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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훈 한 달...밀려드는 현안에 손도 못댄 한약사 대책

  • 김지은
  • 2022-04-14 15:22:25
  • 대면투약관리료 신설·키트 반품 등 선방...화상투약기 문제는 진행 중
  • 핵심 공약인 ‘한약사 문제 해결’ 엔 뚜렷한 정책 ·움직임 아직 없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의 취임이 오늘(15일)로 한 달이 됐다. 최광훈 집행부의 첫 한 달은 밀려드는 약사 현안의 방어에 시간과 힘을 쏟았다.

우선 대면투약료 신설,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방어 등 당장의 민생 현안 해결에는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해결사를 자임하며 선거에서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던 한약사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정책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은 지난달 26일 열린 경기도약사회 초도이사회에서의 "회오리보다 더한 믹서기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최 회장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취임과 동시에 감기약 수급 불안정을 비롯해 코로나 확진자의 약국 방문, 화상투약기의 규제샌드박스 상정 가능성 등 당장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밀려 들었고, 관련 현안 해결에 동분서주하는 상황을 묘사한 것이다.

지시와 주도보다는 소통과 자율을 강조하는 최 회장의 리더십이 앞으로 약사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면투약료 신설·화상투약기 상정 보류…현안 방어 ‘성공적’

이번 집행부는 취임과 동시에 당장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들이 적지 않았다. 실제 약사회 내·외부에서는 역대급으로 취임 초 긴급 현안이 쏟아진 집행부 중 하나로 꼽힌다는 말도 나온다.

무엇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재택환자 급증, 검사체계 개편 등에 따라 약국이 받는 직·간접적 영향이 적지 않았고, 신임 집행부가 취임과 동시에 관계 부처들과 협의를 통해 실타래를 풀어야 할 사안이 산적해 있었다. 여기에 그간 수면 아래 있던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가능성이라는 난제도 기다렸다는 듯 수면 위로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최광훈 회장을 필두로 정책 담당 부회장과 상근임원, 위원회들이 현안 해결에 나섰고, 고무적인 성과도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의 약국 직접 방문에 따른 대면투약관리료 신설이 대표적이고, 그간 약속에만 그쳤던 자가검사키트 반품도 확정됐다. 감기약 등의 대대적인 품절 사태로 인한 약국 간 교품이 크게 늘면서 불거진 청구불일치 우려도 우선은 연내 청구불일치 소명 등 약국의 추가적 행정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지부의 약속도 받아냈다.

반면 화상투약기를 필두로 안전상비약까지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허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과제들이 향후 최 집행부 회무에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 회장 스타일이 본인이 특정 사안에 대해 주도하기보다는 각 현안별로 관련 위원회가 중심이 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환경을 만드는 것 같다”며 “그렇다 보니 각 위원회가 자생력을 키우고 주도적으로 사업을 끌어갈 수는 있다. 반면 시간이 갈수록 담당 부회장이나 위원장 역량에 따라 위원회 별 편차가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 집행부 취임 직후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특정 위원회가 쫓기듯이 따라가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인수위원회에서 임원 인선을 조금 서두르고 취임 전부터 관련 현안이나 업무 파악을 진행했다면 조금 대응이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취임 첫날부터 최우선 과제로”…실종된 ‘한약사’ 정책

“회장이 되면 취임 첫 날부터 한약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겠다.” 최 회장이 지난 선거 운동 당시 회원 약사들을 향해 한약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부분이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최 회장은 한약사 문제 해결을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내세우며 한약제제 분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취임과 동시에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액션을 예고했었다.

나아가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약사, 한약사 면허 범위 내 의약품 판매에 관한 약사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었다.

최 회장 당선 배경엔 한약사 해결 문제 해결 의지가 일정 부분 작용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일선 약사들도 취임 이후 최 집행부의 한약사 문제 관련 정책 방향이나 대응에 주목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 집행부 출범 후 한약사 문제와 관련한 뚜렷한 정책 방향이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인수위원회 과정에서 한약 파트를 담당하는 부회장을 필두로 한 한약 정책, 현안 관련 TF팀 구성 방향 정도가 논의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4일 진행되는 대한약사회 임원워크숍 이후에나 관련 정책 방향이나 사업 계획 등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인수위나 집행부 출범 후 현재까지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면서 “워낙 중·장기적이고 예민한 문제이다 보니 시간을 갖고 풀어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원워크숍 이후에나 한약사 문제 대응과 관련한 한약위원회의 추진 방향 등을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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