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만신약 후보 제넨텍에 기술 이전…계약금 2600억원
- 김진구 기자
- 2026-08-24 11: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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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넨텍과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 기술이전 계약
- 총 계약규모 3.5조원...한국 외 연구·개발·상업화 독점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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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중인 비만·대사질환 신약 후보물질 'HM17321(LA-UCN2)'을 로슈그룹 산하 제넨텍에 기술이전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23억5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계약금은 1억9000만 달러(약 2600억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24일 제넨텍과 HM17321의 연구·개발, 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지역은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1억9000만 달러(약 2629억원)의 선급금을 받는다. 이후 임상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21억1500만 달러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따른 별도의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
HM17321은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장기 지속형 UCN2(유로코르틴-2) 유사체다. 한미약품은 기존 인크레틴 계열 비만치료제와 다른 기전으로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을 동시에 노리는 후보물질로 개발해왔다.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에서 HM17321이 체중 감량과 함께 제지방량을 유지하거나 증가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GLP-1 계열 치료제와 병용했을 때에도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HM17321을 인크레틴 계열 치료제와 병용하거나 향후 고정용량복합제(FDC)로 개발할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HM17321은 2025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현재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내약성, 약동학(PK), 약력학(PD)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임상 1상을 완료한 뒤 임상 2상부터는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넨텍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7321의 연구·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다.
한미약품은 HM17321이 비인크레틴 계열의 새로운 비만 치료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기존 비만치료제에서 체중 감소와 함께 제지방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방량 감소와 근육량 보존·증가를 동시에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 최인영 부사장(미래성장부문장)은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체성분 개선과 대사 건강 회복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HM17321의 차별화된 과학적 기전과 개발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L. 자이트라 로슈 기업사업개발 총괄은 "한미약품으로부터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후보물질을 도입함에 따라 로슈와 제넨텍은 지방량을 선택적으로 감소시키는 동시에 근육량과 근기능을 개선하는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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