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원장이 부하 보고서 베껴, 직원은 돌려쓰기
- 김민건
- 2018-10-24 0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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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숙 의원 "한국보건의료원 방만·비리 경영, 복지부 종합감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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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민주평화당)은 한국보건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분별한 외부 활동과 외유성 해외출장, 과다한 워크숍 비용지출, 연구비 예산 유용 등이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임직원 외부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3회, 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는 연구원 외부활동운영지침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40~60명의 연구원 임직원이 외부활동 400건으로 총 1억500만원의 부수입을 얻었으며, 1인당 연평균 167만원을 받았다.
이 같은 외부 활동은 현 원장 재직(2016년 10월 18일) 이후로, 2016년 대비 30% 가량 총 건수와 인원이 증가하고 수령한 대가도 약 50% 증가했다는 장정숙 의원의 지적이다.
보건의료원장의 경우 2017년 한 해 총 58건의 외부활동을 통해 1200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원장은 최상급자로서 외부활동 지침상 월 3회를 초과할 수 없음에도 1년 중 7개월은 횟수를 초과했다. 한국블록체인학회, 인제대 디자인연구소, 충북대학교 의생명과학경영융합대학원 등 원장 이전 경력과 연관되나 기관업무와 무관한 외부활동이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의료원장은 국회예산 삭감에도 스페인, 영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등 총 12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원은 2016년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외유성 해외출장이 지적돼 국회 차원에서 2017년 예산이 삭감됐지만 2017년 이탈리아 로마, 2018년 캐나다 벤쿠버 등 유명 관광지 위주 공무 출장을 다녔다는 장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장 의원은 "2018년 7월 24일 호주 보건부 장관과 MOU체결 명목으로 원장을 포함한 내부직원 4인이 총 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출장을 갔지만 추진 절차상 문제로 지연돼 체결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보건의료원장이 출장 후 하급직원 출장보고서도 베껴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도 지적됐다. 2018년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에 원장을 포함한 14명의 임직원이 4300만원을 지출했지만 출장보고서는 1개로 돌려쓰기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원은 최근 3년간 행사 대관 비용으로 17억8000만원을 지출했다. 장 의원은 "내부 직원 워크숍은 내부지침을 위반한 특급호텔에서 과다한 식대 사용 등 방만경영이 비일비재하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과제 연구비 예산으로 연구와 상관없는 무선 스텐레스주전자, 블루투스스피커, 차량용 거치대, 불스원 거치대물품 등을 구입 후 취소한 내역도 있었다.
장 의원은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 시 기관의 방만 운영과 원장의 비위, 부적절한 연구비 사용 등 기관 전반에 걸쳐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며 복지부의 종합적인 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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