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2배 늘었지만...제약업계 여성임원 비중 11%
- 안경진
- 2021-03-26 06: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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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사업보고서 분석 ⑩임원성비
- 한미약품, 8명 최다...광동제약·삼진제약·하나제약·동화약품 등 오너일가 포함
- 부광약품·한독, 여성 임원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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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에 선임된 임원 10명 중 9명은 남성으로 조사됐다. 4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유리천장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예외일 수 없음을 실감케 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여성임원은 7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 685명 가운데 10.9% 비중을 차지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작년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에서 근무하는 등기 및 미등기 임원의 성별 분포를 조사했다.

그럼에도 조사기업 소속 임원의 남녀 비율은 9:1 수준으로, 남성 임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업 및 생산직 비중이 높은 업종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제약바이오업게 역시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일컫는 '유리천장'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조사기업 30개사 중 여성 임원이 있는 곳은 23곳이다. 휴온스와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경동제약, 테라젠이텍스, 대웅제약, 일양약품 등 7개사는 여성 임원이 전무했다. 휴온스는 임원 24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들 사이에서도 편차가 컸다. 작년 말 기준 가장 많은 여성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전체 임원 41명 중 여성이 10명으로, 전체 임원들 가운데 24.4%를 차지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의 작고 이후 추대된 아내 송영숙 회장(73)과 임 회장의 딸인 임주현(47) 사장 등 오너일가 2명을 제외해도, 여성 임원이 8명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영업마케팅 기획과 바이오플랜트, 개발, 임상 등 다양한 부서의 수장으로 여성 임원을 선임 중이다.
한미약품 외에도 주요 기업들의 여성 임원 명단을 살펴보면 오너일가가 속속 눈에 띈다.
광동제약 여성 임원 3명 중 1명은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의 부인인 박일희(79) 광동제약 명예 부회장이다. 보령제약 여성 임원 3명 중에는 창업주인 김승호(89) 보령제약그룹 명예회장의 딸인 김은선(63) 전 회장이 포함됐다. 하나제약 조예림(43) 이사와 삼진제약 최지현(47) 전무, 동화약품 윤현경(41) 상무 등도 오너일가로서 회사 임원을 맡고 있는 경우다.
여성 임원 비중은 부광약품이 35.3%로 가장 높았다. 부광약품은 등기 및 미등기임원 17명 중 6명이 여성이다. 2016년에는 여성 임원이 1명으로 전체 임원의 7.1%였지만, 4년새 28.2%포인트 상승했다. 부광약품은 제약업계 첫 번째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유희원(57) 대표이사 사장 아래로 마케팅, 개발, 등록, 임상기획 등의 부서의 수장으로 5명의 여성 임원을 세웠다.
한독은 등기 및 미등기임원 18명 중 5명(27.8%)이 여성이다. 한독은 지난 2018년 쏘카 출신 조정열(54) 대표를 영입하면서 창립 이래 첫 여성 CEO를 선임한 바 있다. 비록 조 대표가 임기를 절반가량 남겨둔 채 회사를 떠났지만 부광약품에 이어 국내 제약업계 2번째로 여성 CEO를 선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한독의 여성 임원 5명은 개발, 마케팅, 경영개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다양한 부서를 이끌고 있다.
그 밖에 동화약품(15.0%), 종근당(14.6%), 대원제약(14.3%), 경보제약(14.3%), 삼성바이오로직스(13.8%) 등의 순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다. 셀트리온은 여성임원수가 6명에 이르지만 전체 임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1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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