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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폭염속 많이 팔린 약국 여름특수 품목은?

  • 정혜진
  • 2018-08-16 12:29:26
  • 전년 대비 약국 판매량 비교...시린잇몸 치약 21%, 다한증치료제 5% 증가
  • 여름특수① - '땀' 해결하려는 소비자, 약국보다 H&B 찾았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 관련 상품 매출에 관련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전국 100곳 안팎의 약국의 다한증치료제 매출을 보면, 젊은 소비자들은 땀을 관리하기 위해 다한증치료제보다 데오드란트에 지갑을 연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제품 가격, H&B스토어 접근성, 제품 광고·홍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팜이 휴베이스 도움을 받아 여름 대표 상품인 시린잇몸 치약 2개 품목과 다한증치료제 4개 품목의 지난해 대비 판매량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는 품목 당 전국 휴베이스 61~151곳 약국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10~8월 9일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제품 판매수량을 비교했다.

이번 통계는 품목마다 집계 약국에 차이가 있고, 전체 약국 상황을 100% 반영할 수 없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전체 약국의 판매 추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국이 다한증 치료제 5% 더 팔 때, H&B 데오드란트 판매량 '급증'

지난해 여름보다 올해 여름이 더 덥고 길었던 점을 생각하면, 소비자의 다한증 치료제 구매 증가율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다한증치료제 일반의약품 ▲드리클로액(151곳 약국) ▲스웨트롤패드액(96곳 약국) ▲노스엣액(43곳 약국) ▲노스엣센스액(86곳 약국) 등 4개 품목이 약국에서 판매된 총 수량은 올해 4425개로, 지난해 동 기간 판매량 4212개에 비해 5% 증가했다.

휴베이스 김현익 약사는 "올해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덥다고 할 만큼, 더위와 땀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땀 관리 제품은 의약품으로 분류된 '다한증 치료제'뿐이라서 그런지 판매량이 생각만큼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약국 대신 H&B스토어가 반사이익을 봤을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고가의 일반의약품보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데오드란트를 더 많이 구매했을 거란 분석이다.

실제 비슷한 기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 '랄라블라'는 올해 6~7월 선케어와 데오드란트 상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대비 23%, 2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올리브영 역시 휴가철을 앞둔 7월 셋째주 데오드란트 매출이 전 주 대비 73% 신장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데오드란트는 젊은 여성층 고객이 제일 많은데, 이들에게 약국보다 H&B스토어 접근성이 더 크고 또 익숙한 공간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린잇몸 치약 2개 품목, 전년 대비 21% 많이 팔려

또 다른 여름 계절상품인 시린잇몸 치약은 다한증치료제보다 더 많은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의약외품인 ▲센소다인치약(126곳 약국) ▲시린메드치약(61곳 약국)은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9일까지 두 달 간 총 1375개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판매량인 1140개보다 21% 증가한 수준이다.

여름에는 평소보다 찬 음식과 음료를 많이 마셔 이가 시린 증상을 자각하는 빈도가 잦은데, 주로 장년층과 고령층이 겪는 증상이다.

치약의 약국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이들은 H&B스토어나 마트보다 약국에서 치약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다한증치료제는 소비자들이 비싸다는 반응이 많다. 제품 판매량에 가격도 영향을 준 것 아닌가 한다"며 "시린잇몸 치약은 약국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고, 약사들이 자주 권하는 제품이기도 하다"며 "여름에 판매량이 특히 늘어나고, 올해 역시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 H&B의 데오드란트 찾았을 것으로 예상

이처럼, 일반의약품인 다한증 치료제, 의약외품인 데오드란트와 시린잇몸 치약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두가지 품목에 있어서는 약국보다 H&B가 여름 특수를 더 크게 누린 것으로 추론된다.

김현익 약사는 "데오드란트는 대표성분인 알루미늄겔이 소량 들어있고, 대신 청량감이나 향이 강하다. 다한증치료제는 주성분이 알루미늄겔이라 땀 억제 효과가 데오드란트보다 훨씬 크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여러 일반인 블로그와 SNS를 보면 '땀 억제제'로 데오드란트를 소개하는 포스팅이 십중팔구다. 데오드란트를 땀 억제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다.

김 약사는 "소비자는 다한증치료제 대표 품목인 '드리클로'보다 데오드란트를 더 많이 알고, 또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데오드란트를 비롯해 이번 폭염에 H&B에서 소위 대박이 난 쿨링 제품들을 약국이 커버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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