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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바이오기업에 통큰 투자...새 항생제 탄생?

  • 안경진
  • 2017-10-17 12:18:02
  • 워프 드라이브 바이오와 전략적 제휴…최대 3억8700만 달러 투자

' 항생제 내성'이 전 세계적인 보건의료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 영국 정부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70여 만명이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2050년에는 암사망자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규종(CRE) 보고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며, 항생제 내성 감염 전반에 관한 감염병 지정 및 전수감시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계 제약사 로슈가 거액을 들여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각) 로슈는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의 생명공학기업 '워프 드라이브 바이오(Warp Drive Bi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프 드라이브 바이오는 3년 전 창립 당시 천연물 유래 신약개발분야의 잠재력을 인정받아, 사노피 등 유수 제약사들로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유치해 온 회사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에 따르면, 이미 100가지가 넘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 후보물질들에 대한 검증 및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로슈는 이들 계열의 허가를 취득하고 개발하는 데 최대 3억 8700만 달러까지 지원할 생각이다. 다제내성 세균감염증이 글로벌 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구조와 작용기전을 갖는 항생제 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는 것. 한화로는 약 4374억원에 달하는 투자규모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슈는 희소성을 인정받는 천연물 항생제에 대한 잠재적인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워프 드라이브 바이오는 계약금 일부와 선택권 행사료, 전임상 마일스톤 등의 명목으로 8700만 달러를 선지급받기로 했다. 해당 자금과 자체 특허를 보유한 '지놈 마이닝 플랫폼(Genome Mining Platform)' 기술을 활용해 항생제 내성이 확인된 그람음성균들을 억제하는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 개발에 주력할 전망이다.

임상적 성과와 시판허가, 매출목표 등을 달성할 경우 최대 3억 달러를 추가 지급받게 되며, 발매 이후에는 매출액 대비 최대 두자릿수에 달하는 로열티를 약속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로슈가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나머지 항생제들에 대한 글로벌 판권은 워프 드라이브 측에 남겨진다.

워프 드라이브 바이오의 로렌스 라이드(Laurence Reid) 최고경영자(CEO)는 "로슈와 협력을 계기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항생제를 신속하게 선보이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며,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다면 전례 없이 방대한 천연물 의약품 보고에 접근해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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