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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500만원 냈는데 서비스없냐? 기 막힌 일이죠"

  • 강신국
  • 2017-08-21 12:14:58
  • 정부 '광화문 1번가'에 접수된 약사들 정책제안 보니

"조제약을 500만원어치나 팔아줬는데 서비스가 없다고 하면 기가 막힙니다."

"20개 이상 제약사 약을 재고로 갖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죠?"

"경증질환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것도 재정 절감의 한 방법 아닐까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개설된 '광화문 1번가'라는 정책제안 사이트에 올라온 제안들이다.

약사들이 올린 주요 내용을 보면 자신을 17년차 문전약국 약사라고 소개한 A약사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다른 병원들보다 높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고가의 항암제, 진통제들을 받아가고 있고 뿐만 아니라 1년치, 6개월치 장기처방을 많이 받아간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항암제의 경우 비싼약은 500만원도 넘는다. 이 비싼 약값들은 환자들이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카드로 결제를 한다. 카드 수수료는 2.5%로 한 장의 처방전으로 벌어드이는 수입은 조제료가 전부일 뿐, 다른 수입은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조제료는 1만원 남짓인데 500만원의 약값을 환자에게 받아서 남는 것은 모두 카드 수수료로 나간다. 환자들은 500만원어치나 팔아줬는데 서비스도 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약국의 카드 수수료 인하했지만 아무 혜택도 없다"면서 "조제료를 상회하는 카드 수수료는 재조정돼야 한다. 연매출이 큰 약국이 수입도 많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관악구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B약사는 "보건소 주변에서 약국을 하는데 보건소는 요즘 하루 100명 내외 환자를 보고 있다"며 "그러나 주변 약국은 4개 이상이 있어 1약국당 환자는 몇명 오지않는데 조제약은 같은 성분을 적게는 3-4가지 많게는 7-8가지로 처방을 하다보니 약국은 재고약만 몇 백가지 이상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약국을 해야하는지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출범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이 약사는 "같은 성분의 약이 경우에 따라 주변 의원 처방약까지 챙기다 보면 20개 이상 제약사 약을 재고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동일성분약 조제를 환자나 의원에 보고하거나 알리지 않고, 건강보험공단이나 심사평가원에만 보고하는걸로 간소화 된다면 약국은 재고약을 최소로 가지고 있어도 되고 약국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지금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조만간 폐업을 하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도 내보내야 할 상황"이라며서 "이에 약국이 병원옆에서만 개업을 하려고 하고 젊은약사들은 개업을 꺼리고 근무약사만 하려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C약사는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일반적으로 총 금액의 30%를 본인이 부담하고 70%는 국가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인데 문제는 이것을 악용해 상비약을 타간다든가 먹지도 않을 약들을 며칠씩 타가고 방치해 고스란히 재정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약사는 "약국에서 간단하게 상비약을 사는 것이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것보다 비싼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두번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매일 매일 지역 병원 약국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선진국들처럼 경증(감기 등의 기타 경미한 질환)은 본인부담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오히려 빈도가 높은 소아과 영역이나 암, 불치병같이 큰 도움이 필요한 질환에 더욱 재정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자연스럽게 감기 같은 경증은 약국을 이용하며 상비약 개념이 활성화돼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0여 일 동안 광화문1번가에는 18만705건의 정책제안이 올라왔다. 정부는 한 건 한 건 소중한 제안들을 관련 부처에서 검토를 해 2000여개는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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