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임원·대학원생·약국장...잠잘 틈 없는 스타 한약강사
- 강혜경
- 2022-04-06 16: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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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해륭 경기도약 미디어위원장
- 만 13세에 고졸 검정고시 합격..."혼자에 익숙해 지금 모습 상상 안돼"
- "어머니 교통사고로 한약에 관심... 기본만 알면 한약 어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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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약사'로 더 익숙한 그는 약업계 일타 강사로, 지부 미디어소통위원장으로, 대학원생으로, 약국장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자는 시간을 쪼개 가며 강의, 회무 등을 맡고 있는 륭약사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고등학교라는 정규 교육 과정을 과감히 건너뛴 채 열 네 살에 최연소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잇따른 대입 시험 실패로 또래 보다 늦게 약대에 진학하는 평범치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가 된 이후에도 그는 최해륭 약사가 아닌 륭약사로 활동해 왔으며, 흔적을 남기는 걸 원치 않아 그 흔한 SNS 계정 하나 갖지 않았다. 현재 약사학술방과 약국체인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행보였다.
-검정고시 출신 약사, 흔치 않은 학력이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평범하게 정규 과정을 밟아온 동료 약사님들과 비교할 때 저는 비포장 도로 내지는 자갈밭을 지나온 것처럼 다이나믹하게 약사가 됐다.
최연소로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여러 차례 의대 진학에 실패하기도 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제 속도를 찾게 됐고 그제서야 내가 어디로 갈지, 어느 속도로 갈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교우관계나 학습 문제는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후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게 됐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 문제집을 사달라고 해 혼자 공부했고, 고입시험을 치른 뒤 4개월 만에 졸업시험도 통과했다. 당시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부끄러워서 얼굴 없이 인터뷰를 했던 게 전부였다.
이후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대입시험을 준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던 곳이 강원대 약대와 고려대 화학공학과였다.
-약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약사인 어머니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부산에서 현재도 약국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가 약사로서 롤모델이다.
지금은 직업인으로서 약사를 선택한 게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약대에 적응했던 건 아니었다. 줄곧 혼자 독학으로 공부해 왔기에 강의를 듣는 것도, 노트 필기 하는 것도 낯설기만 해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군복무 기간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돼 단체 생활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알게 됐고 컴퓨터도 배웠다. 이 경험들이 다시 약대에 돌아왔을 때 큰 도움이 됐다. 복학 후에는 책을 모두 암기했고, 2학년 때 3학년 과정을, 3학년 때 4학년 과정을 들으며 여유 있게 약사국시를 준비했다.
-졸업 후 약사로서의 진로는 2012년 약사 면허를 취득한 뒤 계획은 대학원 진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측으로 신규약국에서 근무할 약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와 어쩌다 보니 근무약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당시 근무했던 약국은 일 처방이 300건 가량 나오던 곳으로 전형적인 처방 중심의 바쁜 약국을 경험해 봤다.
이후 고향인 부산에 가서 여러 약국들을 찾아다니며 배웠다. 한 번에 2~3곳에서 동시 다발로 일하기도 하며 조제전문약국, 상담형약국, 소아과약국 등 각각의 형태들을 익혔다. 휴베이스 체인 대표인 당시 부산 싱싱약국 김성일 약사님,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님 약국에서도 일하며 배웠다. 어느 약국이든 배움이 없었던 곳은 없었다.
-한약제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국시를 석 달 앞두고 어머니께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었는데 약사 선배가 지어준 한약을 드시고 건강이 호전되셨었다. 칼슘제제를 함께 쓰니 뼈가 붙는 걸 직접 목격하며 한약제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분들도 늘어났다. 현재도 처방조제는 아예 하지 않고 일반약과 한약에 주력하고 있다.
약사사회에서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한의사· 한약사와 일정 부분 겹치는 영역에서 약국들이 한약을 포기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면 한약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특히 용량에 따라서, 횟수에 따라서 약효가 달라지는 것도 한약을 하는 묘미다. 다만 현대의학과 양방에 함께 어우를 수 있는 한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런 부분을 주로 강의하고 있다.
-강사로서 륭약사는 어떤가 약사단체톡방에서 치험례를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고 하기에 여기에 륭약사라는 이름으로 응모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 경기도에 개국을 하고 1년쯤 뒤였는데 이때부터 계기가 돼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
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100번은 강의 내용을 곱씹어 보고 소리 내어 말해 보기도 했다. 강의를 하게 되면서 최근까지도 하루에 3, 4시간 이상 잠잔 적 없이 약국 한켠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수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늘 처음 강의하던 때의 자세로 선다. 10, 20분의 리얼타임을 위해 찾아보고, 확인하고, 정리한다. 이런 성실함을 좋게 봐주셨는지 최근에는 불러주시는 곳도 많고,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동료 약사님들의 질문이 오히려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경기도약사회 미디어소통위원장직도 맡으셨던데 첫 지부 일을 맡게 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미디어소통위원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약국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약사로서, 또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사회약학 관련 대학원 박사 학위도 준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연구가 회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깨가 무겁지만 내가 아는 정보를 나누고 지식을 나누면서 약사사회에서, 또 약국과 약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 속에서 약국과 약사를 알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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