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건
-
지멘스헬시니어스, 매출 7천억 돌파…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지멘스헬시니어스 본사[데일리팜=황병우 기자]지멘스헬시니어스가 한국 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 고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가의 프리미엄 장비 판매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유지보수 서비스 수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체급'을 과시하고 있다. 8기 매출 7404억원…외형 성장 재확인최근 공시된 제8기(2024년 10월~2025년 9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멘스헬시니어스 한국법인의 매출액은 7404억원을 기록했다.이는 7기 6713억원 대비 약 10.3% 증가한 수치로 2022년(제5기) 6000억원을 돌파한 이후불과 3년 만에 매출 ‘앞자리’가 바뀌었다.지멘스헬시니어스의 매출은 2021년 6018억원으로 처음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6164억원 ▲2023년 6824억원 ▲2024년 6335억원을 기록했다.의정갈등의 여파로 2024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반등해 7000억 원 고지를 넘겼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병원 투자 여건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황에서도,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장비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실질적인 경영 성적표인 영업이익은 404억원을 기록해 전기 영업이익 456억원 대비 약 50억원 가량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이는 매출원가 및 기타 영업비용이 매출 증가분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5년 매입한 재고자산의 비용화 금액은 5075억원으로 전년 4211억 원 대비 대폭 증가했다.또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와 급여 등 비용의 증가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장비 등 기타영업비용은 전기 254억원에서 당기 34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급여 역시 전기 811억원에서 당기 96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프리미엄 장비 전략, 내년 매출 성장세 연결 기대제8기 실적을 만든 동력은 제9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회사는 프리미엄 영상진단 라인업 확대와 검사실 자동화·고부가 체외진단 솔루션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우선 영상진단 분야에서는 광자계수 CT ‘네오톰 알파’, 프리미엄 3T MRI ‘마그네톰 시마 엑스’ 등 고사양 장비를 중심으로 한 전략이 지속되고 있다.회사는 지난 KCR 2025에서 해당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우며, 연구·중증 진단 수요가 높은 상급종합병원과 연구중심병원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는 기술 우위와 임상 가치를 앞세운 접근으로, 장비 설치 이후 유지보수·업그레이드로 이어지는 구조와 맞물린다.또 체외진단 부문에서도 차세대 혈액응고 분석기 ‘CN-3000/6000’, 진단검사실의 차세대 자동화 솔루션인 플렉스랩 X(FlexLab X) 등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앞세우고 있다.프리미엄 장비와 자동화 진단 솔루션을 축으로 한 전략이 유지되면서 장기적으로 매출 우상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025-12-26 06:00:43황병우 기자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사업 확대…수익성은 '경고등'[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안과 점안제 수출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진출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3년째 내리막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녹내장 치료제·조영제 등 안과 제네릭 수출을 확대하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SCD411)’의 글로벌 공급을 늘리며 매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안과용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0.76%까지 상승했다.다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삼천당제약의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각각 1113억원, 97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11%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원가 877억원, 판관비 748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6.95%, 5.95% 늘어났다.영업비용 확대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직결됐다. 매출은 2022년 1774억원에서 지난해 210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26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6.88%에서 2023년 5.41%, 올해는 1%대로 내려앉았다.눈에 띄는 점은 연구개발비는 줄었는데 판매 관련 비용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삼천당제약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21.6%에서 지난해 12.24%로 줄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6.68%까지 떨어졌다.반면 전체 판관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는 올해 3분기 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7% 증가했다. 지급수수료는 51억원(13.33%↑), 시장개척비는 8억원(55.76%↑)으로 늘어 마케팅·판매 관련 비용 부담이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SCD411)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일본과 유럽에서는 이미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미국에서도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최종 심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상업 생산 준비를 마쳤다.회사는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를 마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로 매출과 이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유럽 시장 판매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업계에서는 비젠프리의 초기 시장 안착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유통 파트너사 수수료, 초기 재고 확보 비용, 해외 법인 운영비, 영업 인력 확충 등 시장 초기 진입 비용이 상당한 데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경쟁사들도 아일리아 시밀러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초기에 유통·마케팅 관련 비용이 집중되는 구조”라며 “글로벌 경쟁구도가 치열해지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5-11-17 12:03:56최다은
-
다이이찌·오노 '껑충'...일본계 제약사 매출 동반 상승[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진출한 일본계 제약사들의 작년 매출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조사 대상 7개사 모두가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를 이뤄냈으며, 특히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오노약품공업은 두 자리수 성장률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영업이익 면에서는 각사의 희비가 엇갈렸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7개 일본계 제약사의 실적은 1조2499억원으로 전년 1조1759억원보다 6.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0억원에서 817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주요 일본계 제약사 한국법인은 일본 회계 연도가 적용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를 2024년 연간 매출로 인식하고 있다. 다이이찌 매출 3천억 첫 돌파…오노는 4년새 매출 2배↑한국다이이찌산쿄의 지난해 매출은 3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6억원에서 242억원으로 9.2% 감소했다.한국다이이찌산쿄의 매출은 202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2179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21년 2454억원, 2022년 2532억원, 2023년 2740억원으로 지속 상승세에 접어들었다.특히 릭시아나, 세비카 등 일부 순환기 품목을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과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13년 세비카, 2015년 릭사아나를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까지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다이이찌산쿄 항응고제 '릭시아나'그중 가장 매출이 높은 건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릭시아나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릭시아나의 지난해 처방액은 1175억원으로, 2023년 1053억원 대비 11.6% 증가했다.고혈압 3제 복합제 세비카HCT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세비카HCT의 지난해 처방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세비카HCT(421억원), 올메텍(306억원), 세비카(688억원) 등 올메사르탄 기반 고혈압 치료제로만 처방액 1400억원가량을 올렸다.한국다이이찌산쿄는 순환기 전문 기업에서 항암 분야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기 허가받은 엔허투 이후에도 다트로웨이, 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 DS-7300, DS-6000 등 5 ADC 전략을 구사하며 다양한 치료제들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작년 한국다케다제약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67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6.9% 늘었다.제줄라·알룬브릭·닌라로 등 항암제가 꾸준히 성장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알룬브릭은 지난해 처방액 12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출시 이후 지속 처방액이 증가세에 있다. 이 치료제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다.알룬브릭은 화이자의 로비큐아, 로슈의 알레센자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알룬브릭의 경우 1일 1회 1정 복용으로 질환 관리가 가능하고 식사 유무와 관계없이 복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환자들이 복용 시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난소암 치료제 제줄라 역시 지난해 1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6% 처방액이 늘었다.제줄라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상동재조합결핍(HRd) 양성 난소암 치료로 확대됐다. 그간 제줄라는 난소암 1차요법에서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BRCA 변이 난소암 환자 대상 유지요법에 급여가 인정되고 있었다.한국오노약품공업의 성장세도 두드려졌다. 오노약품의 작년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에서 44억원으로 11.7% 늘었다. 오노약품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회사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수치다.오노약품은 2021년 매출 4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5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오노약품이 지난해 기록한 603억원과 2020년 매출 310억원을 비교하면 4년새 94.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역항암제 옵디보가 오노약품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옵디보는 오노약품과 BMS가 공동 개발한 항 PD-1 계열 면역항암제로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됐다. 오노약품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개발·판매 권리를 갖고 있다.특히 옵디보와 BMS의 CTLA-4 타깃 면역항암제 여보이 조합이 흑색종, 신세포암, 간세포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과를 나타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옵디보는 2022년부터 국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외형 성장했지만…영업익은 희비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에자이, 한국산텐제약 등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작년 매출 2587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하루날, 베타미가, 프로그랍, 엑스탄디 등이 선전하며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하루날은 지난해 처방액 6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8% 늘었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베타미가와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은 특허 만료에 이후에도 꾸준히 처방액 3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처방액은 베타미가 334억원, 프로그랍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3.9% 올랐다.영업이익은 지난해 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줄었다. 매출원가가 소폭 증가하며 매출총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후발 항암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DC 항암제 파드셉과 클라우딘18.2를 타깃하는 신규 위암 표적치료제 빌로이가 국내 상륙한 상황이다. 두 약제 모두 임상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두 약제에 대한 보험급여 신청을 완료했다.한국에자이는 2023년 1393억원에서 지난해 1465억원으로 매출이 5.2%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88억원에 머물렀다. 항암제 렌비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리에트,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등 기존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아리셉트(959억원), 파리에트(179억원), 렌비마(129억원) 등 세 제품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합작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에자이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레켐비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발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질병의 진행속도를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입증된 약물이다.현재 다양한 국내 종합병원, 세미종합병원 등에서 레켐비의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한국산텐제약은 지난해 매출 1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하며 17.3% 줄었다.산텐제약은 안과 품목 전문 개발사로 디쿠아포솔 등 다양한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점안제 히알루론산이 주로 활용되며 처방액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작년 기준 산텐제약의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은 녹내장 치료제 활용되는 코솝에스 점안액이다. 코솝에스의 작년 처방액은 3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미쓰비시다나베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08억원으로 2023년보다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49.1% 급감했다. 급여, 퇴직급여 지급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으며 매출원가가 늘어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기인했다.2025-07-11 06:19:52손형민 -
매출원가·연구비 증가…에스티팜, 1Q 영업익 46%↓[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자회사 에스티팜이 올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524억원으로 집계됐다.에스티팜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각종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와 경상 연구비가 증가했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추가됐다"고 했다.1분기 매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저분자화합물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1분기 저분자화합물 매출은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 줄었다.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매출 감소가 주 원인이다.주력 사업으로 내세우는 올리고 매출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1분기 올리고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세부 매출은 고지혈증 치료제 264억원, 혈액암 치료제 61억원, 설비사용수수료 23억원 등이다.이외 1분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매출은 6억원을 달성했다. 위탁임상(CRO) 등 기타 매출은 77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24년 CRO 수주가 증가하는 등 수요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영업손실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스티팜은 올해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파이프라인 상업화 등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올리고 CDMO 파이프라인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는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상업화 승인을 앞뒀고 연내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의 FDA 상업화 승인도 가능할 전망이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중 희귀 심혈관질환 치료제 적응증 확장 3상 결과도 연내 발표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에스티팜은 지속적인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고 제조 시설 증설에도 나섰다. 에스티팜은 경기도 안산 반월캠퍼스 부지에 초기 투자금 1100억원을 들여 제2올리고동을 신축, 연면적 약 3300평, 7층 규모의 올리고 생산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제2올리고동은 2023년 착공해 오는 4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제2올리고동이 가동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6.4몰(mol)에서 최대 14몰까지 늘어난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제2 올리고동 완공 후 밸리데이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sgRNA생산 라인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3분기부터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이즈치료제인 STP-0404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는 3분기 내 발표 예정"이라고 했다.2025-04-29 16:04:15차지현 -
팜젠, 첫 영업익 100억 돌파...순환기 품목 고성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3년새 55.6%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팜젠사이언스는 비만신약과 소화가 신약개발에 집중해 2030년까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의 작년 매출은 연결기준 1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보다 16.6% 늘었다. 팜젠사이언스가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작년이 처음이다.자료=팜젠사이언스 팜젠사이언스는 1966년 8월 '수도약품공업’이라는 회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2008에는 우리들생명과학, 2021년에는 팜젠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2019년 체외진단 전문기업 엑세스바이오에 지분을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진단키트의 수요 급등으로 수혜를 입었다.팜젠사이언스는 2021년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이듬해에는 매출 1509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7.4% 늘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668억원, 171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17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3년새 55.9% 증가한 수치다. 2030년까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팜젠사이언스의 계획이다.팜젠사이언스의 외형 확대에는 순환기 품목 성장세가 기여했다.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크바젯’은 작년 처방액 73억원으로 2023년 52억원 대비 40.4% 올랐다. 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젯과 항혈소판제 우리빅스는 각각 39억원과 2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22.9%, 12.6% 증가했다.자료=팜젠사이언스 팜젠사이언스는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한 주된 이유로 매출원가 개선을 꼽았다. 위탁생산에서 자체생산 전환 확대를 시도해 매출원가 개선을 이뤄냈다는 게 팜젠사이언스의 설명이다. 팜젠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2022년 75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2년새 42.4% 늘어났다.R&D 투자 확대…신약개발 목표팜젠사이언스는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질환을 타깃하기 위한 신약개발도 이어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염증성장질환 신약후보물질 ‘RD1301’과 간특이 MRI 조영제 ‘RD1303’,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RD1304, RD1035’, 비만치료제 ‘RD5306’ 등을 개발하고 있다.팜젠사이언스 R&D 현황(자료=팜젠사이언스). 그 가운데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건 RD1303이다. RD1303은 거대고리형 조영제 후보물질로, 기존 선형 조형제보다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킨 물질이다. 지난 2022년 팜젠사이언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RD1303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RD1303은 지난해도 국가신약개발사업 연구 과제에도 선정됐으며, 간암 동물 모델에서 기존 선형 조영제 대비 동등한 조영력을 확인했다.‘RD1301’은 혁신신약(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로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체내 면역 반응과 관련된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CLK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화합물을 확보했다.팜젠사이언스는 비만신약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과 같은 계열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신약 후보물질 ‘RD5306’을 개발 중이다.RD5306은 1개월에 1번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비만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의 GLP-1 신약들이 주 1회 투여를 해야하는 만큼 개발에 성공하면 투여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현재 팜젠사이언스는 RD5306의 뇌혈관장벽(BBB) 투과 개념증명(POC) 검증 연구 단계에 있다.2025-04-10 06:18:40손형민 -
진단키트 업체들 실적 회복세…코로나 후유증 극복했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로 실적이 급감했던 주요 진단키트 업체들이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은 나란히 매출이 증가했고, 동시에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코로나 이외 제품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69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6557억원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481억원에서 560억원으로 감소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2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한 바 있다. 2019년 73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조6862억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이어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2조9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영업이익 역시 2019년 15억원에서 2020년 7383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과 2022년엔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그러나 엔데믹과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매출은 2조9320억원에서 6557억원으로 크게 중렀다. 영업이익은 1조1466억원 흑자에서 248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까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 진단키트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엔 코로나 외 진단키트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동시에 매출원가 안정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 동시에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Non-COVID)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원가 안정화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씨젠도 비슷한 상황이다. 씨젠의 매출은 2023년 3675억원에서 지난해 4143억원으로 13% 증가했다. 301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는 165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씨젠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2019년 1220억원이던 씨젠의 매출은 2020년 코로나 사태와 함께 1조1252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엔 1조3709억원으로 더욱 늘었다. 2022년엔 8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224억원에 그쳤으나 2020년과 2021년엔 연속으로 6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엔 1965억원에 달했다.그러나 엔데믹과 함께 매출은 367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1965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30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씨젠 역시 코로나 외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회사에 따르면 시약 매출 가운데 호흡기·소화기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년대비 호흡기 세균(PB) 제품 매출은 200%로 크게 증가했으며,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소화기(GI) 종합검사 제품 매출은 각각 20%씩 성장했다. 독감과 폐렴,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노로바이러스 등의 각종 전염병이 글로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유럽이 63%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 13%, 한국 10%, 중남미 8%, 북미 6%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용 씨젠 재무관리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코로나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져 분기당 평균 매출이 23년 900억원, 24년 1000억 원가량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역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진단산업이 성장산업이라는 특성상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코로나19 재고 관련 비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 외 다른 진단키트 업체도 비슷한 분위기다.휴마시스는 2023년 13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54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52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02억원 규모로 줄었다.랩지노믹스는 2023년 731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59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미국 진단시장 진출이 본격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68억원에서 18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선 미국회사 M&A에 따른 판관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미국 아이엠디(IMD)를 인수한 바 있다.2025-03-04 06:19:41김진구 -
위더스제약 매출 첫 1천억 돌파…상장 3년만에 2배 성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위더스제약 연간 매출액이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상장 3년만에 2배 증가했다. 유통채널 확대(CSO), 약가인하 최소화 등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 결과로 분석된다.또 다른 동력도 대기 중이다.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를 생산하는 안성공장은 GMP 승인을 앞두고 있다. 내분비·순환기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027억원으로 전년(801억원) 대비 28.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79억→57억원)과 순이익(80억→51억원)은 각각 28.43%, 36.32% 감소했다.2020년 코스닥에 상장한 위더스제약 매출액은 2021년 574억원에서 2024년 1027억원으로 3년새 2배 가량 늘었다. 올해는 1500억원에 도전한다.이는 선제적 투자 덕분이다. 회사는 최근 ▲약가인하 정책에 대한 선제적 조치에 따른 약가 보존 ▲계절성 질병 유행에 따른 항생제 계열 제품군 매출 향상 ▲CSO 도입 등 외부 변화에 대처했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7월 새 약가제도를 시행했다. 기등재 제네릭이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모두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는 내용이다. 이는 2022년 7월과 2023년 3월 적용되며 수천개 제네릭의 약가가 인하됐다.위더스제약은 수년간 생동성시험 등을 통해 자사 전환에 나섰고 이는 약가인하 최소화로 이어졌다.항생제도 생동을 마친 제품 중 하나다. 위더스제약의 전략은 적중했다. 항생제 부문 2022년 매출은 50억원에서 2023년 1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56억원을 기록했다.판매구조 다변화도 택했다. 회사는 2022년부터 일부 품목을 CSO(영업대행)로 전환했다. CSO 도입과 함께 외형도 확대됐다.회사 관계자는 "약가 보존, 유통채널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연구개발비 및 매출원가 증가, 사업 구조 전환에 따른 전환비용 발생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장기지속형 주사제 공장 GMP 초읽기위더스제약은 올해 안성 주사제 공장 GMP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 선제적 투자에 따른 성과물이다.2023년 9월 준공된 안성공장은 세계 최초 마이크로플루이딕 전용 시설이다. 269억원이 투자됐다. 회사는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하나만으로 매출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생산직 144명으로 2022년말(96명) 대비 48명 늘며 인력 충원도 마친 상태다.제품 라인업은 확보한 상태다. 탈모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다. 두 성분은 전립선치료제 적응증 확장도 가능하다.회사는 2020년 6월 인벤티지랩과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국내외 위탁생산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6월에는 대웅제약까지 포함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3상과 허가, 판매를 맡는다. 인벤티지랩은 전임상과 1상을 담당하고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전담한다.위더스제약은 순환기·내분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리트라젠정(DPP-4 억제 당뇨병용제)은 오는 3월 8일 이후 출시 예정이다. 또 다른 당뇨병용제 위디앙정(SGLT-2 억제제)과 위디앙듀오정(SGLT-2+메트포르민)은 10월 23일 특허 만료 이후 출시 예정이다. 3개 제품 모두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2025-02-14 06:00:00이석준 -
셀트리온, 3분기 누적 매출 2.5조원…작년 매출 넘어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2조4936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조1764억원) 기록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글로벌 처방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셀트리온은 이날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88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2%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매출이다.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936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조1764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인 3조5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램시마SC·유플라이마·베그젤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 국가별 맞춤형 입찰 전략으로 올 3분기까지 241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1.7배 초과한 상태다. 베그젤마는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며 3분기 누적 14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연간 매출의 2.9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기존 주요 제품들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램시마는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독일·스페인·영국·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램시마SC를 포함한 램시마 제품군의 합산 점유율은 76%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3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허쥬마는 유럽에서 23%, 일본에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하는 4분기 이후로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이름의 신약으로 발매했다. 현재 미국 3대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 운영하는 6개 공보험·사보험 계약을 모두 확보했다. 3대 PBM 외에도 지역기반 PBM 등과의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짐펜트라가 미국 보험시장에서 90% 이상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엔 미국 전역에서 짐펜트라 미디어 광고를 본격화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전역의 500여개 병원 대기실에 짐펜트라 광고가 게시됐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의 현지 영업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 연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차기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CT-P47'(성분명 토실리주맙), 'CT-P55'(성분명 세쿠키누맙), 'CT-P53'(성분명 오크렐리주맙)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CT-P41'(성분명 데노수맙)은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CT-P51'(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은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 등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4~7일 개최된 '월드 ADC 2024'에 처음 참가해 신규 ADC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이와 함께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국내 또는 해외에 신규 공장을 확보해 생산 캐파를 증대하는 동시에 해당 시설을 CDMO 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매출원가 개선과 합병 상각비 감소 등 긍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2024-11-08 18:22:31김진구 -
상장제약 평균 매출원가율 55%…고수익 업체는 어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상반기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매출원가율이 54.7%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54.3%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조사대상 50개 기업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10% 미만의 매출원가율로 고마진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휴젤과 파마리서치의 매출원가율이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상반기 90%가 넘던 매출원가율을 80% 미만으로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종근당바이오는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제약사 50곳 매출원가율 55%…원가 늘어난 만큼 매출도 확대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5조 9502억원, 매출원가는 8조9990억원이다.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은 평균 54.7%로 나타났다.매출원가는 제품이나 상품을 제조·매입하는 데 들어간 원료비용과 구매비용 등이 포함된다.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나 임대료 등 간접 원가도 여기에 포함된다. 매출원가율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매출 수익이 좋아지는 구조다.50개 기업의 합산 매출원가는 작년 상반기 7조9683억원 대비 1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54.3%에서 0.4%p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원가가 크게 늘어난 데 비해 매출원가율은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 셈이다. 원료비용과 구매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유지됐다는 분석이다.실제 5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은 1년 새 14조861억원에서 15조9502억원으로 13.2% 늘었다. 매출원가 증가율(13.1%)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SK바팜·휴젤·파마리서치 '원가율 30% 미만' 고수익 유지50개 기업 가운데 SK바이오팜과 휴젤, 파마리서치의 매출원가율이 30% 미만으로 나타났다.SK바이오팜의 지난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3% 수준이다. 조사대상 50개 기업 중 가장 낮다. 심지어 작년 상반기 9.7%와 비교하면 1년 새 1.3%p 낮아졌다.이 회사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137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480억원으로 80.0% 늘었고, 매출원가는 133억원에서 207억원으로 55.4% 늘었다. 매출원가가 늘었지만 이를 압도할 정도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원가율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SK바이오팜이 낮은 매출원가율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미국 현지에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꼽힌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판 체계를 구축했다.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경우 통상적으로 30% 내외 수수료를 부담하는데, SK바이오팜은 이러한 간접판매 대신 직접판매를 선택해 수수료 지출을 최소화했다.SK바이오팜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SK팜테코를 통해 주력 제품인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생산 방식과 비교해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구조다. 여기에 올해 작년 4분기 이후로 미국 내 엑스코프리 처방이 크게 확대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원가율 하락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휴젤의 지난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24.2%다. 휴젤의 주력 사업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다. 두 사업의 주요 원재료는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낮은 매출원가율은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39.1%에 달한다.파마리서치의 매출원가율은 29.7%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 1578억원 중 매출원가는 468억원에 그친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PDRN과 PN을 원료로 하는 리쥬란·콘쥬란 등이다. PDRN과 PN은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원료물질로, 파마리서치는 자체 API 제조소에서 이 물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이밖에 하나제약, 팜젠사이언스, 메디톡스,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경동제약, 유나이티드, 명문제약, 동국제약, 한미약품, 일양약품, 국제약품, 알리코제약,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테라젠이텍스의 매출원가율이 50% 미만이다.종근당바이오 매출원가율 95%→79% 뚝…수익성 개선 원동력녹십자, JW생명과학, 제일약품, 셀트리온제약, 종근당바이오, 광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은 매출원가율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종근당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94.4%이던 매출원가율을 올해 상반기 78.5%로 15.9%p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만 해도 사업구조상 마진이 거의 남지 않았으나, 올해는 이를 크게 개선했다는 분석이다.이는 종근당바이오의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이 회사는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다.종근당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 특성상 높은 매출원가율이 높게 유지됐다. 여기에 그간 회사 성장을 견인했던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주춤하면서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체질 개선을 통해 원가율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료약 사업과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서 매출원가율 개선이 두드러졌다.이 회사의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은 721억원에서 803억원으로 11.4% 늘었다. 매출원가는 678억원에서 627억원으로 오히려 7.6% 낮아졌다. 그 결과 원료의약품 부문 매출원가율은 1년 새 94.0%에서 78.0%로 16.0% 감소했다.프로바이오틱스 부문의 경우 매출원가는 67억원에서 68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반면, 매출이 84억원에서 13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부문 매출원가율은 79.4%에서 51.6%로 27.7% 낮아졌다.2024-08-26 12:03:24김진구 -
에자이, 3년 연속 역성장…매출 증대 히든카드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에자이가 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 등 주력제품 매출 감소 여파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지난 2022년 큰 폭으로 매출이 하락한 이후 뚜렷한 반등 계기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급여에 진입한 JAK 억제제 지셀레카(필고티닙)와 연말 출시가 전망되는 치매 신약 레켐비(레카네맙)의 성장이 실적 향상 기대주로 부상되고 있다.렌비마 제품사진 지난해 에자이 매출 1393억원…2021년 2219억 이후 매년 뒷걸음2023년 한국에자이 매출은 1393억원으로 2022년 1404억원 대비 -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줄어든 수치다.에자이의 매출은 지난 2020년 2219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인 2021년 212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2년 1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가량 줄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20년 232억원 ▲2021년 228억원 ▲2022년 51억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반등했는데, 매출원가(770억원→733억원)와 판관비(582억원→566억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외형 추락 원인은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의 매출 감소와 함께 간암, 갑상선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렌비마의 매출 하락 여파로 분석된다. 아이큐비아 기준 렌비마의 매출은 2021년 158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136억원 2023년 103억원으로 매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또 렌비마가 제네릭의 특허 도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 관점에서 부정적인 소식이다. 현재 보령이 렌비마의 특허에 전방위로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에자이가 신규특허를 등록하면서 특허장벽을 높이고 있지만, 보령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제네릭 조기 발매 의지를 높이는 중이다.이밖에도 위식도역류질환(GERD) 치료제인 파리에트의 지난해 매출은 146억원으로 전년 15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에퀴피나, 급여 이후 매출 성장세…아리셉트 3년 연속 700억원 대 매출에자이의 매출이 3년 연속 감소했지만, 반등의 여지도 있다. 주요품목인 아리셉트가 견고한 매출을 보인 가운데 에퀴피나의 성장 그리고 신약 등장이라는 호재도 존재한다.먼저 파킨슨병 치료제 에퀴피나(사피나미드메실산염)가 지난 2021년 2월 급여 적용 이후 매년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급여 첫해 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에퀴피나는 연평균 약 20억원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또 치매치료제인 아리셉트(도네페질염산염)가 2021년 7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견고한 매출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리셉트의 지난해 매출은 738억원으로 2022년 729억원 대비 약 1% 늘었다.특히 에자이의 치매 포트폴리오에서 기대되는 부분은 연말 출시가 점쳐지는 치매 신약 레켐비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레켐비는 ‘허가-급여 평가 연계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도는 품목허가 전에 식약처의 안정성, 유효성 심사 결과를 근거로 심평원에 요양급여 결정을 신청할 수 있는 연계 제도다. 이를 통해 보험약가 평가 기간을 줄이고 더 빠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여기에 지난해 11월 급여에 진입해 상급종합병원 등 주요 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하며 처방권에 안착한 지셀레카도 기대되는 품목이다.지셀레카는 최초 급여 적용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 및 중등도-중증 활동성 궤양염이다. 같은 적응증에 여러 JAK억제제가 경쟁을 하고 있지만 가중평균가격의 90% 이하를 수용해 가격 경쟁력이 존재해 매출 성장이 예측된다.2024-07-23 06:00:25황병우 -
엑셀세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노크…'매출·오버행' 관건[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소재인 배지를 앞세워 엑셀세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시장 확대에 따른 회사의 성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 다만 아직 적자에 머무는 매출과 짧은 보호예수기간 등 향후 투자자를 설득해야 하는 요소도 공존한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엑셀세라퓨틱스 "3세대 화학조성 배지 게임체인저 될 것"2015년 9월 설립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의 핵심 소재인 배지 전문기업이다.현재 배지 시장은 동물 유래의 1세대(FBS), 인체 유래의 2세대(Xeno-FREE, Serum-Free)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것이 3세대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다.특히 엑셀세라퓨틱스는 3세대 배지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영역에 특화된 3세대 배지 기술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3세대 화학조성 배지 기술을 확보한 소수의 기업 중 하나라는 게 회사가 강조하는 부분이다.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산업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창업 초기부터 채택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해 왔다"며 "기술의 진보성은 퍼스트 클래스로 이미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레퍼런스 평가를 받는 단계까지 와있다"고 설명했다.엑셀세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은 ▲중간엽줄기세포 배지 ▲엑소좀 배지 등 6개의 배지가 있으며, 향후 NK, T, iPSC 세포 전용 배지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44.1% 성장해 약 57.6조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배지 시장은 약 10% 정도로 시장 규모는 2024년 2.8조원에서 2027년 6.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엑셀세라퓨틱스 기술 강점 설명(회사 IR 자료 발췌)또 정부의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정책에 세포 맞춤형 배지개발 플랫폼 기술이 포함돼 있어 회사의 기술이 시너지를 낼 여지도 있다.상장 이후 엑셀세라퓨틱스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7개 총판, 18개국 범위를 갖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5개 총판, 30개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아울러 대형 CDMO 기업과의 협력 강화 및 다국적 생명기업과의 화이트 레이블(White-Label) 계약 추진 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이 대표는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3세대 화학조성배지를 상용화함으로써 선두주자 효과를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설립 당시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준비해 온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계속 이어진 매출 적자 우려…"하반기 매출 향방 달라질 것"현 상황을 봤을 때 글로벌 CGT 시장 성장의 수혜를 엑셀세라퓨틱스가 누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매출 구조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공존하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의 최근 3년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19억원 ▲2022년 10억원 ▲2023년 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2021년 -3억원 ▲2022년 -17억원 ▲2023년 -18억원이었다.회사는 상장 이후 매출을 확대해 오는 2026년부터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배지의 특성상 치료제의 허가가 중요한 만큼 변수도 존재한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21년 매출 상승은 코로나 진단에 쓰인 바이러스 수송배지에 대응한 결과물로 이에 따른 매출 감소가 있을 뿐 배지 매출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사의 배지가 본격적으로 공급됨에 따른 매출의 질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적으로 강한 매출 목표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엑셀세라퓨틱스 보호예수 사항(회사 IR 자료 발췌)이 밖에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가 더 높은 것도 매출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년 매출원가는 ▲2021년 22억원 ▲2022년 27억원 ▲2023년 29억원 등으로 매출 대비 지출 규모가 컸다.이 대표는 "아직까지 매출이 미비하고 공장 가동률이 낮고 여러 고정 비용이 원가에 반영됐지만 매출 100억원 정도 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매출원가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며 "매출이 200~300억원 되는 시점에서는 30%의 영업이익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또 한 가지 우려사항은 오버행 이슈다. 전체주식의 27.31%가 대부분 1~2개월의 짧은 기간의 보호예수에 묶여있다. 차익실현을 위해 단기간의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존재하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박영배 엑셀세라퓨틱스 CFO는 "주관사로부터 가이드를 받아 충실히 이행한 측면에 있고 상장 후 3년으로 묶인 우호 주주들이 존재하고 이 중에는 전략적 투자 외에 재무적 투자도 절반 이상이다"며 "주관사가 6개월 풋백옵션을 개인주주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도 오버행 이슈를 불식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24-06-28 06:00:53황병우 -
원가·판관비 부담에 실적 악화...흔들리는 중소제약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 간 수익성이 양극화 하는 원인으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상승 압박이 지목된다.최근 5년 간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는 모두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소제약사는 감소했는데, 그 중심에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있다는 분석이다.중소제약사들의 경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매출원가와 판관비 지출이 더욱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대형제약사들도 매출원가·판관비가 증가하긴 했으나, 매출이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제약업계에선 중소제약사들의 매출원가와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배경으로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와 원료의약품 가격 인상을 꼽는다. 이러한 매출원가 상승 압박이 중소제약사들에게 더 크게 작용했고, 결국 중소제약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대형제약 vs 중소제약, 매출원가·판관비 지출 따라 영업이익 희비교차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형제약사 14곳(2019년 매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9404억원에서 2조6888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반면, 중소제약사 61곳(2019년 매출 500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은 7674억원에서 6977억원으로 9% 감소했다.흥미로운 점은 같은 기간 대형제약사와 중소형제약사 모두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는 것이다. 대형제약사들의 경우 12조5889억원에서 19조8349억원으로 58% 늘었고, 중소제약사들은 8조9386억원에서 12조2386억원으로 37% 증가했다.매출이 동반 증가했음에도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 간 영업이익이 상반된 결과를 보인 이유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때문이다.기업의 영업이익은 전체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다. 매출원가란 기업이 매출을 올리기 위해 투입되는 직접 비용을 의미한다. 원재료값과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직원들의 인건비 등이 해당한다. 판관비는 제품의 판매·관리에 투입되는 간접 비용이다. 영업·마케팅 비용과 경상개발비,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다. 영업·마케팅·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인건비도 여기에 포함된다.쉽게 말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려면 매출이 증가하거나 혹은 매출원가·판관비가 감소해야 한다는 의미다.대형제약사들은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도 증가하긴 했지만, 매출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실제 대형제약사 14곳의 매출원가는 최근 5년간 49%(7조8125억→11조6592억원), 판관비는 45%(3조1812억→4조6256억원)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제약사들의 매출은 58% 늘었다. 그 결과 대형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매출 확대가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반면 중소제약사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감소라는 결과를 맞이했다.중소제약사 61곳의 매출원가는 최근 5년간 39%(4조7676억→6조6072억원), 판관비는 44%(3조2951억→4조7571억원)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중소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율은 37%에 그쳤고, 그 결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삼바·셀트리온·SK바사 제외해도…중소제약 매출원가 증가율, 대형제약 압도대형제약사들의 경우 일종의 착시효과가 작용한 게 사실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실적이 최근 5년 간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7016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3조6946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고, 셀트리온 역시 1조1285억원에서 2조1764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제외하더라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나머지 12개 대형제약사들도 매출 증가율이 매출원가·판관비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매출은 10조7588억원에서 13조9639억원으로 30% 늘었다. 이 기간 매출원가는 6조8080억원에서 8조6428억원으로 27%, 판관비는 2조8290억원에서 3조5362억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4671억원에서 9236억원으로 98% 늘었다.중소제약사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수혜를 입으며 큰 폭의 실적 상승을 경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60개 중소제약사 실적을 살피면, 매출은 8조7546억원에서 11조8691억원으로 36% 증가했다.반면 이 기간 매출원가는 4조6616억원에서 6조3799억원으로 37%, 판관비는 3조2401억원에서 4조6029억원으로 42% 늘었다. 매출보다 매출원가·판관비 지출이 더 크게 증가한 결과, 이들의 영업이익은 7446억원에서 7097억원으로 5% 감소했다. 3개 업체를 제외한 실적 변화를 비교하면 중소제약사들의 매출 증가율이 36%로 대형제약사들 30% 보다 오히려 더 높다. 그럼에도 중소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이들의 매출원가·판관비 증가율이 대형제약사의 경우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제네릭 규제 강화·원료약 가격 인상, 중소제약 매출원가 상승 기폭제제약사들의 매출원가와 판관비 지출을 늘리는 배경으로 다양한 원인이 지목된다.우선은 정부의 제네릭 규제 강화다. 최근 정부는 제네릭 난립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제네릭 제품 비중이 큰 중소제약사들의 매출원가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했다.2020년 7월부터 시행된 개편 약가제도는 제네릭 제품은 생동성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현행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 상한가를 유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편 약가제도에는 급여등재 시기가 늦을 수록 상한가가 낮아지는 계단형 약가제도가 담겼다. 특정 성분 시장에 20개 이상 제네릭이 등재될 경우 신규 등재 품목의 상한가는 기존 최저가의 85%까지 받게 된다.제약사가 제네릭을 직접 개발하고 생동성시험을 수행하지 않으면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구조 탓에 전 공정 제조 위탁 제네릭의 허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시장성이 큰 대다수 시장에는 제네릭이 20개 이상 진입해 있어 후발 제네릭은 계단형약가제도 적용으로 약가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신규 진입 동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지난해 제네릭 약가재평가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부는 지난해 1만7000여개 기등재 제네릭을 대상으로 약가 재평가를 진행했다. 제약사들은 제네릭 약가를 유지하기 위해 생동성시험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이는 제네릭 비중이 큰 중소제약사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제네릭 약가를 유지하기 위해 생동성시험을 대거 진행했고, 관련 지출이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원료의약품 가격 인상도 중소제약사들의 매출원가 압박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제약바이오기업 매출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약품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원가율 상승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팬데믹 기간 동안 글로벌 원료의약품 공급망이 크게 위축됐다. 이후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수급난이 이어졌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원료약 수급난 장기화가 매출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다만 대형제약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유한 원료의약품 자회사로부터 의약품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매출원가 상승 압박이 덜했다는 분석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설령 원료의약품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았더라도 대형제약사들은 원료의 대량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료약 업체와의 계약에 있어 높은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반면 중소형제약사들은 수급하는 원료의약품의 양이 대형제약사에 비해 적기 때문에 원료의약품 공급망 위축으로 인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2024-06-04 06:20:51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