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거점약국 100일…최우수약국 가보니
- 김민건
- 2019-07-10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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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30개 약국 중 부산 제일약국 가장 높은 평가 받아
- 차상용 약국장 "환자편의·건강 증대에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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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국 차상용(36·부산대) 약사는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서 약을 받는단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 아픈 사람이 있기에 약사가 존재한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거점약국 신청은 약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우수 약국에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 5일 의료용 대마 공급을 위한 첫 거점약국이 업무를 개시한 지 100일을 맞았다. "희귀환자 치료를 위한 접근성과 환자안전을 모두 다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는 차 약사처럼 소명감을 가진 약사들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헌신적 노력이 숨겨져 있다.
지난 9일 희귀필수센터 윤영미 원장과 직원들이 제일약국을 직접 찾은 이유도 희귀환자 의약품 접근성 확대에 노력해 온 최우수 거점약국 선정 기념패와 상장을 수여하기 위해서다. 윤 원장은 전국의 거점약국을 대표해 기념패와 상장을 차 약사에게 전했다.

다음은 차 약사와의 일문일답.
▶첫 최우수 거점약국 선정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처음엔 당연히 해야 하는 사명감으로 시작했는데 최우수약국으로 선정돼 보람을 느낀다. 환자도 좋고 약사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점약국에 더 많은 약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저와 같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홍보해야겠다는 더 큰 사명감도 가지게 됐다."
▶거점약국 신청 계기가 궁금하다.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잘 알다시피 향정약은 관리가 까다롭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해야한다. 잘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서 희귀약을 받는단 얘기를 듣고 안타까웠다. 아픈 사람이 있어 약사가 존재하는 것 아닌가.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 약사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환자들이 거점약국에 보인 첫 반응은 어땠나.
"'이제 서울에서 약을 안 받아도 된다'는 것과 '가까운 곳에 생겨서 너무 좋다'는 얘기를 대부분의 환자들이 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도 이때까지 의약품 하나 받기 위해 서울까지 매번 갔다오느라 불편했다는 얘기였다. 부산에 생긴 뒤부턴 가까워져서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 때문에 거점약국을 하고 있다는데 보람을 많이 느낀다. 환자들이 접근성 면에서 만족을 하니 가장 좋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서울보단 가까워졌지만 아직까지 멀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부산이라는 곳이 워낙 넓다보니 그렇다. 부산 지역에서도 멀리 오시고 경남 쪽에서도 많이 오신다. 포항에서 오시는 분이 가장 멀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안타깝다. 곳곳에 거점약국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한다."
▶부산에는 어느 정도의 거점약국이 필요하다고 보나.
"최소한 각 구마다 1개소는 있어야 한다. 최소한 20개소 정도는 있어야 희귀환자들이 불편해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곳에서 하는 것을 20개소로 나누면 부담이 안 된다. 환자 편의성과 약국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이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참여하면서 어려웠던 문제는 없었나.
"희귀약 관리다. 약국에서 미리 재고를 가져다놓지 못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 특히 대마약 취급이 걱정됐다. 하지만 희귀필수센터가 대마약 마통관리도 해줄 정도로 전반인 부분을 관리해주고 있다. 덕분에 대마약을 취급하는데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약국이 향정약에 부담을 가지지 않게 배송부터 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아주 정확하게 안내해준다. 환자는 물론 약국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그런 면에서 거점약국은 환자가 약을 받아 복용하기까지 안전성과 접근성 문제를 다 잡은 정책인 것 같다."
▶희귀필수센터와 소통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말해달라.
"우리는 약을 안전하게 받아 복용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과정까지 책임을 진다. 이 외에는 희귀필수센터가 관리한다. 우선 희귀필수센터 상주 약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약품 배송부터 복약지도 주의사항, 서류 문제, 환자 비용 문제, 향정 처리 문제 등이다. 직접 부산까지 내려와 대면으로 설명해줬을 때 감동받았다. 거점약국을 계획할 때 약국의 바쁜 업무환경을 고려해 많이 고민하고 신경쓴 것 같다."
▶희귀환자 복약지도를 많이 하셨다. 다른 지역 거점약국 등에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대마약 복용 환자는 어린아이가 많다. 어린아이는 부작용 증상을 정확히 말하기 힘들다. 그래서 어떤 반응이 나타났을 때 약국이나 희귀필수센터에 바로 연락해 조치 받도록 보호자 교육이 중요하다. 위험 반응을 예의주시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
예로 칸나비디올은 졸음이나 어지러움, 구토 등 경미한 질환부터 간 손상으로 인한 황달 증상까지 여러 위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 면을 상세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 부분은 거점약국과 희귀필수센터가 같이 하고 있기도 하다. 환자 대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상 증세가 있으면 희귀필수센터에 상주하는 약사와 바로 연락토록 하고 있다.
▶약을 받으러 오는 환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희귀약 환자는 거동이 힘들거나 어린아이가 많아 보호자가 많이 온다. 약을 받을 때 보호자가 챙겨야 하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을 잘 확인하셔야 한다. 향정약은 본인이나 대리인 확인이 안 되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철두철미하게 관리하는 부분이다 보니 절대 예외사항이 발생하지 않게 원칙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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