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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8만원 짜리 키트, 4분 만에 매진…12일 또 방송

  • 강혜경
  • 2022-02-10 19:21:25
  • 편성표 삭제·판매 취소 안내로 혼란
  • 홈앤쇼핑, 12일 오후 5시35분 방송 또 진행
  • 약국 "재고 넘치는데 왜 약국 소분하라고 하나"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공급 대란이 일고 있는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100만회분이 홈쇼핑 방송 4분만에 매진됐다.

약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GS홈쇼핑은 10일 오후 6시 30분 자가검사키트 20개 세트를 8만원에 판매했고 준비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10일 진행된 GS홈쇼핑이 진행한 코로나 자가검사키트가 완판됐다.
약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약국 공급가 보다 저렴한 판매가에 반발이 잇따랐고, GS측 역시 편성표에서 키트를 삭제했지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방송 여부를 둘러싼 혼란은 유통사 측의 '방송 취소' 안내로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유통사 측이 방송이 취소됐다고 안내했지만, 홈쇼핑에서 그대로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은 '단독 런칭'과 '개당 4000원꼴'을 내세워 방송했다. 다만 ID당 7일 1개 주문이라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준비한 물량인 5만개는 4분만에 매진됐다. 또한 쿠폰 등을 사용할 경우 7만원대 중반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워낙 이슈가 되는 상품인데다 수량이 한정돼 있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본사 지침으로 사전 구매를 제한, 방송 중에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2일 홈앤쇼핑을 통해서도 키트가 판매될 예정이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오는 12일 오후 5시 35분 홈앤쇼핑을 통해 또 다시 판매된다는 점이다. 홈앤쇼핑 역시 '방송 중에만 주문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걸고 있었다.

키트를 공급하는 업체 측은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기성세대와 노인들을 위해 홈쇼핑과 자사몰 등을 통해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체에 따르면 2월 준비된 홈쇼핑 공급물량은 총 1000만회분으로 전해진다.

A약사는 "약국에는 물량이 달린다며 소분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홈쇼핑을 통해서 약국 공급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니 배신감이 느껴진다"며 "판매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해 판매했을 뿐인데, 폭리를 취한 것 같은 상황이 됐다. 약국은 그야말로 봉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B약사도 "방송이 취소됐다고 들었고, 편성표에서도 삭제가 됐었는데 그대로 진행되다 보니 실망스럽다. 여기에 또 다른 방송 일정까지 잡혀 있다고 하니 원통할 뿐"이라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다고 하더니 어떻게 약국과 온라인에 이토록 다른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건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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