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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투약병 100원"...약국가, 무상제공 근절 움직임

  • 정흥준
  • 2019-06-13 17:41:24
  • 환경보호 이유로 환자 설득...소아과 인근약국은 마찰 우려
  • 대구 A약사 "비닐봉투 무상금지와 맞물려 인식 전환 기회"

비닐봉투 유상제공 안내 옆에 투약병 안내문도 붙였다.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약국에서는 무료 제공하는 투약병에 대해서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A약사는 최근 약국에 '미래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제한으로 투약병은 유상제공 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눈에 띄는 위치에 게시했다.

추가로 제공하는 투약병을 개당 100원씩 받은 지 두 달. 환자들과의 마찰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이에 A약사는 공감대를 형성해 더 많은 약사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A약사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근처에 가정의학과가 있어 소아와 성인 환자들이 모두 온다. 이제 막 두달 가량 해봤는데 비닐봉투 가격도 받고 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환자들과 마찰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된 규칙이 필요하다. 더 많은 약사들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약국만 유상제공을 할 경우에 특정 약국에서만 마찰을 감당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약사들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A약사는 "사실 돈을 받아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비정상적으로 제공하던 것들이기 때문에 정상화를 시키자는 의미"라며 "비닐봉투 유상제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자리를 잡는 과정이기 때문에 두 번 다시 없을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과 일회용품 제한 등의 표현을 사용해 문구를 적어 넣고, 환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소아과 인근 등 투약병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가 큰 약국들은 환자와의 마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소아과 인근 약국을 운영중인 인천 B약사는 "우리 약국은 1개까지는 제공해주고, 2개부터는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도 환자와 마찰이 사라지기까지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부 유상으로 제공한다는 건 현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더구나 비닐봉투의 경우에는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사안이지만, 투약병의 경우 약국에만 해당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손님들을 이해시키는 데는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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