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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회계위반" 외신들도 관심

  • 안경진
  • 2018-07-13 02:16:33
  • 로이터·파이낸셜타임즈 등 증선위 브리핑 결과 보도…"재벌기업 복잡한 지배구조" 언급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2일 브리핑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합작계약 당시 약정사항에 관한 공시를 의도적으로 누락시켰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를 비롯해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 등 다수 외신들도 관련 사안을 상세하게 다루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각) 피어스파마는 "대한민국 규제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과 바이오시밀러 전담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당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왔다"며 "사건을 검토한 결과 증권선물위원회가 바이오젠 합작투자계약에 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에 반해 올 4월 콘퍼런스콜(2018년 1분기)에 참석한 바이오젠 경영진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으며, 실제 2주 전 5.4%에서 49.9%(50%-1주)로 지분율을 늘리기 위해 7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지적이다.

피어스파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4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최고의 위탁생산업체"라고 소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서는 로이터 보도를 인용, "암젠의 엔브렐, 존슨앤존슨(J&J)의 레미케이드, 사노피의 란투스, 로슈의 허셉틴과 아바스틴 등 블록버스터 약물의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또는 유럽에서 허가받으며 시장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증선위 결과를 접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감을 표하고, 회계처리의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행정소송 제기를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회계처리방법 부당변경에 관한 금융당국 결론…관전포인트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즈의 보도도 유사하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하고, 공정시장가액으로 평가한 점이 회계규정 위반인지에 대한 판단은 미뤘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로이터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장부가가 아닌 시장가로 평가한 점이 회계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결정은 연기됐다. 삼성그룹은 회계처리방식 변경을 통해 2016년 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20억 달러에 상회하는 수익을 내도록 도왔다"고 지목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5월 초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뒤 회계장부에 관한 한달 여 검토를 거친 끝에 증선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4.6%에 대한 평가방식을 장부가에서 시장가로 바꾼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정리했다.

4년 연속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방법을 변경한 덕분에 2015년 순이익 18억 달러, 2016년 20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 삼성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사업부 관련 사안이기에 증선위가 판단을 유보한 회계처리방법 부당 변경 및 향후 전개방향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증선위의 이번 발표는 삼성전자 계열사인 바이오로직스의 회계장부를 1개월간 조사한 뒤 내려진 결과다. 한국에선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재벌 기업들에 대한 감시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삼성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그룹의 삼성그룹의 상속자인 이재용 사장이 최대 주주를 맡고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4%, 삼성전자가 31.49%를 소유한다"고도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 사회는 내부적으로 대기업의 복잡한 지배구조 및 노동 관행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적 상황과 맞물려 삼성그룹의 기업 이미지가 더욱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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