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민첩대응·재무제표 신뢰'...투자자의 생존 전략 조언
- 차지현
- 2025-03-21 06: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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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문정바이오포럼 개최…회원사 투자 유치 기회 마련에 초점
- 현실 파악 통한 사업전략 구축…CEO·오너 직접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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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 2023년 출범한 문정 바이오 CEO 포럼이 5번째 행사를 개최했다. 작년까지는 회원사 투자 설명회(IR)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면 올해부터는 회원사 투자 유치 기회 마련에 초점을 뒀다. 참가자도 회원사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부터 벤처캐피탈, 회계법인 등으로 크게 늘었다.
20일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한스바이오메드에서 올해 첫 문정바이오 CEO 포럼이 개최됐다. 문정바이오 CEO 포럼은 지난 2023년 9월 문정동 입주 바이오벤처 CEO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교류, 협업, 투자 유치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번 포럼은 설립 이래 5번째 행사다.

이번 행사 주제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탐색, 전략적 및 금융 투자사의 인사이트'였다. 그동안 포럼이 회원사가 IR을 발표하는 행태로 진행됐다면 올해에는 투자자 중심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바이오벤처의 투자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다 같이 지혜를 모아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조용준 대표는 "최근 바이오벤처는 투자 시장의 위축과 기업공개(IPO) 시장의 장기 침체 등 녹록지 않은 여건으로 인해서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자리가 바이오 기업이 나아갈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보영 대표는 바이오 회사 성공을 위해 시장, 고객, 기술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 네 가지로 ▲현실 파악을 통한 사업전략 구축 ▲든든한 파트너사를 통한 외부인재 만들기 ▲임원의 건강관리로 내면과 외면의 좋은 에너지 유지 ▲조직구조의 유연성 확보 등을 꼽았다.
정보영 대표는 "많은 업체들이 항상 내 기술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면밀하게 따져보면 다른 회사가 더 나은 경우도 많다"면서 "타깃 시장과 사업 아이템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게 모든 사업의 우선순위"라고 했다.
이어 정보영 대표는 "회사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을 알고 경쟁사가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지 동태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경쟁사와 시장을 상세하게 분석한 뒤 회사가 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해 사업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록영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계사는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제표를 주제로 발표했다.
뚜렷한 매출원 없이 막대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쏟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투자 유치에 있어 재무제표가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그럼에도 재무제표는 투자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재무제표는 CEO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왔는지에 대한 기록이자 성적표이고 향후 미래 성장성을 추정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록영 회계사는 바이오벤처는 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와 정보 비대칭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록영 회계사는 "신뢰가 기반이 돼야 투자를 집행할 수 있기에 재무 재표를 통해 회사가 재무 건전성을 갖고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절차에 따라 기록하는 수동적 회계보다는 스토리텔링을 담아 재무제표에서 회사가 강조하고 싶은 걸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현욱 대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던 코로나19 시기 기업들은 앞다퉈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을 발행했다. CB·BW는 발행 후 특정 시기가 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옵션이 달린 채권이다. 엔데믹 이후 바이오 섹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메자닌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기관 투자자의 자금 순환이 막혔다는 게 김현욱 대표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시급한 바이오벤처는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김현욱 대표는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현욱 대표는 "시리즈 A처럼 초기 앞선 단계에 투자했던 투자자가 후속 투자를 해야 신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CEO와 오너, 창업자가 직접 나서서 투자자를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욱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후속 투자 유치와 IPO를 염두에 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미국처럼 기획 바이오 모델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기획 바이오는 경험 많은 인력과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회사를 설립한 뒤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창업 전략이다.
김현욱 대표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창업주 지분율이 낮아지더라도 창업주가 IPO 때까지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 혹은 코파운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투자 유치 대상을 다양하게 넓혀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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