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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위드

"팔다 보니 만들고 싶었다"…약사가 만든 건기식들

  • 정혜진
  • 2015-03-27 06:14:57
  • 브랜드 달라도 '고품질·자세한 맞춤 상담' 철학이 공통분모

건강기능식품 판매처로 약국 비중은 급격하게 줄었으나, 약사들이 직접 연구, 생산하는 건기식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제품부터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새 브랜드까지, 약사가 고안하고 직접 만든 #건기식 브랜드를 알아봤다. 제품 뒤엔 약사들의 숨겨진 깊은 뜻과 씁쓸한 시장 상황도 숨어있었다.

맞춤형·약국판매 건기식 표방…"약사라 더 잘 안다"

김선용 약사가 개발한 '#애플트리김약사'는 이미 대중의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건기식이다. 최근엔 한경비즈니스 주최 '여성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에서 건기식 대상을 수상할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소비자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소비자와 1:1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약사가 직접 참여하도록 디자인됐다.

구수진 약사 등이 주축이 된 '#케이세라퓨틱스'도 아기엄마들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해 비타민미네랄, 필수지방산, 항산화제 등 제품군을 갖췄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광고에 의한 제품'이 아닌, 충분한 교육을 받은 약사 상담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휴베이스에서 활동하는 이재관 약사도 일찌감치 건기식 강의로 유명세를 떨친 스타 강사 중 한명이다. 이 약사가 만들고 직접 강의하는 '#네이처스팜' 제품들은 휴베이스를 통해 회원 약국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약사가 만든 건기식 브랜드들.
손원록 약사가 만든 '#솔빛P&F'도 효과를 확인한 약사들을 통해 판매되는 약사 건기식이다. 솔빛 P&F는 손 약사가 창립한 현강학회를 중심으로 내용을 공부하고 제품을 이해한 약사들을 통해 판매된다.

단품으론 이은규 약사가 개발에 참여, 직접 유통하고 있는 철분제 '#모아철'이 손꼽힌다. '국내 유일 가용성 헴철'을 표방하고 있으며 7년 째 이어온 온라인 커뮤니티 홍보를 기반으로 여성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전북대 생명공학벤처가 개발해 제조하고 있으며, 이 약사는 판매처 스템디알에서 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최근엔 서정민·정원용 약사를 중심으로 10명의 약사가 모여 창립한 '#약사와건강'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발기인대회를 가졌고,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모토 아래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먼저 프로바이오틱스를 시작으로 주요 건기식 10여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건기식, 품질·가격·상담 관리하려고 만들었다"

건기식 개발에 약사 참여가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판매를 하다 보면 믿을 만한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 자세한 상담을 통해 판매해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대기업이 아닌 약사가 만든 건기식은 하나같이 자세한 상담을 통한 맞춤형 제품을 표방한다.

경기도 성남의 김현익 약사는 "의약품에 비해 건기식은 허가가 까다롭지 않고 환자 접근성도 높다"며 "케미칼 의약품은 이미 있을 건 다 있는 상황인 반면, 건기식은 아직까지 새로운 제품에 대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건기식
이어 "불특정 다수를 위한 건기식은 평이하고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효과효능도 비교적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약사가 상담을 통해 제품, 복용량, 복용방법을 개인에 맞춰주는 만큼, 약사들이 만드는 제품은 효과에 있어서도 날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전한 수준에서 적당한 원료로 대량생산한 제품들에 염증을 느낀 약사들이 '정말 좋은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느낀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기식의 가격질서 붕괴 현상이 하나의 요인도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기 시작하면 그 제품의 수명이 끝나는 것은 물론, 약국도 상담 대신 가격 경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은규 약사는 "'모아철'은 7년 째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은 약국만을 통해서, 온라인은 본사를 통해서만 판매하기 때문"이라며 "가격과 품질관리, 약사 교육을 통한 일정한 상담수준을 칼같이 유지하고 있는데, 셋 중 하나라도 어긋나기 시작하면 건기식은 금방 사장된다"고 설명했다.

김현익 약사는 "웬만한 학회, 약사 모임이 건기식 브랜드를 가지고 있을 만큼 자체 생산이 활발한 것은 가격도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일반화된 상품은 온라인에서 할인판매되기 쉽고, 판매가를 낮추려고 단가를 낮추다 보면 품질도 담보할 수 없어 결국 소비자가 건기식에서 등을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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