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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개발비 316억 자산화…반년 만에 작년치 추월

  • 이석준 기자
  • 2026-09-02 12:06:48
  • 요약
  • 지난해 연간 307억원보다 3.1% 많아…연구개발비 중 자산화 비중 27.9%
  • 스카이리치·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269억원으로 전체의 85%
  • 두 품목 누적 장부금액 494억원…유럽 임상 1상·2031~2032년 발매 목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종근당의 개발비 자산화 규모가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아직 임상 1상 단계인 바이오시밀러 두 품목의 장부금액이 494억원까지 늘면서 후속 임상 결과와 상업화 성과에 따른 장부가치 변동 가능성도 커졌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개발비 316억2400만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지난해 연간 자산화액 306억8300만원을 넘어섰다. 

종근당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총 1135억2900만원이다. 이 가운데 810억2500만원은 판매관리비와 제조경비 등 당기 비용으로 반영했고, 316억2400만원은 개발비로 자산화했다. 정부보조금은 8억8000만원이다.

전체 연구개발비에서 개발비 자산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다. 지난해 연간 16.5%보다 11.4%포인트 높아졌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지출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속도도 빨라진 셈이다.

개발비 자산화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지출 가운데 미래 경제적 효익과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 회계상 요건을 충족한 금액을 당기 비용이 아닌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정상적인 회계처리지만 자산화 비중이 높아질수록 연구개발 확대에 따른 당기 손익 부담은 일부 완화된다.

다만 자산화한 개발비는 제품 출시 이후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비로 반영된다. 개발이 중단되거나 사업성이 낮아지면 장부금액 일부 또는 전부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할 수 있다. 종근당도 과거 임상이 중단된 일부 후보물질의 개발비를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바 있다.

두 바이오시밀러가 자산화액 85% 차지

올해 개발비 자산화 확대를 이끈 품목은 건선 치료 바이오시밀러 ‘CKD-704’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CKD-706’이다.

종근당은 상반기 CKD-704의 임상 1상 개발비 123억4900만원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했다. CKD-706은 145억2000만원을 자산화했다. 두 품목의 자산화액은 총 268억6900만원으로 상반기 전체 개발비 자산화액의 85.0%를 차지했다.

두 품목의 자산화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2025년 말 장부금액은 CKD-704 173억7300만원, CKD-706 51억5600만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 각각 60억5800만원과 69억9300만원이 추가되면서 합산 장부금액은 355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도 CKD-704에서 62억9200만원, CKD-706에서 75억2800만원이 추가로 자산화됐다. 올해 6월 말 장부금액은 CKD-704 297억2300만원, CKD-706 196억7700만원이다. 두 품목을 합하면 493억9900만원이다.

아직 임상 초기 단계인 두 품목에 종근당의 개발자산이 집중된 구조다. 후속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장부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임상 결과나 시장 환경이 예상과 달라지면 자산가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KD-704는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 바이오시밀러다. 인터루킨-23(IL-23)의 활성을 차단해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판상 건선을 비롯해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종근당은 2022년 CKD-704 개발에 착수해 2025년 유럽 임상 1상에 진입했다. 회사가 제시한 발매 목표는 2032년 상반기다.

CKD-706은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다. IL-4 수용체 알파에 결합해 IL-4와 IL-13의 신호 전달을 차단하고 제2형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종근당은 CKD-706을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결절성 가려움 발진,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독일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목표 발매 시점은 2031년 상반기다.

두 품목 모두 목표 발매까지 5년 이상 남았다. 후속 임상에 따라 개발비 자산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으며, 현재 장부에 반영된 개발자산의 상각과 자산가치도 중장기 개발 성과에 영향을 받는다.

종근당은 자산화 규모를 늘리는 동시에 연구개발 투자 자체도 확대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 1135억원은 지난해 연간 1858억원의 61.1%에 해당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지난해 10.98%에서 올해 상반기 12.26%로 1.2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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