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9건
-
'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2형 당뇨병 치료 환경이 한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GLP-1·GIP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가 2형 당뇨병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서며, 국내 치료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이달 초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마운자로 개발사인 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에 돌입하게 됐다. 릴리는 지난 2024년 초부터 마운자로의 급여 작업을 진행해 왔고 약 2년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됐다.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비교 대상 약제 대비 임상적 유용성 개선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제성평가 기반 비용효과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끝에 올해 마지막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되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전문가들은 마운자로가 임상적 가치와 경제성, 국내 치료 환경에서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만큼 남은 단계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시간 지날수록 관리 어려운 2형 당뇨병…새로운 치료옵션 수요↑비만인구 증가와 고령화까지 맞물리면서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과 대사 전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 특성상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이 누적되며, 기존 치료 전략만으로는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대한당뇨병학회의 2025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중 10명 약 6명이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이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비만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52.4%)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복부비만을 동반한 환자도 61.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령 비만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31.6%)가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이처럼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에서는 내장 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지방 조직의 염증 반응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면서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대사 기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존의 경구 치료제나 인슐린 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 망막병증, 신경병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혈당 조절에 실패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남성에서 2~3배, 여성에서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측면에서의 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대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GLP-1 계열의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최초 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민감도를 개선하며, 글루카곤 농도를 감소시켜 혈당을 낮추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5개의 3상 임상연구 SURPASS 1~5를 통해, 용량과 관계없이 모든 대조군 대비 우월한 HbA1c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마운자로 투여군에서 2형 당뇨병의 치료 목표인 HbA1c 6.5% 미만 도달률은 최대 95%(SURPASS-5, 10mg)였으며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HbA1c 5.7% 미만 도달률도 최대 62%(SURPASS-5, 15mg)에 달했다. 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을 10% 이상 감소하면 혈당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마운자로 투여군 중 최대 69%의 환자들이 이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SURPASS-3, 15mg). 주목할만한 점은 효과적인 혈당 감소에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저혈당 또는 중증 저혈당 위험은 대조군 대비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저혈당 위험으로 치료 옵션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도 마운자로를 통해 목표 혈당(HbA1c<6.5%) 달성과 더 높은 수준의 혈당 관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주요 가이드라인에 마운자로 권고…"장기적 대사 건강 개선 위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 필요"대한당뇨병학회는지난 10월 2형 당뇨병에서 동반 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합의 성명를 발표했다. 학회가 새롭게 제시한 2형 당뇨병 관리 알고리즘의 주요한 변화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처음으로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구분해서 기재했다는 점이다. 또 학회는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를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우선 권고하는 약물로 명시했다.이번합의 성명 발표를 주도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 이병완 교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는 체중 감소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은 물론 전반적, 장기적 대사 건강 개선을 위해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진료지침 개정 당시 처음으로 마운자로를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구분된 성분명으로 기재하며 효과적인 혈당 및 체중 조절을 위한 치료 약물임을 강조한 데 이어, 이번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에서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경구 치료제 또는 인슐린 치료에도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했던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마운자로의 치료 접근성이 하루빨리 개선돼 해당 환자들이 마운자로의 혈당 및 체중 감소 결과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형 당뇨병 약물 치료 관리 알고리즘마운자로의 임상적, 실질적 가치에 기반해 국내외 진료 지침에서 마운자로를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다른 계열의 치료제를 분류함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월 마운자로를 비만 등 동반질환이 있는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결정은 마운자로가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치료에서 필수적이고 공중보건적으로 중요한 약물임을 공식 인정하며, 보험 적용 확대 등 접근성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 교수는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순 혈당 감소를 넘어 전반적인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를 경제력에 관계없이 접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개별 환자 측면뿐 아니라 장기적인 국민 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득이 크다"며 "세계적으로도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필수의약품으로 인정받은 마운자로가 국내 제도권 하에서 관리되며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신속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2025-12-17 12:10:48손형민 기자 -
보령, 트루버디 출시 2주년 심포지엄...최신 지견 공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보령은 당뇨병 복합제 ‘트루버디’ 출시 2주년을 기념해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 파르나스 호텔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당신생각 REMIND’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개원의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다파글리플로진과 피오글리타존 병용요법의 임상적 이점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며 치료 전략을 논의했다.트루버디는 보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에 TZD 계열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복합제다. 출시 이후 동일 성분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두 성분은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 서로의 부작용을 상쇄하며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강점이다.심포지엄 강연은 내분비내과 분야의 전문가들이 맡았다. 김성래 부천성모병원 교수(차기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와 윤석기 천안엔도내과의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두 개 세션을 진행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피오글리타존의 베타세포 기능 보호 효과와 최대 5년 지속되는 혈당 조절 능력, 뇌심혈관질환 및 MASLD(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질환) 개선 효과 등을 강조했다.또한 TZD 계열의 심혈관 안전성은 ‘PROactive’ 연구에서 이미 재확인된 만큼 젊은 남성 환자,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동반질환을 가진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세션에서 김미경 은평성모병원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다양한 병태와 동반질환을 고려할 때 단일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조기 병용요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트루버디의 두 성분이 다른 기전으로 작용해 추가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제공하고, 심뇌혈관질환 및 만성신질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SGLT-2 억제제와 TZD 조합은 말 그대로 ‘트루버디(True Buddy)’”라며 3제 병용 급여 확대 이후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우선 고려될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보령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신제품 개발과 출시를 통해 당뇨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성백민 보령 마케팅본부장은 “비만도가 높고 합병증 환자가 많은 국내 상황에서 트루버디가 대사적 원인을 개선하는 대표 치료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뇨병 치료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환자 치료에 진심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2025-11-18 10:20:57최다은 -
"리바로젯,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 효과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리바로젯을 복용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군에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수치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로,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당뇨병 동반/비동반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리바로젯 장기 복용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VICTORY Study’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에 따르면 LDL-C 수치 100㎎/dL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의 86.4%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해당 환자군에서는 중성지방(TG) 상승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저하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지질 이상은 관상동맥 심질환을 유발하는 sd(small dense)-LDL-C 증가로 이어져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연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ICDM 2025)에서 연구 중간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공개했다.이번 중간 분석에는 국내 이상지질혈증 환자 824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408명, 비당뇨병 환자는 416명이다. 당뇨병 동반 환자군의 LDL-C 수치 중간값은 리바로젯 복용 전 134㎎/dL에서 48주 후 66㎎/dL로 줄었다. 당뇨병 비동반 환자군의 수치 역시 159㎎/dL에서 76㎎/dL로 개선돼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뇨병 동반 환자군의 sd-LDL-C 수치 중간값은 복용 전 41.45㎎/dL에서 복용 24주 후 23.62㎎/dL로 떨어졌다. 당뇨병 비동반 환자군은 47.00㎎/dL에서 25.54㎎/dL로 낮아졌다.더불어 투여 기간 동안 공복혈당(FPG)의 유의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서도 혈당 안전성이 확보됐다.임수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특히 sd-LDL-C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리바로젯은 LDL-C를 강력하게 낮추는 동시에 혈당 안정성까지 확인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지질 관리에 있어 새로운 임상적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리바로젯의 장기적 임상 데이터를 더욱 축적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젯은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이상지질혈증 관리에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의료 현장에서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0-13 09:02:46이석준 -
대사질환약 시장 재편…국내 무대서 드러난 구도 변화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5)가 개최됐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최신 당뇨병·대사질환 치료제를 앞세운 제약업계의 치열한 홍보전이 국내 학회에서 전개됐다.지난 25일부터 3일 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5) 현장에서는 GLP-1과 SGLT-2를 중심으로 한 최신 당뇨병 치료제부터 신장병·백신 분야까지 홍보 경쟁이 이어졌다. 바이엘, 노보노디스크, GSK, 베링거인겔하임, 대웅제약 등이 다이아몬드 스폰서십으로 참여해 메인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GLP-1 맞수 나란히 출전…대상포진·RSV 백신도 주목GLP-1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한국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행사에 나란히 참여해 GLP-1 등 포트폴리오 홍보에 나섰다. 양사는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등에 이어 새로운 GLP-1 제제의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왼쪽부터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부스 전경. 현재 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을, 릴리는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를 각각 국내에서 허가 받고 최근 보험급여까지 신청을 완료했다. 오젬픽과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비만 환자 등에서 활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이다.두 약물은 임상에서 모두 혈당 강하와 체중 감소에 대해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의 체중 감량 효과가 5% 미만에 그쳤던 반면, GLP-1 제제는 10% 이상 감량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임상에서 도출됐다. 이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최신 트렌드에는 GLP-1 제제가 늘 포함되고 있다.평균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체중을 5% 이상 줄일 경우 혈당뿐 아니라 혈압·지질 수치가 개선되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도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양사는 국내 제약사와의 협업 의지도 드러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종근당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공동판매에 돌입했으며, 오젬픽 역시 추가 계약 가능성이 거론된다. 릴리는 마운자로 공동판매 파트너를 물색 중으로, 동일 제품명으로 당뇨병·비만 적응증을 동시에 커버하는 전략이 예상된다.이번 학회에서는 당뇨병 이외에도 합병증 관리와 백신 분야 홍보도 활발히 진행됐다.왼쪽부터 GSK, 바이엘 부스 전경. 바이엘은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레네론)'를 전면에 내세웠다. 케렌디아는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 과활성을 표적해 만성콩팥병의 주요 병태와 좌심실 박출률(LVEF) 40% 이상 심부전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약물이다.현재 케렌디아는 전 세계 95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최근 심부전 환자 치료제로도 승인을 획득했다. 올해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는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병용 시 혈역학적 순응도가 높다는 CONFIDENCE 연구 하위 분석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GSK의 경우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의 홍보에 주력했다. 내분비내과 진료 현장에서 접종 기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 중요성을 알린 것이다.싱그릭스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으로 기존 약독화 생백신보다 강력한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해 국내에서도 본격 출시된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 RSV 예방백신으로 눈길을 끌었다.포시가 빠진 공백…자디앙·엔블로에 제네릭 각축전SGLT-2 억제제의 홍보 경쟁도 뜨거웠다. 지난 2023년 12월 SGLT-2 억제제 시장 선두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국내 철수를 선언함에 따라 오리지널 제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대웅제약의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높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베링거인겔하임,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보령 부스 전경. 특히 자디앙의 경우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적응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매출 성장세에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이번 학회에서도 베링거인겔하임은 자디앙 홍보에 집중했다.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을 전면 배치했다. HK이노엔, 보령, 한미약품 등이 포시가 제네릭의약품을 알리며 경쟁에 가세했다.이 가운데 HK이노엔과 보령은 시장 점유율 1·2위를 놓고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 철수에 따라 HK이노엔의 '다파엔'에 적응증을 승계하면서, 다파엔은 단일제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실제 다파엔은 올해 1분기 23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보령의 '트루다파' 13억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2분기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한미약품의 '다파론'은 HK이노엔·보령·대웅바이오에 이어 4번째 매출 규모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시가의 공백을 두고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2025-09-29 06:08:27손형민 -
엠벡타, '당뇨병 교육자 인슐린 주사교육 지침서' 개정안 발표'당뇨병 교육자 인슐린 주사교육 지침서' 3판 표지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엠벡타코리아는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KADNE)가 집필한 '당뇨병 교육자를 위한 인슐린 주사교육 지침서' 제3판이 대한당뇨병학회 연례 국제학술대회(ICDM)에서 공식 발표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개정은 2016년 전 세계 54개국 183명의 당뇨병 전문가가 참여해 마련된 FITTER 2016 권고안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최신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반영해 발표된 FITTER(Forum for Injection Technique and Therapy Expert Recommendations) 2025 논문의 내용을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 실정에 맞게 반영한 것으로, 개정판 이후 약 10년 만에 이루어졌다.이에 앞서 엠벡타코리아와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는 지난 6월 14일 KADNE 하계 심포지엄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바른 인슐린 주사 교육 지침의 국내 표준화와 보급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졌다.FITTER 2025는 300회 이상 인용된 FITTER 2016 논문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의 의료 기술 발전을 반영해 2025년 4월 메이요 클리닉 저널(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됐다.국내에서는 고려대 안암병원 윤미애 간호사가 자문에 참여해 올바른 인슐린 주사법과 주사도구 선택의 임상 근거를 비롯해, 지방비대증 예방을 위한 주사부위 순환, 의료진 교육 방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최신 합의를 반영했다.이번 개정 지침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당뇨병 진료와 교육의 표준화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인슐린 주사법 교육이 혈당 조절 개선과 의료비용 절감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심리적 장벽이 높은 인슐린 치료 초기 단계에서의 의료진의 적극적 개입과 역할 확대 필요성에 중점을 뒀다.또 대한당뇨병학회(KDA) 진료지침을 기반으로, 인슐린뿐만 아니라 GLP-1 계열 펜형 주사제까지 포함한 최신 주사제 정보와 사용법이 전반적으로 업데이트됐다.개정판에서는 주사도구 선택에 관한 임상적 근거도 한층 강화되었다. 기존 권고안에 따르면 4mm 펜니들은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BMI에 관계없이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됐다.이번 최신 논문에 따르면 ▲통증과 주사 공포를 줄이면서도 구부러짐이나 파손 위험이 낮은 32G 펜니들 ▲ 동일한 외경에서도 바늘 벽을 얇게 가공해 내경을 가장 넓게 확보함으로써 인슐린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주입 시 필요한 힘을 줄여주는 UTW(Ultra-Thin Wall) 기술 ▲삽입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5면각 사면 구조 ▲피부 접촉 면적을 넓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멍과 근육주사 위험을 줄여주는 윤곽형 베이스 허브 등 최신 주입 도구의 네 가지 핵심 요소가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추가적으로 강조되었다.이동훈 엠벡타코리아 대표는 "이번 지침서 개정에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인슐린 주사법을 국내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을 뜻깊게 여긴다"고 전했다.이어 이정화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 회장(강동경희대병원)은 "이번 지침서 개정은 FITTER 2025 글로벌 권고안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반영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당뇨병교육간호사회는 최신 근거 기반의 주사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엠벡타는 100년 역사의 당뇨 전문기업으로, 벡톤디킨슨(BD)의 당뇨사업부에서 분사한 글로벌 독립 기업이다.엠벡타는 전 세계 다양한 학술 단체 및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교육 및 학술 활동을 수행하며 당뇨 치료의 표준 수립을 지원해왔다.2025-09-26 13:25:17황병우 -
"오젬픽 당뇨병 환자 강력한 치료 무기…급여화 절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당뇨병 치료가 혈당 조절에서 '맞춤형 전략' 시대로 전환됐다.대한당뇨병학회가 2025년 진료지침에서 메트포르민 우선 권고를 삭제하고, 환자 특성과 동반질환에 따른 초기 치료제 선택을 권고하면서 GLP-1RA 계열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급여 필요성도 주목받고 있다.데일리팜과 만난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홍보이사)는 환자 개별 특성에 맞는 치료 전략 구현을 위한 보험제도의 뒷받침을 강조했다.대한당뇨병학회, 맞춤형 시대 연 진료지침 개정 2025년 개정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은 그간 당뇨병 치료의 기본으로 여겨졌던 메트포르민 1차 치료 권고를 과감히 삭제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방향으로 전환됐다.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개정안은 단순 혈당 조절을 넘어 동반질환(심혈관·신장)까지 고려하는 환자 맞춤형 치료로 방향을 전환했다. 환자의 병태와 임상특성에 따라 환자 상태에 따라 메트포르민을 꼭 먼저 사용할 필요가 없고, 경우에 따라 초기부터 병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이러한 변화를 놓고 최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매우 다양한 상황을 가지고 메트포민을 잘 복용하지 못하는 환자도 실제 존재한다"며 "신기능 저하나 비만 등 환자 개별 상태에 따라 메트포민을 꼭 먼저 사용할 필요가 없고, 심할 경우 처음부터 병용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새 지침의 유연성을 강조했다.최 교수에 따르면, 실제 임상에서는 일부 환자에서 메트포민 투여가 어려우며, 신기능 저하·심부전·고도비만 등 환자 동반질환에 따라 GLP-1 유사체나 SGLT-2 억제제가 1차 옵션으로 부상해 왔다.학회는 그간 단순 혈당 강하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고혈압·고지혈증처럼 동반질환까지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패러다임을 추진해 왔다.그는 "신장 기능 저하 환자, 심부전 환자, 비만이나 고도비만 환자군에서 GLP-1RA나 SGLT-2 억제제의 역할 그리고 임상연구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이번 진료지침 개정은 해당 합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군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비만 연관 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치료 패러다임도 재편되고 있다. 최 교수는 당뇨병·비만 팩트시트 발간 등을 예로 들며 젊은 세대의 비만 심각성을 지적했다.특히 20~40대 젊은 층에서 비만형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젊은 남성의 비만율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최 교수는 "환자 맞춤형 치료 실현을 위해서는 조기에 위험환자를 발견해 적극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당뇨병과 비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항비만제가 당뇨 치료제로 파생된 만큼, 비만도를 조기에 잡아주는 것이 만성합병증을 예방하는 열쇠"라고 전했다.임상 근거가 입증한 오젬픽 가치…"비만 당뇨 혜택 기대"이렇듯 비만형 당뇨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세마글루타이드 제제 오젬픽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최 교수는 "오젬픽은 비만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약제로 기존 치료제들은 비만형 당뇨환자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었는데, 오젬픽은 혈당 강하뿐 아니라 체중 감량 효과에서도 월등히 우수하다"고 말했다.실제로 SUSTAIN 연구 시리즈(1~9상)에서 오젬픽은 기존 DPP-4 억제제나 설폰요소제, 심지어 다른 GLP-1 제제·인슐린을 사용하던 환자군에서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을 의미 있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최 교수는 "비만형 당뇨환자에서 기존 약제 조합보다 오젬픽을 포함한 조합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로 증명됐다"며 "또 최근 발표된 FLOW 연구를 통해 GLP-1RA 계열 약제에서 신기능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만 해왔던 것을 대규모 임상연구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FLOW 연구는 신기능 자체에 초점을 맞춰 직접 살펴본 연구로 연구결과 오젬픽은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이 떨어지는 속도, 말기 신부전(ESRD)으로 진행하는 비율 등 신장 관련 1차 복합 평가변수 발생위험을 24%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나아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이 큰 당뇨병 환자에게도 오젬픽의 강점이 크다고 평가했다.그는 "비만이나 고도비만을 동반한 당뇨환자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데, 오젬픽은 이 분야에 대한 훌륭한 임상 데이터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게 오젬픽이라는 큰 무기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비급여 따른 접근성은 허들…기준 제한 없는 급여 강조오젬픽은 현재 국내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돼 있지만 비급여 상태다. 이 때문에 치료제의 효과와 별개로 높은 비용 부담이 존재한다.최 교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있어 오젬픽 급여 적용은 매우 필요한 상황으로 오젬픽을 비급여로 사용하기에는 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경우가 많다"며 "비만도 중요하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반드시 급여 영역으로 들어와야 하고,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에 한국노보노디스크는 2025년 상반기 오젬픽의 건강보험 급여를 재신청했다. 과거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의 끝에 약가에서는 합의점을 찾았으나, 공급 불안정으로 최종 협상을 철회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긍정적 전망도 존재한다.오젬픽 급여 논의와 관련해 최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맞춤형 치료를 위해 급여 기준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현재 유일하게 급여가 되는 GLP-1RA 계열 약제인 둘라글루타이드 같은 경우에도 급여로는 메트포민이나 설폰요소제 정도밖에 병용이 안 돼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오젬픽이 급여가 적용된 이후 충분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기존에 쓰던 당뇨병 치료제에 자유롭게 병용하여 추가적인 효과를 보고, 환자 상황에 따라 다시 병용 약제를 줄여가면서 치료를 진행하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최 교수는 "고혈압에서는 약제를 4개까지 병용해 쓰는데, 당뇨병은 병용 약제가 2개 정도로만 제한되고 있어 한계가 크다"며 "최소한 현재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같이 흔히 쓰이는 대표적인 당뇨병 경구제들과는 반드시 병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오젬픽에 급여를 적용하는 데 있어 기존 비슷한 계열의 약제와 유사한 기준으로 급여 적용 자체를 시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로 약제가 가지고 있는 근거에 맞게 다양한 약제와 자유롭게 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최 교수는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만 높은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대사합병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질환"이라며 재차 환기했다.그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치료제를 조합할 수 있고, 가이드라인에 부합한다면 보험이 다양한 치료 옵션을 뒷받침 해야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면 정부와 제약회사가 더 과감하게 협상에 나서 국내 환자들이 첨단 치료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2025-09-24 06:13:08황병우 -
휴온스 인슐린펜 '디아콘P8' 혈당 개선 효과 확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는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실사용(real-world) 임상 연구 논문이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Diabetes & Metabolism Journal) 9월호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DMJ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SCIE) 등재 국제학술지다. 논문 제목은 'Effectiveness of the stage 4 smart Insulin pen DIA:CONN P8 for glycemic control in a real world setting(실사용 임상에서의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혈당 조절 효과)'다.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권소윤 교수, 곽효선 당뇨병전문교육간호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다.연구진은 인슐린 다회 주사(Multiple Daily Injection, MDI)를 사용하는 성인 당뇨병 환자 42명(1형·2형 포함)을 대상으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효과를 기존 인슐린 펜과 비교 분석했다.모든 환자에게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Diabetes Self-Management Education, DSME)을 받은 뒤, 기존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군(21명)으로 나눠 2주간 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를 통해 혈당 지표를 관찰했다.그 결과,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군은 기존 펜 사용자 대비 혈당이 이상적인 범위(70~180mg/dL) 내에 유지된 시간이 11.0% 높았다. 저혈당 발생시간(TBR <70mg/dL)은 2.6% 낮았다. 중증 저혈당 발생시간(TBR<54mg/dL) 또한 9% 짧았다. 고혈당과 저혈당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인 혈당 위험지수(Glycemic Risk Index, GRI)도 18.2점 더 낮은 결과를 보였다.논문에 따르면 스마트 인슐린 펜 사용자 집단의 평균 교육 시간은 3.4시간으로 기존 펜 사용자 집단(4.2 시간)보다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 성과는 오히려 더 개선됐다. 이는 기존 인슐린 펜보다 사용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일부 사용자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결과다.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권소윤 교수는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는 CGM과 연동해 사용하는 볼루스(Bolus, 식후 인슐린) 자동 계산 기능과 몸 안에 남아있는 인슐린의 양에 대한 추적 기능 덕분이다. 스마트 인슐린 펜을 사용하면 환자들은 복잡한 계산 없이도 정밀하게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고, 중복 투여를 방지해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인슐린 펜의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 스마트 인슐린 펜은 고가의 인슐린 펌프에 비해 비용 부담은 낮추면서도, 환자들에게 펌프 수준의 혈당 관리 혜택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디아콘 P8은 당뇨 및 혈당 관리를 위한 국내 최초 4세대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덱스콤 G7’과 같은 CGM을 디아콘 당뇨병 관리 플랫폼과 연동해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식사 후 필요한 인슐린(볼루스)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능으로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온스는 2023년 지투이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고 디아콘 P8을 출시해 유통하고 있다.2025-09-08 11:00:09이석준 -
'케렌디아+자디앙' 조기 병용효과 입증…영향력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만성 콩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의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하면서 임상현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케렌디아 제품사진케렌디아는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MRA) 길항제로, 콩팥의 염증과 섬유화를 직접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기전을 갖췄다.특히 지난 6월에는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를 조기에 병용했을 때 효과를 확인한 CONFIDENCE 연구가 발표되면서 주목받았다.CONFIDENCE 연구는 총 818명의 사구체여과율(eGFR) 30-90 mL/min/1.73m² 범위의 만성신장질환 환자 중,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율(UACR)이 ≥100-2025-09-06 06:19:12황병우 -
더좋은, 건기식 '애사비 레몬맛 혈당샷' 출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더좋은(대표 강진호)은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바나바잎 추출물/애플 사이다 비니거/레몬즙을 배합한 '애사비 레몬맛 혈당샷'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 트랜드 2020’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1600만명에 육박한다.이처럼 날로 증가하는 혈당 관리 대상 인구 증가로 인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특히 바나바잎 추출물은 혈당 관련 대표 성분으로 코로솔산(Corocolic acid)이 풍부하다.코로솔산은 분자 구조가 인슐린과 유사해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빠르게 흡수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줘 천연 인슐린으로 불리고 있다.지표성분이 코로솔산인 바나바잎 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 상승 억제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애사비 레몬맛 혈당샷’ 제품에는 코로솔산 1일 섭취 권장량의 최대치인 1.3mg을 1포에 담았다.또한 혈당 관리에 시너지를 고려해 초모 5% 이상의 유기농 이탈리아산 애플 사이다 비니거와 NFC 공법의 이탈리아산 레몬즙을 배합했다.당류 제로인 ‘애사비 레몬맛 혈당샷’은 개별 스틱 액상제품으로 1일 1포 물에 희석해 섭취하면 된다.2025-04-04 16:27:12노병철 -
바이엘 코리아, '세계 콩팥의 날' 맞이 인포그래픽 공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이진아)가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2형 당뇨병 환자의 주요 합병증인 만성 콩팥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의료진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회사는 올해 세계 콩팥의 날의 주제인 'Are your kidneys OK? Detect early, protect kidney health (당신의 콩팥, 안녕하십니까? 조기진단으로 콩팥 건강을 지키세요)'에 맞춰 환자들의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인포그래픽에는 국내 당뇨병 동반 만성 콩팥병 환자 현황, 소변 알부민 대 크레아티닌 비율(UACR)과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을 통한 만성 콩팥병 진단, 간편하게 알부민뇨를 확인할 수 있는 요 시험지봉(소변 딥스틱) 사용법 등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담겼다.만성 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심각한 합병증과 조기 사망을 초래할 위험이 큰 질환이다.특히 2형 당뇨병은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에서 당뇨병이 말기 콩팥병 원인 질환의 48%를 차지하고 있어 대한신장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 모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 콩팥병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알부민뇨(UACR) 검사와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바이엘 코리아 세계 콩팥의 날 인포그래픽 바이엘 코리아가 지난해 말 국내 의료진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 콩팥병 조기 진단을 위한 UACR 검사의 필요성 강조했다.응답자의 10명 중 약 7명(69%)이 ‘eGFR 검사만으로는 초기 환자를 놓칠 수 있으므로 알부민뇨 검사를 통해 콩팥 손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또 '중요성은 알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답이 19%를 차지해 UACR 검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게 나타났다.특히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콩팥 검사의 주기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61%가 6개월에 1회, 31%가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시행한다고 답해 당뇨병 동반 콩팥병에 대한 선별 검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경우는 대다수가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반면, 임상현장에서 당뇨병 동반 콩팥병에 대한 선별 검사를 시행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eGFR 검사와 UACR 검사를 모두 시행한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정도(50%)였다.‘eGFR과 요 시험지봉 검사 후 양성으로 의심될 경우 UACR 검사 실시’가 22%, ‘eGFR과 요 시험지봉 검사 실시’가12%로 뒤를 이었다.3 UACR 검사는 하지 않고 추정사구체여과율 검사만 한다는 답변도 15%였다.3알부민뇨는 만성 콩팥병의 초기 지표로, 소변 내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의 비율을 나타내는 UACR의 증가는 콩팥 및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UACR이 30% 감소하면 eGFR과 UACR 범주에 따른 만성 콩팥병의 예후에 대한 KDIGO 히트맵(heatmaps)에서 위험도를 한 단계 아래로 줄일 수도 있다. 알부민뇨는 요 시험지봉으로도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다. 바이엘 코리아 세계 콩팥의 날 인포그래픽 박형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이번 설문을 통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 콩팥병 진단을 위해eGFR 검사와 알부민뇨 검사(요 시험지봉 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다"며 "두 검사 모두를 시행하는 비율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당뇨병 적정성 평가 보고서에 따른 2021년 시행률인 28.9%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개원의 등에서는 UACR 검사 시행에 있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기적인 당뇨병 동반 콩팥병에 대한 선별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므로, 진단 후에는 케렌디아와 같이 알부민뇨를 감소시키고, 만성 콩팥병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 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로 환자들이 투석까지 가지 않고 질환을 관리하며,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2025-03-14 09:09:06황병우 -
바이엘 '케렌디아', 급여 호재 안고 매출 퀀텀점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바이엘의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가 지난해 급여 적용 이후 처방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지난해 마지막 달에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실적을 쌓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성장세로 봤을 때 올해 블록버스터 치료제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케렌디아 제품사진케렌디아는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 '신장‧신장‧혈관'에 염증/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2022년 5월 국내 허가된 케렌디아는 약 1년 반 이후인 지난해 2월 1일 보험급여가 성사됐다.케렌디아의 급여 조건은 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 환자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4주 이상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 양성(1+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5 이상 75 미만이면 ACE 억제제, ARB와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말기 신장병의 원인은 당뇨병이 가장 높은 비율(38.6%)을 차지하고 있다.그동안 혈압을 조절해 신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약제 및 혈당 조절을 위한 GLP-1 및 SGLT-2 억제제 등을 활용해 왔지만, 미충족수요가 있다.특히 만성염증이나 신장의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약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직접적으로 표적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케렌디아가 가진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다.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그간 당뇨병 동반 신장병 환자에게는 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 SGLT-2 억제제와 혈압 약제인 RAS 억제제가 사용됐지만 만성 신장병 잔존 위험은 잔존하고 있다"며 "여러 임상에서 케렌디아가 효과를 입증한 만큼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케렌디아는 급여 적용 이후 처방을 늘리며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급여에 진입한 이후 3월 월매출 3000만원으로 시작한 케렌디아는 4월 1억원을 넘기며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인 12월에는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영향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분기별로 봤을 때도 2분기 8억원, 3분기 17억원 4분기 27억원 등으로 매 분기 약 2배의 성장률을 보이는 상태다.이를 고려했을 때 올해 안에 국내 블록버스터 치료제 기준인 1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케렌디아 처방 확대에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라는 특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비스트에 따르면 급여 적용 이후 초기에는 신장내과를 중심으로 처방이 크게 늘었지만, 내분비내과가 9월부터 처방 수를 늘리더니 월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12월에는 신장내과와 내분비내과의 처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엘코리아는 케렌디아의 적응증 확대를 예고하면서 영향력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바이엘코리아는 지난해 11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급성 비대상성 심부전 에피소드로 인해 입원한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상인 심부전 환자의 이환율 및 사망률에 대한 피네레논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결정하기 위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승인했다.지난해 9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ESC 2024)에서 발표한 좌심실 박출률 40% 이상의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케렌디아를 평가한 FINEARTS-HF 3상의 국내 임상이라고 볼 수 있다.이미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상인 박출률 경도감소 심부전(HFmrEF) 및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 케렌디아 투약 시 심부전 관련 2차 사건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국내에서도 적응증 확장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2025-03-05 06:00:15황병우 -
당뇨병학회 "SGLT2 억제제, 체중감량 목적 사용 우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GLP-1 계열 신약의 등장으로 체중 감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문가들이 체중 감량이나 미용 목적의 SGLT2 억제제 오남용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최근 대한당뇨병학회는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안전 사용에 관한 성명서를 연이어 발표했다.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가 최근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신부전이나 심부전 환자에서 처방이 급증하자, 학회가 나서 약제의 특성과 잠재적 부작용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신중한 사용을 강조하기 위해 성명서를 낸 것이다.학회는 "SGLT2 억제제는 최근 심부전과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에게도 유익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까지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약제는 혈당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생식기 감염 및 당뇨병케토산증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따르므로 신중한 사용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실제 최근 비만 치료제를 통한 체중감소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SGLT2 억제제의 체중감소 효과 역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인터넷 포털에 'SGLT2 억제제의 체중 감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쉽게 나온다.문제는 적절한 적응증을 가지지 않은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처방받으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안규정 대한당뇨병학회 회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최근 비만 치료제가 허가받고 출시되면서 관련 정보가 늘어나 약제를 무리하게 요구하는 경향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학회 이사진 등이 체감하는 부분이 있어 기존에 논의 됐던 내용을 정리해서 다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안규정 대한당뇨병학회 회장.SGLT2 억제제는 체중 감량에 일부 효과가 있으나, 체중 감량 또는 미용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특히 의료진과 환자 모두 이 약물의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적절한 의학적 필요에 따라 엄격하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또한 최근 문제로 지적받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질환 확인이나 충분한 상담 없이 처방하거나, 단순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오남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안 회장은 "치료제의 좋은 면만 부각이 되는 경향이 있는데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는 만큼 환자가 본인 상황과 치료제의 정보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학회는 SGLT2 억제제는 체내 포도당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므로 탈수 위험이 큰 환자에게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고령 환자의 경우, 탈수와 함께 체중감소로 인한 근육감소가 발생할 수 있어 75세 이상이면서 노쇠한 환자에게는 반드시 당뇨병 전문가와의 상담 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안 회장은 "올바른 치료제 사용을 통해 당뇨병 환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이다"며 "치료제가 다른 목적이 아닌 원래 개발 의도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회 외에도 정책 및 산업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1-26 17:49:51황병우 -
삼익제약 당뇨약 '피오시타정' 전국 종합병원 랜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익제약 신제품 '피오시타정(성분명: 시타글립틴+피오글리타존)'이 전국 종합병원 약사위원회(Drug Committee, DC) 심의를 통과하며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세브란스병원(강남,용인)과 성심병원(강남,동탄), 서울의료원, 상계백병원 포함 주요 병원 8곳에서 처방이 시작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 20여개 병원에서 연내 DC 상정을 준비 중이다. 삼익제약은 이를 통해 전국 50여 병원에서 피오시타정의 처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병용요법 증가 추세와 시장 변화 반영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경구혈당강하제의 병용요법 비율은 2008년 이후 70%를 초과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익제약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과 TZD 계열 피오글리타존의 고정용량 복합제(FDC)인 피오시타정을 출시했다.피오시타정은 두 성분의 최초 복합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확대하고 병용 요법이 필요하지만 복약 부담을 느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복약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피오시타정은 시타글립틴의 혈당 강하 효과와 피오글리타존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병용 요법과 단독 요법을 비교한 결과, 병용 요법 시 당화혈색소(A1c)와 공복혈당(FPG)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했다.삼익제약은 피오시타정 출시를 통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환자들의 치료 편의성과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제품으로 처방 확대를 통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기여하겠다. 향후 대한당뇨병학회 등 참석으로 피오시타정 우수성을 알리고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025-01-23 09:40:16이석준 -
아스트라제네카, 오픈콜라보로 국내 산업 동반성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다국적제약사가 오픈이노베이션 등 국내 제약산업에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았다.실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 기준 지난 2022년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 비용은 8178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엔허투, 임핀지 등 굵직한 신약을 선보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과 동반 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노리는 모습이다.AZ, 매출 30% 이상 R&D 투자…혁신 의약품 개발 성과 주목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은 감사보고 기준 지난 2021년 6553억원으로 6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당시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탄탄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알렉시온 인수로 확보한 희귀질환 치료제가 신성장 동력이 되면서 2022년 6151억원, 2023년 63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성장이 의미있는 이유는 30%가 넘는 금액을 다시 국내 산업에 투자했고 있기 때문이다.회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 매출의 약 34%에 해당하는 2150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이 중 1160억원은 임상연구 부문에 사용됐다.이는 지난 2019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85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5년간 이행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근 5년 매출 변화(감사보고 데일리팜 재구성)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가 R&D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대표적으로 오도연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이끈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글로벌 임상 TOPAZ-1 연구는 기존 치료로 평균 1년 미만의 생존 기간을 보이는 담도암에 기존 치료 대비 생존 결과 개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 세계 담도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또 지난 2023년에는 SK케미칼과 4년간 협력한 끝에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를 공동 개발 및 출시했으며, 현재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극복을 목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항암 분야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KHIDI-AZ 항암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10년째 진행 중이다.지난 2021년에는 당뇨병까지 질환 범위를 넓혀, ‘KHIDI-AZ 당뇨병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발족했다. 발족 후 2년간 총 7개의 연구과제가 선정됐다.바이오코리아2024 전시장 내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부스 이중 연구가 종료된 4개의 과제에서는 ▲SCI 논문 게재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국제 학술대회 및 아시아 당뇨병 연구연맹 학술대회 강연 발표 ▲대한당뇨병학회지 논문 게재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의 영향으로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속 선정됐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에 속해있는 다국적제약사는 3곳뿐이다.환자 중심 치료 생태계 조성 및 지역사회 발전 리빌딩 목표궁극적으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혁신의약품의 개발 및 공급을 넘어, 신약 허가나 급여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치료 사각지대 해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표적으로 국내 출시 전인 혁신 신약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내에 임상시험을 유치하거나, 아직 급여화 전인 신약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이 있다.2023년 기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약 13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CRO 기업을 제외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제약사다.아스트라제네카가 유치한 임상시험을 통해 최근 5년간 약 2600명의 국내 암 환자가 항암 신약을 투약받았고(2018-2023), 최근 6년간 총 37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약 1004명의 극희귀질환 환자가 치료받았다(2019-2024).치료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10개 이상의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60명의 암 및 극희귀질환 환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환자·시민단체 협력 사례 장기적으로는 환자 중심 치료 생태계 조성과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목표로 국내기업과 협력 중이다.희귀질환 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와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질환 인식 개선에 나선 상태다.질환 인식 캠페인의 경우 환자 시민단체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대국민 희귀난치성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폐암환우회와 비흡연자의 폐암 조기 검진 필요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R&D 인력을 비롯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의약품 개발과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제약산업, 의학연구, 환자의 삶에 걸쳐 우리 공동체와 동반 성장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다(We do the right thing)'는 기업 가치 아래에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한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연구지원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8-26 12:18:39황병우 -
동아ST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런칭 심포지엄 성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는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 런칭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뇌∙말초혈관 질환의 최신 지견과 치료 전략을 공유하고 뇌∙말초혈관 치료에 있어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자 개최됐다.좌장은 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과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이 맡았으며, 이재혁 한양대 명지병원 교수와 강성훈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이재혁 교수는 첫 번째 강연에서 'The role of TANAMIN in the Treatment Peripheral Artery Disease'를 주제로 뇌∙말초혈관 질환에 있어 타나민 정의 역할과 장점을 소개했다.이어 강성훈 교수는 'How to manage Mild Cognitive Impairment with EGb 761'을 주제로 타나민 정의 유효성분 EGb761을 이용한 경도인지 장애 관리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소개했다.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만든 뇌∙말초순환 개선제다. 치매성 증상(기억력 감퇴 등)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심포지엄 좌장 차봉수 이사장은 “당뇨환자 대부분은 신경병증, 혈관병증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고 관련 치료제를 쓰고 있음에도 하지 증상이 지속된다면 타나민 처방이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타나민은 부작용이 적은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병용의 부작용 위험이 적다”고 강조했다.좌장 최성혜 이사장은 “유럽에서 치매를 진료하는 의료진도 Ginkgo Biloba를 많이 처방하고 있다”며 “타나민을 처방하실 때 효과적인 면에서는 신뢰하셔도 좋고, 인지장애 데이터는 240mg 임상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240mg 용량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인지기능 장애와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시는 의료진들과 최적의 치료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최근 인지기능 장애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타나민이 환자들의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유유제약과 뇌∙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타나민정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2024-06-05 11:00:00김진구 -
현대약품, 당뇨병학회서 '시타피오' 강연 진행[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현대약품은 4일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시타피오에 관한 조찬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시타피오는 현대약품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시타글립틴과 피오글리타존 성분 당뇨병 복합제다.이번 강연에는 김인주 김용기내과 원장이 좌장으로 나섰고 시타글립틴과 피오글리타존 복합 사용의 임상적 효용성을 주제로 이민영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발표에는 미국의 211명 환자를 대상으로 시타글립틴+피오글리타존 복합제와 시타글립틴 단일제, 피오글리타존 단일제의 인슐린 분비 반응성과 혈당 강하 수치를 비교한 임상 내용이 다뤄졌다.연자로 나선 이민영 교수는 “복합제를 사용할 때 시타글립틴의 효과적인 혈당 강하 효과와 혈당 변동성의 안정화와 피오글리타존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며 “복약순응도 향상과 함께 약가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시타피오를 통해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당뇨병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그 치료법 또한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환자에게 폭넓은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4-05-16 11:13:26손형민 -
AZ 당뇨복합제 '시다프비아' 상급종합병원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당뇨병복합제 '시다프비아'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안착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억제제 '포시가'와 DPP-4억제제 '자누비아' 복합제 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는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약 30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올해부터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한 공동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지 지켜 볼 부분이다.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해 병용 시 단독투여 대비 더 큰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또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선행 연구들에서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유의한 치료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올해 Springer Nature에 발표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연구 결과,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3제 병용요법군의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는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요법군 대비 30%,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군 대비 약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16주차에 기저 시점 대비 목표 혈당 도달률은 다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3제 병용요법군이 38.5%로,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병용요법군,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군보다 높았다. 16주차 기저 시점 대비 평균 체중 감소는 다파글리플로진을 포함한 3제 병용요법군이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군 대비 유의하게 컸다.민경완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최근 많은 복합제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의료적 미충족 수요는 남아있다. 시다프비아는 유의한 혈당 강하 효과 및 부가적으로 체중감소 등의 임상적 결과를 확인한 약물인 만큼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통해 당뇨병 및 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HK이노엔은 지난해 10월 시다프비아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까지 코프로모션 계약을 확대했다.동시에 단일제인 포시가의 국내 공급·유통을 맡기로 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말 포시가의 국내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HK이노엔은 올해 하반기까지 포시가의 국내 공급을 담당키로 했다. 양 사는 제2형 당뇨병과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으로 인해 포시가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공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2024-03-29 06:00:00어윤호 -
‘새로운 신장병 치료의 길’…케렌디아, 국내 급여 적용김성균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바이엘이 개발한 케렌디아가 국내서 본격 급여적용되며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 신장병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만성 신장병에는 혈압약과 당뇨병 치료제가 활용됐지만 케렌디아의 급여로 치료 선택지가 확대됐다.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케렌디아의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15일 바이엘코리아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의 국내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케렌디아는 최초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 신장과 신장, 혈관에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는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활성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가 과활성화 되면 신장에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켜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지난 2022년 5월 국내 허가된 케렌디아는 약 1년 반 이후인 올해 2월 1일 보험급여가 성사됐다.케렌디아의 급여 조건은 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 환자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를 4주 이상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 양성(1+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5이상 75미만 인 경우 ACE 억제제, ARB와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급여 성사 기반은 임상3상 FIDELIO-DKD와 FIGARO-DKD 연구다.FIDELIO-DKD는 48개국 1만 3171명 성인 2형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 신장병 환자군을 대상으로 케렌디아와 위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추적 관찰기간 3년(중앙값) 동안 케렌디아는 심혈관계 복합변수(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뇌졸중 등)를 14% 감소, 신장 복합 평가변수(eGFR이 최소 4주 동안 15Ml 미만으로 지속적인 감소 발생, 만성 투석, 신장 이식)를 23% 감소시켰다. 기저 시점에서의 GLP-1 수용체 작용제, SGLT-2 억제제 치료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케렌디아는 만성 신장병 1~2기 환자가 포함된 FIGARO-DKD 연구에서도 심혈관 복합 평가 변수에서 유의한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는 “그간 당뇨병 동반 신장병 환자에게는 당뇨병 치료제 GLP-1 수용체 작용제, SGLT-2 억제제와 혈압약제인 RAS 억제제가 사용돼 왔지만 만성 신장병 잔존 위험은 잔존하고 있다. SGLT-2 억제제의 경우 단백뇨를 완벽하게 떨어뜨리지는 못한다”며 “여러 임상에서 케렌디아가 효과를 입증한 만큼 만성 신장병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성균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는 “미국 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uACR 수치를 30% 이상 줄일 것으로 권고하고 있는데 케렌디아는 치료 시작 후 첫 4개월 동안 평균 uACR이 위약군 대비 32% 감소시켰다. 신장병 환자의 우선순위로 고려될 수 있는 약제”라고 말했다.2024-03-15 11:51:07손형민 -
"의사 파업 불똥 튈라"…불안한 제약사들 '예의주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전공의에서 의대 교수들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사태 확산에 대비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공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선 마케팅·영업 부서에서는 예상 손실액을 계산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대학병원 교수와 연락조차 못해…장기화 땐 실적 감소 불가피"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상징적 의미의 사직이 아닌, 진료 중단을 포함한 사직까지 염두에 뒀다는 점에서 초강수를 꺼냈다는 평가다.서울의대 외에도 전국 의대들은 비대위를 결성해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두고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현재로선 이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채 진료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 주를 기점으로 전국 주요 의대병원 교수들의 진료 공백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제약업계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종합병원을 담당하는 마케팅·영업 담당 직원들은 지난달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이후로 직격탄을 맞았다.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교수들이 메우는 터라, 일선 마케팅·영업 담당 직원들은 의대 교수들과의 대면 미팅이 불가능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말부터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마케팅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종합병원 영업을 담당하는 한 국내제약사 직원은 "교수들이 전공의들을 대신해 당직을 서고 콜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수들을 만나기는커녕 연락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다른 회사 영업사원이 한 교수에게 인사를 드렸다가 괜한 핀잔만 들었다는 얘기가 돌고 나선 어떠한 연락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국적제약사에서 항암제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코로나 사태 초기와 비슷하다. 병원 방문이 사실상 차단됐다. 오히려 당시엔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비대면 미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그가 소속된 부서에선 자체적으로 예상 손실액 파악에 나섰다. 그는 "이미 주요 병원들이 신규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부서에선 예상 손실액을 파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학술대회 차질 생길라' 발 동동…소규모 세미나는 줄줄이 취소·연기세미나·학술대회 등 교수·전공의들이 주축인 행사도 적잖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맞물려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실제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달 24일 예정됐던 전임의 대상 학회 보수교육 행사 중 일부를 취소했다. 지난달 23일 개최된 대한종양외과학회 학술대회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됐음에도 전공의들의 불참으로 인해 행사장이 크게 한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아직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는 오는 28일부터 국제학술대회(ICJH2024)를 개최한다. 이 학회 관계자는 "국제학술대회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개최한다. 다만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문의가 오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행사장에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주요 학술대회에 참석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학술대회에서 부스 운영을 준비 중인 쪽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달 진행된 한 학술대회에 부스를 설치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학술대회장이 썰렁했다. 예년에 비해 부스 설치 업체가 30~40%는 줄어든 것 같았다. 부스를 비우는 담당자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5월 한 춘계학술대회에서 부스 운영을 준비 중인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사태가 5월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소규모 세미나들은 상당수 취소 혹은 연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대학병원 내 연구회 지원을 준비하던 제약사 관계자는 "전공의 공백으로 교수들의 일정이 빠듯해지면서 연구회 일정이 취소됐다"며 "이후로 예정된 세미나·연구회도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업계 일선 영업사원들이 일련의 사태에 휘말리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일 의사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일부 의사들이 영업사원을 동원하려고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회원사에 긴급으로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의대증원 반대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사원 참석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파악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영업사원이 외부 강압으로 참여해 회사와 개인이 큰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2024-03-13 06:20:26김진구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8“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 9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10'엘라히어' 국내 등장…애브비, ADC 개발 잇단 성과
-
순위상품명횟수
-
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
2판콜에스내복액16,732
-
3텐텐츄정(10정)13,671
-
4까스활명수큐액12,867
-
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