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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협회장 후보 업체 지오영·보덕메디팜 살펴보니

  • 이탁순·정혜진
  • 2018-01-30 06:14:56
  • 업력은 보덕이 길고, 네트워크는 지오영이 전국구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두 후보가 운영하는 도매업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호 1번 임맹호 후보는 상대후보인 조선혜 회장이 경영하는 지오영의 지분관계를 들춰내며 네거티브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에 본점이 있는 지오영은 2016년 기준으로 매출액 2조476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다. 당시 자산총계는 9948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는 조선혜 회장으로 2016년말 지분 23.66%을 보유했다. 공동 창업자인 이희구 회장은 11.81% 지분을 나타냈다. GY코퍼레이션(GY Corp.Ltd.)을 비롯한 영문명으로 된 회사 6곳이 총 60.39%를 보유했는데, 임 후보 측은 이것이 해외 투자업체인 골드만삭스 관련 지분이라며 지오영의 지분성격에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오영이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지난 2009년으로, 약 400억원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이 투자를 계기로 지오영은 지방 도매업체를 속속 인수하며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 매출 2조원대의 대형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2009년말 연결기준 지오영의 매출은 7839억원이었다.

당시 지오영은 수도권과 강원(연합약품 인수)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었는데, 골드만삭스 투자 이후 2009년 12월 청십자약품 인수, 2010년 4월과 6월에는 각각 호남지오영(전주약품 인수)과 대전지오영(대동약품 인수) 설립, 그리고 2014년 7월에는 제주지오영과 병원 진료재료 구매업체인 케어캠프를 인수하며 마침내 전국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물류센터만 해도 인천, 경기 군포, 서울 동대문, 경기 과천, 서울 영등포, 경기 의정부 등 6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말 당시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판매법인인 지오영네트웍스를 포함해 청십자약품, 경남청십자약품, 대전지오영, 강원지오영, 남산약품, 호남지오영, 케어캠프, 제주지오영, 의약품 제조업체인 익수제약까지 10곳에 이른다.

지오영은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2만100여개 약국 가운데 절반 이상 약국과 거래하고 있다.

2002년 설립당시부터 지오영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당시 이희구 회장의 동부약품과 조선혜 사장의 성창약품, 그리고 SK글로벌 계열사였던 전자상거래업체 케어베스트가 합병하면서 당시 외국계 제약회사 약품을 독점했던 쥴릭파마의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다.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인 이 회장은 인천에서 도매업을 하면서 인천병원 약제과장이었던 조선혜 회장과 만나 지금까지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오영이 구축한 전국 네트워크는 지방표에서 조선혜 회장이 우세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임맹호 후보는 가장 많은 표가 있는 서울에서 40년 넘게 유통업에서 일한 경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오영보다 기업규모는 작지만 임맹호 회장의 보덕메디팜이 업력은 더 길다. 보덕메디팜은 1985년 6월 설립된 약국 거래 중심 의약품 도매업체다.

임완호 현 유통협회 고문이 운영하는 풍전약품에서 1975년부터 다방면의 경험을 쌓은 임 후보는 1985년 약국사업부로 독립해 보덕약품을 설립, 이후 1999년 보덕메디팜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친형과 함께 유통업에서 일했던 경험 등이 반영돼 단기간 서울 동부지역 대표 도매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본사는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소재로, 2008년 6월 중곡동에서 지금 구의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2016년말 기준 자산 487억원에 매출 140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15억2000만원에 사원수는 66명.

임맹호 회장이 전체 지분 24.87%를 소유하고 있다. 이어 고칠곤(18.07%), 최재형(17.06%), 전평배(15.00%), 2세인 임광원 전무가 3.35%를 소유하고 있는데, 모두 임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된다.

보덕메디팜 주거래처는 약국으로, 최근에는 크고작은 병원 의약품 공급 입찰에까지 영역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샵 등 온라인몰에 입점해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도매업체 컨소시엄 'PNK' 에 소속돼 의약품 유통 뿐 아니라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2010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16년 총 매출액은 1407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2016년말 기준 총 자산 487억 원, 부채 348억원, 자본총계 139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대비해 물류센터 확충에 나서 이르면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더욱 활발한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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