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의 배신'…불편한 사적마스크 판매가 책정
- 김지은
- 2020-07-16 17: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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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리취한다" 여론 이어 가격조사까지…약사들, 허탈감
- 공적마스크 이전 판매가 고려 않는 여론에 불만도
- "마진 고려 않고 1500원 통일"…울며겨자먹기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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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나서 전 제품 1500원으로 가격을 통일했습니다. 공급가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몇 개월 고생했는데 물거품으로 만들 수는 없잖아요.”
공적마스크 제도가 만료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일선 약사들은 예상 밖의 여론과 정부 차원의 가격 조사 등으로 적지 않은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약국가에서는 지난 주말 공적마스크 제도가 종료되고 이번 주 들어서면서부터 당장 마스크 판매 가격과 관련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기존 공적마스크 재고가 아닌 약국에서 별도로 공급받은 사적 마스크를 1500원 이상에 판매하는 상황을 두고 폭리를 취하는 듯 보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식약처가 약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스크 시장 가격 조사 역시 약사들에는 달갑지 않은 부분 중 하나다. 공적마스크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정부 차원에서 약국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하는 것 자체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가격저항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됐다. 소비자들 사이에 약국에서 판매하는 KF80, 94 마스크는 제품에 상관없이 판매가가 1500원이란 인식이 심어진 상황에서 당장 가격대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재 판매 중인 KF마스크 가격을 1500원으로 통일해 판매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은 형편이다.
사실 이전 공적마스크 분으로 공급된 제품이 아닌 사적으로 공급받은 제품의 경우 약국에서 마진 등을 고려해 판매가에 차별을 둘 수도 있지만 일부러 기존 공적마스크 판매가격에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KF마스크를 공급하는 일부 제약사의 경우 제품을 공급하는 약국들에 자사 마스크 판매가격을 1500원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4개월 넘게 온갖 힘들 일을 참아가며 고생한 것이 폭리니 뭐니 이런 말로 흐려지는 게 싫어서 전 제품 가격을 1500원대로 맞췄다”면서 “이 중에는 사실 공적마스크 전에는 2000원~2500원이었던 제품들도 있다. 하지만 그 가격대로 다시 받으면 약국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가격을 맞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주변 약사들도 KF마스크 가격을 공급가 상관없이 1500원으로 맞추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면서 “공적마스크 이후 사실상 약국은 비말차단도 KF도, 전체적인 마스크 판매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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