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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골드만삭스 지분논란 촉발한 유통협회장 선거

  • 김민건
  • 2018-01-24 06:15:00
  • 임 "골드만삭스 자회사 통해 지분 가져", 조 "골드만삭스 지분 1주도 없다"

(왼쪽) 기호 1번 임맹호 후보와 조선혜 후보
국내 1위 의약품유통업체 지오영과 세계적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지분 관계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35대 유통협회장 선거에 나선 임맹호(68, 보덕메디팜) 후보가 최근 선거와 관련해 회원사들에게 보낸 서신이 발단이다.

"모 대형 회사(지오영)가 골드만삭스 등 8개사의 60%가 넘는 해외 자금으로 대형 종합병원 독점 계약, 약국 공략, 일부 제품 품목 독점, 인수합병 등 시장을 공략했다"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조선혜(63, 지오영) 후보는 선관위에 골드만삭스 지분 60% 내용은 '허위 사실'이다며 고발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선관위는 22일 지오영에 골드만삭스 지분이 1%도 없다며 임맹호(68, 보덕메디팜) 후보에게 '시정 조치'를 결정해 논란이 확산됐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외국계 자본이 지오영 지분 60%를 갖고 있었나

두 후보 간 쟁점은 골드만삭스가 지오영 지분 60%를 넘게 갖고 있냐는 점인데, 2017년 4월14일 공시된 지오영 재무제표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조선혜 대표는 지분 23.66%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지오와이 디스트리뷰션(GOY Distribution Ltd.) 19.41%,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홀딩스(Geoyoung lnvestment Holdings B.V.) 12.68%, 이희구 11.81%, 지와이 팜(GY Pham Ltd.) 9.83%, 지오영 디스트리뷰션(Geoyoung Distribution Ltd.) 5.98%, 지와이 디스트리뷰션(GY Distribution Ltd.) 5.90%, 지오영 팜(Geoyoung Pharm Ltd.) 3.15%, 지오와이 디스트리뷰션(GOY Distribution Ltd.) 1.57%,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패럴러 홀딩스(Geoyoung lnvestment Parallel Holdings B.V.) 1.87%, 기타 4.14%다.

임맹호 후보가 주장하는 골드만삭스 등 8개 외국계 자본은 지와이 코퍼레이션,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홀딩스, 지와이 팜, 지오영 디스트리뷰션, 지와이 디스트리뷰션, 지오영 팜, 지오와이 디스트리뷰션 등으로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60.39%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왼쪽) 2010년 지오영 지분 현황과 2017년 지분 현황(자료: 지오영 연결감사보고서(%)
특히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이하 지오영 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지오영(대표 조선혜·이희구)이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함께 설립한 합자회사다. 회사명 뒤에 붙은 B.V.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합자회사 뜻으로 쓰인다.

지오영 인베스트먼트는 2009년 지오영 2대주주가 됐다. 2010년 지오영 지분 39.57%를 가진 이 합자회사는 2013년 지와이 코퍼레이션(19.29%), 지와이 팜(9.77%) 등 새로운 합자회사가 등장하며 지분을 13.1%로 줄였다. 조선혜(24.51%)는 지분을 유지하지만 이희구는 2010년 24.59% 대비 12.29%로 감소했다. 이는 지오영의 가장 최근 공시 내용이다.

임 후보 주장은 2016년 12월 31일까지 골드만삭스 합자회사인 지오영 인베스트먼트(12.68%)를 포함 합자회사인 지와이 코퍼레이션 등 8개 외국계 자본 지분이 60%가 넘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오영 인베스트먼트와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패럴러 홀딩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자회사라는 설명이다.

조선혜 후보는 다른 입장이다. 조 후보는 "현재 골드만삭스는 지오영 지분을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회사 간 합병은 경영상 상생을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영자 간 합의로 이루어진 경제 행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 지분은 2014년과 2017년 전부 다 나갔다. 올해 지오영 인베스트먼트·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패럴러 홀딩스도 이름을 '선혜조 홀딩스'로 바꿨는데 이 또한 지인 등이 포함된 우호지분"이라고 주장했다.

조선혜·이희구 34%에 선혜조 홀딩스가 19%, 개인투자자 4%로 총 57%라는 주장이다.

조후보는 "지오영이 시장을 독점하거나 중소업체를 어렵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선관위가 임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자신은 임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반론에 나선 임맹호 "재심 신청, 지오영 공시 시점이 중요"

이번 논란은 선관위가 지난 22일 임 후보에게 시정 조치를 내리면서 수그러드는 듯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쟁점으로 '시점'이 중요해졌다. 임 후보가 반론에 나섰기 때문이다.

근거가 된 자료는 2017년 4월 14일자 지오영 연결감사보고서다. 투자자 등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조 후보가 선관위에 고발 증거로 제시한 것은 골드만삭스가 보내 온 "지오영 주식은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이다.

선관위는 이를 토대로 임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결정했다. 이에 임 후보는 지난 23일 "선관위 결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선관위는 재심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 주장대로 선혜조 홀딩스가 만들어지고 골드만삭스 지분이 빠진 내용은 오는 3월 공시된다. 하지만 그 전까지 지오영에 대한 공식적 판단은 2017년 4월 14일자 보고서다. 따라서 선관위 결정도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임 후보가 주장하는 지오영 인베스트먼트와 지오영 인베스트먼트 패럴러 홀딩스가 골드만삭스 자회사가 맞을 경우 명칭 변경된 '선혜조 홀딩스'에 골드만삭스 지분이 얼마나 포함되어있는지도 중요해보인다.

한편 조 후보는 "전체 유통업권을 향상 시킬 인물이 상대 후보 허위 비방만 일삼는 후보인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인지 정확히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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