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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신축에 문전 지형도 급변…약국 12곳 경쟁

  • 정흥준
  • 2020-06-11 18:46:11
  • 병원 신축 C동에 외래진료과 이전...약국 4곳 신설
  • 오피스빌딩 준공에 약국 입점설...처방 분산 심화될듯
  • "약국 과포화 상태...수년동안 초토화 후 재배치 예상"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문전 약국가는 외래진료과의 건물 이전과 신설 약국 증가로 인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강북삼성병원은 5호선 서대문역에서 도보로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서울적십자병원이 나란히 붙어있어 2개 병원의 처방이 혼재된다는 지역적 특징이 있다.

인근에 자리잡은 경희궁자이아파트가 총 3개 단지로 약 2000세대의 배후세대가 있고, 오피스빌딩 신축 등이 있어 매약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들어 강북삼성병원의 처방 지형도는 요동치는 모습이다. 신축 건물에 외래진료과가 이동하면서 처방환자의 동선이 달라졌고, 이에 따라 신설 약국이 4곳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병원의 9층 규모 C동 건물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산부인과, 내과(내분비& 8231;신장& 8231;순환기), 신경과 등이 자리를 잡는다.

본관인 A동에는 소아과와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이식외과, 가정의학과 등이 남는다. 주 처방과들이 대부분 C동으로 이전되는 셈이다.

C동에서 외부로 나가는 출입문이 올해 3월 열릴 예정이었고,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상가건물에 4곳의 약국이 줄지어 오픈을 한 것이다. 이중 1곳은 정문에 위치해있던 약국이 이전한 것으로,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문을 열었다.

정문 방향에 4곳, C동 방향에 8곳이 자리잡았다. 이중 일부는 적십자병원의 처방을 받는다.
이로써 병원 정문에는 4개의 약국이, C동에서 적십자병원까지의 거리에는 신설 약국을 포함해 8개의 약국이 운영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C동 출입문을 일시 폐쇄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신설 약국들로 유입되는 처방전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지역 A약사는 “원래 C동 오픈이 3월 예정이었다. 그러면서 2월에 약국 4곳이 나란히 문을 열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폐쇄가 되면서, 새로 생긴 약국들은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아파트도 약 2000세대가 조금 넘는 단지인데 (약국들이 몰려있는)3단지보다는 2단지 쪽이 활성화돼있어서 약국 방문이 많지 않다”고 했다.

코로나로 신축 C동 출입구는 6월까지도 폐쇄중이다.
외래 병동 이전으로 신축 건물 출입구 앞에 신설약국이 4곳 줄지어 생겼다.
부동산 관계자들도 더 이상 약국이 들어올 수 있는 자리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신규 개설을 알아보러 왔던 사람들도 결국 포기하고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 B씨는 “이미 약국들이 전부 자리를 잡았다. 그 옆으로 임대 상가가 있긴 한데 약국 부동산을 알아본다는 사람들이 찾아왔다가 약국이 운영될 수 없는 자리라며 돌아갔다”고 말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에선 약 1200건의 처방전이 지역으로 흡수되고 있었으며, 적십자병원에선 약 500건 수준이었다. 단순 계산하면 12곳의 약국에 1700건 가량의 처방전이 나눠지는 셈이었다.

일부 밀접약국으로 처방전이 집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흩어지는 처방규모는 더 작을 수 있는 것이다.

부동산 관계자와 약국가에 따르면, 15평 기준 월세는 약 200만원이었다. 위치와 규모에 따라서는 600만원 이상의 임대료가 책정된 약국도 있었다.

지역 C약사는 “실질적으로 이 곳에서 운영될 수 있는 약국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약국이 생겼다. 결국에는 초토화가 이뤄진 다음에 재배치가 이뤄질텐데, 그러기까지도 수년이 걸린다. 그 시간을 지켜보는 것이 괴로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국 증가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오피스빌딩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약국과 의원들이 입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D약사는 “적십자병원 바로 앞이다. 고층에는 전부 오피스들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층에는 약국과 의원이 입점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만약 약국이 또 늘어나면 특히 적십자병원 처방이 분산되기 때문에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 E씨는 “약국, 의원 얘기가 있긴한데 매물은 지역으로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시행사 측에서 따로 담당하는 업체에 맡겨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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