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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편의점 검사키트 특가 판매에 약사들 '허탈'

  • 김지은
  • 2022-02-11 10:41:04
  • 약국 공급가 이하에 팔고 '2+1' 할인 행사까지
  • “대기업 위주 공급되는 것 아니냐” 불만 들?J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의 자가검사키트 공급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영 홈쇼핑, 대형 편의점에서는 파격적인 가격,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0일 GS홈쇼핑은 래피젠 자가검사키트 20개 세트를 8만원에 판매했다. 개당 4000원인 셈인데, 일선 약국으로 공급되는 같은 제품 공급가격보다 낮은 금액이다.

높은 수요를 반영하듯 방송을 시작한 지 4분 만에 업체가 준비한 수량 5만개가 매진됐다. 공급 업체 측은 12일에도 홈쇼핑을 통한 판매를 계획 중이다.

약국과 함께 오프라인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 중인 일부 편의점도 특정 제조사 키트를 할인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의 주요 할인 방식 중 하나인 ‘2+1’을 키트에도 적용 , 2개 들이 키트를 2박스 구입할 경우 1박스를 더 제공하는 식이다. 1박스 당 판매가격은 1만8000원으로, 소비자가 2박스를 구입하며 3만6000원을 내면 3박스를 주는데, 결국 키트 1개당 가격은 6000원이다.

약사들은 지난 설 명절을 기점으로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수일째 판매를 못하는 약국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홈쇼핑이나 편의점으로 대량 공급되는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13일부터 한시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약국, 편의점 중심으로 공급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설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물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판매를 못한 약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우리 약국 바로 인근 편의점에선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수 백개인데다 2개 들이 한 상자를 더 주는 프로모션까지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제품은 도매에서 재고가 없다고 해 며칠째 약국으로 입고가 안되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팔면서 사용방법을 물으니 약국에 가서 문의하라고 했다더라.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냐”면서 “결국 자본을 투입해 대량으로 물량 확보가 가능한 쪽으로 공급이 몰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고 했다.

또 다른 약사도 “약국의 검사키트 소분과 관련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는 며칠째 소형은 물론 덕용포장 재고 자체도 씨가 마른 형편”이라며 “그나마 약사 전용 온라인몰에서 주문했던 것도 취소 문자를 받은 상태다. 도대체 공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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