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정년 퇴직후 차린 철학관에서 인생 2막"
- 이혜경
- 2021-07-15 17:32:1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임근복 전 건보공단 노원지사장
- 취미로 시작한 사주 명리학 공부로 제2의 인생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퇴직 후 놀면 뭐하니? 하고 싶은 것 하는게 좋지!'
올해 초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유튜브에 나온 영상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 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건보공단을 정년퇴직한 임근복(62) 전 노원지사장이다.

동료들이 산악회이며, 종교를 찾아 다양한 취미활동을 시작하고 있을 때 우연히 접한 사주명리학은 임 전 지사장에게 인생 제2막을 열어줬다.
임 전 지사장은 지난 1987년 6월 서울12지구의료보험조합에 입사해 2000년 건보공단 출범과 동시에 다음해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도봉지사 급여조사팀을 이끌었다.
늦은 팀장 승진이었지만, 그가 맡았던 부서는 그야말로 이슈의 중심이었다.
도봉지사 근무 시절, 5억원 가량 부당청구를 한 병원을 적발했지만 지역유지와 연관되었다는 이유로 감사를 받아야만 했다. 그때 현지확인 지침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금의 SOP가 만들어지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07년동안 서울지역본부 인사팀장으로 근무하다, 2008년에는 본부에 들어왔다. 이때 그가 맡았던 업무는 통합경영관리시스템(ERP) 도입이었는데, 전 직원이 반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임 전 지사장은 "시스템 구축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ERP 시스템 도입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생겼었고, 노조에서 교육 불참을 선언하기까지 했다"며 "결국 지사에 근무하던 회계 담당 직원을 본부로 임시 출근하게 하면서, 한달 동안 마이오피스를 통해 ERP 시스템을 사용하게 하면서 정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령 받은 곳은 기획실이다. 이곳에서 건보공단의 정부경영평가 결과를 A등급으로 이끌면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여수지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학술연수 1년 이후 본부 고객지원실로 컴백해 고객만족도 3년 연속 우수기관을 달성한 이후 실장 승진이 이뤄졌다.

퇴직 이후 인생 2막을 고민하던 시점은 2015년 정도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퇴직 후 누가 나를 찾아줄까? 외롭진 않을까'라는 생각에서부터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은평지사장 근무 시절, 우연히 접한 사주명리학이 적성에 맞았고 은퇴 이후 2019년부터 담양 메타프로방스에서 사주 상담소를 열어 본격적으로 사주, 궁합, 타로 등의 명리학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임 전 지사장은 "초등학생부터 일흔살을 넘긴 할머니까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철학관을 찾는다"며 "그들과 인연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상담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인생 제2막의 길에 접어들면서 열게 된 철학관을 수입 수단 보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신만의 사랑방 공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상담비용도 일반 철학관에 비해 저렴하다. 하루에 한 사람 씩 한 달을 만난다고 쳤을 때, 철학관 임대료를 낼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다.
임 전 지사장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을 만나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방문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고, 그들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임 전 지사장은 "직장 생활을 할 땐, 일을 그만두면 큰일이라도 날 줄 알았다"며 "주택관리사 자격증도 땄었고, 다양한 공부도 했었다. 하지만 큰 욕심만 버린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은퇴 후에도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건보공단 정년퇴직 후 철학관을 차린 임 전 지사장이지만, 아직도 그에겐 꿈이 있다.
사주명리학을 순수하게 학문으로 접근하는 책을 집필하는 것이다.
임 전 지사장은 "돈을 벌고자 하는 철학관에서 점술, 미신 등으로 사주명리학을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사주명리학은 학문으로서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다. 그 근거를 제시하려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정년퇴직에서 인생 1막을 정리한 임 전 지사장, 그가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며, 정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을 건넸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9국내제약, 결핵치료제 '서튜러' 특허도전 1심 승리
- 10카나프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