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배달약국 폐업...정부·약사회 압박+운영난 겹쳐
- 정흥준
- 2022-09-02 2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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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보건소에 폐업 신청... 서울 4곳 중 2곳 문 닫아
- 구약사회 "약국장 수차례 설득 끝에 폐업 결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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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업체 물류센터 내 위치한 A약국은 지난 5월 초 개설 허가를 받아 운영돼왔다. A약국은 간판이 없어 외부에서 약국임을 인식할 수 없는 점, 자유로운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 등 기형적 운영 방식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관할 보건소에도 민원이 계속 되면서 A약국은 간판을 설치하거나, 출입문에 벨을 설치하는 등 미봉책으로 운영을 이어왔다.
지역 약사회는 약국을 수차례 찾아가 운영 중단을 설득해왔다. 또 시약사회는 청문회를 열어 운영 약사에 대한 징계를 추진하기도 했다. 결국 약사가 폐업을 결정하며 A약국은 4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구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장과 직접 통화를 했고 보건소에 폐업 신청한 것을 확인했다. 임대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마음이 혹해 시작한 것 같은데, 막상 운영하며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피드럭 외에는 대면진료가 많아 조제 건수도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약국을 찾아가거나 연락을 해서 설득을 했었다. 끝내 폐업을 결정하며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정부와 약사회의 강도 높은 압박, 예상과 다른 경영난 등이 폐업 결정에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복지부는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배달전문약국의 위법적인 운영을 관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불법이 의심되는 배달전문약국들을 조사한 결과 면대 정황이 확인됐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재야 약사단체에서도 이들 약국의 불법적인 운영 방식을 포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왔다. 약사들은 이 같은 정부와 약사사회의 전방위 압박이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배달전문약국으로 의심 받던 용산구 B약국도 약사사회 논란이 불거지자 폐업한 바 있다. 이로써 서울 배달전문약국 4곳 중 2곳이 문을 닫았다. 현재는 서초구와 광진구 소재 약국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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