK바이오팜과 한올바이오파마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이들 금융인·기업가 출신이 실권을 잡으면서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인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반독점·인수합병(M&A) 심사 기준 완화 등이 M&A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중국 견제 강화, K-바이오에 기회 기대…관세 부과 등은 부담 요소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표방하는 미국 우선주의가 제약바이오 업계에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제품에 약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법인세를 15~21%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제재 수위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강조하는 미국 대외 정책이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에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이효영 국립외교원 부교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도 글로벌 제약·바이오의약품 공급망 재편 성과와 영향은 반도체 및 전기차·배터리 등 타 주요 산업에 비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 정책 기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정부 개입과 규제를 줄이고 민간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과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01-21 06:20:53차지현 -
LG DNA 바이오텍 3곳 IPO 도전…기술력·교류의 성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LG화학 출신이 설립한 대전 지역 바이오텍 3총사가 나란히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격한다. 모두 신약개발 바이오텍으로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협력 문화를 바탕으로 한 LG 네트워크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LG 출신 설립 3인방 오름·인투셀·제노스코 나란히 코스닥 IPO 출격2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17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내달 3일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내달 4~5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인투셀은 16일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 예비심사 효력이 6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투셀은 오는 8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인투셀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중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상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규정상 상장 예심 기한은 45영업일이지만, 최근 심사 기한이 다소 길어졌다. 거래소가 예비 상장 기업에 대한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다. 작년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평균 예심 통과일이 약 5.7개월이이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제노스코는 올 상반기 중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IPO를 추진 중인 기업 3곳의 공통점은 LG화학 출신이 이끄는 대전 지역 바이오텍이라는 점이다. 모두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바이오텍이다. 수익성은 부족하지만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는 점도 같다.(왼쪽부터)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박태교 인투셀 대표,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자료: 각 사) 오름테라퓨틱을 창업한 이승주 대표는 LG생명과학에 5년간 몸담았다. 이승주 대표는 연세대 생화학과 학사를 마친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생물리학 박사를, 스탠포드대에서 화학과 포닥을 수료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LG생명과학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이승주 대표는 LG생명과학 신약 연구소에서 연구개발(R&D) 전략기획 차장을 지냈다.박태교 인투셀 대표 역시 LG생명과학 연구원 출신이다. 서울대 화학과 학사와 석사,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한 박태교 대표는 1995년 LG에 합류했다. 박태교 대표는 2006년까지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박태교 대표는 또 다른 LG생명과학 출신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와 함께 리가켐바이오를 창업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김용주 대표는 LG생명과학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팩티브 등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이른바 'LG사단'의 구심점으로 꼽힌다.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도 김용주 대표와 같은 세대로 분류된다. 고종성 대표는 LG화학의 제미글로에 이어 유한양행의 렉라자까지 국산 신약 2개를 배출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고종성 대표는 1981년부터 1985년까지 럭키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1996년부터 2007년까지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후 고종성 대표는 2008년 제노스코를 창업했다.20년 지나도 굳건 네트워크, 협력 문화 기반 R&D 성과 속속 배출국내 바이오산업의 역사는 LG사단을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 내로라하는 바이오텍 상당수가 LG 출신이 설립한 곳이다. 1세대 바이오텍으로 거론되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등이 해당한다. 브릿지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수젠텍, 파멥신, 펩트론, 와이바이오로직스 등도 LG 출신이 세운 바이오텍이다.LG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의약사업에 진출했다. LG는1979년 충남 대덕연구단지 내 LG바이오텍연구소를 설립했다. SK그룹 등이 1980년대 후반에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과 비교하면 8년가량 빠른 시도다. LG그룹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1979년 대덕 중앙연구소 준공(자료: LG화학) 그러나 선두주자로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LG그룹이 항암·항체 관련 사업을 접기로 한 2000년대 초 대규모 인력 이탈이 생겼다. 회사를 떠난 연구원들은 바이오텍 창업에 나섰다. 직접 창업한 이들만 추산해봐도 대략 40명에 달한다. 창업하지 않고 바이오텍으로 옮겨가 임원으로 활동 중인 이들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LG 출신들이 바이오텍 창업붐을 일으킨 지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LG 네트워크는 굳건하다. 갈라파고스라는 친목 모임 등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있다. 작년 연말에도 'OB 모임'을 개최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지속해서 교류 중이다.단순히 소통하는 걸 넘어 실제 R&D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맏형격인 리가켐바이오의 경우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이노보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인투셀 등과 R&D 협업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들 리가켐바이오의 파트너사는 모두 LG 출신이 설립한 바이오텍이다.먼저 창업 전선에 뛰어든 LG 출신 바이오텍은 후배 바이오텍의 조력자 역할도 자처한다. 리가켐바이오·알테오젠·수젠텍·펩트론 등이 바이오 펀드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4곳 바이오텍은 2023년 기업은행은 235억원 규모로 IBK-솔리더스 바이오 투자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엔데믹 이후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후배 바이오텍을 돕겠다는 취지다. 리가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유상증자에 수 차례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리가켐바이오는 2023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3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앞서 2021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리가켐바이오에 5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2017년 브릿지바이오 시리즈B 펀딩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1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20여년간 수많은 교류의 결과물은 최근에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 세션 발표 업체로 선정됐다. 리가켐바이오는 6년 연속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기술력을 증명했다. 알테오젠도 머크,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업체와 연이은 계약을 체결,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종성 제노스코 대표는 "LG 출신 바이오텍이 최근 좋은 성과를 많이 내고 있어 1세대 LG인으로서는 기쁜 일"이라면서 "LG에서 배운 신약개발의 기본인 데이터에 입각한 의사결정에 토론 문화, 연구 투명성, 서로 격려하고 조언하는 분위기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했다.고 대표는 "LG 출신 1세대 바이오텍이 나름 큰 성공으로 모범을 보여 다음 세대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을 뿐 아니라, 자본시장도 LG출신 회사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면서 "K-바이오의 새로운 도약에 LG사단이 많이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2025-01-20 12:00:53차지현 -
12년 결실 맺나…SK바사, 폐렴구균 백신 막바지 임상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폐렴구균 백신 막바지 임상에 속도를 낸다. 최근 국내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해당 파이프라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12년 전 개발에 착수한 물질이다. 회사는 빠른 상용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장착하는 동시에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폐렴구균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SK바사-사노피 공동개발 GBP410 미국·한국 3상 승인, 2027년 완료 목표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4일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폐렴과 급성 중이염,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시판 중인 폐렴구균 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제공한다고 알려진다. 단백접합 백신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 매출의 94%를 점유하고 있다.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임상 2상에서 GBP410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지난 8월 임상 2상을 마쳤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 미국 화이자의 '프리베나 13'을 비교한 결과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 면역원성을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백신 관련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 밖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와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GBP410 다국가 임상 3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와 청소년 7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대 4회 접종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GBP410은 지난달 호주에서 임상 3상 첫 투약을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3상 IND 승인을 획득한 데 따라 임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2027년 내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한다.'12년 결실' 눈앞, 엔데믹 후 실적 회복 열쇠…화이자 독주 막는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GBP410 개발에 뛰어든 건 12년 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듬해 사노피와 손을 잡으면서 개발을 본격화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모기업 SK케미칼은 2014년 프랑스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공동 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해당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에 기술을 이전하는 게 아닌 공동개발 형태로 이뤄졌다. 상업화 시 제품 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맡고 사노피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게 골자다. 상업화 이후 발생한 매출은 양사가 합의한 비율에 따라 나누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개발 명목으로 사노피로부터 4500만 달러(약 500억원)를 수령했다.전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오랜 기간 화이자 독주 체제였다. 화이자는 프리베나를 개선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을 지배해 왔다. 프리베나 제품군은 지난해 전 세계 매출 64억 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을 통해 폐렴구균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GBP410 상용화는 엔데믹 이후 실적 공백이 생긴 SK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 특히 중요하다. 팬데믹 기간 '올인'했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매출이 사라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은 급전직하했다. 2020년 2256억원에서 2021년 9290억원까지 대폭 늘었던 매출이 지난해 369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GBP410은 유일하게 후기 임상에 접어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SK바이오사이언스) 프리베나 아성을 뛰어넘을 GBP410의 경쟁력은 '혈청형'에 있다. 혈청형은 폐렴구균을 일으키는 병원성인자 중 하나다. 폐렴구균 항원 종류는 90개 정도인데 연령·지역마다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르다. 폐렴구균 백신은 이 가운데 질병을 주로 유발하는 23여가지 혈청형을 기반으로 만든다.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 개수에 따라 백신에 'n가' 같은 표현이 붙는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을 21가 폐렴구균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화이자 프리베나 제품군 중 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프리베나 20'보다 혈청형을 하나 더 예방할 수 있다. 프리베나 20에서 혈청형 9N이 추가됐다. 폐렴구균 백신은 질환 특성상 예방 혈청형이 많을수록 투여 우선순위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GBP410은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30만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폐렴구균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해당 연령대에서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만큼, 혈청형이 많은 GBP410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기존 제품 대비 넓은 예방 범위로 차별화…경쟁 치열 환경은 부담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 임상 성공에 꽤 자신감을 내비치는 분위기다. GBP410 생산시설 증설에 나서면서 선제적인 상업화 준비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 10월 백신생산시설 안동L하우스 증축에 81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사노피의 공동투자 금액을 합해 4200㎡ 규모로 생산시설을 증축한다.양사는 지난달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의 협력 범위를 확대,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더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할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확장 계약에 따라 총 계약 규모는 총 3억5000만 유로(약 5287억원)로 늘어났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전경(자료: SK바이오사이언스) 다만 폐렴구균 백신 시장 경쟁 심화는 부담 요소로 꼽힌다. 후발주자로 나선 머크(MSD)는 최근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백시브' 개발에 성공했다. 캡백시브는 지난해 6월 FDA 승인을 획득했다.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처음으로 규제당국 문턱을 넘었다. 미국 바이오기업 백사이트는 24가, 31가 등 더 진화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4.7%를 기록 중이다. 시장 규모는 2024년 11조9000억원에서 2028년 14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FDA 3상 IND 승인은 GBP410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GBP410과 앞으로 개발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2025-01-18 06:18:37차지현 -
"K-바이오 신약 기대"...글로벌제약의 견고한 R&D 동맹[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파트너사들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구체적인 연구개발(R&D) 로드맵 등을 속속 공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해외 파트너사간 돈독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JPM에서 글로벌제약사들이 국내 기업과 협업 현황과 향후 전략 등을 공개했다.JPM은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43회째를 맞는 올해 JP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각 13일 개막했다.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최고경영자(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최고경영자(CEO)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언급했다.J&J는 지난해 8월 자사의 '리브리반트'와 유한양행의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유럽과 국내에서도 품목허가를 따냈다.두아토 CEO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법보다 1년 이상 긴 전체생존기간(OS)을 보여줬다"면서 "두 약물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앞서 지난 7일 J&J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MARIPOSA 3상 연구 OS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현재 표준치료법인 타그리소 대비 OS 중앙값을 1년 이상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OS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기까지의 전체생존기간을 의미한다.두아토 CEO는 미국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리브리반트 SC제형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J&J 작년 6월 리브리반트 SC제형과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SC제형이 기존 치료제 대비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만큼, 시장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 머크(MSD)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 R&D 로드맵을 공개했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한미약품은 2020년 MSD에 총 계약금 8억6000만달러 규모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기술수출했다.머크(MSD) 2025 JPM 발표 자료 MSD는 현재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대조약물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위약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202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 발표에 따르면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a상 분석 결과 치료 24주 차에서 간지방함량 투약 전 대비 간경직도를 72.7% 줄였다. 같은 기간 42.3% 감소시킨 세마글루타이드를 훨씬 앞선 수치다. 섬유화 악화 없는 지방간 해소, 지방간 악화 없는 섬유화 개선은 FDA가 제시한 NASH 치료제 핵심 평가 지표다.MSD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JPM 발표 자료를 공개했는데 주요 데이터 공개 목록에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포함했다. 당초 MSD가 제시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상 종료 시점은 올해 12월이다.다국적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관련 신규 파트너십을 공개했다.테바 측은 "최근 여러 치료 영역에 걸쳐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장하면서 18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면서 "이는 원개발사 가치는 600억달러를 초과한다"고 했다.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 2025 JPM 발표 자료 에피스클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혈액학 분야 바이오시밀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7월 PNH와 aHUS를 적응증으로 에피스클리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FDA로부터 gMG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양사는 최근 에피스클리 미국 상업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고 테바는 미국 내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맡는 게 골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테바를 통해 에피스클리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올해 JPM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포함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클래시스, 휴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6곳이 JP모건의 공식 초정을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JPM의 핵심인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맡았다. 두 기업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빅파마와 나란히 그랜드볼룸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메인트랙을 발표하는 기업은 공식 초정을 받은 550여곳 기업 중 27곳뿐이다.브릿지바이오는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 세션 발표 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등에 대한 전략을 16일 발표한다.이외 에이비엘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디앤디파마텍, 일동제약, ,에스티큐브, 동아에스티, 보령, 디엑스앤브이엑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인벤티지랩, 유빅스테라퓨틱스, JW중외제약 등 50여개 업체가 올해 행사에 참석 중이다.2025-01-17 12:09:22차지현 -
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 백신 미국 3상 승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폐렴구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최근 국내와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 3상 IND를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GBP410은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3상 IND 승인도 획득했다.GBP4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지난달 호주에서 임상 3상 첫 투약을 시작했다. 이번 한국과 미국 3상 IND 승인으로 다국가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GBP410 다국가 임상 3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와 청소년 7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최대 4회 접종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이다.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2023년 6월 GBP410 임상 2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생후 42~89일의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프리베나13)을 기초 접종·추가 접종하는 비교임상 결과, 대조백신과 GBP410의 면역원성이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GBP410은 영·유아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한 백신 후보물질 중 최초로 20가를 넘는 혈청형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GBP410은 영·유아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어린이들 중 약 70만 명이 폐렴 질환이다. 그 중 약 30만명이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해 사망한다. 폐렴구균 질환은 해당 연령대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만큼, GBP410과 같이 더 넓은 예방범위를 제공하는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선제적으로 GBP410의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사노피와 공동 투자로 지난해 3월 백신 제조공장 L 하우스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GBP410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 범위도 확장했다.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잠재적으로 더 넓은 예방효과를 제공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양사의 신규 프로젝트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로부터 5천만유로(약 755억원)를 선급금으로 받게 됐다.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최대 3억유로(약 4529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FDA의 3상 IND 승인은 GBP410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GBP410과 앞으로 개발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통해 미충족된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2025-01-17 12:07:36차지현 -
삼성 신약 파트너 인투셀, 거래소 예심 통과...상장 청신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인투셀이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었다. 이르면 3월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신약개발 파트너로 관심을 받은 업체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핵심 파이프라인 고도화 등에 투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ADC 전문 인투셀 거래소 상장 예심 통과, 8월 내 코스닥 입성 전망1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은 전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거래소 예심 승인을 획득했다.앞서 인투셀은 지난해 2월 기술특례상장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SCI평가정보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이후 인투셀은 지난해 8월 말 예심 청구서를 접수했다. 예심 청구서 제출 후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결과까지 98영업일이 소요됐다.거래소 예비심사 효력은 6개월 동안 유지된다. 이를 고려하면 인투셀은 오는 8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인투셀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중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깐깐해진 데 따라 정정 절차 등을 감안한 일정으로 풀이된다.인투셀이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포스트밸류)는 2270억원 수준이다. 인투셀은 지난해 8월 프리IPO를 통해 4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보통주23만4114주를 새로 발행했다. 1주당 신주 발행가액은 1만7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다.마지막 투자 유치인 프리IPO를 포함해 인투셀이 설립 이래 유치한 투자액은 총 594억원이다. 2016년 시리즈A 80억원, 2018년 시리즈B 102억원, 2020년 시리즈C 340억원을 유치했다. 모든 시리즈 펀딩에서 직전 라운드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인투셀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오비트투자파트너스,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등을 주요 투자자로 뒀다.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오비트투자파트너스가 7.21%,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5.41%다.인투셀은 공모 예정 주식 150만주를 포함해 총 1482만9094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리가켐 창업주 박태교 대표 설립, 핵심 경쟁력 범용성 앞세운 링커 플랫폼인투셀은 2015년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화학 박사를 취득한 바이오 전문가다. LG생명과학 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리가켐바이오 공동창업자 7인 중 한 명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인투셀은 ADC의 3요소인 ▲항체 ▲링커 ▲약물(페이로드) 중 링커에 강점을 지녔다. 자체개발 링커 플랫폼 '오파스'(OHPAS)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링커는 항체를 붙이는 왼쪽 링커와 약물을 붙이는 오른쪽 링커로 나뉘는데 이중 오른쪽 링커에 특화한 기술을 보유했다.링커 기술은 글로벌 빅파마도 번번이 개발에 실패할 정도로 개발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영역이다. 기존 링커 기술은 아민 계열 약물만 접합할 수 있다. 링커를 범용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시젠(Seagen) 역시 아민 계열 약물 접합에 특화돼 있다. 오파스는 페놀 계열 약물까지 접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에 더해 'PMT'(Payload Modification Technology)도 인투셀의 핵심 플랫폼이다. 항원이 없는 정상세포에 막을 씌워 강한 독성을 가진 약물이 정상세포로 침투하는 걸 최소화한 기술이다. 이로써 약효가 보이기 시작하는 용량과 부작용이 나타나는 용량의 차이를 뜻하는 치료지수(TI)를 늘렸다. 박 대표가 2021년 개발을 완료했다.인투셀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자료: 인투셀) 오파스와 PMT 플랫폼에 기반한 ADC 후보물질 'B7-H3'이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이달 내 전임상 최종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연내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이외 인투셀은 Trop2-ADC, HER2 ISAC, HER3 ADC 등 리드 최적화 단계 후보물질을 포함해 총 10건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인투셀은 가시화한 성과도 내고 있다. 2023년 초 스위스 ADC테라퓨틱스에 자사 플랫폼을 기술수출한 데 이어 같은 해 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계약(RCA)을 맺었다. 최대 5개 타깃을 대상으로 인투셀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ADC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오랜 기간 전 세계 ADC 기업의 기술을 검토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첫 신약개발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인투셀 관계자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께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을 B7-H3 고도화와 임상, 그 외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2025-01-17 12:00:03차지현 -
'신약·공장·디지털'…K-바이오, JPM서 R&D 전략 공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주요 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하면서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이들 기업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구체적인 연구개발(R&D) 로드맵 등을 속속 공개했다.삼성바이오·셀트리온 빅파마와 어깨 나란히, 메인트랙 발표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JPM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JPM은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43회째를 맞는 올해 JP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각 13일 개막했다.메인트랙 발표는 JPM의 핵심 행사다. 글로벌 무대에서 높은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일부 초청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메인트랙을 발표하는 기업은 공식 초정을 받은 550여곳 기업 중 27곳뿐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모두 그랜드볼룸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두 기업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빅파마와 나란히 행사 2일차에 발표 순서를 배정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E(Excellence)' 기반 톱티어 바이오 회사 도약 전략을,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각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가 발표를 맡으면서 양사 모두 회사 대표가 전면에 섰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공장 증설과 생산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을 내놨다.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오는 2032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18만L 생산능력(캐파)를 지닌 6공장에 착공할 예정이다. 2027년 6공장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6공장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한다.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이 위치한 기존 제1바이오캠퍼스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를 신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제2바이오캠퍼스에 5~8공장을 건설, 전 세계 1위 캐파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초격차 전략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2023년 4월 착공한 18만L 캐파 5공장은 오는 4월 완공을 앞뒀다.생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항체,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 생산 역량을 보유 중인데, 여기에 ADC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 ADC 전용 생산시설을 완공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7년 1분기까지 ADC DP 전용 라인을 마련한다. 2027년 10월까지 아시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이로써 DP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위탁개발(CDO)에 있어서도 신규 모달리티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ADC뿐만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설명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고객사와 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한다. 이를 위해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 개소하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공유했다. 운영 효율성과 품질 강화를 위해 디지털 전환도 지속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화 생산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조건을 예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차세대 ADC·다중항체 등 비전 공개, 3년 내 13개 신약 IND 제출셀트리온은 이번 발표에서 신약 개발 전략에 초점을 뒀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에서 혁신 신약개발 업체로 탈바꿈해 글로벌 톱티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신약 파이프라인 모달리티와 개발 일정 등 R&D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셀트리온은 향후 성장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 ▲ADC와 ▲다중항체 신약개발을 꼽았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을 앞세워 바이오베터 ADC 신약을 우선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효능과 편의성 등을 개선한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경험이 있다.셀트리온은 우선순위 바이오베터 ADC 파이프라인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CT-P71' 등을 내세웠다. 모두 신규 페이로드 PBX-7016 플랫폼이 적용된 후보물질이다.PBX-7016은 셀트리온과 국내 ADC 전문 바이오텍 피노바이오가 공동으로 개발한 플랫폼이다. 캄토테신 유도체를 활용해 혈액 내 안정성과 항암 효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셀트리온은 PBX-7016 플랫폼을 기반으로 CT-P70와 CT-P71을 같은 기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을 자랑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왼쪽)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오른쪽)(자료: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차세대 ADC도 개발 중이다. 이중 표적을 타깃하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 조합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미공개 ADC 파이프라인 'CT-P73'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다중항체 신약 개발 계획도 내놨다. 다중항체는 2개 이상 서로 다른 항원이나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하는 약물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를 넘어 삼중항체 등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차세대 다중항체 파이프라인으로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도 제시했다.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는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 대해서만 항체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는 다양한 면역 세포의 항암 효과 극대화를 추구한다.셀트리온은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IND 제출을 완료한다. 내년에는 ADC 신약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을,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을, 2028년에는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다.SK바이오팜, 북미 시장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 본격화SK바이오팜은 이번 JPM에서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K바이오팜은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하진 않지만, 투자자에게 회사의 비전을 알리고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JPM에 참석했다. SK바이오팜 역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출격했다.SK바이오팜은 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미국 내 합작사(JV)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JV 설립으로 SK바이오팜은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지역 출시를 위해 협력해왔다. 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과 경험을 융합해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자료: SK바이오팜) 이번에 설립하는 JV의 공략 지점은 '원격 뇌전증 치료(Tele Epilepsy) 시장'이다. 원격 뇌전증 치료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은 세계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이다.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이 기반이 된다. JV는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최적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JV 본사는 미국에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경영진 채용과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해당 JV는 최소 3년간 개발과 운영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이번 JV 설립과 함께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의 두 축은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ZERO와 AI 기반 신약 연구 개발 플랫폼인 허블(HUBLE) 플러스다.ZERO는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블 플러스는 SK바이오팜의 신규 R&D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절분해제(TPD) 분야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SK바이오팜은 지난 3분기 중 AI와 디지털헬스케어(DT)를 중점으로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를 신규 가동하기도 했다. 이전 사업화추진본부를 AI/DT 추진 TF 운영위원회로 명명, R&D 조직을 재정비했다. AI/DT TF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올해 JPM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포함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클래시스, 휴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업체 6곳이 JP모건의 공식 초정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텍 가운데 처음으로 메인 세션 발표 업체로 선정됐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등에 대한 전략을 16일 발표한다.이외 에이비엘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디앤디파마텍, 일동제약, ,에스티큐브, 동아에스티, 보령, 디엑스앤브이엑스, 지아이이노베이션, 인벤티지랩, 유빅스테라퓨틱스, JW중외제약 등 50여개 업체가 올해 행사에 참석 중이다.2025-01-17 06:19:35차지현 -
동국생명과학, 의료AI 업체와 유방암 진단 솔루션 판권 계약동국생명과학-빔웍스 국내 유통계약 조인식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동국생명과학은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빔웍스와 유방 초음파 AI 진단 솔루션 'CadAI-B(캐디비)'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캐디비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유방 초음파를 실시간으로 진단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지난해 7월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획득, 혁신성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캐디비는 초음파 스캔 중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성 확률도 제공할 수 있다. 이로써 의료진이 더욱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서버 없이 모바일과 개인용컴퓨터(PC)에서 초음파 기기와 실시간으로 작동된다는 점도 장점이다.동국생명과학은 빔웍스와 협력해 유방초음파 진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단순 유통 뿐만 아니라 홍보, 설치, 유지 및 보수, 교육 등을 포함해 캐디비 국내 유통과 공급을 위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동국생명과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영제 혁신과 의료기기 유통의 중심에서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자리잡았다"면서 "캐디비의 국내 판매를 통해 초음파 영상 진단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3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내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조영제가 온몸에 퍼지면 병변 조직과 정상 조직의 구별이 극대화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X-ray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했다. 이외 유럽, 일본, 동남아 등 17개국과도 수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02억원과 85억원을 달성했다.2025-01-16 10:02:27차지현 -
'올해 바이오 IPO 첫 타자' 오름테라퓨틱, 금감원 심사 통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신약개발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금융감독원 문턱을 넘었다.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서다. 오름테라퓨틱은 내일부터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 내달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름테라퓨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23일 금융위원회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오름테라퓨틱은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TPD에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접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분해·제거해 질병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의 차세대 신약 플랫폼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 빅파마와 연이어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3년 11월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양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미국 버텍스파마슈티컬스에 자체개발 TPD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오름테라퓨틱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오름테라퓨틱은 작년 말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이후 상장을 철회했다.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이후 오름테라퓨틱은 상장을 철회한 지 약 한 달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IPO 재도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공모 주식 수를 줄이고 희망 공모가 밴드를 20%가량 낮췄다. 바이오 업종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몸값을 낮춰 IPO를 완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정신고서 희망 공모가 기준 오름테라퓨틱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다.IPO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름테라퓨틱은 2025년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첫 바이오 기업이 될 전망이다. 오름테라퓨틱은 내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3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4~5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25-01-16 09:30:08차지현 -
제약바이오 3곳 중 2곳 반대표...입김 세진 국민연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국민연금공단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제약바이오 기업 주주총회에서 대부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불합리한 경영 등에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모양새다. 국민연금이 기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터로 부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1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 74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47개 주총에서 한 건 이상의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행사한 주총 비율은 약 64%다.국민연금은 일동제약, 동국제약, 대원제약, 부광약품, 한독, 에스티팜, SK바이오팜, 제이시스메디칼, 셀트리온, 지씨셀, 한미약품, 오스코텍,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등 정기 주총에서 한 건 이상의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한미약품, 에스티팜, 동아에스티, 알테오젠 등 기업의 임시 주총에서도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다.국민연금이 제약바이오 기업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은 총 91개다. 반대 안건을 종류별로 보면 ▲이사 선임(31건·34.01%) ▲보수한도 승인(31개·32.98%) ▲정관변경 승인(17개· 18.68%) ▲주식매수선택권부여 승인(6건·6.83%) 승인 ▲재무제표승인(4개·4.26%) ▲이사 해임(2개·2.13%)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일동제약, 동국제약, 부광약품,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휴메딕스, 덴티움, 대웅제약, 한미사이언스, 파미셀, 동아쏘시오홀딩스, 루닛, 보로노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등 주총에서 이사 선임안에 반대를 표명했다.반대 이유로는 독립성 훼손, 직전 이사회 참석률 저조, 과도한 겸임 등을 거론했다. 과거 회사 재직 당시 기업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 역시 이사 선임을 반대했다.국민연금이 선임을 반대한 임원에는 오너일가도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개최한 동국제약 정기 주총에서 창업주 2세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보유 주식 중 20.12%를 권기범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으로 행사했다.작년 3월 열린 휴메딕스 정기 주총에서는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2010년 윤성태 회장이 인수한 업체다. 미용성형 필러를 포함해 관절염치료제 등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윤성태 회장은 2017년 휴메딕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후 등기임원으로만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총에서 창업주 2세 임종윤·종훈 형제 이사 선임에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11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는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중립 의견을 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한미약품그룹은 지난해 3번의 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였다.이외 국민연금은 작년 3월 부광약품 정기 주총에서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제영 대표가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의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국민연금의 판단이었다. 검사 출신 이제영 대표는 OCI홀딩스 법무부, 감사실, 전략기획실 등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이제영 대표는 작년 부광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리가켐바이오 정기 주총에서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을 일부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리가켐바이오 보유 주식의 6.66%를 이승호 대표 선임 반대 의결권으로 행사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작년 오리온그룹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할 당시 양사의 가교 역할을 맡은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도 반대표를 많이 던졌다. 부광약품, 에스티팜, SK바이오팜, 셀트리온, 한미약품, 진시스템, 종근당, 에스디바이오센서,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홀딩스, 대웅, 종근당홀딩스, 마크로젠 등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춰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지씨셀의 경우 보수금액이 경영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봤다.국민연금은 부광약품, 한독, 제이시스메디칼, 오스코테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진시스템, 원텍, 올릭스, 동아쏘시오홀딩스, 지아이이노베이션, 루닛, 보로노이, 알테오젠 등 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사외이사 임기를 단축 또는 연장하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재무제표 승인 주체를 변경하는 경우, 기존 주주의 권리를 희석할 수 있는 경우 등을 반대 사유로 꼽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171조원을 운용하는 자본시장 큰손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 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해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그동안 국민연금은 제약바이오 기업 주총에서 대부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이런 기조에 변화가 생긴 건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부터다. 기관 투자자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통해 책임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국민연금은 불합리한 경영 등에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모양새다.단순히 거수기 역할에 그쳤던 국민연금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향방을 결정하는 캐스팅보터로 부상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까지 국내 기업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한 대부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높지 않은 데다 국민연금 반대 의견이 주주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요즘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요 경영 현안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국민연금의 영향력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 또는 중립 입장을 표명한 94개 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총 10건에 달한다. 제이시스메디컬과 오스코텍의 정관변경 안건 등이 부결됐다.국민연금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총 표대결에서 표결 결과를 가를 캐스팅보터로도 등극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간 표대결이 벌어진 작년 임시 주총의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각각 6.04%와 10.52%였다.국민연금은 지난해 한미약품그룹 주요 주총 안건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회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를 전담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자문기구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서 임주현 부회장을 포함해 모녀 측이 추천한 이사진 6인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모녀 측이 추진한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안에 찬성한 셈이다.그러나 같은 해 6월 개최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작년 11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는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4개 안건에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특히 국민연금은 지난해 8월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기도 했다. 일반투자 목적에서는 임원 보수, 이사 선임 반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투자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로 유지 중이다.2025-01-16 06:19:26차지현 -
셀트리온, 미국 JPM서 차세대 ADC·다중항체 등 신약 비전 공개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14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 참가 중인 셀트리온이 구체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셀트리온은 현지 시각 14일 JPM 핵심 무대인 메인트랙에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주제로 신약 개발 성과와 향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43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미국 현지 시각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이날 발표에 나선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면서 "셀트리온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체 의약품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서 대표는 향후 셀트리온 성장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신약개발을 꼽았다.먼저 지난해 월드ADC에서 공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 'CT-P71' 등 바이오베터 ADC 신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치료제에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활용된다.앞서 셀트리온은 PBX-7016이 낮은 독성과 높은 종양 성장 억제(TGI) 효과를 나타내는 점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PBX-7016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같은 기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능을 자랑하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셀트리온은 이중 표적을 타깃하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 조합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중항체 신약도 개발 중이다. 다중항체 항암신약 'CT-P72' 등을 개발하고 있다.차세대 다중항체 파이프라인으로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 등도 제시했다.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는 안전성은 강화하면서 암 표적에 대해서만 항체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이다. 면역항암 다중특이항체는 다양한 면역 세포의 항암 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데 초점을 둔다.서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의 연도별 임상시험계획(IND)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ADC 신약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신약 CT-P72는 올해 IND 제출을 완료한다. 내년에는 ADC 신약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을,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을, 2028년에는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의 IND 제출을 추진한다는 목표다.서 대표는 "차세대 신약 개발이 본격화한 지 2년만인 올해 4개 신약 후보물질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매년 새로운 신약 프로젝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두 후보물질은 비임상부터 남다른 개발 속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셀트리온의 글로벌 신약기업 도약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1-15 17:00:10차지현 -
유니온제약, 상폐 위기...경영진 갈등과 임직원 횡령 혐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상장폐기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한국유니온제약 상장폐지를 심의하면서다.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경영진의 횡령·배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거래소는 내달 14일 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한국유니온제약 주권 상장 폐지 여부를 심의한 결과, 상장폐지 심의를 결정했다.앞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11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임직원의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후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달 13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폐지를 결정했다.한국유니온제약은 작년 10월 11월 양태현 전 공동대표가 백병하 회장과 전 미등기 임원 김 모씨를 상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규모는 약 194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이어 한국유니온제약은 같은 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12월 세 차례에 걸쳐 횡령·배임 혐의 발생 공시를 추가로 올렸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6일에도 임직원 사기,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 발생 사실을 공시를 통해 알렸다.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게재한 두 건의 횡령·배임 공시와 지난 1월 게재한 횡령·배임 공시는 모두 한국유니온제약이 전·현 임직원들을 고소한 건이다. 이들 사건의 횡령 금액은 총 21억원이다.이외 지난해 12월 9일 올라온 횡령·배임 공시는 양태현 전 공동대표가 백병하 회장과 특수관계인 3인, 현 사외이사·감사위원 2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게 골자다.양태현 전 공동대표와 백병하 회장간 갈등은 작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해 4월 기존 백병하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백병하·양태현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이후 백병하 회장은 작년 5월 자신과 배우자,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총 178만8500주(22.61%)를 NBH캐피탈에 매각하고자 했다. 1956년 설립한 한국유니온제약을 백병하 회장이 2001년 인수한 지 23년만의 결정이었다.그러나 NBH캐피탈 위탁 운용사(GP)인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 일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매각 거래가 무산됐다.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대금 납입일을 하루 앞두고 계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때 전면에 선 게 양태현 전 공동대표다. 양태현 전 공동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비메디코투자조합이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양태현 전 공동대표가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병하 회장의 횡령·배임 문제가 제기됐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열고 양태현 전 공동 대표를 해임했다. 이에 따라 한국유니온제약은 백병하 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다시 바뀌었다. 회사는 같은 달 20일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태현 사내이사, 예상규 사외이사, 양준석 사외이사를 해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한국유니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까지는 코스닥시장위원회 결정이 남아 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7조 5항 등에 따라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 내달 14일 전(20영업일 내)까지 최종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등에 관한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한국유니온제약은 201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작년 10월 주권매매거래 정지 전 시가총액은 216억원 수준이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 632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2025-01-15 12:00:37차지현 -
SK바팜, 유로파마와 합작사 설립...북미 디지털헬스 진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팜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와 미국 내 합작사(JV)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JV 설립으로 SK바이오팜은 북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이번 JV의 주요 사업은 '원격 뇌전증 치료(Tele Epilepsy) 시장'이다. 원격 뇌전증 치료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1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은 세계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이다.SK바이오팜과 유로파마는 2022년부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중남미 지역 출시를 위해 협력해왔다. 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과 경험을 융합해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이번 JV는 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의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최적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JV는 환자와 의료진, 병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환자 접점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JV 본사는 미국에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경영진 채용과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해당 JV는 최소 3년간 개발과 운영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SK바이오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의 두 축은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ZERO와 AI 기반 신약 연구 개발 플랫폼인 허블(HUBLE) 플러스다. ZERO는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블 플러스는 SK바이오팜의 신규 연구개발(R&D)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절분해제(TPD) 분야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로파마와 협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JV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2025-01-15 09:25:34차지현 -
[기자의 눈] 뷰노의 영구채 승부수와 아쉬운 소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자금 조달은 곧 기업의 능력이다.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에 있어 자금 확보는 '생명줄'과도 같다. 자체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는 건 사망선고와 다름없다.이런 측면에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의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은 고무적이다. 뷰노는 최근 만기 30년짜리 '영구' CB를 발행했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영구 CB는 발행회사가 만기를 무제한 연장 가능하다. 회사 마음먹기에 따라 영원히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해당 영구 CB에는 뷰노에 유리한 조건이 다수 담겨 있다. 먼저 표면 이자율이 0%다. 뷰노가 무이자로 자금을 융통한다는 뜻이다. 1주당 전환가액 역시 CB 발행 결정 당시 주가보다 더 높게 책정했다. 투자자로부터 뷰노의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떨어진 주가에 맞춰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도 빠져 있다.뷰노는 이번 CB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에 더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까지 얻게 됐다. 뷰노는 상장 이래 매년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50%를 초과했다.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뷰노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는 영구 CB를 발행함으로써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해소했다.다만 뷰노가 CB 발행 소식을 알리는 과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자 유치는 기업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조달 규모나 계약 조건에 따라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 뷰노는 이번 CB 발행 결정 내용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시했다. 연휴 직전에 공시를 띄우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다.특히 이번 영구 CB의 세부 조건을 보면 우려할만한 지점도 많다. 뷰노가 발행한 영구 CB에는 시간이 갈수록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스텝업 조항이 존재한다. 사채 발행 2년 후부터 1년마다 금리가 4%씩 가산되는 조건이 포함됐다. 뷰노가 올 2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하면 오는 9월부터 표면·만기이자율에 4%를 가산하는 조건도 달렸다.현실적으로 뷰노가 스텝업 조항을 이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CB는 '무늬만 영구 CB'인 셈이다. 실적 달성을 전제로 한 스텝업 조항은 그만큼 뷰노가 영구 CB 발행이 절실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뷰노는 회사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은 배제한 채 이번 영구 CB 발행의 의미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더욱이 뷰노는 영구 CB 발행 결정을 공시한 날 기존 보유 중이던 CB 매각 계획도 함께 공시했다. 뷰노가 2년 전 발행한 CB를 되파는 게 골자인데, 해당 CB 전환가액이 현재 뷰노 주가의 4분의 1인 황금 CB였다. 공교롭게도 기존 CB 매수자는 이번 영구 CB 인수인과 동일하다. 주주가치 희석을 감내해야 하는 기존 주주로선 꼼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다.뷰노는 해당 내용을 공시했으니 온전히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법적인 공시 의무를 떠나 주주와 시장에 주요 경영 상황을 올바르게 알리는 게 상장사에 주어진 책무다. 장밋빛 전망이 가득한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 전에 현재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게 우선이었어야 한다.또 하나 이번 뷰노 사례가 주는 시사점이 있다면 바이오 투자자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는 적어도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자금 조달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조건이 담겼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2025-01-15 06:16:22차지현 -
HLB "FDA, 항암신약 실사 완료…경미한 지적 3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마지막 관문인 제조·품질관리(CMC) 실사를 마쳤다고 14일 밝혔다.이번 CMC 실사는 파트너사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이달 초 진행됐다. CMC 실사는 FDA 심사관이 의약품 생산시설을 방문해 생산 시설과 공정을 직접 확인하는 절차다.이번 실사는 지난 1차 허가 심사 때 지적 받은 보완사항을 포함해 모든 시설과 공정에 대해 원점부터 재점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보세라닙에 대한 CMC 실사는 이미 완료했다.HLB에 따르면 CMC 실사 결과 항서제약은 총 세 가지 경미한 사항에 대해 개선 요청을 받았다.HLB 측은 "항서제약이 이번에 받은 요청 사항은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면서 "해당 사항을 전달받은 HLB 미국 자회사 엘레바도 항서제약이 요청받은 사안은 신약허가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HLB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NDA)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5월 보안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미국 진출이 무산됐다. CRL은 지적 사항을 보완해 다시 NDA를 다시 제출하라는 통지서다.당시 HLB가 꼽은 CRL 수령 원인은 캄렐리주맙 CMC와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 관련 문제 두 가지였다. BIMO는 FDA가 신약 승인 과정에서 임상을 진행한 주요 지역(site)를 확인하는 절차다.CRL 수령 직후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항서제약은 FDA 심사 과정에서 CMC 실사에 대한 사소한(minor)한 지적을 받았고 이를 수정 및 보완해 잘 대응했다고 HLB 측에 수차례 피력했다"면서도 "항서제약 측 답변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BIMO 실사와 관련해서는 "바이오리서치 임상을 진행한 주요 BIMO 요건에서 여행 제한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임상 지역 중 백인 비율이 높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 관계로 (FDA 실사팀이) 실사를 갈 수 없다는 걸로 해석된다"고 했다.HLB는 BIMO 실사 통과에 이어 이번 CMC 실사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허가 절차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LB는 지난해 11월 FDA BIMO 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NAI)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HLB 측은 "CMC 실사가 예정보다 일찍 진행됐고 실사 결과 경미한 3가지 사항 지적만 있었다"면서 "항서제약과 엘레바가 모두 빠르게 개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신약허가 기대감이 커졌다고 본다"고 했다.이어 HLB 측은 "항서제약이 곧바로 3가지 사항에 대한 보완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FDA 규정에 따라 15일(영업일 기준) 내 FDA에 보완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후 FDA는 개선사항을 반영해 신약허가 결정기일(PUDFA date)인 3월 20일 내 신약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표적항암제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FDA 문턱을 넘으면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산 항암신약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2025-01-14 17:44:57차지현 -
불황엔 안전자산...국민연금, 바이오주 팔고 제약주 샀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제약바이오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바이오벤처 중심 코스닥 종목은 팔고 전통 제약사 중심 코스피 종목은 사들였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두 달간 총 10건의 제약바이오주 보유 비중을 조정했다. 코스닥 6개 종목은 축소하고 코스피 4개 종목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171조원을 운용하는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힌다.국민연금이 11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1일 지아이이노베이션 주식 44만9608주를 매도했다. 국민연금의 뷰노 지분율은 5.04%에서 4.01%로 낮아졌다.국민연금은 이튿날인 12일 리가켐바이오 주식 37만5601주를 처분했다. 리가켐바이오 보유 주식 수는 185만8434주(5.08%)에서 148만2833주(4.05%)로 감소했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작년 11월부터 파마리서치, 에이비엘바이오, HK이노엔, 뷰노 등 코스닥 바이오벤처 주식을 연달아 팔아치웠다. 지난해 11월 7일 파마리서치 주식 5만3579주를 매도했고 같은 달 22일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21만2166주를 처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일과 9일 각각 HK이노엔 주식 32만3412주와 뷰노 주식 14만5361주를 팔았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코스피 상장 제약사 주식의 보유 비중은 늘렸다.국민연금의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보유량은 지난해 11월 5일 523만6258주(10.02%)에서 지난해 12월 31일 531만1869주(10.17%)로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17차례 매수와 16차례 매도를 단행했는데 매도량(33만4154)보다 매수량(34만6387주)이 많아 주식 보유량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주식 보유 비중도 늘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20일 녹십자 주식을 116만551주(9.93%) 보유했는데 지난달 31일 보유 주식이 123만662주(10.53%)로 확대됐다. 국민연금의 대웅제약 지분율은 작년 9월 말 11.22%에서 12월 말 11.14%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지분율도 11월 초 10.02%에서 12월 말 10.57%로 높아졌다.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안정성이 높지만 코스닥은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소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어 안정성이 떨어진다.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 확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국내 계엄·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급등, 소비심리 위축 등이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11월 1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작년 8월 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 코스피 지수는 조정을 받아 13일 2489.56선으로 마감했다.2025-01-14 12:01:33차지현 -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M&A 회복 전망…키워드 AI·중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인수합병(M&A) 키워드는 인공지능(AI)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한국바이오협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 언스트영(EY) 보고서 내용을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M&A 거래는 바이오파마 95건, 의료기기 36건 등 13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130건(바이오파마 81건·의료기기 49건)과 비슷한 수준이다.거래가치는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M&A 거래가치는 1300억달러(약 190조원)로 전년보다 41% 감소했다. 국채 등 안전한 투자처(무위험 자산)에 대한 대형거래가 주를 이뤘던 2023년과 달리 작년에는 소형거래가 많았다는 분석이다.바이오·헬스케어 M&A 거래 현황(자료: 바이오·헬스케어 M&A) 보고서는 대형 제약사 입장에서 2024년은 전년도에 이뤄진 인수를 소화하고 통합하는 '리셋의 해(Reset Year)'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규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시행이 지난해 M&A 활동 둔화로 이어졌다고도 했다.2024년 평균 M&A 거래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42% 감소한 수치다.기업 사이에서는 리스크가 덜한 시장 준비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보다는, 임상 3상 이전 단계에 있는 초기 단계 자산을 인수해 혁신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해당 보고서는 "이는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M&A 규모는 전년보다 더 작아졌지만 더 스마트(영리)하게 진행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보고서는 올해 M&A 시장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 1조3000억달러(1900억원)에 달하는 M&A 화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일부 규제와 정책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보고서는 올해 M&A의 트렌드로 ▲신흥 분야 AI와 ▲중국 협력 등을 꼽았다.지난 5년간 헬스케어 AI M&A 거래가치는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대부분 선두 기업은 AI 협력을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맺었다.2024년에는 거래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거래건수와 가치를 보면, 2020년 41건·50억 달러, 2021년 54건·164억 달러, 2022년 77건·155억 달러, 2023년 55건·139억 달러, 2024년 87건·136억 달러로 나타났다.AI 관련 바이오·헬스케어 M&A 거래 추이(자료: 바이오·헬스케어 M&A) AI 관련 현재까지 가장 큰 딜은 2024년 8월 리커전 파마슈티컬스가 엑스사이언티아를 인수한 건이다. 리커전은 엑스사이언티아를 7억1200만달러에 인수했다.보고서는 "지난 5년 동안 AI 파트너십과 인수의 급증은 AI가 생명과학 기업에 제공하는 기회를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초점은 AI를 사용해 신약을 발견하고 개발을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보고서는 "AI는 운영에서 상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EY CEO 신뢰 지수(Confidence Index)에 따르면 생명과학 분야 CEO는 인재 확보와 함께 AI를 포함한 신흥 기술을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큰 파괴적 혁신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보고서는 중국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기타 새로운 종양학 치료법을 기술이전하려는 기업에 더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고 봤다.2023년 ADC,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다중 특이적 항체 등 새로운 모달리티 관련 거래가 중국 시장에서 많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M&A의 43%가 ADC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그라셀 바이오텍을 인수하기 위해 12억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글로벌 빅파마가 혁신 중국 기업을 완전히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지난해 노바티스가 중국 상하이 아고 바이오파마슈티컬을 사들인 것도 잠재적인 가장 큰 거래라고 평가했다.다만 미국에서 추진하는 생물보안법은 중국 생명과학 분야 성장에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거론된다. 보고서는 "이는 기업이 국경을 넘어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중 관계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2025-01-14 12:00:57차지현 -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원 규모 CMO 수주...역대 최대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4억1011만달러(약 2조747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5조 4035억원의 40%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최대 수주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여 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연이어 3건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역대 최대규모인 5조4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 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를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L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품질 측면에서는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의약품 제조·관리 전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 41건, 유럽의약품청(EMA) 36건 등 총 340건의 글로벌 규제기관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개최된 대규모 제약·바이오 업계 콘퍼런스에 잇따라 참석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및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시각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중인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투자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2025-01-14 08:34:13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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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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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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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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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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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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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