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공급 시스템 끝나자 약국 마스크 판매 '주춤'
- 김민건
- 2020-07-13 2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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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무제한 구매로 1인당 200장도 판매
- 시장 공급 체계 전환 이후 "마스크 문의조차 없다"
- 약사들, 시원섭섭한 감정보다 부가세·가격책정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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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약국가에 따르면 정부가 11일 공적마스크 제도를 종료하고 12일부터 시장형 수급관리 체계로 전환하자 약국의 마스크 판매량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A약사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공적마스크 구매가 무제한으로 풀리면서 한 사람당 200장씩 팔아보기도 했지만 달라졌다.
이 약사는 "오늘 마스크 사간 사람이 단 1명이었다. 공적마스크가 끝난다는 얘기를 약국에서 안 판다는 것으로 알았는지 문의조차 없다"며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팔기도 하고 어디서든 살 수 있게 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그래도 찾는 사람이 있으니 가져다 놓지 않을 수도 없다. 가을이 되면 사가는 사람이 있기에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B약사도 같은 상황이었다. 이 약사는 "지난주와 비교해 마스크 찾는 사람이 확 줄었다. 공적마스크 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은 자기 몫을 사야한다는 게 있었는데 종료 이후에는 사람들이 구매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하더라도 예전처럼 3매, 5매씩 구입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서울 C약사는 "마스크 판매가 줄면서 1매짜리를 사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예전과 달리 어디서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보니 필요한 경우에만 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E약사도 "공적마스크 제도가 지난주로 끝난다고 해서 많이들 사갔는데 이번 주부터는 필요한 사람만 1~2장씩 사간다"고 했다.
공적마스크 제도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야한다는 인식이 확실해졌지만 이제는 편의점과 마트,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지면서 대량 구매 손님이 자취를 감췄다는 얘기다.
소비자 발길이 줄어들다 공적마스크 시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약사는 시원섭섭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약사는 공적마스크 판매 후 남은 부가세와 사적마스크 가격 책정 등으로 걱정이 앞선 모습이었다. 또한 마스크 판매량 증가가 재난지원금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A약사는 "사실 국민을 위해 시작한 공적마스크였지만 부과세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과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듣기로 세무소에서 편지가 와서 마스크 관련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는데 부가세를 많이 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에 따른 마스크 구매 감소가 약국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있다.
서울 A약사는 "공적마스크 사러 온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을 사가는 경향이 많았다. 이제 그런 분들이 약국에 오질 않으니 마스크 구매자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며 "우리 약국은 마스크를 적게 팔았는데도 구매자가 확 줄은 것을 보면 (그동안)마스크를 많이 팔았던 약국은 매출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D약사는 "아직 시민들 중에는 공적마스크가 끝났다는 걸 모르는 분들이 있다. 현재 상황이 이렇듯 혼란스럽다. 소비자들이 비말마스크를 당장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는 반면 KF94·80은 비축용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제한되다보니 평소에 사고 싶었던 일반약과 건기식 제품을 눈여겨봤던 소비자들이 매출 증가에 미쳤단 이야기도 있다.
부산 E약사는 "그동안 처방만 받고 일반약을 많이 하지 않은 약국이라면 사람들이 약국 존재를 알게 되면서 마스크 유입 효과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며 "다만 평소에도 잘했던 약국이라면 바쁘긴 했어도 마스크로 인한 매출 효과는 크지 않았을 것이다. 재난지원금이 풀린 게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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