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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컨슈머헬스사업부, 42억 달러에 P&G에 매각

  • 안경진
  • 2018-04-21 06:24:24
  • 최종협상 전 계약 불발된 화이자와 대조적

독일 머크(Merck KGaA)가 컨슈머헬스사업부를 매각한다. 화이자의 컨슈머헬스사업부 인수대상 중 하나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프록터앤갬블(P&G)과 매각 협상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머크는 19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 34억 유로를 받는 조건으로 컨슈머헬스사업부를 P&G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표했다. 미화로 42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올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컨슈머헬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된 수익은 회사 부채를 줄이는 한편, 헬스케어사업부와 생명공학사업부, 기능성소재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 투자될 전망이다. P&G 측은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세븐시즈(Seven Seas) 등 머크의 비타민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의 슈테판 오슈만(Stefan Oschmann) 최고경영자(CEO)는 "P&G가 컨슈머헬스사업부를 성장시킬만한 규모와 역량을 갖췄다고 믿는다"며 "사업부 매각이 나머지 사업부의 혁신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슈머헬스케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계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2012~2017년 사이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 기준 2330억 달러의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2022년까지 30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머크의 컨슈머헬스사업부는 전 세계 44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슈피탈과 인도 고아 지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900여 종의 품목을 갖췄다. 최근 2년간 6%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작년 한해동안만 9억11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머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물론, 컨슈머헬스사업부 소속의 직원 3300여명도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P&G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크가 판매해왔던 비타민 브랜드 일부
양사의 계약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의 시선은 화이자를 향했다. P&G는 물론 GSK와 레킷벤키저 등 여러 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화이자의 컨슈머헬스사업부가 모든 계약이 불발된 것과 대조되기 때문이다.

CNBC는 "화이자가 연초 존슨앤존슨(J&J)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관측됐던 레킷벤키저와 GSK가 협상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투자업계는 머크와 P&G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빈센트 메니에르(Vincent Meunier)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 성사로 매출액이 4.7배, 영업이익이 19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며 "머크가 제약사업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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