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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0% 성장…작년 제약계 '수익성 알찼다'

  • 안경진
  • 2018-02-22 06:15:00
  • 상장기업 41곳 영업이익 9907억원...매출 11조5709억원

2017년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22일 데일리팜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1곳의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9907억원으로 전년(8352억원) 대비 19.5% 증가됐다.

누적매출액은 11조 5709억원으로 전년(10조7736억원) 대비 7.4% 늘어났으며, 그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8.6%로 확인된다.

유한양행, GC녹십자와 함께 '1조클럽'으로 불리는 광동제약이 다음주 실적발표를 남겨둔 가운데, 대부분의 상위기업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된 경향을 나타냈다.

2017년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40곳의 잠정실적(자료: 각사 재무제표, 단위: 백만원, %. *일동제약, 제일약품은 지주사 전환으로 집계에서 제외)
◆1조클럽 '유한·녹십자·광동' 3사 예상=지난해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유한양행과 GC녹십자, 광동제약 3사로 압축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매출 1조4622억원으로 매출 1위자리를 지켰다. 전년(1조3207억원)보다 10.7%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리어드(B형간염)와 트라젠타(당뇨병), 트윈스타(고혈압) 등으로 대표되는 도입신약과 원료의약품(API)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이 증가된 점이 주요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977억원) 대비 9.3% 줄어든 887억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관계기업주식 처분이익 감소 ▲종속회사 및 지분법투자회사 이익 감소▲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 관련 이익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수익구조를 벗어나려면 연내 2상임상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후보물질(YH25448) 등 자체 개발 품목의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GC 녹십자도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 2879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사업으로서 내수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온 혈액제제 사업이 수출 면에서도 호조를 이어갔고, 백신 부문의 매출액이 증가된 덕분이다. 당기순이익이 567억원으로 13.0% 감소된 데 비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0% 늘어난 901억원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아직까지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광동제약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액이 8634억원임을 감안할 때 연매출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다음주 주총소집 공고와 함께 결산실적을 결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45기 사업보고서는 3월말 공시된다"고 밝혔다.

◆'대웅·한미·종근당' 1조클럽 기대주= 지난해 아쉬움을 뒤로 한채 올해 1조클럽 가입이 기대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9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대웅제약, 한미약품과 그에 상응하는 실적을 낸 종근당도 유력후보다.

지난 2015년 기술수출 계약 효과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매출 91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18.6%에 달하는 1707억원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했음에도 전년 대비 각각212.5%, 132.6% 늘어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아모잘탄과 아모디핀 등 순환기분야 주력제품이 각각 640억원과 237억원대로 양호한 매출을 유지했고, 2015년말 새롭게 선보인 로수젯이 전년 대비 64.3% 성장한 386억원대 매출을 거두면서 국내 원외처방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음 순위에 오른 종근당도 지난해 연매출 8843억원(전년 대비 6.3%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27.0%와 30.6% 늘어난 777억원과 534억원을 기록하면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바이오시밀러 강자 '삼성·셀트리온' 급부상=비록 집계에선 제외됐지만 바이오시밀러 수요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도 주목할만하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바이시밀러인 램시마(CT-P13)의 유럽과 미국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데다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CT-P10)의 유럽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액이 증가된 효과로 지난해 매출 9000억원대 고지를 뛰어넘었다.

전년 대비(6705억원) 대비 41.53%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매출 1조원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영업이익은 109.1% 오른 5220억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한해 동안 55%의 영업이익률이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2946억원→4597억원으로 56.1% 급등했다. 영업이익 역시 629억원대로 집계되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된다.

그 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휴젤(매출액 46.6%·영업이익 61.1% 성장)과 메디톡스(매출액 36%·영업이익 19.9% 성장)도 지난해 인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사업규모 변동을 고려해 목록에서 제외된 일동제약의 경우 2017년도 연매출액 461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사실 자체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영향으로 판관비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커보인다"며, "한국판 선샤인액트라 불리는 지출보고서 작성제도까지 도입되면서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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