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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품에 안긴 '아블링스'에겐 어떤 매력이?

  • 안경진
  • 2018-01-31 12:06:32
  •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 보유·희귀혈액질환 파이프라인 강화…48억불에 인수 합의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기대되는 캐플라시주맙
사노피가 바이오베라티브를 인수한지 일주일 여 만에 새로운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벨기에 제약사인 아블링스(Ablynx)다.

사노피 그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한주당 45유로, 총 39억 유로(미화 48억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아블링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노피가 연초부터 M&A를 강행했다는 점 말고도 이번 계약이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불과 보름 전까지 노보노디스크가 아블링스를 인수할 유력후보로 제기됐었기 때문이다.

실제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말 아블링스를 상대로 주당 30.50유로, 총 26억 유로의 인수거래를 제안했다고 공식인정했다. 제안하기 하루 전날(2017년 12월 6일) 아블링스 주식 종가에 60% 상당의 프리미엄을 붙인 조건이었다.

이 같은 논의가 공론화된지 한달이 지난 후에 100% 넘는 프리미엄을 보장한 사노피가 아블링스를 최유 소유하게 됐으니 화제가 될만도 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 합의조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참고로 같은 날 노보노디스크는 "수정된 계약조건에 합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블링스와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이란 공식입장을 밝혔다.

아블링스의 R&D 파이프라인 일부
두 회사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은 아블링스는 2001년 설립된 벨기에 제약회사다. 사노피 이전에도 머크나 노바티스, 애브비, 베링거인겔하임 등 다국적 제약사와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제휴하고 있으며, 혈액 및 염증, 면역질환, 호흡기질환, 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려 45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할 만큼 나노바디 기술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특히 유럽과 미국 허가를 앞둔 후천성 혈전성혈소판감소성자반(aTTP) 치료후보물질 '캐플라시주맙(caplacizumab)'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미 유럽의약품청(EMA)에는 허가신청서가 제출됐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도 올 상반기 중 허가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Group LLC)의 애널리스트들은 "캐플라시주맙이 연매출 5억 달러를 창출하는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사노피 입장에선 연초 바이오베라티브 인수를 통해 희귀혈액분야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라 하겠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랜디커트(olivier brandicourt) 최고경영자(CEO)는 "아블링스 인수를 계기로 희귀혈액질환 분야 플랫폼 노하우를 강화하게 됐다"며, "사노피는 그간 벨기에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다. 향후에도 겐트 소재의 아블링스 연구소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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