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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암젠, 항암분야 중 미충족 수요 큰 적응증에 주력"

  • 필립 타가리 암젠 글로벌 부회장
  • 신약 개발 단축위해 철저히 분석...항암제 루마크라스가 그 결실
  • 비만 ·심혈관계 질환에서도 다양한 치료제 계속 개발

필립 타가리 암젠 글로벌 연구개발부 부회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암젠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특별히 한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적재적소의 영역에서 신약을 출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와 이베니티(로모소주맙), 골격계합병증예방약 엑스지바(데노수맙),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 등 만성질환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도 급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그리고 얼마전 내놓은 KRAS 항암제 루마크라스(소토라십)까지 트렌드인 항암제 영역도 놓치지 않고 있다.

성과의 기반에는 당연히 연구개발부서가 있다.

최근 내한한 필립 타가리 암젠 글로벌 연구개발부 부회장을 만나, 회사의 R&D 방향성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

-암젠 R&D 부서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고 알고 있다. 개발에 가장 깊게 관여한 치료제는 무엇인가?

루마크라스다. 사실 최근 뉴욕에서 루마크라스가 2022년도 최고 의약품으로 선정돼 프리갈리엥상(Prix Galien Award)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프리갈리엥 어워드는 제약계에 있어 노벨상에 비견할 만하기에 매우 뜻깊었다.

암젠의 R&D 부서에서 여러 동료들과 함께 10여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물질이 루마크라스다.

어떻게 보면 암젠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연구개발이 추진된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임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에서 혁신적인 데이터를 보이면서, 우리의 확신이 맞았음을 확인하던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

또 다른 제품은 레파타이다. 레파타는 고콜레스테롤혈증치료제로, 역시나 개발 당시 후보물질을 발견했을 때부터 큰 확신을 가지고 개발에 임했던 치료제다. 레파타 또한 향후 수십년에 걸쳐 공중 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루마크라스가 최단 시간 안에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암젠의 노하우나 혹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암젠은 루마크라스의 성분인 소토라십을 발견하기 수년전부터, 신약 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매우 철저한 분석을 해오고 있었다.

몇 년에 걸쳐서 분석을 진행하고, 실제로 연구개발에 대한 감을 잡았을 때 마침 루마크라스 후보 물질인 AMG 510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기보다는, 매우 섬세하고 면밀하게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잘 이행했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암젠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알고 있다. 파이프라인 중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 있나

=이베니티가 대표적이다. 이베니티는 남아공에 거주하던 의사와 영국에 있는 작은 바이오 테크놀로지 회사였던 British Biotech(브리티쉬 바이오텍), 그리고 암젠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그 당시 남아공 의사가 지역 사회에서 특정 질환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영국의 브리티쉬 바이오텍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질환 발병 이유가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이라는 단백질의 변이 때문임을 찾게 됐다.

그리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스클레로스틴 단백질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암젠이 유일했다. 이를 통해 암젠은 해당 단백질을 만들었고, 오늘날 이베니티라는 치료제로 제품화한 것이다.

-최근 한국 기업들 역시 다국적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노리고 있다. 암젠은 협력 파트너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을 두고 있는가?

=잠재적인 협업 대상자, 파트너와의 투자 기회를 모색할 때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과학 수준(Quality of Science)이다.

암젠은 생명과학에 기반한 회사이기에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접근방법에서도 '생명과학을 최우선(Biology First)'하는 전략을 중심에 두고 있다.

또한 그 회사의 기초과학적인 토대가 얼마나 탄탄한지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갖고 평가·분석하는 편이다. 그 다음으로는 종양학, 심혈관질환, 염증성질환 등 암젠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치료분야와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현재가 아니더라도 특정 시점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와 잘 맞는지도 고려한다.

-현재 전세계적인 제약업계 트렌드는 항암과 희귀질환이다. 암젠은 이러한 트렌드도 좇지만 골다공증과 같이 만성질환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두가지 축을 함께 가져간다고 이해해도 되겠는가?

=그렇다. 현재 종양학은 여전히 미충적 수요가 큰 분야이고 암젠 또한 이 분야에 상당히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플랫폼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암젠은 그 안에서도 미충적 수요가 큰 구체적인 적응증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췌장암이다. 종양학 외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전세계 인구의 1/3이 영향을 받고 있는 비만 분야에서 암젠은 우리 고유의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혈관계와 항염증 쪽 적응증도 마찬가지다. 그 외 호흡기 질환이나 관절 질환에 대해서도 상당히 오랜 기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또 강력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개발이 진행중인 가장 기대되는 후보물질이 있다면?

=허가 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가장 유망하게 생각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비만 약물이다.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커다란 공중보건학적인 문제이고 그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향후 암젠에서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 관련한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올 것을 기대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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