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차 병원약사의 인생 2막 개국 도전기
- 김지은
- 2020-06-02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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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진구 예은약국 최혁재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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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졸업 후 줄곧 병원에서 근무하며 약제팀장까지 지낸 약사가 50대에 첫 약국을 개국했다. 지난해 서울 광진구에 예은약국을 개국한 최혁재 약사(50·경희대약대)는 누구보다 열의에 차 있었다.
최 약사는 병원 약사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이 나 있는 인물이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20년 넘게 몸담으며 이 병원 약제팀장, 한약물연구소 부소장 등을 역임한 데다 병원약사회 홍보위원장, 법제이사 등으로 다양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병원약사회를 넘어 대한약사회에서도 여러 직책을 맡았었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를 비롯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전문심의위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 운영위원, 대한약사회 약물오남용예방교육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그런 그가 돌연 병원을 떠나 개국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의아해 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개국이 자신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약국을 해 보니 약국장은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더라고요. 저와 같이 직원을 따로 고용할 수 없는 소형 약국 약사는 더 그렇고요. 하다못해 당장 그간 조직 생활을 해 오면서 컴퓨터 당 기기를 다뤄온 것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병원에 있다 보니 끊임없이 공부한 것도 복약지도는 기본이괴 상담과 매약에 큰 도움이 됐고요.”
최 약사는 자신의 첫 약국을 개국 위해 병원에서 나온 후 밤낮없이 공부하고, 주말도 없이 다른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했다. 모든 과정이 더 나은 약국을 열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의 그런 노력이 통한 걸까. 개국한 지 1년도 채 안된 약국은 어느새 약대생이나 개국을 준비 중인 초보 약사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 됐다.
“제가 나온 약대 학생들이 가끔 약국을 찾아 와서 물어보니 실습생들 사이에서 소문이났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근무약사로 일하는 후배들도 찾아와 약국 운영하는 방법이나 상담, 매약하는 모습을 배우겠다며 보고가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저도 초보 개국 약사인데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한 일이죠.”
최 약사는 그의 특기인 한방을 약국에서도 적용하고 있고, 이런 부분은 일부러 내세우지 않아도 환자들이 알아주고 있다. 개국한지 오래되지 않고 규모도 작지만 단골 환자가 적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찾아오는 약국이 된 것도 그 이유다.
“병원에 있다 보니 전문약과 영약학, 한방 등에 대한 지식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일반약에 대한 정보가 적었어요. 그래서 개국을 결심한 이후에는 잠도 못자고 약국 제품을 분야별로 정리하고 공부하며 저만의 파일을 만들었어요.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는 건지 상담을 받은 환자들은 다시 찾아주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병원을 넘어 약국에서 자신의 인생 2막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최 약사. 그는 새삼 약사로 일할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행복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약국에 나와 보니 어렵고 힘든 점도 많지만 확실히 행복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조직 안에서는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개진해도 반영될 수 있는 확률이 적었다면 약국에서는 제 의지대로 여러 시도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요. 약국에서 인생 2막을 연 만큼 저와 또 우리 약국을 찾은 환자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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