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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끝나지 않는 리베이트 전쟁…기상천외 방법 동원

  • 노병철
  • 2017-09-20 06:14:53
  • 계열사 페이백·교통카드 충전 후 환불 등으로 현금 마련

'리베이트를 잡으려는 자와 숨으려는 자'의 치열한 두뇌게임이 연출되고 있다.

검경 등 사정당국의 리베이트 단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제약사들은 현금성 리베이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종 수법을 고안하고 이를 영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약협회 차원의 자정결의와 제약사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이 가동되고 있지만 다양한 리베이트 수법이 감행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네릭 위주 품목구성에 따른 과당 경쟁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의사들의 보이지 않는 관행적 요구도 리베이트를 부추기고 있다.

데일리팜은 익명을 요한 제약사 영업지점장·팀장들의 제보를 통해 영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리베이트 수법을 들어봤다.

먼저 A제약사는 본사 자금을 동원해 전국 몇몇 곳에 분식점 또는 일반음식점을 개설, 영업 책임자들이 이들 업소의 휴대용 카드결제 단말기를 활용해 자유롭게 '카드깡'을 자행하고 있다.

A제약 영업 관계자는 "본사가 개설한 음식점에 일정 수수료 20~25%를 지급하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백만원단위까지 현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제약사 영업지점장이 자신이 휴대한 카드 단말기로 100만원을 회식비 또는 의약사 간담회 비용으로 결제하면 75만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계열사 및 자회사 또는 특수관계법인을 적극 활용한 사례도 있다.

B제약사는 계열사인 식음료회사의 제품을 구입토록 유도, 상당금액의 페이백을 지급해 이를 현금화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페이백 개념은 투자 자금의 회수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상품을 구입할 때 지불한 돈을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되돌려 받는다는 의미다. 예컨대 할부원금 90만원에 50만원을 페이백해 주는 음식물을 구입할 경우, 구매자는 계약한 할부 기간 동안 90만원을 지불하고, 50만원은 추후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판매자로부터 되돌려 받게 된다. 이 경우 음식물을 구입하는 데 실제로 드는 비용은 40만원이 된다. 이를 통해 얻은 40만원은 현금성 리베이트로 활용할 수 있다.

충전식 교통카드를 활용한 리베이트 수법도 주목된다. 이는 기존 '상품권깡'과 비슷하지만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이점이 있다. 상품권을 현금화시키는 데 드는 수수료율은 5~6%대지만 교통카드 충전 금액 환불 수수료는 상품권의 1/10 수준으로 현금 확보율이 높다.

회사는 복리후생비 명목 등으로 대량의 교통카드를 구입, 이를 개별 영업사원들에게 지급하면 1회 사용 후 일정 금액을 재충전 후 이를 현금화 시킨다.

영업 관계자들은 "충전식 교통카드를 활용한 리베이트 현금화 방법은 회계정리가 명확하고, 환불 자금 추적이 어려워 업계에서 음성적으로 두루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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