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과 빅데이터에서 '제약사 미래' 갈린다
- 김민건
- 2017-09-27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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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순욱 보건산업진흥원 단장 "환자와 제품 빅데이터 활용 못하면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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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산업이 과연 4차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급변하는 제약산업과 4차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제약사는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Pharma4.0 미래 전략 포럼' 기조연설에 나선 보건산업진흥원 황순욱 단장은 4차산업혁명과 국내 제약산업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단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 R&D와 생산성 저하가 이어지는 상황이며, 국내에서도 양적으로 확대되나 질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생산성 혁신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산업 미래는 파마(Pharma) 빅데이터를 어떻게 축적하고 활용하는데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릴 수 있고, 기업의 미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마 빅데이터는 유전자정보, 라이프로그, 환자데이터(임상), 제품데이터(생산, 영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모두 제약산업 가치사슬과 연계된 빅데이터다. 황 단장은 "2025년이면 유전자 정보가 유튜브 데이터 양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단장에 따르면 유전자정보를 활용하면 개인별 약물 적합성 예측과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하며 모바일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삶의 기록을 통해 조기진단, 맞춤치료, 복약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
제약사의 헬스케어서비스는 판매 데이터 등 목적으로 활용되며 환자로부터 얻어진 데이터는 의약품 판매와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정 환자에게 함께 처방되는 약을 분석해 복합제 개발에 사용고 있으며, 약물 수요 파악, 임상 설계, 부작용 모니터링 분야 등 다양한 현장에서 파마 데이터가 적용되는 중이다.
제품 데이터에서는 연구, 영업 등 제품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연구소와 공장 생산 데이터, 영업실적, 사용 모니터링 정보 등이 축적되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장진입 기간과 비용절감, 경쟁력 향상을 가져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항암제 1개 출시에 소요되는 3조원의 비용과 12년 이상의 기간을 개발부터 시장 출시까지 7년으로 줄이면서 그 혜택은 1000만명 환자에게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황 단장은 "임상, 제조,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요소가 4차산업혁명 구성요소와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에 효율성을 극대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내 제약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과 비용절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서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화로 연속 생산 시스템 도입, 생산성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속생산공정 도입으로 생산성이 기존 대비 3배가 증가했으며 50% 이상의 비용 절감, 리드타임을 1~2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황 단장의 설명이다.
지속된 산업환경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도 바꾸고 있다. 황 단장은 "상위 15개사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경험 있는 경영진을 1명 이상 채용 중이라는 것인데 디지털 혁신이 제약사의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탐색, 개발, 제조, 유통, 판매라는 전통적 제약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부터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황 단장은 "먼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국내 제약사 인식을 바꿔야 한다. 신기술과 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잇도록 '허용', '금지'라는 이분법적 규제 패러다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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