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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화이자 너 마저도…치매 연구는 빅파마들 무덤?

  • 안경진
  • 2018-01-09 12:14:59
  • 화이자,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신약개발 중단…300명 인력감축 예고

화이자가 야심차게 추진 중이던 알츠하이머병 및 파킨슨병 신약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 6일(현지시각) 이메일 성명서를 통해 신경과학 분야 신약개발 프로그램(Neuroscience Discovery Program)을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2015년 치매발견펀드(Dementia Discovery Fund)의 일환으로 GSK, 일라이 릴리 등 몇몇 제약사들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지 2년 여 만의 결정이다.

일라이 릴리와 룬드벡, GSK로부터 알츠하이머 후보물질을 사들였던 엔소반트 사이언스가 지난해 임상연구에 실패한 데 이어 화이자마저 백기를 들면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을 실감케 한다.

화이자는 그동안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질환, 조현병, 인지장애 등 다양한 종류의 퇴행성뇌질환을 타깃으로 신약개발을 추진해 왔다. 2016년 임상연구가 중단됐던 5-HT6 길항제(PF-05212377) 외에도 신경성장인자(NGF) 억제제 계열 타네주맙(tanezumab)이 3상 단계에 이르렀으며, 도파민1 활성제(PF-06649751)와 콜린조절제(PF-06852231) 등 다수 후보군이 1~2상 단계에 포진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투자 대비 성공가능성이 낮다는 내부 판단 아래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된다. 매사추세츠주와 코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 소재의 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300여 명의 감원조치도 불가피해졌다.

관절통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타네주맙의 임상 결과(출처: www.slideshare.net)
다만 CNS 연구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화이자는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일 뿐, 절감된 예산을 희귀신경질환 치료제 등 다른 연구에 투입할 생각이다. 사외 유망한 신경과학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기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는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치료제로 개발 중인 타네주맙 연구다. 섬유근육통 치료제 리리카(프레가발린)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신약개발에 희망을 걸었던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한 데 따른 주가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새해 들어 주당 37달러에 육박했던 화이자 주가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36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활동을 지속 중이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바티스와 암젠은 지난해 말 영국 배너 알츠하이머학회(BAI)와 함께 BACE1 억제제(CNP520)의 치매 예방 및 지연 효과에 대한 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 다케다 등은 CNS 특화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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